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 - 이 문장이 당신에게 닿기를
최갑수 지음 / 예담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056609176

 


   저자 최갑수님은 곳곳의 여행을 하며 한장의 사진을 남기고 그 사진 옆에 당신에게 닿길 바라는 마음에 글자의 흔적도 남긴다.  또, 멀리 떨어져있는 곳에서는 현재가 아닌 그녀의 시간을 기억하기위해 그녀의 시간을 맞춰 멀리있어도 그녀와 마음속의 대화를 나눈다.

  '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이란 가슴 설레는 책의 제목에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뭐랄까.... 같은 공간에 있는 느낌이랄까... 아님,  마지 사진전시회에서 가이드가 특별히 나에게만 속삭여주는 사진안의 숨겨진 이야기랄까.... 무척이나 조용하고 한적하고 평화로운 어느곳에 잔잔히 스치는 바람을 느끼며 서 있는, 세상의 중심에 내가 서있는 기분이였다.
  
  그와의 흔적을 느끼기 위해 그와 함께했던 곳을 찾아 기다려보기도 하고, 또 함께했던 곳에서 서성여도 보는 한컷의 추억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러다 정말 싫어했던 겨울은 무심히도 찾아오고 결국 마음도 얼어버린 지금, 다시 꽃 피우는 봄이 올지 내면의 흔들림도 느껴졌다.

   나이야 누구나 먹어가는 거겠지만, 생각이 바껴서인지 마음이 변해서인지는 모르게 돌아오는 월요일 아침이 난 참 좋다.  신나게 보냈던 주말이 지나면 월요일 아침 아이들도 부지런히 학교에 간다.  부지런히 집안 정리를 하고 개운한 마음으로 소파에 앉아 독서를 하기 시작한다.  일을 접고 무기력해질까 무서웠는데 난 요즘 독서 삼매경에 빠져있다. 
  이 책을 들고는 꼭 한번 혼자만의 여행으로 나도 그 시간을 끄적여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 아마 침묵일 듯 싶다. 그래도 꼭 사랑을 듣고 싶다면 '사랑해'란 말을 몇만번이나 해주면 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시간 속 너와 나
동그라미.새벽 세시 지음 / 경향BP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055999050

 

 

  부드러운 핑크빛 솜사탕을 든 하나의 손... 마주잡은 손이 없어 약간은 불안했던 나... 표지의 느낌은 따뜻했지만  '그 시간 속 너와 나'라는 제목에 하나의 손만 있는 게 불안해 보였던건 나만의 생각일까하는 소심한 마음을 잠시 품었었다.

#1 P.S  I love u 에서는 서로 다른 마음으로 주고 받는 레터로 서로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기다리고, 오해하고, 그대로 지나버리는 시간 속에서 서로 상처만이 남는다.  각자의 입장에서 나의 속내를 이야기하고 풀어보려 하지만 이 상황 또한 더이상의 말을 아끼고 결국 이별을 준비하는 서로의 마음이 안타깝고 불안하기만 하다.  오해를 풀어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앞서지만 사랑에 있어서 무작정 나서기에는 그들의 마음이 조마조마해서 차마 그럴수도 없다.

잘 헤어지려고... 서로에게 상처가 될 말들을 아끼면서 배려의 말을 건네는데... 사실은 잡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컷는데 상대가 아플까 우려해서 결국 그 감정을 쓰레기통에 던져 마음을 닫는다.

모든 연인들이 꽃길만 걸으며 서로 마주보고 미소지을 수 있는 이유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기본적으로 들어가있기 때문인것같지만 배려한다는 마음이 앞서 서로 밀당을 하면서 상대가 먼저 알아주길 바라고 상대가 먼저 배려해주길 바라는 마음때문에 상처는 나 자신이 받아버리고만다. 내가 먼저 알아주고 내가 먼저 한발자국 다가서고 내가 먼저 배려하면 어땟을까..했으면 괜찮았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그 시간 속 너와 나'의 글귀는 슬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너무나도 아름다운 서술로 책의 모든 페이지를 채워나갔다.  한 글자... 한 단락...하나도 버릴게 없어서 어떻게 주워담을지 모르겠다. 그냥 가슴에 새겨 두고두고 꺼내어 다시 볼 수 있었음 좋겠다.
이 책이 원하는 게 바로 한 사람의 마음이 아니라 두사람의 마음이 책의 같은 곳에  자리잡고 그때를 추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담아 선물처럼 온 책이랍니다.
'그 시간 속 너와 나' 그 만큼 소중했음을 잊지마세요. 나 혼자가 아닌 우리 둘이였음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집엔 책 읽어주는 엄마가 있단다 - 한복희의 25년 살아 있는 독서 지도
한복희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http://hestia0829.blog.me/221053118565

 

 

저자 한복희님은 아이들에게 독서가 얼마나 중요하고 또 그에 따르는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고 중요한지 강조한다.  뱃속부터 독서로 태교를 한 지은이는 지금에 있기까지 책 읽어주는 엄마의 역할을 지침없이 해왔다. 내 아이와 연구소 아이들에게서 직접겪은 사례들과  아이들에게 읽어준 책들을 소개하며 그동안의 노력과 노하우를 거침없이 보여주는 당당함에 정말 멋졌다.
연령에 맞는 책과 자연스레 이어지는 스토리텔링은 엄마로서 자부심도 느끼게 해줬고 오히려 아이에게 얻은것도 많다고 했고, 쉽지 않았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독서를 멈추지 않고 그로 인한 아이와의 진정한 대화와 감정을 교감하며 마음도 건드려 주어 자존감의 성장도 도와준 한복희님께 기립박수를 보낸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저자의 자신있는 글귀와 당당한 어휘에, 난, 나 스스로 당당하지 못하다.  노력은 하는데 진심으로 열심히 하지 않았음에 인정하게 된다. 집을 계획하고 이사하고 그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2년을 허성세월 낭비했던거다. 다시 열심히 하자고 마음먹은지는 둥이6살때... 늦지 않았을 거라 다독이며 책 읽어주는 엄마로 다시 노력하고 있다.  공백이 있으니 어려움도 있지만 조금 천천히가도 괜찮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독서비전지도사와 구연동화지도사를 공부하고 책놀이 강연도 다니며 강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며 아이들과 어떻게하면 더 재미있는 책읽기를 할 수 있을까 열을 올리는 중이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자기 주관이 뚜렸해지고 생각표현도 늘면서, 독후활동을 하면 정말 신기한 일들이 벌어진다. 같은 책을 읽었는데 아이들의 생각은 천차만별이고 인성동화에 있어서도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 생기면 서로 열내며 얘기할때도 있다.

지금부터 해야지...라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 당장 실천에 옮겨야한다.
그러면 당연 우리 아이들은 우리 집엔 책 읽어주는 엄마가 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것이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슈퍼맨이라고?
강성은 지음, 김숙경 그림 / 장영(황제펭귄)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053083797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눈에 띄는 표지예요. 그림책을 읽을 땐 표지이야기를 먼저하는데 여지껏 가장 이야기거리가 많았던 것 같네요. ^^
   푸르른 지구의 곳곳에 위험이 생겼어요. 슈퍼맨이 나타나 구해주는데 과연 지구는 무사할까요?  아이들의 지구 주위를 돌며 위험에서 구하는 이 사람의 직업을 맞추는 활동을 했는데 경찰, 소방관, 슈퍼맨..?  "슈퍼맨이 직업이니?"라고 물었더니 직업중에 하나라고 대답하더군요.  어디선가 꼭 지켜주는 직업이라고 제게 설명해줬지요....^^
정답은 책의 뒷면에 있어요.
  이래서 동화책은 꼭 표지로부터 시작해야 된다는 점.


    여기저기에서 위험의 신호가 들려오면 슈퍼맨같은 소방관이 달려오죠.  사실, 소방관 아저씨도 집에선 평범한 아빠랍니다. 작은 불씨에도 놀라고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면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는 이웃의 평범한 아저씨지요. 하지만 진짜 위험한 상황에서는 먼저 용기를 내는 멋진분이시죠.  처음부터 용기있는 사람은 아니였지만, 계속 노력하고 연습해서 용기를 얻을 수 있었죠.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지구인 슈퍼맨 소방관인 내가 달려간답니다.

 


   '내가 슈퍼맨이라고?'를 읽고 소방관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과 나누는데 영웅이란 표현까지 쓰며 환호하는 아이들에게 소방관의 노고를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불이 나면 불속으로 뛰어들어가 위험에 처한 사람과 동물 모두를 구하고, 지금도 이 장맛비에 침수된 지역에서도 열심히 남을 도와주고 계시고 빨리 원상복귀가 되도록 노력하고 계신다고... 게다가 불이 났을때 화재진압이 끝나면 검게 그을린 소방관의 모습도 사진자료로 보여주며 진정 용기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설명을 해주었다.
   용기란 씩씩하고 불의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을 갖는 것이고, 스스로 느끼고 행동으로 옮기는 진정한 용기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전해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면은 멋있다 소설의 첫 만남 1
공선옥 지음, 김정윤 그림 / 창비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051891873

 

 

  어려운 형편 때문에 한번 이별도 경험했던 민수는 새로이 만난 연주에게 자신의 가정형편을 말하지 않고 사귄다.
이별의 원인은 생일때 선물을 사주지 않아서였기에 이번 연주 생일때만큼은 꼭 선물을 사주리라 다짐하고 편의점 알바도 시작했다.  가불까지 해가며 흐뭇한 마음에 연주에게 빨간코트를 선물하려 하는데 연주는 눈으로만 보고 마음의 선물만 받는다.
그리고 둘은 나란히 앉아 항상 즐겨 먹었던 라면을 먹는다.

'라면은 있다'의 주인공 민수는 고등학교 1학년이다. 표지에서 주는 이미지가 마치 나의 학생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게다가 라면만 먹어도 서로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가 얼마나 예쁘고 풋풋한지 입가에 미소가 돋아날 정도로 예뻣다. ^^


그럼...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초등학생인 우리 남매쌍둥이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반응이 정말 달라서 깜짝 놀랄정도였다.
책을 읽으면 독후노트를 한 줄이라도 쓰기때문에 살짝 옅봤더니 빈양은 만나서 떨렸겠지만 라면만 먹으면 살찔까봐 걱정되고 훈군은 고등학생이 되기 전까지는 돈을 아껴써야겠다는데.... 흠... ㅎㅎ 이게 무슨 뜻일까?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혼자 꺄악 소리치는 빈양과 덤덤히 들으며 돈에 대해 고민을 하는 훈군을 보며, 우리아이들도 곧 풋풋한 이성과의 관계가 시작되겠지..하는 마음에 가슴이 살짝 설레기도 한다.

이성과의 첫 만남은 항상 긴장감에 설렘이 가득하다.  지금의 사회는 많은 변화도 하고 사랑의 개념이 사람마다 다르지만 '라면은 멋있다'를 읽는 이들은 모두 입가에 미소를 머금을 수 있을 것이다.
따뜻하고 잔잔하게 진행되는 아이들의 감정속에 어른들이 생각을 더 붙이지 않고, 그냥 이대로 바라봐줬음 하는 바램이다.
'라면은 멋있다'정말 멋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