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시공 제인 오스틴 전집
제인 오스틴 지음, 고정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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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이만큼 감정이 싹틔었을까?

청혼 후 매몰차게 거절당한 다아시의 편지 한 장이 엘리자베스의 마음을 휘젓기 시작했다. 그 자존심에 바로 포기할줄 알았는데 묵묵히 뒤에서 도와주고 숫기가 없어서 말도 제대로 건네지 못하는 순수한 남자였던 것이다.

이야기의 마지막엔 막내가 사랑의 도피를 하는 기가막힌 일도 벌어지지만, 제인은 사랑을 되찾고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들의 어머니 베넷 부인은 정말이지 눈 앞에 보이는 지위와 권력, 그리고 돈 이외에는 그 무엇도 들여다보지 않는 속물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쩌면 한결같으신지... ㅡㅡ 아버지 베넷씨가 한마디하면 더이상 반박하지 않고 입을 다무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

<오만과 편견>은 200년이 지난 지금도 현대판 로맨스판타지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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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독서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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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지상에

비밀히 던져진 씨앗 하나.

아무도 모른다.

내 안에서 무엇이 피어날지

 

와~ 무척 반가운 문장을 만났다.

얼마전에 읽었던 책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는데,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은 저마다의 씨앗이라는 거... 그 씨앗이 싹을 틔워 꽃 피우기 전까지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그러니 씨앗이 싹틔울 때까지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것은 누구나가 마음에 품은 씨앗이 존재하기에 늦지 않았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당신은 지금 무엇을 꿈 꾸고 있나요?"라고 묻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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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시공 제인 오스틴 전집
제인 오스틴 지음, 고정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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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사랑을 속삭이던 빙리다아시 일행은 급하게 런던으로 떠나게 된다. 빙리양의 편지에 의하면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 같다며 다아시양이 자신의 올케가 되었음 좋겠다는 의사를 밝힌다. 결국 권위와 부의 차이가 가져다 준 외면이었을까? 엘리자베스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지만 내색하지 않는 제인은 그 심중을 알 길이 없었다.

나중에 알게 된 다아시의 본심은 엘리자베스를 혼란에 빠트리고 만다. 무례하고 거만하게 건네온 사랑한다는 고백... 정말이지 뺨을 맞지 않은게 다행일 정도로 재수없는 고백이었다.

명예와 돈이 중시되었던 그들의 문화는 자본의 노예같이 느껴질 정도로 계산적이다. 신분계급과 고질적 가부장적인 모습에 고개를 흔들게 한다. 돈으로 사랑을 쟁취할 수 있다는 인식에 어쩌면 돈 많은 귀족만 보면 곁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여성들이 끊이지 않았기에 이런 사상이 가능했을 것 같다. 이 책을 보더라도 제인과 엘리자베스를 제외하면 다른 철없는 자매들은 속물이었기 때문이다. 제인 오스틴은 이런 문화를 가감없이 드러내고 싶어 가장 바닥을 보여준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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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독서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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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의 도피나 마취가 아닌

온 삶으로 읽고,

읽어버린 것을 살아내야만 한다.

독서의 완성은 삶이기에.

그리하여 우리 모두는

저마다 한 권의 책을 써나가는 사람이다.

삶이라는 단 한 권의 책을...

 

알면서 왜 자꾸 잊어버리는걸까...

책을 읽는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행복으로 가는 길이었고 읽어 버린 책은 나의 삶이란 책 속에 공존해야 하는 것인데...

인간이란 나약한 존재는 잠시의 쾌락을 위해 가장 작고도 소중한 삶의 진리는 잠시 미뤄둔다. 그러고 나중에 후회하는 실수를 반복하고 만다. 어쩌면 마음먹은 지금이,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 딱 좋을 때인데... '걷는 독서'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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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시공 제인 오스틴 전집
제인 오스틴 지음, 고정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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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을 읽다보니 지위와 부를 가진 사람들의 오만함은 하늘을 찌를 태세이고 편견은 오로지 자신만의 주관주의적 성향을 띄고 있다. 게다가 그런 생각들을 거침없이 쏟아 내는데 이들의 거만함이 도대체 어디까지인지 가늠이 안 될 정도다.

어쨌든 네더필드파크의 부자청년 빙리는 처음 참석하는 무도회에서 매너있고 정중한 태도를 보이며 아가씨들과 춤을 추다가 제인에게 푹 빠지고 만다. 그에 비해 그의 친구 다아시는 무도회를 즐기지않는데다 고약하고 오만하며 엘리자베스를 보고는 겨우 봐줄만 하다는 무례를 서슴치 않는다. 읽는 중간에 이 자식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정도니 말이다. ㅎㅎ

이들이 추구한 품위있는 귀족문화의 본 모습이 결국 이런 거였겠지...라고 생각하니 그 허세가 정말 가관이다. 밀당이라고 하기엔 웬수같아 보이고 조금씩 드러나는 감정을 철저하게 숨기는 상황을 보니 슬슬 로맨틱의 시작을 알리는 듯 한데 서로 체면만 차리다 말 것 같다. 진도 좀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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