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아파트 귀신 탐정단 3 - 눈을 뜨지 마 오싹오싹 무서운 이야기 시즌2
앨리스 지음, 카툰TM(정은정) 그림 / 서울문화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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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신비아파트를 만화로 만났던 아이는 섬뜩한 그림에 무섭다고 했었지요. 오싹한 느낌에 어느날은 꿈에도 나타나 읽지 않겠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않아 읽고 또 읽고를 반복하더니 이제 별로 무섭지 않다고 했어요. 그래서 이번엔 글책으로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오히려 머릿속에 섬뜩함이 그려져 만화책보다 더 무섭다고 하더군요. ㅎㅎ

게다가 이 책은 왠지 어렸을 적 학창시절에 비가 부슬부슬 흩뿌리는 날 어두컴컴한 교실에 옹기종기 모여서 자신이 알고 있는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며 "바로.... 너!"라고 외치면 소스라치게 놀라는 친구의 모습에 배꼽잡고 웃어대던 그때가 생각나더라구요.

신비아파트의 구하리, 최강림, 김현우, 명채희는 귀신탐정단을 만들어 해결하지 못하는 기괴하고도 의문스런 사건사고를 해결해 줍니다. 이중 명채희라는 친구는 아이에게 처음 만나는 친구인데 채희는 일란성쌍둥이로 자신에게 들러붙어 괴롭히는 언니, 채령에게 자신의 진정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탐정단에 들어왔다고 해요. 여섯가지의 무서운 공포를 주는 이 책 속에서 가장 섬뜩했던 이야기는 친구들에게 환심을 얻기 위해 자신의 집에 귀신이 산다고 하며 심령사진을 만들어 결코 초대하고 싶지 않았던 귀신을 불러오는 이야기였는데 요즘 그만큼 어려운 친구관계 속에서 아이들이 교실이라는 작은 공간 속에서 본인들도 적응하려 애쓰는 모습에 왠지 짠함도 느꼈습니다. 또한 너무나 다른 쌍둥이인 채희와 채령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부모의 자세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도 알게 해 주었지요. 재미와 흥미를 이끌기 위해서만 노력한게 아니라 으스스한 이야기 속에서 아이의 심정을 옅볼수 있는 감동적인 장면들도 포함시켜 더욱 커지는 우정과 용기를 주는 듯 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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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과학동화 팜 1 : 지하 농장 코딩과학동화 팜 1
홍지연 지음, 지문 그림 / 길벗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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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의 특성인지 뭐 하나 시작을 했다하면 엄마가 부르는 소리도 듣지 못하고 그것에 집중해 엄마의 목소리는 점점 커져갔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종이접기에 빠진 아이를 방과후 수업 자격과정을 거치며 자격증도 받아 자신감이 급상승 했더랍니다. 남자친구들과 게임을 접하며 태블릿을 즐겨하기 시작한 중학년이 된 지금, 차라리 코딩을 배워보라는 부모님의 말에 관심없다는 듯 싶더니 한번 체험수업을 해보고 결정하라고 권유했더니 뚜벅뚜벅 가기싫은 발걸음을 옮겨 가더라구요. 나올때는 어땠을까요? 다다다 달려나오더니 당장 내일까지 서류를 내야 한다며 코딩 방과후수업을 신청했지요. ㅎㅎ

현재 학교는 안가도 되니 방과후 코딩 수업은 꼭 해야 하는 아이가 되었답니다.

기발한 상상력이 가득한 판타지 코딩과학 팜은 코딩을 시작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코딩을 시작하려는 아이들에게 깨알 재미와 커다란 흥미를 선물합니다. 너무나 다른 쌍둥이 형제 주니와 거니는 지하 농장의 주인으로 그곳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고의 원인 제공자이며 해결사이기도 해요. 이야기가 마냥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과학이라는 소재로 원인과 결과를 통해 생각의 순서를 나열하고 코딩 명려어에 접목하는 설명을 해줍니다. 일의 발생원인을 이벤트라고 하며 터치하는 행동을 말하고 순서대로 명령어를 입력하여 동작을 하는 것을 순차구조라고 하는 등의 코딩의 기본 명칭을 알려주지요. 엉뚱하고 희한한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상황이 복잡해지며 해결해야 하는 알고리즘함수의 등장으로 코딩의 기본 구조를 확실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반복되는 구조 또한 간략히 범위를 정하는 방법을 알려주어 여러번 입력하지 않고 명령어 몇개만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생각의 크기도 키워준답니다.

창의적 공상이 많은 아이가 코딩을 이용해 게임을 만들고 문제 해결을 위해 책을 찾아보는 모습을 보니 "잘 했다" 싶었답니다. 분명 코딩과학동화인데 읽는내내 어깨를 들썩이며 키득대는걸 보니 역시 아이에게 특별한 무언가를 선물했나봅니다. 앞으로는 학교에서도 코딩이 필수과목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흥미를 갖는거 보니 추천도서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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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부모 찾기 비룡소 걸작선 6
데이비드 바디엘 지음,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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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내내 꼬물락거리는 느낌에 불편함이 있었다. 이유는 부모로서 왠지 찔림이 있어서 그런거 같기도 했고 나의 행동이 아이의 입장에서 이렇게 비춰지지는 않았을까 고민이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책에서 옮긴이의 말에 부모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주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요즘 아동학대의 주 가해자가 거의 부모라는 사실과 학대 수준이 무척이나 심각한 상황이라 이런 말도 나온것 같다.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이 부모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그로인해 엄마인 사람으로서도 처음이기 때문에 서로 부족함을 채워주고 아껴주는 이러한 이해관계 속에서 사랑이 더해진 집단이 가족이 아닌가싶다.

 

여느 가정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우리 부모는 가난하고 다른 사람에게 인기도 없으며 운동신경도 없어 함께 놀아주지도 않는다. 게다가 잔소리도 많고 쌍둥이 동생 편만 들어준다고 생각하는 배리는 열살 생일때 꼭 하고 싶은 파티가 있다. 하지만 부모님은 배리가 좋아하는 007에 등장하는 멋진 배우라던지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으며 쌍둥이 여동생은 날마다 자신을 놀리는 바람에 화가 잔뜩난 배리는 결국 폭발하고 만다. 자신의 심정을 알아주지 못하는 부모님을 원망하며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 침대에 벌렁 드러누워 "더 나은 엄마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고함을 지른다. 바로 그때 자신의 방, 벽에 붙어있던 포스터의 우상들이 자신을 보며 씨익 웃는 모습을 본 배리는 새로운 세상으로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 바로 엄빠소라는 엄마와 아빠를 소개해주는 곳이였던 것이다. 배리는 그곳에서 정말 완벽한 부모를 찾을 수 있을까?

 

처음에 이야기 했듯이 가난해서 부자인 부모도 만나보고 인기있는 부모도 만나보는 체험을 한 배리는 뭔가 부족함을 느끼지만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부모로서 참 다행인 일이라고 해야할까, 왠지 안심이 되었다. 엄빠소에서 소개해준 부모가 완벽한 부모가 등장했다면 이 책을 접한 부모님들은 솔직히 구매해주지 않을 듯 하다. ㅎㅎ

서로가 보듬으며 부대끼고 살아가는 지금이 소소한 행복이다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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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탐 청소년 문학 23
카트 드 코크 지음, 최진영 옮김 / 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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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중학년만 되더라도 각 학급의 학생들 절반 이상이 핸드폰을 가지고 서로의 커뮤니티인 어플을 사용하여 SNS를 시작하게 된다. 4학년의 남매쌍둥이인 우리 아이들도 핸드폰을 사달라며 가끔 조르기도 하는데 초등학교 졸업할때 멋지게 선물해준다며 버티고 있는 우리집 상황도 만만치 않다. 이제 슬슬 협상을 하려하고 마치 다 큰 성인처럼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부모를 설득하려 하지만 쉽게 넘어오지 않는 부모님때문에 화를 내기도 한다. 아이들이 있는 부모들은 누구나 공감할 것 같다. 맞벌이 부부에게도 말이다.

이 책은 이런 부분을 고민하고 있는 부모가 한번 읽고 고민해봐야 할 주제를 품고 있다. 아직 어린 자녀에게 추천하기엔 낯간지러운 묘사와 단어들이 있어 고민스럽긴하지만 청소년들에게 선물하면 SNS를 통한 작고 큰 사건들에 대한 경험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공감을 할 수 있는 소설이다. 게다가 이 책에는 작은 사건이 아니라 신뢰를 운운하며 벌어지는 피하기 어려운 제안때문에 성인처럼 행동하지만 사실은 아직 커가는 아이들에게는 헤어나오기 어려운 유혹일 것 같기때문이다.

 

주인공 린다는 줄리라는 단짝친구와 클럽에 와 있다. 이유는 오래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는 인기절정의 시몬이라는 아이를 보기위해서다. 그렇다고 예전에 남자친구를 사귄 경험이 없진 않지만 왠지 시몬에게는 마음을 표현하러 다가가기가 어려웠다. 그랬던 린다에게 그날 클럽에서 사건이 터진다. 술을 너무 마시는 바람에 어젯밤의 기억이 없었고 주변에 남자애들이 자신과 줄리에게 다가왔었던 기억뿐이였다.

어쨋든 남자애들이 집까지 데려다줬다던 엄마말에 그냥 넘어가나 싶어 취기를 가시려 침대위에 누워 핸드폰을 보는데 브람이라는 남자에게 페이스북으로 친구신청이 들어왔다. 사진을 보니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괜찮은 외모가 나쁘지않아 수락하기를 눌렀더니 말을 걸어오기 시작한다. 문제의 남자는 클럽에서 만난 남자였고 관심이 있어 연락을 했으며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대화를 능숙하게 이어나간다. 혹시나 싶어 만남은 거절했으나 매일을 SNS로 대화하는 사이 너무나 가까워졌고 남자친구로 느껴져 마음을 털어 놓으며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그러던 중 얼굴을 찍어 서로 교환하고 더 나아가 상반신까지 촬영해서 보내주게 되는데 이후에 벌어지는 사건은 고등학생 린다와 줄리에게 감당하기가 어려울정도로 심각해진다.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해쳐나갈지 ...

 

앉은 자리에서 빠르게 읽어나간 이 책은 지금 읽게되어 다행스러웠다. 미리 대처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줘 언제든지 아이들과 대화하기에 막힘이 없을 거 같아 도움이 될 듯 하다.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를 말하며 세상에 당당하게 맞설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예방은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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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파블로 알보 지음, 세실리아 모레노 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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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유아들에게는 작거나 아주 거다란 숫자에 대한 개념을 알려주지만 초등학교 중학년인 우리 아이들에겐 조금 색다르게 다가 온 그림책이였어요. 학기초에 사회에서 배우는 우리동네 약도에서 기호로 표시하는 지도표현을 배웠는데 꼭 기호를 표시하는 아이콘과 비슷하다며 기호로 표시된 약도라고 했어요. 또한 아이가 주먹왕 랄프에 나오는 망치 아이콘처럼 아이가 밖으로 나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 같다고도 했어요.

알베르토가 가방을 메고 집밖을 나섭니다. 주황색 복숭아 주스, 연두색 사과 한 알, 검정색 초콜릿 도넛, 신문지로 싼 샌드위치를 들고 숲으로 향했는데, 알베르토가 공원에 도착하니 잠자던 공원도 눈을 번쩍 뜨네요. 이제 알베르토가 무척 바빠집니다. 75마리의 참새떼도 먹이고 167마리의 애벌레에게도 먹잇감을 주는데 정말 재미있는 점은 점선을 이어 줄줄이 따라가는데 구멍을 잘못 찾았다간 다시 돌아나올 수 없는 함정이 있다는 사실. 게다가 이 어마한 숫자가 그림 속에 다 들어가 있는지 초등 아이들은 곱셈과 더하기를 통해 확인을 합니다.

수학에서 배우는 수의 표현도 있지만 많고 적은 수에 대한 개념을 일깨워주고 직선과 점선, 그리고 곡선에 대한 지식과 규칙과 배열이 적절히 그려져 있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 그림을 보는 재미가 가득했답니다. 교육적인 부분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그림책이 주는 따뜻함도 전해주어 무척 특별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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