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푸른 상흔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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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똑똑하든 멍청하든,

예민하든 둔하든, 활발하든 무기력하든,

술, 마약, 약물이라는 독재자 중

하나의 피해자라는 잔인하고도 자명한 사실에 있다.




자신이 쓰는 주인공 중에 마약을 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당시의 금기시 되었던 성, 사기, 강간 등에 대한 언급을 한 저자는 현재를 적응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의 나약함을 말하고 있었다. 누구와 대면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타인의 부재'... 위에서 얘기했듯이 그들은 어두운 터널 속으로 숨어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랬을까? 사실 <마음의 푸른 상흔>에 등장하는 스웨덴 남매는 십년 전 <스웨덴의 성>에서 나왔던 인물로 과거를 소환해 그들의 유쾌한 어둠을 저자의 상황에 맞게 그려내고 있는 듯 했다. 그들과 같은 삶을 산다면 누구나 손가락질 하겠고 절대적으로 그들처럼 의미없는 삶은 없을 것이라 말하겠지만 어쩌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느 한 구석엔 의미없는 매일을 보내는 누군가가 존재하고 있을거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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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푸른 상흔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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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의 재단에 나의 피곤에 지친

스웨덴 남매를 제물로 올리는 건 말도 안 된다.

그건 다른 책에서 다른 인물들과 한번 생각해볼 문제다

(신과 출판사가 나를 살려둔다면)



프랑수아즈 사강은 불안한 현실 속에서 글을 써 가면서 유쾌한 스웨덴 남매를 등장시킨다. 사회적 분위기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듯 보이지만 유쾌함 뒤에 숨겨진 암울한 현실은 불보듯 뻔한 앞날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바람둥이도 알코올 중독자도 아니지만 여자와 술의 조합은 좋아하는 세바스티앵... 중년의 나이에 접어 들고 있지만 아리따운 외모로 여전히 뭇남성들의 눈길을 잡는 엘레오노르... 하루를 버티면 내일은 어찌될지 모를 매일이 반복되지만 그들은 여전히 웃고 있다.


자~ 극중인물이 정해졌으니 저자의 내면이 극중인물에 어떻게 반영이 될지 기대되는 순간이다. 어쩌면 두 남매를 통해 작은 사회를 보여주며 민족주의와 자본주의 사상에 적합한 예시를 보여주는 듯도 했으나 아직 끝이 아니기에 조금은 희망을 가져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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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심장 스토리콜렉터 100
크리스 카터 지음, 서효령 옮김 / 북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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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콜렉터 100

『 악의 심장 』

크리스 카터 / 북로드





미스터리 스릴러를 읽으면서 이렇게나 살 떨리는 공포와 마주한 건 정말 오랜만이다. '양들의 침묵'을 능가하는 충격적 심리스릴러라는 소개에 "감히 조디포스터와 안소니 홉킨스를 무시해?"라며 무례한 책이라 했었는데 책 읽기를 시작하고 바로 세 장쯤 넘겼을때 인정하고 말았던 이 책... 바로 <악의 심장>이었다. 아무리 무서운 공포영화도 눈 하나 깜빡 안하고 보는 대범한 나였는데 '악의 심장'이 주는 심리적 압박과 잔혹성은 책을 읽어내는 것조차 공포스러웠다는거...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손떨림이 진해지고 문체 또한 견고할만큼 잔인해 중간에 여러번 쉬어읽어야 했던 소설이었다. 그동안 독서패턴을 보면 장르소설을 단숨에 읽어냈던 것에 비해 가속도를 내지 못했다는 사실... 사실은 너무나 무서웠기 때문이다.

<악의 심장>은 천재적인 심리학자가 벌이는 스릴러로 자신의 호기심과 흥분된 감정을 만족시키기위해 악의없는 무차별 살인을 저지른 사이코패스와 살인마의 친구이면서 천재 범죄심리학자인 형사의 심리 싸움은 그야말로 긴장감을 압도한다. 어떻게 인간같지도 않은 사람이 세상에 존재하는지 의문조차 품어선 안된다. 처지에 의해 변화할 수도 있고 그저 호기심에 시작했다가 시간이 갈수록 죄의식조차도 상실한다는 것이 오히려 맞을 듯...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이런 미친 인간들이 넘쳐나고 있다는 것을... 자~ 그렇다면 싸움을 시작해 볼까?





본인이 소시오패스라는 걸 알고 괴로웠을 겁니다.

정상적인 아이라면

사람을 죽이는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되니까요.

뇌 속의 무언가가 고장 난 것 같고,

자신이 소외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고

범죄행동심리학을 공부하기로 했다고 말하기도 했죠.



한치앞도 보이지않는 폭우가 쏟아지던 날... 노라의 휴게소 식당으로 돌진해 온 차 그리고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의문의 사체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운전자는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사고를 일으켰지만, 문제는 운전자의 차에 들이받힌 다른 차에서 나온 두 여성의 잘린 머리... 이것은 소름끼치는 심리스릴러의 시작일 뿐이었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 리암 쇼... 머리길이로만 봐서 여성임이 확인된 것뿐이지 온전한 곳이 하나도 없는 것을 보면 처절한 고문을 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FBI에 인계된 그는 구금상태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했고 드디어 그가 입을 열었을 땐, 딱 두마디 뿐이었다.

"로버트 헌터, 난 그 사람한테만 말할 겁니다"

그렇게 불려온 로버트 헌터... 리암 쇼의 사진을 본 헌터는 그를 바로 알아보았다. 그의 본명은 루시엔 폴더로 스탠퍼드 대학 시절에 처음 만났으며 자신의 기억으로는 굉장한 자제와 통제력을 지녔던 친구라고 했다. 친한 친구였지만 졸업 후 연락이 끊겼다고...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FBI 아카데이 유치장에서 그들이 벌이는 숨막히는 심리싸움은 지금부터다. '양들의 침묵'에서 철장을 사이에 두고 조디 포스터와 안소니 홉킨스가 벌였던 장면이 그대로 재생되듯 손에 땀을 쥐게하는 잔혹함은 그야말로 최고라 말하고 싶다. 사이코패스여서 일반적인 상황일때 어떤 감정으로 자제력을 발휘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내뱉으면서 기계적인 표정으로 상대를 압도하고 나약한 부분을 건드려 무너뜨리게 만드는 천재적인 살인마 루시엔 폴터... 그리고 형사가 된 그의 라이벌 로버트 헌터가 벌이는 심리게임...! 게임은 시작됐다...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 표지부터가 섬뜩하다고 했었는데 정말이지 마지막 페이지까지 미치지않고 읽어낸게 다행이다 싶었다. 인간의 잔혹성을 어느정도 예상하고 봤지만 <악의 심장>은 무엇을 생각했던 간에 상상이상이었고 이성으로 단단히 붙잡았던 멘탈 또한 붕괴시킨다는 것... 미친 생각이 실제가 되는 것을 마주한다는 건 역시나 인간이 가진 가장 나약한 감정, 공포를 자극하게 하는데... 스릴러에 진심인 독자라면 이 책을 자신있게 추천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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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걸스
M.M. 쉬나르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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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할 수 없는 반전과 충격!!! 그렇지만 매혹적인 스릴러라니 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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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푸른 상흔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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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두려움에 빠져

어찌할 바를 모르는 사람들만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린다.

어쩌면 죽음이 우리 주위를 어슬렁거리고,

그것을 우리가 예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아무 일도 아닌 것을 가지고 불행한 것일지도.

사실 그것이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피할 수 없는 현실은 바로 죽음... 우리는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마지막에는 생을 마감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프랑수아즈 사강은 죽음보다도 더 절망적인 것은 바로 삶을 향한 뒷걸음질이라고 한다. 스스로의 나약함으로 두려움에 인한 불행을 맛보는 것이 더 절망적이라 말하는 그녀...



그녀는 그렇게 오늘도 글을 쓴다. 살아있음에 절대적인 것은 없으니 그녀가 그리는 극중인물은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이 책의 구성은 특별하다. 에세이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끄적거리면서 그 속에 한편의 소설을 창작하는... 색다른 만남에 왠지 기분좋은 설렘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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