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 - 언젠가는 떠나야 할, 인생의 마지막 여행이 될 죽음에 대한 첫 안내서
백승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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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사람은 태어나자마자 죽음으로 향하는 대망의 항해를 시작한다. 그 기간이 얼마나 주어질지는 알 수 없으나 생명이 유지되는 한, 궁극적인 목표인 행복을 향하고 있음을 의심치 않는다.

이 책에서는 죽음을 정의하고 삶과 죽음의 경계 사이에 비운의 시간이 아닌 현명한 길을 찾기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인생의 마지막을 향하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의학적 죽음이란 심장, 뇌, 폐의 기능이 멈춘것으로 육체적인 죽음을 말하지만 현대에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죽음에 대한 정의가 달라지고 있다고 한다.

예전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그랬는지 그 말을 꺼내기가 몹시 어려웠다. 하지만 어차피 죽을 인생이라면 잘 죽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나의 죽음이 남아있는 자에게 슬픔이 되지않았으면 하는 소망을 갖게 되었다. 죽음이 반갑다는 것은 아니지만 두렵지도 않다는 것... 지금도 이렇게나 잘 지내고 있으니까... "그 사람 참 밝고 유쾌했었는데 말이지..." 이 한마디면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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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7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박은정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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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도둑

은둔자처럼 지내던 집주인에게 요리사이자 세탁부이자 가정부인 아그라페나가 찾아와 부엌옆에 있는 방에 세를 놓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들어온 퇴역한 노병 아스타피 이바느이치는 재미있는 이야기꾼이었다. 어느날 두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태연히 도둑질을 당한 그들은 저녁시간에 앉아 예전에 만났던 '정직한 도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선술집에서 만난 친구... 예멜랴는 술주정뱅이에 방탕하고 게으르기까지 했던 그는 아스타피 이바느이치에게 들러붙어 숙식을 해결하기 시작한다. 짜증났지만 처지가 불쌍했던 예멜랴를 받아들인 그는 어느날 승마바지가 없어진 걸 확인하고 예멜랴를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온순한 사람의 마음을 이용한 것인가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한탄이었던 것일까? 바지가 발이 달려 자취를 감췄다는 말에 그럴수도 있다고 대답하는 것이나 괜한 눈치에 그건 절대 훔치지 않았다고 선수치는 말이나... ㅎㅎ 꼭 어린 아이와 같은 그에게 어쩌면 연민의 정을 느껴 손을 내밀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별것 아닌 이야기같지만 남의 것을 탐하는 자의 내면을 보면서 뻔한 결말을 보듯 자신과도 마주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이야기였다. 정직한 삶?? 그게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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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만의 살의
미키 아키코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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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겨울...

12월의 어느날, 기묘한 동반 자살 사건 발생

사망한 남녀는 각자의 자택에 있는 욕실에서 옷을 입은 채로 손목을 그었다. 유서는 없었고 알코올과 수면제 성분만 검출되었을 뿐...

사랑한다는 이유로 살의를 품을 수 있을까? 사건의 두 남녀는 바로 도코와 하루시게... 마지막까지 경찰조차도 예견하지 못한 이 불미스러운 사건은 해결은 커녕 동반 자살로 마무리 지으려 했다. 하지만 한번의 실수가 있었지 않은가? 자~ 이쯤에서 번뜩하고 뇌리를 스치는 직감... 추리소설을 좋아했던 도코와 수감 중에 추리소설을 파헤쳤던 하루시게... 여기에 미스터리 소설 하나가 더 등장!! 쉿~~~!! 난 알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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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7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박은정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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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마음

 

변하지않는 우정으로 오년의 기간을 함께 했던 두 친구... 새해 전날, 멋들어진 연미복을 차려입은 바샤는 친구 아르카디에게 자신의 기쁜 소식을 전한다. 마음에 두었던 여인이 있었으며 그녀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결혼 후에도 우리는 함께 살 것이며 여전히 행복할 것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무언가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약한 마음의 소유자였던 바샤는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문제는 즉시 정신을 차리고 마무리해야 했지만 임박해 오는 시간에 쪼들려 결국 의지가 무너지고 마는데...

책읽기를 시작하면 그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두어시간정도는 읽었었는데, 요즘 도통 집중이 되질않아 곁에 둔 휴대폰을 자꾸 들여다보게 된다. 뭔가 심중의 변화가 생겨서 그렇겠지만, 책 속의 바샤도 사랑과 우정을 모두 얻었다는 기쁜 마음에 설렘을 이기지 못하고 들뜬 이상만 추구하다가 강박에 시달리게 되는데 이런 것으로도 인간의 의지가 이렇게나 쉽사리 꺾일 수 있겠구나 생각하니 감정의 주체가 왜 그리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처음엔 정신차리고 일단 일부터 끝내놔~라고 재촉했는데 벅찬 기쁨에 불안이라는 요소가 공감되었던 것, 이 행복이 끝날 것 같은 불안때문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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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종말
그레이엄 그린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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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세라에 대한 의문이 끊이질 않았다. 안정적인 수입의 근원인 남편은 버리기 싫고 사랑을 갈구하는 연인 또한 놓치기 싫었던 그녀... 특히 전쟁 중의 여성은 보이지않는 칼날로 무기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세라의 심경을 파악할 수 없어 무척 답답하던 차에 그녀의 일기가 나왔다는 거...

제 3권은 입밖으로 표현하지 못했던 그녀의 일기장... 바로 일기장에는 그녀의 본심이 들어있다. 벤드릭스의 사랑을 원하지만 그에겐 영원의 사랑을 매번 몸으로 확인시켜줘야 했다. 타락한 인간의 사랑을 원했던 그녀에겐 이상적인 연인이었지만 거침없었던 그는 두려움을 마음속에 항시 품고 있었다. 놓치고 싶지 않았기에 꽉 붙잡고 있었던 것이 바로 남편... 너무나 이기적인 모습이었지만 공직자 부인의 삶 또한 만만치 않았기에 어쩔 수 없었다는 그녀...

아니... 이게 말이야 방구야??? 자신의 욕정은 밖에서 채우고 남편은 안전 자산이라는 거잖아? 이것을 열정의 로맨스로 봐 달라는건가? 이렇게 부드러운 문체로 하느님을 찾아 부르짖으며 인간의 본성과 원죄를 탓한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인간들은 모두 죄인이 될 수밖에 없다. 내 판단이 맞다면 이 책의 제목 <사랑의 종말>은 꼭 실현되야 한다는 것... 이 사랑이 끝날즈음 결국 평화가 찾아온다는 이론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종말이란 단어를 이렇게 맞이한다니... 사랑 그것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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