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내털리 제너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달라도 너무나 다른 여덟명이 모여 만든 협회 이름이 바로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다. 햄프셔주 초턴에 윈체스터 로드를 걷는 순간 제인 오스틴을 기억할만한 공간을 남기고 싶었던 그들... 그렇게 그녀의 작품으로 교육적 발전과 자선을 목적으로 설립된다.

사실 그들은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그들만의 로맨스를 완성시키지만, 그 스토리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 제인 오스틴의 작품이었다. 이 한권을 통해 정말이지 제인 오스틴 북클럽 한자리를 차지하고 한참을 기분좋은 대화를 한 듯 했다. 제인오스틴의 작품 중 '노생거 수도원'과 '오만과 편견'을 읽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작품도 빠른 시일내에 만나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한과 극소의 빵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10
모리 히로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드디어 가상세계에서 마주한 마가타 시키에게 사이카와와 모에는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에 대한 질문에 엉뚱하게도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이 궁금해서라는 대답을 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태반일텐데 그녀는 왜 이런 질문을 던졌을까 생각해보니 홀로 외로이 세상과 싸우고 있기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런것이 평범이라 생각하는 우리의 이상을 깨트리는 대답을 하는 그녀... "인간은 세상에서 가장 싼 값에 움직일 수 있는 기계"란 말에 거대한 해머로 머리를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형편없는 세상의 현실은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 가상세계만도 못하다는 사실을... 무서웠다. 당장은 몰랐는데 진짜 한참후에 공포를 느꼈다...

이게 마지막이라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웃어라, 샤일록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민현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셰익스피어 작품 '베니스의 상인'에 등장했던 고리대금업자의 이름인 샤일록... 아마도 돈을 받는데 있어서 잔인한 일들을 수도없이 했겠지 생각하니 최근 코로나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문득 생각났다. 살아보려 돈을 빌렸지만 만만치 않은 세상은 또 다시 나락으로 빠지게 만들고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배려조차 받지 못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나카야마 시치리는 어떤 반전으로 이 금융미스터리를 풀어갈지 궁금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돈이야. 반론은 거절한다."

첫마디부터 강렬하게 내뱉는 그의 언행에 반박도 해보지만 보험으로 목숨의 가치를 매기며 금액에 따라서 애정도 움직이는 법이라고 말하는 그에게 정말이지 어떤 말을 해도 1순위는 무조건 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1936 ~ 1939년까지 벌어졌던 스페인 내전... 당시 동시대를 장식한 작가 중에 조지 오웰, 어니스트 헤밍웨이, 그리고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는 내전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고 이후 연합군이 개입후 해방이 된 뒤에야 '어린 왕자'를 출간 할 수 있었다.

열린책들 35주년 기념으로 다시 만나게 된 '어린 왕자'는 특히 생텍쥐페리가 직접 그린 삽화가 들어있어 무척 설레기도 했다.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하여 기적적 생환을 그린 우편 비행 조종사 이야기 '야간 비행'을 통해 사막이 주는 심한 갈증과 죽음의 공포를 마주했던 절망감이었다면 '어린 왕자'는 어른들의 잃어버린 꿈을 찾아주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전해준다. 그렇다고 '야간 비행'이 절망만을 말한 것은 아니다. 불안한 조종사의 심리를 그리면서 나 자신뿐만 아니라 애타게 나를 찾는 이들의 강박적 심리를 해방시키기 위해 빨리 구조되어야겠다는 의지를 품었기 때문이다. 절박한 사막... 어린 왕자는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 우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야."라고 말하며 끊임없이 희망의 별을 심어준 친구...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 눈을 떠보니 그곳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가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다. 소행성에서 온 어린 왕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양 한마리를 그려달라고 한다. 사실 조종사는 여섯살때 멋진 꿈이었던 화가를 포기했다. 코끼리를 삼키던 보아뱀을 보고 그린 그림을 모자라고 하는 어른에게 매번 설명해줘야 했기때문인데 난감하게도 양을 그려달라니... 여러번 시도 끝에 어린 왕자가 원하는 양이 그 안에 있다며 박스를 그려주었다. 그렇게 양을 데리고 떠난지 6년...

어린 왕자가 첫번째 별에서 만난 복종의 왕, 두 손을 마주쳐보라더니 박수에 대한 답례를 하는 허영쟁이, 술을 마셔서 우울감이 느껴지고 그 우울감을 잊으려 또 술을 마신다는 술꾼, 딸 수 없는 별을 소유해야만 직성이 풀린다는 사업가의 별, 가로등 하나와 사람 하나 설 자리밖에 없는 그곳에 불을 켜는 사람, 넓은 별에서 만난 지리학자는 책으로만 탐험했기에 바다나 사막이 있는지 알 수 없다고... 여섯개의 별을 지나 지구로 온 어린 왕자가 본 것은 수많은 왕과 지리학자, 사업가와 주정뱅이 등의 20억에 달하는 어른들이 살고 있는데 이곳은 진심으로 행복한 별일까...

'어린 왕자'는 어쩌면 철없는 어른들을 토닥이며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선물하는 듯 했다. 권력을 잡아 왕이 된다거나 잡히지 않는 돈을 쫓고 쉬지않고 일하거나 술을 마시며 자신을 돌보지 않는 어른들에게 말이다. 우리가 어린 왕자를 보며 이 책의 첫 이야기를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떠올리는데, 사실 친구에게 보낸 헌사가 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그의 친구 레옹 베르트는 유태인으로 나치로부터 도망치는 망명자의 삶을 살았는데 가진 자가 아닌 갖지 못한 자의 삶에 공감과 위로가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말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내털리 제너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구 377명의 작은 마을 초턴...

이곳에 터를 잡고 제인 오스틴의 책을 즐겨보고 사랑하는 이들이 존재한다. 현재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일컬어 '제인주의자' '오스틴 컬트'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로맨스 고전의 시작이 바로 제인오스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의 작품은 생존 당시에는 몰랐지만 사후에 더욱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시작도 제인 오스틴이었고 마지막도 제인 오스틴인 이 소설은 마치 그녀가 다시 쓴 작품같았다.

"우리는 제인을 사랑하니까... 세상에 어떻게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라며 미소짓는 그들이 뇌리에 새겨진다.

아~ 읽는내내 나도 햄프셔주 초턴에 가고 싶어 미치는줄 알았다. 그들이 좋아했던 길을 걷고 싶고, 낮은 언덕에 평온하게 펼쳐진 작은 농장의 녹지도 만나고 싶고, 특히 오래된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의 책장을 넘겨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