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내지 마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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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지막은 죽음이라는 거 알고 있었어. 다만, 살아가야 하는 삶이 너무나 짧다는 것이 무서울 뿐이지... 그렇게 짧은 인생에 우리에게 남는 것이 있다거나 추억할 수 있는 무언가가 존재하더라도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없는거지... 그렇다고 이렇게 마냥 시간이 흘러가는대로 내버려 둘 순 없잖아. 되돌릴 수 있다면 지금이라도 돌려놓고 싶은 심정인거지...

 

회복 센터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된 캐시, 루스, 토미... 루스와 토미는 기증자로, 캐시는 간병인으로 만난 그들은 아주 짧은 여행을 한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같은 존재를 도구로 만들다니 정말이지 역겨운 차별에 치가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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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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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지껏 입을 다물고 있었던 이유는... 입 밖으로 말하기 싫었던 사실이 있기때문이다. 클론이라 일컫는 우리는 인간쓰레기나 알콜중독자, 정신병자나 죄수들로부터 복제된 인간이다.

 

인간의 윤리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그들은 근원자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따져가며 그 사람을 찾는 게 뭐가 중요한데? 우리가 복제인간이라고 해서 근원자의 삶을 그대로 살아가는 것은 아니잖아... 돌이킬 수 없다면 부딪혀 살아가야 해... 하지만 정해진 운명이 너무나 가혹해 더 읽어 나가기가 싫다.

희망회로를 가동시켜도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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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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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 이전은 황금시기였지만 헤일셤을 떠나는 나이인 16살 즈음엔 문제가 있었다. 세뇌되듯 귀에 박혔던 '기증'에 대한 진실이 드러났고 바깥 세상에 나가기 위한 '역할 수행 연습'은 불안과 흥분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2차 성징에 들어서며 자아에 혼동이 생기고 정서적 변화뿐만 아니라 육체적 변화로 혼란을 겪게 된다. 철저하게 분리된 생활 속에서 열 여섯의 나이의 욕구는 존중받아야 하며 아름다운 행위라는 교육을 들으며 호기심이 발동하지 않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겠지... 이 상태에서 바깥 세상과 어떻게 타협을 하고 살아갈 것인지 몹시 걱정스럽다.

 

어쩌면 이들은 새로운 바깥 세상의 빛보다 어둠을 먼저 접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조금이나마 삶의 작은 소망조차도 꿈 꿀 수 없는걸까? 2부에서 본격적인 그들의 삶을 옅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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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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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섬에서 성장한 아이들... 이곳 출신이라면 그 누구도 허투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과거를 회상해 본다면 가끔 헤일섬을 찾는 마담이란 존재는 우리의 손이 조금이라도 닿을까봐 몸서리 쳤다. 화랑에 기부하기 위하여 자신의 작품을 만들고 그것을 바깥 세상에서 파는 사람이 마담이라고 생각했는데.... 혼란스럽다.

 

"우리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 저 바깥세상에는 마담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들은 우리를 미워하지도 않고 해를 끼치려 하지도 않지만 우리 같은 존재를, 우리가 어떻게 왜 이 세상에 태어났는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몸서리치고 우리의 손이 자기들의 손에 스칠까 봐 겁에 질린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그런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던 셈이다. ( p.71 )"

 

기숙사에서 보내는 아이들윽 무리... 무리라고 하면 사육하는 느낌이 드는데, 마담의 존재는 헤일섬의 재단 이사장이 아닌가? 아이들을 병균보듯 하는 그녀의 정체가 뭔지, 그리고 교사라는 사람들은 그 속에서 행하려 하는 일들을 과연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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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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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H. 현재 31세.

학창시절에 함께했던 루시토미를 추억하고 있다.

아~ 나도 학창시절이라는게 있었지... 특히 미친 중딩이라고 할만큼 쉬는 시간마다 난리였다. 그때는 고무줄 놀이와 말뚝박기가 한창이라서 옷핀을 필수품으로 가지고 다녔다. ㅋㅋㅋ

뭐가 그리 좋은지 소리지르며 웃어대는 건 기본이고 험하게 노느라 옷핀이 빠져서 허벅지를 긁어대고 치마 옆구리가 터지는 일도 허다했다.

책 속의 토미처럼 반응하는 애들은 왠만하면 건드리지 않았는데, 어쨌든 이들을 회상한다는건 지금도 그들이 연결되었다는걸 의미하겠지?

'나를 보내지 마' 이제 읽기 시작하는거지만 제목이 주는 느낌은 왠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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