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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못다 한 이야기들
마르크 레비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23년 9월
평점 :
'프랑스드라마페스티벌' 대표작
원작소설
『 차마 못다 한 이야기들 』
마르크 레비 장편소설 / 열림원

누군가를 잃고 그제야 후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늘 관심을 가졌던 저자가
'너무 늦기 전에' 일깨워주는 따뜻한 소설
살아가면서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던 적이 있나요?
우리는 수많은 실패와 후회를 겪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아이와 산책을 하면서 나눴던 대화가 생각나네요. 딸 아이가 커서 대학도 졸업하고 취업을 하게 되고, 그리고 남자친구를 사귀어 결혼까지 하게 된다면 그때즈음 딸 아이에게 비춰지는 엄마로서의 존재는 얼마나 작아질까...했던 말들을 말이죠. 엄마가 처음이라 서툴고 아직 세상을 몰라 서툰 우리가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 시간조차도 소중했음 좋겠다고...
<차마 못다 한 이야기들>은 '프랑스 드라마 페스티벌' 대표 원작소설로 너무 늦기 전에 되돌려야했던 소중한 시간을 찾아주는 따스한 로맨스소설이랍니다. 친구간이나 연인간에... 그리고 부모와 자식 사이에 스쳐간 어긋난 시간들을 말이죠. 과연 책 속의 주인공들은 어긋났던 시간들을 되돌려 놓을 수 있을까요?

그리운 사람과 며칠을 함께 있도록 하기 위해서지.
영원으로부터 잠깐 시간을 빌려와서 말이야.
너와 내가 차마 나누지 못했던 말들을 함께 얘기하고 들어보기 위해서…….
캐릭터를 그려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삶을 불어넣는 일을 하는 줄리아... 그녀는 곧 다가올 자신의 결혼을 위해 둘도 없는 친구 스탠리와 웨딩샵에서 티격태격거리고 있었답니다. 전화 한통 없이 보낸 청첩장이나 참석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확인조차 안하는 그녀가 몹시 답답했거든요. 그러던 중 걸려온 부재중 전화... 줄리아는 자신의 결혼식이 있는 날에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러야한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약혼자 아담에게 사정을 말한 줄리아는 결혼을 미루고 조용히 장례식을 치르고 돌아오지요. 하지만 다음날! 그녀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하게 되는데요... 집으로 도착한 배송박스에 아버지와 똑같은 인공지능 로봇이 들어있다는 사실...!
사실 아버지의 바쁜 사업으로 얼굴을 본 지 약2년정도 지났고 파리에서 사망해 항공으로 받은 유해로 장례를 치러서 서먹함은 물론이고, 이렇게 나타났다는거 자체가 믿겨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실 반갑지도 않았기때문이었는데요... 기억을 잃고 이미 세상을 떠난 엄마와의 추억을 찾아보고 싶다는 아빠 안토니... 그는 자신의 추억을 더해 세상에 혼자남을 줄리아에게 잊지못할 선물을 남겨줍니다.
우리의 시간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우리는 알 지 못합니다.
<차마 못다 한 이야기들>은 더 늦기 전에 자신의 과오를 되돌리려는 순간들을 그려내고 있지만 어쩌면 그동안 숨겨온 나의 마음과 마주하는 시간을 갖게 하려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아니었을까?합니다. 사랑은 순간의 선택이 아닌 영원한 거니까요.
따스한 아름다움이 물드는 계절... 누군가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말을 간직한 이들에게 <차마 못다 한 이야기들> 로맨스소설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