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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사자 와니니 2 - 검은 땅의 주인 ㅣ 창비아동문고 305
이현 지음, 오윤화 그림 / 창비 / 2019년 8월
평점 :
https://hestia0829.blog.me/221632216184
아이의 학교에서 온책읽기로 만났었던 푸른사자 와니니는 자기 자신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혼자가 아닌 함께라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아주는 책이였지요. 전편에서 마디바 무리에 속해 있던 와니니는 약하다는 이유에서 무리에서 쫒겨나게 되고 삶의 의미를 잃고 떠돌아 다니게 된 와니니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혼자가 된 다른 사자들을 만나며 와니니무리를 만든다.
저자는 강연을 하면서 '그래서 다음은요?'라는 학생들의 질문에 두번째 이야기가 나오게 됐는데 이 책은 혼자가 아닌 어린이 독자들과 함께 다음 이야기를 찾아 떠났다고 하네요.
암사자 와니니, 암사자 말라이카, 수사자 잠보!
이렇게 와니니 무리는 자신들의 새로운 세상과 마주할 줄 알았지만 현실은 결코 힘의 땅을 그냥 내어주지 않았습니다. 매일 시도때도 없이 굶기도 했고 떠돌이 생활은 여느날과 다를바가 없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인간의 아이를 넋놓고 바라보는 아기사자 마이샤를 구하게 됩니다. 네발로 빠르게 지나가는 인간무리는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지만 두발로 걸어다니는 인간은 위협이 된다고 어렸을때부터 들어온지라 혼자있는 어린 사자가 위협의 상황인듯 하여 구해줬더니 오히려 목소리를 높이며 따져대는 마이샤는 알고보니 사자엄마들을 잃어버려 홀로 남겨진 아이였지요. 와니니 무리는 그런 마이샤를 혼자 남겨둘수 없어 자신의 무리에 합류시켜 또다른 고난의 떠돌이 여행을 하게 됩니다. 초원의 왕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곳곳에서 떠들어대는 비열하고 약해빠진 와니니 무리라는 소문은 조금씩 분열을 만들기 시작했고 서로의 의견차이로 다투고 오해를 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아이에게 용기있는 행동이란 자신이 어느정도의 실패를 예상하고 시도를 한다고 합니다. 몇번의 실패를 경험하면서 더 좋은 방법을 찾아내기도 하고 넘어져 다쳤다고 한다면 다음엔 다치지 않게 잘 넘어지는 방법을 연구한다고 하지요. 성장은 바로 이런것이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행동으로 옮겼고 실패끝에 성공이라는 진정한 쾌감을 맛보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무런 탈없이 무난하게 성장한 아이보다 도전에 의한 모험을 한 아이의 내면이 더욱 단단할 것입니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이 책을 어린이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청소년에게도 추천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