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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필리파 피어스 지음, 에디트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19년 7월
평점 :
https://hestia0829.blog.me/221596670661
1959년 카네기상을 수상했던 이 책은 다시금 환상적인 그래픽노블로 새롭게 태어났답니다. 그래픽노블로 만나는 여행은 그야말로 꿈을 꾸는 듯 했고 책을 펼쳐든 아이들은 애니메이션을 관람하듯 페이지를 넘겼고 읽는내내 시시각각 변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상상을 하며 무엇이 진실인지, 아니 진실이 무엇이든간에 아무 상관이 없다는 듯 톰과 해티가 영원히 헤어지지않고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며 읽었답니다.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란 책의 제목과 표지를 본 아이들은 밤이오면 시간의 문을 열어 문밖의 밝은 세상의 정원에서 밤새워 놀것 같다고 했어요. 자신도 이런 경험을 하고 싶다며 꿈에서라도 한번 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비추기도 했지요.
주인공 톰은 동생 피터의 홍역때문에 여름방학동안 잠시 이모네 집에서 지내기로 합니다. 그곳은 방과 욕실에 창살이 있고 다세대주택이라 정원조차도 없어 꼭 감옥같기도 했어요. 그런데 계단 한켠에 자리잡은 큰 시계는 벽에 고정되어 있었고 집주인 바살러뮤 부인이 정말 아끼는 물건이라 절대 만지면 안된다는 이모의 당부가 있었어요. 정해진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야하며 홍역이 옮았을수도 있어 바깥에 나가지도 못하는 톰은 지루하고 괴롭기까지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시계종이 열세번이나 울렸고 톰은 궁금한 나머지 의문의 시계를 확인하러 계단을 내려갔어요. 늦은 밤이라 너무 어두워 시계바늘이 보이지 않았는데 마침 뒷문으로 쏟아지는 달빛을 보고 톰은 그 문을 열게 됩니다. 문을 연 톰은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엄청난 정원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해티라는 소녀를 만납니다.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누군가의 기억속에 자신의 모습이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 환상적인 세계에 아주 조심히 발을 디딛는 듯 했어요. 엄마로서 아이의 어린아이시절을 추억하던지 아니면 아이는 꿈속에서 가장 행복한 날을 만들고 있을지도 모르죠. 어쩌면 기억이란 자신이 바라는 소망대로 소환할 수 있는 나만의 능력인지도요. 어떤 모습으로 만나도 우린 다 알수 있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