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데이비드 소로
로라 대소 월스 지음, 김한영 옮김 / 돌베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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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474/ 노예제 반대 집회>

 

 

나는 우리 호수를 향해 걷는다.

인간이 천박하다면 아름다운 자연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런 질문을 뇌리에 새겼던 소로는 질문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 정면으로 부딪치기 위해 월든을 쓰기 시작한 것이였다.

 

인간은 끊임없이 생각을 하고 선택을 한다. 인간의 근본적 본성은 욕구이며, 원하는 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금도 살아내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편하거나 불편하거나 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어 해결을 해야 한다는게 소로의 생각이고, 그럴때 최선을 선택하기위한 생각을 하는 것, 혹 불편한 선택을 하더라도 가장 덜 불편함을 택하는 것도 인간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소로의 위로는 역시 월든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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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오 이시구로 개정판> 민음사

 

'소설이 주는 정서적 힘'이라는 노벨상 수상 평을 보고 앞으로의 인간은 어디로 연결되어 또 다른 세상속에 속할지 무척 궁금했었습니다.

 

 

  

자신이 아닌 주인으로 향하는 절대적이며 헌신적인 모습을 그린 '남아 있는 나날',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만들어지는 도구로서의 복제인간을 그린 '나를 보내지 마'

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면의 모습을 그린 '녹턴'

미래 사회의 어두운 표상은 인공적인 관계를 만들 수 있음을 경고했던 '클라라와 태양'

 

곧 다가올 미래를 예언하는 듯 했던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을 만나면서 인간윤리와 존엄성에 대해 깊은 사색의 시간을 선물받았습니다.

또한 도서를 선물해 주신 네이버카페 리딩투데이에 감사드리며 인간과 연결되는 또 다른 세계에 대한 희망이 결코 암울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그날이 오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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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송은경 옮김 / 민음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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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의 유럽을 보면 미국의 대공황과 독일의 히틀러가 자신의 야욕을 드러내는 시기로 영국으로선 격동기였다. 권력 인사들의 회의장소로 활용했던 저명한 저택 '달링턴 홀'에서 오랜기간 집사로 일했던 스티븐스의 짧은 6일간의 여행기록이 들어있다고 한다.

 

집사라고 하면 금테 안경을 끼고 주인님의 스케줄을 착오없이 관리하며 저택은 먼지 한 톨 없이 청결함을 관리하는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처럼 책 속의 집사도 고지식하고 바른 정신의 소유자여서 빈틈이 없어보였다. 그러던 어느날 주인의 호의로 처음 여행을 떠나지만 혼자 떠나는 여행을 기뻐하는 것보다 불안감이 더 컷던 스티븐스는 여행중에 느꼈던 소박한 배려와 친절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게 되는 기회를 맞는다.

 

 

충직한 집사로 어느 하루 허투로 보낸 날이 없었던 스티븐스는 자신의 영역안에서 완벽한 직업능력의 소유자다. 남들에게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주어진 일에 책임을 다하는 그 였으나, 주인 곁을 지켜야했기에 마지막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그리고 자신으로 향하는 사랑을 멈춰세워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알면서도 모르는 척 켄터양의 감정을 외면하고 만다.

 

그렇게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소소하지만 작고 소중한 관계를 맺으면서 자신의 과거를 들여다 보는데, 자신의 삶이었다고 알고 있던 사실이 타인을 위한 삶이였음을 느끼게 됐을때 이루 말할 수 없는 도대감에 빠지게 된다. 스티븐스는 그대로 주저앉을 것인가?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진정한 삶의 이야기가 가슴에 아주 천천히 스며들게 했다.

 

우리는 지금 현재의 자리가 아주 크고 중요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나와는 다른 사람이 존재하며 다른 세계가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는 현재 삶에 안주해 있는게 편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가 두려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것들이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는 점을 직시하는 남아 있는 나날은 그를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지만 끝까지 자신의 직무를 놓지않는 그를 보며 인간의 본성이 변하는 건, 결코 쉽지 않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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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
로라 대소 월스 지음, 김한영 옮김 / 돌베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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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로서의 삶... 1849년 5월 26일...

<콩코드강과 메리맥강에서 보낸 일주일> 첫 책의 출간의 긴장감은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 작가 증정본을 받아 앉은 자리에서 이틀 만에 완독했는데 추후 대중적 논평이 실리기도 했지만, 형편없는 철학에 신성모독이란 혹평에 상처받은 소로는 잘못된 방향으로 원망을 돌렸다.

 

작가의 삶이란 고독함의 연속인 것 같다. 독자들의 손에 작품이 들려질 때까지 살얼음판을 걷듯 설렘과 긴장감에 잠 못 이루는 날이 많다. 오랜 기다림 끝에 기쁜 소식이 들려오면 다행이지만 잘 안됐을 경우에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무력감에 빠질것이다. 그것을 매번 극복해 내야 하는 삶이 작가의 삶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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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송은경 옮김 / 민음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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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 날 저녁 웨이머스

 

선창의 전등불 행사가 있다.

그곳에 모여드는 낯선 사람들은 서로 어우러져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며 미소 짓고 있다.

 

대화는 일방적으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주고받으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스티븐스처럼 학습이나 기술로 발전시키려 해도 가능하지 않는 이유가 인간의 교감이

그렇게 쉽게 연결되지 않기때문이다.

자연스레 상대에게 녹아들어 마음이 닿을 때, 비로소 그 사람이 친구가 되는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이 적기, 스티븐스씨의 함박웃음을 보게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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