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주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1
에밀 졸라 지음, 유기환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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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아홉살의 농사꾼 장 마르크는 아내가 사망한 후 106연대의 하사로 재입대를 했고, 철없던 시절 사고를 쳤던 모리스 르바쇠르는 변호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입대를 했다.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주의 길로 나선 그들은 그 또한 배고픔과 싸워야 했고, 스당으로 집결하여 복수의 칼을 갈던 그들은 철교를 지나는 바이에른군을 목격하게 된다.

현장은 참혹한 그 자체에다 전장에 나선 나폴레옹 3세는 진군을 외치며 백성의 시체 위에서 영웅스럽게 전사하라고 외친다.

계급이 곧 복종인 군대임에도 불구하고 지식인과 권력을 편가르며 불복종을 했던 그들... 그 행태를 보자면 패전은 따놓은 단상이었다. 전쟁에 앞서 준비도 부족했지만 부패한 정치인들의 실상을 보면서 결국 희생은 힘없는 국민의 몫으로 돌리는 파렴치한을 목격하게 됐다. 과연 이것이 이들만의 현실이 아님을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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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물어도, 예스
메리 베스 킨 지음, 조은아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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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상관없이 아이들의 성장은 얼마나 빠르던지... 그중 프랜시스의 딸 케이트와 브라이언의 아들 피터는 동갑내기로 학교생활이나 절친한 친구로서 함께지내며 좋은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하지만 깊어가는 관계가 싫었던 그들의 엄마는 결국 얼굴을 붉혀가며 싸웠고 불안한 가정환경은 케이트와 피터를 더 단단하게 묶어줬다. 그러던 어느날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이건 이들의 반항심이 아니었다. 하지 말라면 하고 싶고, 만나지 말라면 더 만나고 싶은 반항이 아니라 그저 친구로 의지했고 자신의 속내를 드러낼 피난처였다. 그렇게 그들도 1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했기에 차곡차곡 쌓인 감정이었기에 서로가 너무나 소중했던 것이다. 문제는 왜 만나지 말아야 하는지, 그 누구도 말 해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거... 그저 "걔는 안된다." 이유는? 그 애가 너를 망쳐버릴거라니...

어쨌든 이야기는 절정에 다다랐으니 이제 위기의 시간을 넘기고 행복한 결말을 기대해 본다. 이처럼 소설의 기본 요소를 다 지켜내고 있으니 부디 이들의 결말은 해피엔딩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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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주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1
에밀 졸라 지음, 유기환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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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만 3년이 걸렸다고 하는 '패주'는 1870년 보불전쟁을 다룬 실상과 허구로 전쟁의 참혹함과 파멸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 프랑스는 패배의 진실을 감추려 했지만 역사는 감추려해도 가려지지 않는 기록이기에 책을 대하는 마음가짐 자체가 남달랐다.

현재 병사의 수는 1만 2천명... 고된 행군과 자욱한 연기의 암울한 야영지는 불안을 암시하는 듯 했다.

우리도 겪었던 전쟁의 아픔... 승전을 기다리는 아이와 여성, 그리고 노인들을 위해 전장의 불안을 견뎌내야했던 습한 시간들은 여전히 사무치도록 아픈 기억이다. 전쟁의 폐허 속에 죽음만 남을 것 같지만 살아남은 이들이 겪을 굶주림과 전염병 등을 생각하면 앞으로 살생의 전쟁은 멈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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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물어도, 예스
메리 베스 킨 지음, 조은아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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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7월, 프랜시스 글리슨과 브라이언 스탠호프는 같은 경찰교육을 받은 동료이다. 적막하지만 그럼에도 괜찮다고 생각이 드는 길럼에 와서 정착하게 된 그들은 동료이면서 이웃지간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이 불행의 시작이었다니... 도저히 믿어지지않는 일들이 벌어지는데...

독자인 나도 멀리 떨어진 이곳에 정착하기 전에 친구와 가까운 곳에 살면서 평생을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아가며 살았었다. 다행히 서로의 남편들도 사이가 좋아 오며가며 인사하고, 술도 한 잔 걸치며 주말에는 산책과 나들이를 즐겨했는데... 어째서 이들은 서로 어울리지 못했을까? 게다가 적막한 곳에서의 생활은 더욱 연대감을 느꼈을텐데 상황이 이만큼 악화되기까지 어떤 문제였을지 생각하니 무관심이었던 것 같다. 일터에 간 남자들... 홀로 집에 남겨진 여자들은 외로웠고 아팠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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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물어도, 예스
메리 베스 킨 지음, 조은아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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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매체에서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소개된 <다시 물어도, 예스>는 지금 불안한 현실 속에 흔들리고 있는 이웃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하다. 누구나의 삶이 행복할거다 믿는 것처럼 보여지는 건 아마도 지금 내 마음이 불안하기 때문일거다.

동료 경찰이 이웃이 되면서 서로의 얽힌 삶을 어떻게 극복해 가는지 무척 궁금했다. 이성적으로는 내 삶이 힘들더라도 스스로 노력하면 이겨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막상 어려움이 닥치면 피하고 싶고 포기하고 싶은게 바로 나약한 나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해 이성이 생각한 것이 옳았음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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