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유괴
니시무라 교타로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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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시 설명할 테니 마음 가라앉히고 들어.

우리 블루 라이언스는 현재 일본 전 국민을 납치했다.

오직 그뿐이야.



일본 미스터리계의 거장이라 불린 니시무라 교타로... 국내에서 제작중인 블루홀6의 <화려한 유괴>의 출간일이 가까워지고 있었는데 작가님의 부고소식이 들려왔다. 그래서 더 신중하고 꼼꼼하게 읽어나가기로 했다.

자칭 블루라이언스라 일컬으며 일본의 전 국민 1억 2천만명을 납치했다고? 게다가 뻔뻔하게 납치를 했으니 몸값을 요구하겠다는 파렴치한 그들의 언행에 기함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런데 사건을 수사하는 누군가는 미친 세상이지만 그래도 아름답다는 헛소리를 해대다니... 스토리의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이 분위기를 어찌할 것인가? 천재집단의 치밀한 범행... 뻔히 눈 앞에 범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라니...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선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말아야 할 것이다. 자~ 싸움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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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은일당 사건 기록 - 사라진 페도라의 행방 부크크오리지널 3
무경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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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한 일본순사와 범죄에 신음하는 약한 사람들... 그 시기의 탐정은 어떻게 사건의 진상을 파헤쳤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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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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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 몸을 감쌌는데,

부드러운 중절모 챙이 반짝이는 그의 코끝을 제외한

얼굴 전부를 빈틈없이 가리고 있었다.



역마차 안에서 산송장처럼 비틀거리며 서 있는 의문의 남자... 그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건 방과 불 그리고 먹을 것이었다. 흥정한 숙박료가 마음에 들었던 홀 부인은 뭔가 의심스럽긴 하지만 대가를 받았으니 최대한의 예의로 손님을 접대하고 있었다. 문제는 도통 맨살이라고는 볼 수 없는 복장에 객실 안에서조차도 여전히 모자와 코트를 그대로 입고 있다는 사실... 아~ 많이 다쳤나보다~라고 생각했을뿐이다.


손님이 원치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홀 부인의 호기심은 그쪽으로 향해있다. 한적한 마을에 조용히 머물고 싶었던 그는 불편함을 드러냈지만 그녀는 이런저런 핑계로 계속 객실을 들락날락거리는데 몹시 불쾌할만도 하겠다 싶다. 궁금한 점은 혼자 있으면서 무엇을 하려하는지? 그가 받아야 할 중요한 짐이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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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퉁이 카페 프랑수아즈 사강 리커버 개정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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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모퉁이 카페 』

프랑수아즈 사강 / 소담출판사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이 책을 마주하다보니 문득 그녀의 비행이 생각났다.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지 6주만에 완성한 소설 '슬픔이여 안녕'이 영화로도 제작된 성공을 이루면서 거만에 빠졌을까? 프랑수아즈 사강하면 떠오르는 게 비행소녀뿐이었다. 한마디로 좋게 말하면 천재 나쁘게 말하면 똘끼... 그만큼 그녀의 변화무쌍한 삶은 독자들로 하여금 항상 궁금증을 유발했던 것 같다. 출간되는 작품마다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근거로 하여 날카롭게 지적하는 거침없는 문체를 선보였다면 이면의 과음과 마약중독 그리고 과속을 즐겼던 그녀의 취미를 보자면 개성강한 개인적 성향도 짙었던 자유스런 영혼인 듯 했다.

<길모퉁이 카페>를 보며 그녀가 말하고자 했던 수많은 이별이 어떠한 색을 띄고 있을지 한참을 생각해 보았다. 파스텔풍의 부드러움이나 원색의 극단적인 아니라 표면에 빼곡히 스크래치를 남긴듯한 퇴색된 색깔의 이별이란 느낌을 받았다. 당연히 수명을 다해 죽음에 도래한 이별이 아닌 이상 아름다운 이별은 어렵겠지만 이 책에서는 프랑수아즈 사강만의 특별한 색이 들어있었다. 놀라운 사실은 책속에서 보여주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이 낯설지 않다는 것... 현실에서 아니면 드라마에서 보았던 무수한 이야기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그의 죽음을 변명할 필요는 더더욱 없었다.

마지막 계단을 돌아내려오는데

갑자기 '삶'이 현관에 나타났다. (중략)

바깥에는 찬란한 태양이 빛나고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지금의 그는 정직한 발걸음으로 스텝을 밟거나 맨발로 해변을 거닐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진료소에 앉아있는 정직한 의사는 자신의 죽음을 얘기하고 있었다. 마르크의 병명은 폐암으로 앞으로 약3개월이란 시간이 남았음을 통보받는데 너무나 황당하게도 이와중에 그 못난 남자는 자신의 병명이 하늘이 도와 고급적인 병명을 갖게 되었다고 스스로 위안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고는 자신의 가족도 사랑하는 누군가에게도 아닌 한적한 '길모퉁이 카페'로 발길을 옮긴다. 역시 삶의 체취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마르크는 마지막 삶의 기로에서 어떤 다짐을 하게될지...

최근 죽음에 대한 존엄을 얘기하면서 아름다운 이별에 대한 에세이, 소설, 다큐 등 많은 사연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인간의 마지막은 결국 죽음... 그 죽음을 무서운 형벌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지금의 나와 내 주위의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하며 나또한 잘 살았노라 말 할 수 있게 덤덤한 이별을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라 말하고 있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죽음 앞에서는 역시나 마음이 흔들리기 마련인데 역시 저자의 선택은 무척 과감했다는거...

<길모퉁이 카페>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았던 이야기는 가장 믿었던 아내와 절친한 친구의 이탈을 보여준 '비단 같은 눈', 재력을 가진 늙은 여자의 아픈 사랑 '지골로', 오랜 결혼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는 남편의 이면의 모습을 그린 '내 남자의 여자', 자신의 부족함을 탓하며 이별을 고하러 가는 길에 황당한 사고를 겪게되는 '왼쪽 속눈썹' 등이 인상깊었다.

우습게도 이 책을 읽고난 뒤 속이 후련했다. 책속에 들어있는 단편을 한편 또 한편 읽으며 공허함만 가득했던 감정들이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때쯤 후련함이 들었던 이유가 여전히 함께하고 있는 가족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불안정한 이별이지만 나만큼은 안심할 수 있었던...

불안이란 감정은 인간을 벼랑끝에 내몬다. <길모퉁이 카페>가 바로 그런 이들의 이야기를 대신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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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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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고도 깜짝 놀랄 현실과 마주하다!!

얼마전 투명화 기술의 성공을 알리는 뉴스기사를 본 적이 있다. 공상과학 영화나 그림책 등에서 만났고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해리포터의 투명망토!!


아이들과 해리포터를 보며 투명인간 vs 투명망토 대결을 벌였는데 단연 투명망토였다. 적절한 논리와 타당성있는 이유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설명을 하기 시작한 아이들의 의견이 아주 기가막혔다. 서로의 장단점을 파악하며 이야기하던 아이는 투명인간이 자유자재로 변신하지 않는 이상 결국 사회에서 버려질 것이라는 예견을 했는데 실제 존재하지만 첩보요원이 아닌 이상 어떤 일을 추진하기 어렵고 첩보요원조차도 어려울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은 보이지 않더라도 물건 하나 소지할 수 없는 상황이기때문이라는데...


그래도 보이지않는 나라면?

SF의 고전!! 허버트조지 웰스가 들려주는 <투명인간>의 정체 그리고 상상만으로 가능하다 생각했던 것을 모두 이룰 수 있을지 그 본모습을 만나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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