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의 전쟁
캐시 케이서 지음, 황인호 그림, 김시경 옮김 / 스푼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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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모든 희망을 앗아가고 삶의 피폐함을 남기며 추억의 흔적조차 지워버리고 마는 아픔만을 가져다 준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세계제2차대전을 배경으로 아우츠비츠 수용소로 가기전의 혹독했던 시대적 배경을 보여주고 있지만 청소년들에게 비춰지는 충격적 사실보다 조금은 아름답게 꾸며진 실존 이야기이다. 전쟁의 배경은 알수없이 유대인 학살로 무자비하게 자신의 모든것을 강탈당한 그 시대의 사람들이 이를 악물고 전쟁중에 어떻게 버텨왔는지 보여주는데 역시나 가슴아픈 역사가 얼마나 인간의 존엄을 회손하는지 일깨워준다.

유대인이란 이유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은 클라라 가족은 테레진이란 곳으로의 이전을 명령받는다. 테레진은 성벽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유대인들끼리 모여 평범하게 삶을 영위하는 곳이라고 했는데 실상은 가족을 분열시켜 감옥소처럼 기계부품같이 시간의 조종에 의해 생활을 하는 곳이였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처럼 나치와 유대인이 분리된 생활을 하면서 유대인의 학살이나 생체실험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서 다행스럽다 하기엔 아사한 사람들과 전염병에 의한 죽음을 막지못하며 기나긴 전쟁의 시간을 그냥 묵묵히 버텨왔던 생활을 보여주는데 무척이나 가슴이 저릿하다. 삶은 처참하지만 밖에서 보여졌던 인위적인 삶은 총칼 앞에서 그들의 입을 막았으며 놀이로 세뇌시켜 거짓 행복을 만들어내 그들의 입을 막는다. 가혹한 현실속에서도 꿈을 꾸며 무대위에서 희망을 노래하는 주인공 클라라는 평화를 다시 찾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1945년 전쟁은 끝나고 평화를 되찾았지만 고향을 찾은 사람들은 결코 행복이 기다리고 있었던것만은 아니였다는 현실에 강한 아픔을 느낀다. 자신이 살아남았음에 행복함을 느낄 찰나 가까운 지인의 죽음앞에 결코 살아있음에 기쁨을 표현하지 못했던 남은 자들의 슬픔은 그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이다. 아픈 현실 속에 자신의 의지대로 세상에 대립했던 소년소녀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잠시 이 책을 들어 한장한장 페이지를 넘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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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 - 1996 보스턴 글로브 혼북 대상 수상작 상상놀이터 8
애비 지음, 원유미 그림,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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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혼북매거진이라는 잡지사에서는 스토리와 창의성, 그리고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작품을 선발하는데 파피가 바로 보스턴글로브 혼북 대상을 수상했다는 소개에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우리가 흔히 읽어왔던 스토리... 덩치 큰 못된 놈이 악행을 일삼는데 작은 영웅이 정의롭게 괴물같은 악당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한다는 뻔한 스토리...

이렇게 뻔한 스토리로 수상을 한건지 의아했겠지만 그 뻔한 스토리로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크나큰 감동과 환희를 준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깨닫게 될 것이다.

번개맞은 늙은 떡갈나무 위에는 이 숲을 다스리는 수리부엉이 미스터 오칵스가 살고 있다. 그 높은 떡갈나무에서 자신의 땅위에 존재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말을 전하고 감시하며 두려운 존재로 만들어 자신의 허락없이는 그 어느땅도 밟아선 안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감히 자신의 허락없이 언덕에 오른 작은 쥐 한쌍을 발견하게 된다. 평소 호기심이 많고 겪지 않은 일은 믿지 않았던 성격의 래그위그는 겁많고 소심한 파피에게 청혼하기 위해 집밖으로 나가자고 했고 달빛을 받으며 춤을 추고 싶어했던 파피는 꿈꾸었던 청혼의 순간을 맞을거라는 기대감에 그를 따라 나섰지만 숲의 지배자 미스터 오칵스에게 래그위그가 잡아먹히는 참혹한 광경을 보고만다. 그러던 중 자신의 종족이 활발한 번식을 하여 은신처인 그레이하우스에서는 더이상 살 수 없다는 회의를 통해 뉴하우스로 이사하기위한 계획을 세웠고 이사를 위해서는 미스터 오칵스의 허락을 구해야하는데 그는 허락없이 무단외출을 했던 파피때문에 결코 허락할 수 없다고 한다. 자신때문에 난관에 부딪쳐 이사를 할 수 없다는 책임감과 다른 이들의 시선때문에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했던 파피... 하얗고 작고 귀여운 암컷 생쥐의 모험은 지금 시작된다.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는다한들 누군가의 의문에 제대로 답할 수 없다면 그야말로 권력의 남용이라 할 수 있다. 작은 세상속에 가려져 볼 수 없었던 것들이 나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왜?"라는 의문을 갖는 순간 직접보고 경험하고 느낀것에 대한 판단은 자신의 몫이라는 것이다. 이 작은 생쥐는 아마도 먹고살기 빠듯한 사람들 중 한사람일거고 용기있게 맞서 싸우는 이시대의 진정한 영웅의 모습을 표현한게 아닌가 싶다. 정말 재미있었던 부분은 미스터 오칵스가 그렇게도 이간질시켰던 완벽한 조연급인 고슴도치 에레르의 욕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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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컬러링 2 : 디즈니 레이디스 스티커 컬러링 2
일과놀이콘텐츠연구소 지음 / 북센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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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만나는 컬러링 스티커는 미키마우스에 이어 곰돌이 푸, 코끼리 덤보가 들어있는 애니멀 시리즈였지요. 그리고 이번에 새로 나온 친구들은 여자아이들이면 누구나가 한번쯤은 꿈꾸었을 디즈니 레이디들이였는데요... 딱보면 한번에 알아맞출 수 있는 백설공주, 신데렐라, 인어공주, 벨, 앨리스가 들어있었답니다.

 

 

컬러 스티커뿐만 아니라 영상으로 만났었던 장면들을 보여주며 스토리를 다시금 상상해 보는 장면들을 포함해 자연스레 손을 뻗게 만들었고 사이즈가 작은 스티커 북이 아니라서 즐겁게 작품을 만들었답니다. 가장 먼저 완성한 작품은 표지에서 만났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였고 두번째로는 엄마가 좋아하는 미녀와 야수를 집어들었죠. 얼마전에 엠마왓슨이 주연한 미녀와 야수를 본 아이는 벨의 매력을 닮고 싶어했고 벨처럼 자신이 믿고 확신하는대로 살고 싶다고 했던 아이를 응원하기도 했기에 더욱 재미있게 활동하였답니다.

 

 

함께 시작했던 작품의 마무리는 결국 아이가 완성하였어요. 같이하니 즐겁기도 했지만 완성도도 높아 더 신나했지요. 고도의 집중력과 끈기가 필요한 스티커 아트는 주의력이 부족한 아이에게 좋은 지도자인듯 했어요. 스티커 한장에 마무리되는 작품은 하나도 없으니 한번 시작하면 작품이 완성될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그냥 놔두면 하루만에 끝낼것 같아 그만하라고 통사정을 하기도 했답니다. ^^

아름다운 작품 감상도 할 수 있고 공주를 맘껏 만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지요.

 

그동안 만났던 스티커북은 한번 붙이면 잘 떼어지지 않아 수정하기가 힘들었었는데 이번에 만난 디즈니 레이디스는 잘못 붙였더라도 떼어내서 다시 붙여도 끈적거림이 없다는 장점이 있네요. 한 작품씩 완성할때마다 아쉬움이 남는 이유는 작품수가 자꾸 줄어들어서라고 말하는 따님이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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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사자 와니니 2 - 검은 땅의 주인 창비아동문고 305
이현 지음, 오윤화 그림 / 창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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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학교에서 온책읽기로 만났었던 푸른사자 와니니는 자기 자신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혼자가 아닌 함께라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아주는 책이였지요. 전편에서 마디바 무리에 속해 있던 와니니는 약하다는 이유에서 무리에서 쫒겨나게 되고 삶의 의미를 잃고 떠돌아 다니게 된 와니니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혼자가 된 다른 사자들을 만나며 와니니무리를 만든다.

저자는 강연을 하면서 '그래서 다음은요?'라는 학생들의 질문에 두번째 이야기가 나오게 됐는데 이 책은 혼자가 아닌 어린이 독자들과 함께 다음 이야기를 찾아 떠났다고 하네요.

암사자 와니니, 암사자 말라이카, 수사자 잠보!

이렇게 와니니 무리는 자신들의 새로운 세상과 마주할 줄 알았지만 현실은 결코 힘의 땅을 그냥 내어주지 않았습니다. 매일 시도때도 없이 굶기도 했고 떠돌이 생활은 여느날과 다를바가 없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인간의 아이를 넋놓고 바라보는 아기사자 마이샤를 구하게 됩니다. 네발로 빠르게 지나가는 인간무리는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지만 두발로 걸어다니는 인간은 위협이 된다고 어렸을때부터 들어온지라 혼자있는 어린 사자가 위협의 상황인듯 하여 구해줬더니 오히려 목소리를 높이며 따져대는 마이샤는 알고보니 사자엄마들을 잃어버려 홀로 남겨진 아이였지요. 와니니 무리는 그런 마이샤를 혼자 남겨둘수 없어 자신의 무리에 합류시켜 또다른 고난의 떠돌이 여행을 하게 됩니다. 초원의 왕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곳곳에서 떠들어대는 비열하고 약해빠진 와니니 무리라는 소문은 조금씩 분열을 만들기 시작했고 서로의 의견차이로 다투고 오해를 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아이에게 용기있는 행동이란 자신이 어느정도의 실패를 예상하고 시도를 한다고 합니다. 몇번의 실패를 경험하면서 더 좋은 방법을 찾아내기도 하고 넘어져 다쳤다고 한다면 다음엔 다치지 않게 잘 넘어지는 방법을 연구한다고 하지요. 성장은 바로 이런것이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행동으로 옮겼고 실패끝에 성공이라는 진정한 쾌감을 맛보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무런 탈없이 무난하게 성장한 아이보다 도전에 의한 모험을 한 아이의 내면이 더욱 단단할 것입니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이 책을 어린이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청소년에게도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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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썸머 롱 : 나의 완벽한 여름 네버랜드 그래픽노블
호프 라슨 지음, 심혜경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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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대면했던 표지의 강렬함은 사춘긴 소녀의 반항인가 예상하며 자신을 극복하는 이야기겠거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 상상은 아이들의 꿈을 갉아먹는 고리타분한 생각이였다는 것을 느끼며 바로 반성의 자세를 만든 책이기도 했다. 중년의 나이로 그만큼 더 많은 세월을 살아냈다는 고지식한 고정관념으로 미래의 자신의 존재감을 위한 내면의 싸움으로 부모와의 대화 불능에 반항하는 아이처럼 보였으나 그렇게 보이지 않았던 아이들의 눈에는 음악과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말에 필터를 거치지 않고 무작정 입밖으로 어른의 관념을 내세워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픽노블로 되어있는 책 속의 스토리를 만나면서 고정관념의 타파라는 단어는 쉴새없이 뇌파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본 것이 맞았던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위에서 본 자신의 모습으로 서서히 성장하게 만드는 성장 소설로 좋아하는 것이 바로 자신의 재능이라는 것을 의심치 않게 한다.

방학 때마다 여름 유잼 지수 놀이를 하는 비나오스틴은 아주 어릴적부터 붙어다니던 절친이다. 열 세살까지의 성장과정을 거치며 서로 윈윈 해주는 관계로 같은 놀이를 즐기며 즐거운 방학을 보내왔는데 갑작스럽게 한달간 축구부 캠프를 떠난다는 오스틴의 통보에 섭섭하기만 한 비나. 그런 며칠이 지난 후 방학은 코 앞으로 다가왔고 오스틴의 집에서 우연히 발견한 스티프 스트리트라는 밴드의 음악은 비나의 마음을 사로잡게 만든다. 이번 방학에 결국 혼자 남게 된 비나는 새로운 경험을 수없이 겪게 되고 진정 자신이 무엇을 바라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흔들리며 성장하는 자신과의 대면에서 큰 깨달음을 얻은 비나는 과감한 도전을 하게 되는데...

누구나 한번쯤 겪는 성장 보고서라고 해야 할까... 이 책은 그렇게 어려운 과제를 그래픽 노블만의 감동 스토리를 가져다 주었다. 읽는내내 우리 아이도 이렇게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과 희망을 주는 이 책은 성장통을 앓는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자신이 얼마나 멋진지 이 책을 통해 보여줄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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