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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처럼 동그란 내 얼굴
미레유 디스데로 지음, 유정민 옮김 / 담푸스 / 2018년 1월
평점 :
http://hestia0829.blog.me/221184886671
표지에서 느껴지는 그대로 책속의 내용을 눈치챌 수 있었다. 뚱뚱한 모습의 소녀를 보며 바다와같은 파란빛을 띄고 있는 큰 눈과 오똑한 코, 핑크의 야무지게 다물어진 반짝이는 입술과 붉은빛의 머릿결은 차분함마저 느껴졌다.
문제는 살이 좀 빠지면 꽤나 매력적일 것 같은데 그게 이 책속에서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됐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8/0115/pimg_7466312431818466.jpg)
주인공 사스키아의 방 안엔 자신만의 비밀공간이 있었다. 바로 책장 뒤에 숨겨 둔 음식들 말이다. 중학생때 뚱뚱하다는 이유로 놀림을 당하게 된 사스키아는 결국 전학을 가게 되었다. 다행스러운건 그나마 절친이였던 친구들과 함께 전학을 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와는 다른 제도에 무척 흥미롭기도 했다.
문제는 이러한 청소년기를 지내는 소녀에겐 외모컴플렉스가 꽤나 무겁고 심각한 고민이였을텐데 이 책에서는 괴롭히는 가해자와 괴롭힘을 당하는 사스키아, 그리고 중립을 고심하는 친구들 사이의 갈등과 대립이 무척 특별했다.
학교 안에서의 이러한 사건을 선생이 개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해결해가는데 상처를 상처로서 치료하는 과정에서 석연치않은 방법과 언변으로 사실 흔쾌히 인정할수만은 없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웠다고 느꼈던 건 우울했던 순간, 사스키아는 책으로 위로를 삼고 자기 자신이 할 수 있는 합리적 방향을 스스로 찾고 자극적인 말투를 사용하는 그들앞에 자신을 적절히 대변하는 언어를 사용해 결코 울고만 있지 않고 마음을 다잡아 일어서는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이 내가 꿈꿔왔던 모습이 아니더라도 그것은 틀린것이 아니고 다른것뿐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은 꿈을 꿀 수 있는 딱! 좋은때이기 때문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