행복의 기원 -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서은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간 10주년 기념 개정판

『 행복의 기원 』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서은국 / 21세기북스





삶은 갈등의 연속이다.

이 갈등은 인간의 양면적 모습사이의 끝없는 줄다리기다.

무의식적이고 동물적인 우리의 '본능'이

의식적이고 합리적이고자 하는 문명인의 '이성과

하루에도 몇 번씩, 평생 동안 충돌한다.


심리학도서 <행복의 기원 :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는 행복을 생물학적 관점으로 조명해 과학적으로 다가간 책으로 심리학책의 베스트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서은국 교수는 인간의 부정적인 면에 기반을 둔 것이 심리학이라 말하며 불안의 암묵적 전제를 깨닫게 되면 자동적으로 행복에 가까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주관적 안녕감' 그리고 행복은 '즐거운 경험의 합'이라 정의했다.

그렇다면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에게 <행복의 기원>이 말해주는 행복은 과연 무엇일까? 동물적인 '본능'과 합리적인 문명인으로서의 '이성'의 양면적인 모습에 근본적인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지 진심으로 궁금하다.





행복이나 감정은 신비한 정신적 힘으로 다스리는 것이 아니다.

보다 과학적인 시각은 감정의 출발지인 외부 변화에 두는 것이다.

즉, 생각을 바꾸는 것보다 환경을 바꾸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행복을 유발하는 구체전 상황들을 적극적으로 찾고, 만들고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간의 양면적 모습의 본능과 이성으로 삶은 갈등의 연속이라 말하는 <행복의 기원>은 행복은 본질적인 감정의 경험이라 말하고 있다. 우리가 보이지 않는 것보다 보이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기때문에 인간은 의식적으로 자신이 경험한 부분만을 생각한다. 하지만 보이는 것만이 전부라면 인간은 그저 '생각하는 단백질 덩어리'일뿐이니 이성으로 본능을 통제하는 것이다.

특히 3장의 '다윈과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행복'이 가장 흥미로웠는데... 세상을 어떤 원인이나 목적, 계획과 결부시켜 생각하는 관점인 '목적론'의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의 그 어떤 것도 그냥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분명히 이유와 목적을 품고있다는 사고로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라는 사실... 반면에 인간은 그저 자연의 법칙을 따라 존재하게된 하나의 생명체일뿐이라는 다윈의 '진화론'의 해석이 다른 공감의 장을 열었던 것 같다.

이어서 우리나라의 문화적 특성과 이어진 행복의 관계가 그리 밝지않다는 문제제시는 현재의 우리에게 과제를 남기기도 했다. 과연 이 책의 마지막에서 말하는 행복의 다른 의미의 '심리적 풍요'를 찾을 수 있을지...



나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인문학적 심리로 들여다본 <행복의 기원 :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는 결국 살아있는 동안 행복한 경험들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는게 마음먹기에 달렸다고하지만 누군가는 아침마다 눈 뜨는게 두려울수도 있다는 사실... 고단한 우리에게 자그마한 행복이라도 잡을 수 있다면 제발 그 기회를 놓치지않기 바란다. 우리는 행복할 권리를 가졌으니까... 진정한 행복을 찾는 독자에게 <행복의 기원>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친코 (합본 한정판)
이민진 지음, 신승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2월
평점 :
절판



전 세계 35개국 번역 출간

『 파친코 』

이민진 장편소설 / 인플루엔셜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이 시대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파친코>우리의 아픈 역사와 처절했던 가족사를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를 시작으로 버블 경제의 절정에 이른 약100년간의 짧지않은 여정을 담고 있는데 작가는 영원한 이방인의 삶을 살았던 재일조선인, 역사가 함부로 제쳐놓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이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이민진 장편소설 <파친코>는 실패한 역사에 외면당한 가족의 대서사극을 그리고 있는데 4대에 걸친 이민자들의 비극적 삶이 현대를 살고있는 우리들에게 어떻게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킬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총독부 말이야.

일본 군인들을 위해 중국에 데려가려고 한다고.

아무도 따라가지 마.

여자든 남자든 가릴 거 없이, 조선인일거야.

중국이나 일본에 좋은 일자리가 있다고 말할 거고.

네가 아는 사람일지도 몰라. 조심해.



주어진대로 받아들여야 했던 가난... 굶주림에 팔려오듯 혼인한 양진은 현재 남편도 잃고 어렵사리 얻은 딸 선자와 함께 하숙집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를 도와 식솔들의 끼니를 챙기러 시장에 간 선자가 일본학생들에게 추행을 당할뻔했고 그녀를 관심있게 눈여겨본 고한수가 선자를 구하게 되는데...


서른넷의 한수는 열일곱인 선자에게 오빠이자 친구가 되어주었고,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하숙하는 어부나 노동자들의 모험보다 특별해 선자에게 강렬한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었다. 비밀스런 만남을 이어가던 두 사람...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선자가 한수에게 그 사실을 알렸고, 그녀를 보살피겠다던 한수는 오사카에 아내와 아이들이 있다고 사실을 고백하는데...

한편 형 요셉이 있는 오사카에 가기전까지 하숙집에 머물기로한 목사 백이삭... 평소 몸이 약했던 그는 하숙집에 도착하자마자 쓰러져 모녀의 간병을 받게 됐고 이후 양진에게 입을 다문 선자의 사정을 들은 이삭은 선자에게 청혼을 한다. 아이에게 이름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이삭을 따라 오사카로 향한 선자... 환영받지 못한 그곳에서 이방인들의 처절한 삶을과 마주하게 된다.



상처를 딛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

이민진 장편소설 <파친코>는 차별과 혐오 속에 강인하게 살아냈던 우리내 삶을 그리고 있다. 역사는 저버렸지만 어떻게든 살아내야했던 이야기와 여전히 지속될 역사 속에 숨 쉬는 오늘을 살아낸 우리내 삶의 이야기를...





[출판사로부터 도서와 서비스를 지원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귀여운 것들 네오픽션 ON시리즈 26
기에천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실의 틈에서 상영 중인 명랑한 잔혹동화

『 귀여운 것들 』

기에천 장편소설 / 네오픽션






그 순간부터 시작된 거야.

이토록 작고 귀여운 나를 향한

세상의 잔혹한 박해가!


눈에 띄는 귀여운 것들을 좋아하는 인간... 소유하기 위해 수 만가지의 이유를 만들기도 하지만 버리는 이유는 그냥 실증정도...? 네오픽션상 우수상 수상작인 <귀여운 것들>은 그렇게 인간의 손에서 하찮게 버려지는 것들에 관한 잔혹동화이다. 그리고 그런 인간들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그들만의 삶을 위해 무던히 애쓰는 모습까지 보여주는 기가막힌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간도서 <귀여운 것들>비인간적인 사회문제를 인형과 동물을 통해 직시하게 하는 잔혹동화로 신선한 전개와 충격적인 이야기로 독자의 흥미를 자극한다. 무엇이 문제인지조차도 모르는 인간들에게 남기는 경고의 메세지라고나 할까? 단편같지만 책 속의 이야기는 모두 연결되어 있고 인간들의 과오로 어떠한 결말을 맞이하게될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그런데 인형이라는 건 말이야,

제 생각과 의지를 가지고 움직이는 순간부터 쓸모가 없어지는 거더라고.

누가 당기면 당겨지고 밀면 밀쳐져야 하는 게 인형의 존재 이유라는 걸 미처 몰랐지 뭐야.



백화점에 고고하게 진열되었던 토끼인형 깔랑은 작은 소녀 이희지에게 선택을 받았다. 이희지가 성장할수록 깔랑은 다른 인형들 밑에 깔리면서 희지와 점점 멀어져 갔다. 그러던 어느 늦은 밤, 다리에 힘이 생긴 깔랑은 희지를 보기위해 갖은 노력을 했고 드디어 눈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리고 깔랑은 버려졌다...

검은 여자의 손에 넘겨진 깔랑은 음침한 어둠에 감금되었고 그곳에서 만난 지점토 인형과 작은 관절 인형인 그로테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희지에게 복수하겠다는 의지로 탈출을 시도하기로한 깔랑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지점토 인형의 고문을 피해보겠다고 다른 인형을 함정에 빠뜨리는 그로테, 버려진 것들에게 짜릿한 행복을 선사하고 싶었던 실험용 쥐 뼈다귀 등 그들만의 세상의 정의가 곳곳에 어우러진 사건들이 일어난다. 도대체 어디부터 잘못된 것일까? 과연 이들의 작은 이상은 실현될 수 있을까?

"너는 버려진 게 아니야. 아주 잠시 새로운 모험을 할 기회를 얻은 것뿐이야." (p125)

<귀여운 것들>은 재미있는 현대동화에 호러물의 형식을 더해 음산한 느낌을 주지만 현재의 사회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아동학대와 납치 그리고 감금과 착취 등의 소재로 우리가 미처 관심을 갖지 못하는 문제를 풍자하는데 그들의 복수가 과연 성공했을지 아니면 실패했을지, 그도 아니면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는지는 이 책을 통해 확인하시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나쁜 딸입니다 라임 청소년 문학 65
파스칼린 놀로 지음, 김자연 옮김 / 라임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라임 청소년문학 065

『 나는 나쁜 딸입니다 』

파스칼린 놀로 지음 / 김자연 옮김 / 라임





나는 더 이상 '리라 고티에'가 아니다.

'맞고 사는 여자의 딸'이다.


가장 가까우면서 가장 멀어지고 싶은 공간... 입 밖으로 말을 꺼내어 놓기가 힘들어 폭력의 사각지대에 놓인 곳이 바로 가정이라고 하지요. "여느 때와 같이 평범한 날, 아빠가 엄마를 때렸다. 어두운 하늘과 비명이 흐트러졌던 나의 세상은 온통 회색빛이었다"는 이야기의 시작에 마음 한켠이 저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가정폭력을 다룬 청소년 소설 <나는 나쁜 딸입니다>는 세상이 감추려했던 어둠을 세상에 드러냅니다. 무관심했던 이웃과 구석에서 움츠려 있어야 했던 작은 아이들... 하지만 제목에서 한번 더 울컥하고 말았네요.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나중을 위해서라도 너는 이걸 꼭 기억했으면 해.

그 누구에게도 네 인생을 마음대로 지배하고 통제할 권리는 없다는 거.

다른 사람이 네 인생을 대신 살게 하지 마, 절대로!



어렸을 때 아빠는 영웅이었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단숨에 차가운 강물에 뛰어든 영웅... 아빠는 그 행동이 자신의 방패인양 가정이라는 세상에서는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했고 입을 다물게 만들었지요.

무슨 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어요. 그저 상상속에 남자를 만들어 엄마에게 가차없는 폭력을 휘둘렀고 학교에서 돌아온 리라 고티에는 피가 흥건한 주방과 처참하게 무너져내린 엄마를 마주하게 되지요. 어쩌면 아빠의 욕설과 폭력을 엄마가 거두어주며 폭력에 휩쓸릴 상황에 놓일 때마다 엄마가 방패가 되어준건 아닐까요? 리라는 자신을 '맞고 사는 여자의 딸'이라 말하며 이 위협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빠를 바꾸는 일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과연 이 이야기의 끝은 있을까요?



너의 잘못이 아니야...

<나는 나쁜 딸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력에 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다정함이요... 그 다정함이 폭력에 굴복하지 않게 만드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말했던 소녀는 다시는 그 누구도 엄마에게 등돌리지 못하도록 엄마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제는 더이상 입을 닫아서는 안됩니다. 직접 도움을 주지는 못하더라도 관심을 가지고 손을 내밀었음 좋겠습니다. 가정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으시다면 <나는 나쁜 딸입니다>를 만나보시길 추천드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짜 진짜 행복해 진짜 진짜 행복해 1
애나벨 세구라 란츠 지음, 이진 옮김 / 오렌지연필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진짜 진짜 행복해 』

애나벨 세구라 란츠 / 오렌지연필





오랜만에 너무나 사랑스런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이 책을 보니 그동안 저는 작고 소소한 기쁨이 진정한 행복이었다는 사실을 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갓난 아기일때는 똥도 예쁘게 싼다며 좋아했는데 아이가 성장하면서 기대하는 바가 컷나봅니다.

그림책 <진짜 진짜 행복해>아이에겐 마주할 수 있는 행복을... 그리고 부모에게는 추억할 수 있는 기쁨을 선물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진짜 진짜 행복할 때 나는……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



행복이란 말을 하지 않아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랍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랑으로 안아줄 때라던지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날때도 말이죠. 이야기가 가득한 책을 읽을 때도 행복해요. 그 속에서 나는 주인공이 될 수 있거든요. 여러분도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을 그려보실래요?


행복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요.

우리는 작은 행복이 너무나 당연한 일인것처럼 무심코 지나치는 것 같아요. 사실 당연한 행복은 존재하고 있지 않는데 말이죠. <진짜 진짜 행복해>는 예쁜 그림으로 진짜 행복을 찾아주는 사랑스런 그림책이랍니다. 그저 눈으로만 보아도 행복을 그릴 수 있으니까요. 아이에게 행복을 보여주고 싶다면 얼른 <진짜 진짜 행복해>를 펼치시길 바라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