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평등하고 지극히 차별적인
김원영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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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한 무대를 여는 '기이한' 몸들의 역사

『 온전히 평등하고 지극히 차별적인 』

김원영 / 문학동네






어렵지 않습니다.

당신도 높이 뛴 다음에

공중에서 잠깐 멈추면 됩니다.


이 한 문장의 메세지가 지금을 살아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힘을 줄 겁니다. 차별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조용히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 반면에 다름이 아닌 틀림으로 마치 사회적 낙오자라 각인시키는 몰지각한 사람들... 당신은 어떤 부류의 사람입니까? 아이와 산책을 하던 어느날이었어요. 비스듬한 경사길에 난처해하는 장애인을 보고 조심스레 다가간 아이는 "제가 도움을 드려도 괜찮나요?"라고 물었습니다. 알고 있는 것과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의 차이라고 하겠지만 세상의 시선이 두려워 산책조차도 즐기지 못하는 음지의 장애인 또한 적지않음을 압니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것이 더 진실되게 다가왔지요.

저자 김원영님은 <온전히 평등하고 지극히 차별적인>을 통해 몸을 위한 변론으로 무용수가 된 자신의 삶을 기록하였습니다. 변호사에서 무용수로 차별과 평등의 관계를 무용으로 표현했다는데요... 주체적인 의지를 가지고 동시대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지금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의 모습 또한 그려냈다고 북트레일러를 통해 전하고 있답니다.






온전한 평등은 추상적 규범이나 이념으로서가 아니라

'능력'의 측면에서 지극히 차별적인 관계에 놓인 존재들이

상대의 '힘'을 존중하고 신뢰할 때 달성된다.

당신이 나를 배려해 내 앞에서 발레를 추지 않는다 하여

우리가 온전히 평등해지는 것은 아니다.


인문학도서 <온전히 평등하고 지극히 차별적인>은 사람들에게 잊혔던 이들의 노력과 춤의 역사를 통해 기회의 평등과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었던 자신의 기록 또한 담아내고 있습니다.

3부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작가가 엄혹한 세상에서 겪어야했던 고립을 자신만의 가상세계를 통해 극복해내는 과정을 그린 1부 「빛 속으로」를 시작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하는 사회와 마주한 2부 「닫힌 세계를 열다」를 경험하게 되죠. 극장과 영화관의 휠체어석에 대한 문제 제기로 장애인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과거에 비해 평등해졌지만 관객이 아닌 무용수로는 여전히 불평하다고 말이죠. 3부 「무용수가 되다」에서는 경이로운 일은 드물지만 그 경이로운 순간에 자신을 기꺼이 내던진다면 한번쯤은 경이를 경험하게 된다는 희망의 메세지도 놓치지 않았답니다.


이념만으로 정당화 할 수 없었던 차이...

저자는 무용을 하면서 스스로 느꼈던 신체의 효율성과 온전한 내가 될 수 있는 생생했던 경험을 <온전히 평등하고 지극히 차별적인>에 모두 담아냈습니다. 사회적 정의를 다시금 생각하며 부당하지 않은 인간으로서의 진정한 모습이 무엇인지 깨달음을 주었던 책... 넓은 시선으로 세상과 마주하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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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뉴어리의 푸른 문
앨릭스 E. 해로우 지음, 노진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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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사랑을 찾아주는 문

『 재뉴어리의 푸른 문 』

엘릭스E.해로우 장편소설 / 밝은세상








그녀의 글은

피와 은으로 된 문을 만든다.

오로지 그녀를 위해 문이 열린다.


어린 시절의 나를 매혹시켰던 동화를 다시 만난 듯 암흑같은 세상이지만 아직은 희망이 남아있다 전해주고 있는 이 책... 판타지소설 <재뉴어리의 푸른 문>은 세상을 연결하는 희망인듯 보입니다. 마치 이 책의 페이지를 넘기면 주인공은 바로 '나'라고 말이죠.

<재뉴어리의 푸른 문>은 사랑의 힘을 담아 상상의 세계로 연결하여 쉼없는 이야기를 찾는 모험소설이기도 합니다. 이 특별한 여정을 함께 떠나볼래요?






여러분도 알다시피 문은 여러 가지로 불릴 수 있다.

문은 틈새이자 샛길이고 미스터리며 경계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문은 변화다.

문에서 무언가 빠져나오면 그게 아무리 작고,

아무리 찰나라고 해도 변화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배의 항적을 따라가는 쇠돌고래처럼.



예기치 않은 사고로 엄마를 잃은 재뉴어리... 세계 각지를 돌며 유물을 발굴하는 일을 했던 소녀의 아버지 줄리언은 WC 로크 회사 최고 경영자이자 뉴잉글랜드 고고학 협회 회장인 로크에게 소녀를 맡기게 됩니다. 스스로도 돌보기 까다로운 아이라 말했던 재뉴어리는 로크가 정해놓은 엄격한 생활방식 때문에 자신조차도 로크가 장식해놓은 유물 중 하나인듯 느껴졌지요.

어쨌든 사소한 말썽으로 로크씨를 졸라 출장길을 동행하게된 소녀는 어른들의 의문스런 눈초리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호텔을 빠져나와 발견한 '푸른 문'... 은빛동전의 흔적을 간직한 채 제멋대로 부렸던 만용의 시간 또한 지나게 되었죠. 로크씨의 저택의 재뉴어리는 여전히 유쾌하지않은 나날을 보냈지만 보물상자 안에서 우연히 발견한 새와 책... 퀴퀴한 서점에서 보았을만한 「일만 개의 문」이란 책을 발견합니다. 책 속에 들어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는 재뉴어리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하는데요... 시골마을 소녀 애들레이드와 다른 세상의 줄리언의 만남!!

틈새에 그려진 환상의 문이 열리고...

소녀는 유일한 현실 친구인 새뮤얼과 아버지가 보낸 여전사 제인 그리고 반려견 배드와 새로운 모험을 시작합니다. 판타지소설 <재뉴어리의 푸른 문>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변화의 기적을 가져다 주는데요... 우리가 사는 세상의 쓸모없는 관습이 압박하는 야박한 삶에 진정한 세상의 본질을 찾게 만드는 이야기였습니다. 자~ 아름다운 모험을 함께 하고 싶으신가요? 그런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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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수능 독해 불변의 패턴 실전편 모의고사 15회 - 수능 1등급을 완성하는 영어독해 실전서 l 해커스 불패 시리즈 해커스 불패 시리즈
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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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등급을 완성하는

독해 실전서

『 해커스 수능 독해 불변의 패턴 』

실전편 / 모의고사 15회





최근 공부의 흐름을 들어보면 영어나 수학보다도 국어가 가장 어렵다고 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글을 읽을 줄 아는데 무슨 의미를 담고있는지 모르겠다는거죠. 이것이 바로 해석과 독해의 차이점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중학교 학습을 하다가 고등학생이 되어 모의고사를 본 학생들이 멘탈이 나가는 경우도 보게 되는데요, 이유는 교과서에서 출제되는 단원의 문제만을 해결해봤지 처음보는 지문은 어려워 한다는겁니다. 특히 영어단어를 많이 알고 있는 친구라도 지문으로 넘어가면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커스 수능 독해 불변의 패턴 - 실전편>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영어책으로 중고등참고서에 들어있는 독해와 작문분야의 베스트만 뽑아낸 독해 실전서라고 합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해커스 수능 독해 불변의 패턴 - 실전편>에는 15회에 달하는 모의고사와 고난도 실전모의고사가 들어있으며, 문제의 패턴과 지문의 내용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설명되어있는 해설집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수능 독해에서 꼭 필요한 불변의 패턴!! 글의 주제와 제목을 파악하거나 목적 그리고 인물의 심경과 의미를 추론하는 문제 등... 이러한 문제가 몇 번이나 모의고사에 출제되었는지, 주제문의 요지가 어디쯤에 제시되어 있는지 등의 팁과 다양한 패턴의 문제를 어떻게 구분지어 판단하는지 아주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답니다.


그리고 문제집만큼이나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는 해설집도 눈에 들어왔는데요, 문제의 요점부분에 색줄을 그어 문장의 요점을 파악하기 쉽게 구성해 놓았답니다. 올해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이나 수능 독해 실전서를 만나고 싶은 친구들에게 <해커스 수능 독해 불변의 패턴 - 실전편>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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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몰라 - 지친 나에게 권하는 애니메이션 속 명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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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나에게 권하는 애니메이션 속 명언

『 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몰라 』

이서희 / 리텍콘텐츠





I know where we have to go.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 알겠네요.


길 잃고 방황하는 우리들이 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친구들에게 위로를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며칠전, 기말고사를 끝낸 아이와 영화 「인사이드아웃2」를 보게 되었는데요... 주인공 소녀가 겪는 방황과 혼란의 사춘기가 나의 아이들의 모습과 겹쳐져 무척이나 마음이 쓰였죠... 나 또한 방황했던 시기를 겪었음에도 인간의 기억이 제멋대로인건 도대체 왜일까요...?

이 책은 애니메이션 속에 들어있었던 따스한 명언들을 통해 오래도록 잊고 있었던 순수함을 추억하게 합니다. <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몰라>하고 빗대어 이야기하듯이... 과연 어떤 애니메이션이 들어있을까요?





<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몰라>는 네개의 파트안에 열두가지 애니메이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웃집 토토로」를 시작으로 「슬램덩크」까지 다양한 장르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중에 현재와 연결되어 있는 나의 바람을 끄적여 봤습니다.


아무리 공부를 못한다고 하더라도

아무리 힘이 약하더라도

어딘가에 너의 보석이 있을 거야.

그 보석을 다듬고 다듬어서 반짝반짝하게 빛내봐.


사춘기를 겪고 있는 나의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도라에몽을 통해 듣게 되네요. 아직은 무엇이 될 지 막막하고 부족함을 느끼더라도 언젠가는 꼭 너희의 보석을 찾을 수 있을거라 말이죠.



나는 스즈메의 내일이란다.

과거가 아무리 힘들어도 미래의 너는 행복할 거야.

미래의 너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을거야.


죽는 게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모험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주었던 「스즈메의 문단속」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해 주는 소중한 존재들을 깨닫게 하지요. 내일의 너를 기다리며 오늘의 너를 응원한다는 이 메세지는 다시금 마음을 다잡게 했습니다.


순수함으로 오늘을 살아낸 우리... 행복할 자격이 충분합니다.

애니메이션 에세이 <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몰라>는 지친 나에게 순수했던 자아를 찾게 해주는 따스한 책이랍니다. 잊었던 추억을 기억하게 해주고 순간순간의 찬란함에 용기를 북돋아 줬으며 힘들었던 지금을 위로해주기도 하지요. 그때의 나를 마주하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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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
미우라 시온 지음, 임희선 옮김 / 청미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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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우드잡」 원작소설

『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 』

미우라 시온 / 청미래





사람들이 입버릇처럼 쓰는 말이 '야이야'인데,

누구를 부른다든지 시비를 걸자고 하는 말이 아니다.

'천천히 하자' , 혹은 '일단 진정해'라는 느낌이다.

여기에 뜻이 더 확대되어 "한가롭게 지내기 좋은 날씨네요"라는 뜻까지

이 한마디로 다 통한다.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은 바쁘기만한 일상 속에서 잠시 여유를 만끽할 수 있게 해주는 잔잔한 동화같은 책이었습니다. 임업이라는 특별한 소재로 일상의 희노애락을 그리며 우리가 그동안 잊고 있었던 작은 기쁨과 소망들을 선사하고 있지요. 억지스러운 일상이 아닌 웃음을 자아내게하고 잔잔하지만 지루할틈 없는 긴장감을 주면서 잊을만하면 음흉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 민망한 상황들을 머릿속에 그려지게 하는데, 그것 또한 너무나 웃겨서 어깨를 들썩이기도 했답니다.

영화 「우드잡」 원작 일본소설인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은 초록의 숲과 어우러지는 유쾌한 나날과 소소한 감동을 그려내는 힐링소설인데요... 과연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산은 매일 다른 얼굴을 보인다.

나무는 순간순간마다 성장하기도 하고 마르기도 한다.

사소한 변화일 수도 있지만 그 사소한 부분을 놓치면

절대로 좋은 나무로 자라게 할 수 없고,

산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지도 못한다.


요코하마에서 나고 자란 도시청년 히라노 유키는 딱히 원하는 꿈이 없었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적당히 알바나 하면서 살 생각이었는데 담임이었던 구마가이 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가무사리 마을로 향하게 되는데요... 알고보니 '그린 채용' 제도로 임업에 취업하면 나라에서 보증금이 지급된다네요? 아무것도 모르고 "네 취직자리 알아놨다."는 담임의 말에 가무사리 마을로 향한 유키는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 그곳에서 정신도 차리지 못한채 바로 임업현장에 투입되고 맙니다.

나키무라 임업의 대표이자 감독인 세이치를 중심으로 탈인간급의 힘을 가진 이다 요키는 나중에 유키의 멘토와도 같았는데요. 사실 요키와의 첫 만남을 그리 유쾌하지는 않았답니다. 기차역에서 유키를 만나자마자 휴대폰의 배터리를 던져버리고 깊고 깊은 숲 속으로 납치하듯 데려갔거든요. 도무지 이런 곳에 머물수 없었던 그는 산타의 이모인 나오키의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쳤지만 뒷목 잡히듯 다시 끌려오고 맙니다. 낙담한 유키는 결국 이곳이 자신이 머물 자리인냥 전기톱을 몸에 쥐고 산과 마주하게 되는데... ㅎㅎ



변하는 계절과 마주하는 한 편의 힐링 드라마...

일본소설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계절마다 보여주는 자연의 섭리와 그곳의 삶과 어우러지는 도시청년의 풋풋한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이방인이었지만 자연스레 물들어가는 가무사리 마을의 '야이야'는 우리말의 '거시기'와 같이 뭉뚱그려 말하는 아주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 말을 들을때마다 고향의 구수한 향이 느껴진답니다. 더운 여름... 시원한 힐링소설을 만나고 싶은 분들께 일본소설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을 만나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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