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데이비드 소로
로라 대소 월스 지음, 김한영 옮김 / 돌베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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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루 초입에 자리 잡아 아래로는 물이 흐르고 뒤로는 비글로의 솔숲이 펼쳐지며, 아침 해가 남동쪽에서 햇살을 비추면 커다란 밤나무와 "높고 뾰족한 백송들"이 그늘을 드리우는 곳이었다.

 

소로가 어떤 이유로 월든 호수로 갔는지에 대한 의문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자기만의 사색을 즐겨했던 그는 글을 쓰기 위해 그곳을 선택한 것이다. 뭐든 넘치게 있을 필요는 없다. 소박한 생활을 하면서 글로 표현한 자연은 그야말로 위대한 탄생이었고 오랜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랑받는 이유는, 아마도 인간이 가지고 있는 회귀본능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지혜로운 은둔자의 삶 그 자체였던 것이다.

 

다시 만난 월든... 자연 속 그곳의 삶은 여전했다. 글이 주는 감동이란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나도 항상 내손에 있고 여전히 변함없다는 것! 바로 기분 좋은 휴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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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송은경 옮김 / 민음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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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째 날 오후 콘월주, 리틀컴프턴

 

 

'로즈 가든' 호텔 식당에서 점심식사 중... 과거 켄턴양이었던 그녀를 제대로 부르려면 벤부인이라고 해야 한다.

 

 

"제가 이 집에서 일해 온 지 여러 해가 되었건만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도 겨우 축하한다는 얘기밖에 못 하시나요?

"켄턴양, 나는 지금 진 심으로 축하했을 뿐이오."

 

집사의 역할은 보고도 못 본 척, 듣고도 못 들은 척 해야 하는 건 맞겠지만 자신의 의견을 내놓아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다. 바로 자신의 인생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할 때... 대화의 주제는 하나인데 다른 말만 해대는 스티븐스를 보니 너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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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
로라 대소 월스 지음, 김한영 옮김 / 돌베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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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 소로는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진리를 알게 되었다.

인간은 자연과 분리 될 수 없고 자연의 주기 속에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스스로 변화를 촉발하지만 자신이 촉발한 변화에 상처를 입기 쉬운 존재라는 것을...

 

 

뉴욕의 비열한 거리에서 경험했던 삶은 작가로서의 패잔병처럼 쓰라린 실패를 맛 보았다.

소로의 에세이를 거절 당하고 기면발작으로 글을 써내려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사람이 살면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지만 계속되는 실패는 참기 힘든 무력감을 가져온다.

에디슨이 말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은 알고 있지만 사람 마음이 생각만큼 단단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일을 시도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면 조금 편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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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송은경 옮김 / 민음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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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 저녁 데번주, 타비스톡 근처 모스콤

 

포드의 휘발유가 바닥을 보일 때까지 달려, 결국 작은 오두막 다락방에 들어와 있는 스티븐스... 초보여서 그럴만도 했지만 인생사는 계획한 바 대로 돌아가는 게 아니니 자의적이 아니더라도 상황에 맞게 대처 하는게 옳다.

 

생각해보니 집사의 방도 햇살이나 밝은 불빛이 들어오는 방은 아니었다. 책을 읽다보면 눈이 흐리멍텅한게 제대로 보이지 않은 듯 했지만 활자를 읽는다는 기쁨을 포기하지 못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어리석게 굴었을까?? 자신이 집사로서 주인을 모신다 한들 점수를 매기는건 내가 아니었기에 언제 어디서든지 흐트러지지 않아야 했던 스티븐스, 비교의 대상은 누구이며 어떤 기준에서 중심을 찾을건지 어렵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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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
로라 대소 월스 지음, 김한영 옮김 / 돌베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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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성품의 아버지 존 소로와 재치있는 이야기꾼이었던 어머니 신시아의 슬하에서 목가적인 유년을 보낸 소로는 변화하는 산업혁명에 적응해야 했다. 콩코드는 자연에 접해있어 감수성이 짙었고 친구들과의 토론과 도서관은 그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헨리 소로가 세계를 보기 위해 콩코드를 떠날 필요는 거의 없었다. 고향인 콩코드에 머물러 있기만 하면 세계가 그에게 다가왔다.

 

 

 

문제는 학위... 간신히 입학한 하버드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을지...

 

어느때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수수께끼같았던 헨리는 자신의 삶에 대해 확고한 의지가 있었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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