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의 파라솔
후지와라 이오리 지음, 민현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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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에 의한 동경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 미스터리 속에 행복이 있다니 무척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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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열린책들 세계문학 275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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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정말입니까?

그 친구가 이미 세상을 떴다고요?

어쩌다 그렇게 됐습니까?



늙은 포펠씨는 일흔도 안 된 나이에 사망한 친구소식에 무척 놀란다. 좋은 기억으로 존재하는 친구는 동맥경화로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상태였지만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에게 남겨진 시간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고 한다. 지금 그 기록은 늙은 포펠씨 손에 있다.

내 삶의 마지막은 결국 죽음... 변하지않는 이 명백한 사실은 누구나가 알고 있지만 죽음의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내면이 나약해 지는 것은 어쩔수 없는 노릇인 듯 하다. 하지만 무서운 죽음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생을 다해 죽어가는 또 다른 힘든 여정에서 조금은 평범하게 안녕이라 할 수 있는 이별을 준비하기 위해 또 하루를 지내본다. 

20세기 최고의 이야기꾼이라 불리는 저자의 <평범한 인생>이 나에게 어떤 진정한 메세지를 선사해줄지 무척 긴장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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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열린책들 세계문학 276
나쓰메 소세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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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만족감을 맛본 사람은

좀 더 따스한 목소리를 내는 법이지.

하지만......

하지만 사랑은 죄악이야. 알고 있나?



꽃이 필 무렵... '나'와 '선생님'은 공원에 갔다가 아름다운 한 쌍의 남녀를 보게 된다. 그에 선생님은 나에게 사랑을 해본 적이 있는지 물어봤고 난 사랑을 해보고 싶지만 해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에 사랑은 죄악이라 말하는 선생님... 무엇때문일까?

처음 선생님 댁에 방문한 날... 선생님은 부재중이었다. 조시가야 묘지에 묻힌 친구에게 갔다고 하는데 한달에 한번은 꼭 그곳을 찾는다는 선생님... 부인이 조심히 건넨 말, 대학 시절 친구의 자살 이후 변하기 시작했다는데...

이 책에서는 특정한 '나'도 없고 '선생님'과 무덤에 있는 비밀스런 친구의 존재도 베일에 쌓여 있다. 오히려 선생님의 아내인 시즈만이 존재하듯... 지금은 그저 선생님의 염세적 삶의 이유를 찾아야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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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 - 지속 가능을 위한 비거니즘 에세이
손수현.신승은 지음 / 열린책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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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을 위한 비거니즘 에세이

『 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 』

손수현, 신승은 / 열린책들



따뜻한 봄이 와서 그런지 밖으로 나가고 싶어 몸이 들썩인다. 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들어닥친 코로나로 자체 감금을 하면서 지루하고 지친 일상을 보내는 요즘이라 나름 즐거움을 찾고자 가족에게 건강한 밥상을 차려주려 노력하고 있다. 이것을 일이라고 생각하면 무척 지루하고 지겹기도 하겠지만 새로이 도전하는 레시피로 맛있는 한끼를 즐길 수 있다면 그만큼 기쁜 일도 없을 것이다. 문제는 기간이 길어지다보니 조금씩 지쳐간다는거... 그렇게 인스턴트 식품과 포장음식으로 끼니를 떼우는 날들이 늘어나면서 역시나 가장 많이 생각났던 사람은 역시나 엄마였다.


<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는 연기를 하면서 간간히 글을 쓴다는 손수현님과 뮤지션이자 영화감독인 신승은님의 비거니즘의 일상을 그려내고 있었다. 일주일의 3~4일은 고기를 먹고 또 3~4일은 생선을 먹는 우리집 밥상과는 너무나 다른 풍경... 하지만 앞으로 지향하고 싶은 밥상이기에 그녀들의 일기와 레시피를 살짝 옅보기로 했다. 다양한 채식의 세계를 소개하는 그녀들의 비거니즘으로서의 삶은 계속 이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를 위해, 친구를 위해 재료를 다듬고 가스레인지를 켜다 보면

생각이 계속 꼬리를 물 때가 있다.

요리의 처음과 끝,

그 어디에도 생명은 불필요하다는 사실이 생각의 꼬리 사이에 있다.




채식의 세계도 다양하게 분리가 된다. 채식을 하지만 상황에 따라 생선과 육류를 먹는 플렉시테리언, 붉은색 살코기는 먹지않는 폴로 베저테리언, 채식을 하면서 유제품 또한 먹는 락토 베저테리언, 동물성 식품과 동물을 착취해서 만든 모든 것을 먹지않는 비건 등의 다양한 식생활의 소유자가 있다고 한다. 잘은 모르겠으나 굴이나 조개류 등의 못먹는 음식이 많은 나로서는 타인의 다른 식생활에 많은 공감을 한다는거... 알러지는 아니지만 입안에서 느껴지는 음식의 감촉이나 향에 거리낌이 많기에 채식을 추구하는 사람이 특별해 보이지만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갈수록 채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다보니 이제는 비건에대한 생각을 달리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녀들의 일상과 레시피를 보면서 식탁에 올라오는 식재료만 다를뿐 끼니때마다 "뭐 먹을까?" 고민하는 밥상 당번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 신선한 제철 야채를 구입해 다듬고 요리하고 좋은 사람과 맛있는 한끼를 먹는 그녀들이 마주앉아 자신이 보낸 오늘 하루를 이야기하며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생각들을 끄적인 일기장이다.



팁으로 소개하는 레시피에 오늘 저녁 메뉴의 걱정을 덜어버린 독자는 그저 읽는내내 엄마를 생각했던거 같다. 주부 20년차에 가까워진 나는 이제야 제법 음식의 맛을 낼 수는 있지만 엄마밥만큼은 따라갈 수 없다는 거... 문득 엄마가 해준 맛있는 요리가 생각나 따라 만들어 봤지만 아무리 조미료를 첨가해도 엄마맛이 나지 않는 이유는 역시 손맛이 아닐까 싶다. 난 그렇게 밥을 먹다가 엄마 생각이 났다.


<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는 일기 에세이로 비거니즘을 추구하는 그녀들의 일상을 소개하지만 혼자가 아닌 함께함으로써 더 좋은 오늘을 이야기하는 듯 했다. 서로의 일터에서 각자의 일을 하다가 맛있는 점심식사중에 문득 생각나는 사람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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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열린책들 세계문학 276
나쓰메 소세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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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사람을 항상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통성명은 필요없고 그저 '선생님'의 정서와 사상에 관심을 두었던 '나'... 무엇때문에 그렇게 이끌렸을까? 방학 중 친구의 초대로 해수욕을 갔지만 예견치않았던 일로 홀로 남게 된 나는 날마다 바다로 수영을 하러 나갔다. 많은 인파에도 불구하고 한 눈에 들어온 선생님... 떨어진 안경을 주워준 인연으로 서먹하지만 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가까워진다.

사실 여기까지 읽었을 때... '나'는 왜 '선생님'을 찾아 바다에 나갈때마다 눈으로 좇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특별함이라하면 그저 외국인과 동행한것뿐... 책에서 말하는 당시의 '나'의 나이는 18~19세라고 하는데 보통 이쯤의 남자들은 바닷가 수많은 인파 중에서 약30즈음의 남자에게 눈길을 두지는 않는 것 같은데 말이다.

문학의 정수라 불렸던 나쓰메 소세키의 어쩔 수 없었던 이 이끌림이 과연 무엇을 얘기하고자 하는지 만나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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