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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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 키스 체스터턴의 '푸른 십자가'는 탐정소설인 듯 하지만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직관에 관한 내면적 요소를 드러내어 눈에 보이지않는 철학적 사상을 보여주고 있다. 물질에 눈이 먼 인간은 소유의 욕구를 저버리지 못하고 갖은 수단과 방법을 이용해 탐하려 한다. 그러기 위해선 범죄자들은 다양한 변신을 통해 부유한 이들의 몸짓과 말투를 연습하고 가지각색의 연기로 자신을 감춘다. 이런 노력을 오히려 성실과 열정의 꿈을 좇아 자신만의 성을 이룩하는 것이 옳은데 쉽게 습득하기 위한 노력으로 인생을 낭비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이러한 희대의 도적 플랑보의 행적에 브라운 신부가 항상 따라다니는데 어수룩해 보이지만 직시적 판단에 근거하고 종교적 사명을 띈 브라운 신부는 그를 끊임없이 용서하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면서 문제의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경찰청장이면서 최고의 두뇌를 가진 파리의 유명 수사관 발랑탱은 거물급 희대의 도적 플랑보를 뒤쫓는다. 흔히 플랑보를 일컫기를 독창성이 돋보이는 절도를 통해 변신의 귀재라고 하는데 그를 능가하는 자가 있었으니 바로 브라운 신부다.

전형적인 동부의 촌사람으로 보이는 신부는 둥글 넓적한 얼굴에 연신 실수를 하는 바람에 웃음을 참을수 없게 했는데 눈치없는 신부는 자신이 보석 십자가를 가지고 있다고 떠들어댄다. 어쨌든 플랑보가 런던으로 잠입했다는 소식을 들은 발랑탱은 기차에서 내려 허기를 채우러 식당에 들어갔다가 짠 커피를 마시게 된다. 아무리 봐도 소금통엔 설탕이 들어있고 설탕통엔 소금이 들어있어 따지게 되는데 성직자 두 명이 이 사단을 만들었다며 한탄 섞인 한숨을 내쉬었고 이후 발랑탱은 그곳을 시발점으로 그들의 흔적을 뒤밟게 된다. 도대체 두 신부는 흔적을 남기며 이런저런 사고를 저지르는 것일까?

'기묘한 발소리'에선 참된 어부 열 두 명이란 폐쇄적 클럽에서 그들만의 모임을 주최하는데 종업원 또한 인원에 한정을 두어 비밀리에 진행한다. 그곳에서 벌어진 분실사건을 발소리만으로 유추해 범인을 잡아낸다. 이후 플랑보가 최고로 꼽는 성탄절의 마지막 범죄를 그린 '날아다니는 별들'과 과거 구혼자의 의문의 밀실 사건을 그린 '보이지 않는 사랑' 또한 브라운 신부의 예리함을 벗어나지 못한다.

선견지명인지 아니면 참회의 결실인지는 알 수 없으나 다른 탐정 소설의 사건해결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용서와 회계를 전제하에 도적질한 것을 되받고 앞으로의 바른 삶을 축복하는 그의 해결방법은 현대 범죄자들에게 주는 상생의 기회와 같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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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른의 유괴마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3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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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 억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코로나도 오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번 '하멜른의 유괴마'는 백신부작용으로 기억장애, 운동신경장애 등의 아픔을 겪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많지만 무료백신 지원과 확률적 사망률을 통계로 접종을 권유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만난 이 책은 백신 피해자를 위한 처우의 개선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심오한 과제를 남겼다.

역시 반전의 제왕답게 마지막까지 놀라움을 선사했고, 이번엔 정의의 외침을 통해 희망의 불씨도 남기는 듯 해서 왠지 뿌듯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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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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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덕후의 공포... ㅎㅎ

진정한 책덕후는 딱 눈치챘을거다.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30분후에나 도착한단다. 이럴때 필요한건 뭐? 바로 책인데 오늘따라 부지런떠느라 책을 놓고 왔지뭐야... 안절부절하는 나, 보이니?

가끔 영화원작 도서를 읽다가 이해가 안가면 책보다 영화를 보는데 결국의 승리는 역시 책!! 책으로 읽고 난 뒤 영화로 만난 것중 책보다 영화가 더 좋았던 건 거의없을 정도로 머릿속에 영상을 그리면서 보는 책이 좋다.

가장 마음이 아픈 건 차를 마시다 실수로 쏟았을 때... 이럴 때 진심 커피를 끊을까 심각하게 고민도 한 적도 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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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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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을

우연히 마주치면

새로운 소울메이트가 생긴 것만 같아!

 

 

예전에 공원을 걷다보면 독서를 하는 사람들이 가끔 보이긴 했었는데 지금은 전혀 만날 수가 없다. 특히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할때가 최고였었는데 지금은 죄다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뿐... 안타까운 현실이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에게 왜 책을 읽지 않는지 물어보면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대답하면서 오히려 독서인들은 한가한 사람으로 평하는 사람을 만난적도 있다.

진짜 좋아서 책을 읽고 그들도 다 자신의 일을 하면서 시간을 쪼개서 여유시간을 만들어 나만의 시간을 갖는 건 모르나보다. 독서모임을 하면서 한줄의 소중한 문장을 찾는 시간이 얼마나 큰 선물인지 알면 그런 말 못 할텐데...

독서모임 친구들 그립고 보고싶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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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더 이상 없다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8
모리 히로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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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건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당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서야 머리가 번쩍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건은 둘째치고 뭔가 석연치않은 니시노소노의 언행때문에 속이 뒤집어졌었는데, 진짜 비밀의 가면을 쓴거라면 모든 상황이 연결이 된다. 완전 헛웃음이 나오고 사건에만 치중한 나머지 그냥 지나쳐 버린게 너무나 많았다.

'지금은 더 이상 없다'는 사건을 해결했기보다 드러내지 않는 편이 더 좋다며 책장을 덮지만 폭풍이 휘몰아 치는 밤, 오도가도 못하는 별장에서 인간의 감정조차도 주저앉게 만들었던 스토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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