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초의 여성 여행가 김금원 여성 인물 도서관 4
강민경 지음, 파이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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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인물도서관 04

조선 최초의 여성 여행가

『 김금원 』

강민경 / 청어람주니어






저는 너른 세상을 보고 싶습니다.

규방에 갇혀 세상이 어떤지도 모른 채

살고 싶지 않습니다.



한국의 역사와 아름다운 문화재를 소개하는 TV프로그램 '천상의 컬렉션'에서 김금원의 「호동서락기」에 대한 소개를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조선시대에서는 여성의 여행이 금기되어 있었고 이를 어기면 곤장100대의 형벌을 받게 된다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이토록 가녀린 여인이자 어린 아이가 여행가의 길을 나섰는지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다.

청어람주니어에서 4번째로 소개하는 여성 인물 도서관의 주인공은 바로 조선 최초의 여성 여행가 <김금원>입니다. 열네 살 소녀가 동자처럼 머리를 땋고 남자행세를 하며 걸었던 기행을 따라가 볼까요?





무언가를 이루고 무엇인가를 남겨야만

인생을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은 각자의 삶에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살고 있었다.



몰락한 양반이었던 아버지와 기생출신의 어머니를 둔 금원은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약한 탓에 자주 아팠습니다. 소녀의 낙은 동생 경춘과 담소를 나누는 것 그리고 아파서 누워 있을 때 어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였는데요, 특히나 넓은 세상을 돌아다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때면 금원 자신도 여행을 갈 수 있을거란 희망에 마음이 부풀었답니다.

남들이 사는 것처럼 그저 답답한 생활이 싫었던 금원은 유람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금원의 아버지는 어린 여자인데다 몸도 약하고 여비 또한 없으므로 허락할 수 없다고 하는데, 금원은 여자도 사람이며 성인의 마음을 읊기에 알맞은 나이인데다 유람을 다니면 오히려 건강해질거라며 조목조목 대답을 하는 통에 결국 부모님의 허락을 얻게 되지요. 과연 금원의 유랑길은 편안하기만 했을까요?





마음이 닿는 곳에서 마음의 소리를 찾았던 김금원...

조선시대에서는 열다섯 살이 되면 혼인을 해야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유랑을 떠났던 금원은 남장이 들킬까봐 마음졸이는 모습이 무척이나 안타까웠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건히 나아갔던 소녀는 어떤 모습으로 발전했는지 궁금합니다.


책 속에는 밤에도 반짝 빛나는 야광 지비츠와 독후 활동지가 들어있답니다. 책 속의 인물관계도와 낱말퍼즐 등 토론을 할 수 있는 자료가 가득한데요. 청어람 주니어 블로그에도 첨부되어 있으니 언제나 다운받아서 활동하실 수 있답니다. 조선 최초의 여성 여행가 <김금원>을 만나보실래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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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벽 토마토문학팩토리
최세은 지음 / 토마토출판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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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히입니다

『 세벽 』

최세은 장편소설 / 토마토출판사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나 광활하고 넓은 세상에서 나 하나라는 존재는 고작 둥지안에 갇히 어린 새가 아닐까...?하고요. 몇년 전 찾아온 전염병으로 세상밖은 위험하다며 더 웅크리게 되었고, 급변하는 세상 속에 나만 덩그러니 버려졌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숨어 있지 말고 단단한 껍질을 깨버리고 둥지 밖으로 나가야 한답니다.

최세은 장편소설 <세벽>은 판타지한 이야기로 지금의 세상과 또 다른 세상 속에서 헤매고 있는 나를 구하는 모험소설이기도 해요. 어렸을때부터 눈 앞에 있는 삶이 모든것인거 마냥 누군가로부터 감시와 지배를 받는것... 마치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과연 이 책에선 독자에게 어떤 세상을 보여주고 있을지 그리고 어떤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래선 안 되었다.

내가 이 모든 상황을 자초했는데도,

도련님이 이런 표정을 짓는 것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었다.

"그러니... 나를 죽이러 오세요."



나보다 2살이나 어린 도련님이지만 그는 나의 우상이었습니다. 사랑받는 것이 당연한 사람들에게서 자연스레 우러나오는 포용력과 너그러움, 더 나아가 그의 오만함과 자부심마저 동경하게 된... 도련님은 읽은 책 속의 지식을 히에게 들려주고 자연스레 주인님의 서재로 들이게 되면서 사건이 시작되지요.

그러던 어느날... 조심스레 누렸던 히의 작은 따스함을 앗아갔던 한 줌의 어둠이 나타나는데... 도련님과 함께 놀던 히를 본 주인님, 처음 히에게 손을 내밀었던 주인님은 가차없는 폭력을 휘둘렀고 영문도 모른 채 폭력을 받아야 했던 히는 소리내어 울지도 못한 채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맙니다.

시간이 지나... 자신이 소년이 아닌 소녀였음을 확인하게 된 히는 저택을 찾은 도련님의 약혼녀와 마주하게 되었고 산책 중 갑작스런 사고로 사망한 약혼녀와 로자 아줌마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애도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나의 어머니와도 같았던 로자 아줌마... 무너지는 마음을 안고 소각장으로 향하던 히는 관이 열리고 몸을 일으켜 움직이는 약혼녀를 발견하게 되지요. 불공평이란 단어를 생각해본 적 없었던 히... 열다섯, 그녀의 세상은 그렇게 무너지고 맙니다.

세상의 벽을 허물었던 그녀 그리고 대대적으로 보조된 사이비 마을의 발견...!! 히와 도련님에게 다음 세상이 존재할까요?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존중할게."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떤 곳인지 확신할순 없지만 힘겹게라도 살아내고 있는 한 계속 나아갈 것이라는 희망적 메세지를 전해주었던 <세벽>... 환상적이지만 지금의 현실과 마주하게 했고 아팠지만 마지막에는 웃을 수 있었던 이야기... 그런 따스함을 만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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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하는 소설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안보윤 외 지음, 이혜연 외 엮음 / 창비교육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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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따로가 아닌

같이 함께를 바라는 이야기들

『 공존하는 소설 』

조남주 외 7인 / 창비






우리는 왜 이렇게 가난한 걸까요?

돈이 없어 가난한 사람도 있지만 마음이 외롭고 가난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저 주어진 일에 열심을 다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나아지기는 커녕 삶이 버겁기만 합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세상도 팍팍하기는 매 한가지... 하루가 멀다하고 혐오범죄는 증가하고 있고 치솟는 물가때문에 두둑히 배를 채우기도 어렵지요.

<공존하는 소설>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돕는 우리와 같이함으로써 가치가 생기는 청소년소설입니다. 삶이 버거워 주위를 둘러 볼 겨를조차 없지만 이 책은 우리의 이웃을 경험케하는 이야기로 많은 공감과 아픈 감정들이 오갔답니다. 한번 만나보실래요?





그런 밤이 있었다.

사람에게 기대고 싶은 밤.

나를 오해하고 조롱하고 비난하고 이용할지도 모를,

그리하여 나를 낙담하게 하고 상처 입힐 수 있는 사람이라는 피조물에게

나의 마음을 열어 보여 주고 싶은 밤이 있었다.

사람에게 이야기해서만 구할 수 있는 마음이 존재하는지도 모른다고

나의 신에게 조용히 털어놓았던 밤이 있었다.



<공존하는 소설>사회적 약자를 테마로 하여 8편의 단편을 그려낸 소설입니다. 타인은 온전한 나를 이해할 수 없지만 문학은 간접적인 삶을 통해 타인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확장시킨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하였지요. 이 책은 공존만이 우리가 안심하고 살아갈 세상을 만들어 준다고 해요. 작은 소망들을 실천하며 공존의 삶을 찾는 그들을 응원하며 페이지를 넘겨보도록 합니다.

가정에서부터 시작된 학대로 인한 어린이조울증... 어린이집 교사인 주인공은 자신조차도 지킬 수 없는 나이기에 아이를 방치하고 말지요. 방치 또한 학대라고 말하는 '밤은 내가 가질게'는 그늘에 가려진 아이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빵은 달달하지만 내 삶만큼은 달달하지 않는다며 힘든 청년의 삶을 그린 '에트르'... 특히 삼총사였던 친구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현대사회의 차가운 시선을 직시한 '고백'은 다름이 아닌 차별의 아픔을 그렸지요. 상황이 변하면 생각도 변한다는 이기적 모순을 그린 '백은학원 연합회 회장 경화'도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현실을 직시하게 했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가 결코 밝지만은 않을거라 흔히들 말하지요. 그러지않기 위해 하루하루 열심을 다해 살아가는 우리... 나 또한 사회적 약자가 되지 않으리란 법은 없기에 주위의 이웃을 둘러보고 함께 해야 한다고 <공존하는 소설>은 말하고 있습니다. 작은 희망으로 행복을 느끼게 했던 성장소설이기에 힘든 오늘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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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이 온다 창비교육 성장소설 10
이지애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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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어른의 경계에서

세상 밖으로 내딛는 작은 한 걸음

『 완벽이 온다 』

이지애 / 창비






바닥인 줄 알았는데 더 바닥이 있더라.

이것보다 더 바닥도 있을까봐 사는 게 너무 무서워.



최근 이슈화되는 폭력사건들 중, 다른 건 몰라도 부모로부터의 학대만큼은 도무지 참아내기가 힘듭니다. 무차별적인 폭력과 불합리한 행위 그리고 상처를 받아 힘든 이들에게 안전한 공간이 되어야할 가족조차도 불안의 대상이라는 것을 이해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음지의 아이들인것 같습니다.

<완벽이 온다>는 그런 음지에 가려진 아이들의 삶을 그려낸 이야기랍니다. 창비교육 성장소설 대상 수상작이며 작가가 그려내 문체의 다정함과 찬란한 성장을 그려냈다는 의견의 모았다고 하는데요... 독자도 읽는내내 힘들고 아픈 모든 일들을 이겨내리라 믿어 의심치않게 했던 성장소설이었답니다.





내겐 슬퍼할 기회조차 없었던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다시 이불 속을 파고들며 빌었다.

영원히 잠들게 해 주세요.



컨테이너 박스에 살았던 민서...

현장 인부들과 밥을 먹으며 묵은 담배 냄새를 맡고 살았던 민서는 어느날 돌아오지않는 아빠를 하염없이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동정의 눈길을 보내던 함바 식당이모의 신고로 그룹홈에 들어가게된 민서는 해서 언니 그리고 쌍둥이 설과 솔이 함께 지내게 되지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성인이 되어 그룹홈을떠나게됐고 풋풋한 대학생은 꿈 꿀 여유도 없이 살아내야하는 전쟁과도같은 삶의 전선에 들어갔지만 역시나 녹록치 않았습니다. 최저시급의 파트타임 민서, 미용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연애는 포기못했던 해서 언니, 술만 먹으면 폭력을 휘둘렀던 쌍둥이 자매의 아빠... 과연 이들이 그토록 바라던 완벽한 삶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결국 실패하더라도 나는 믿어 보기로 했다.

<완벽이 온다>서툴지만 나만의 찬란한 삶을 그려내는 청소년 성장소설입니다. 청소년에서 성인이 되었다고 고작 500만원의 자립비로 험난한 세상에 밀어넣는 상황에 꽤나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그럼에도 믿어의심치 않았던 점은 그들이 일구려했던 가족의 모습과 서로를 보듬었던 위로는 정말이지 적지않은 감동을 선사한답니다. 힘들어도 살아낼 수 있는 힘을 주는 <완벽이 온다> 성장하는 청소년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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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호천사, AI 큐피드 더 나은 세상 2
강성은 지음, 샤토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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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세상 02

『 나의 수호천사, AI 큐피드 』

강성은 / 청어람주니어






급변하는 세상 속에 인공지능이란 챗봇은 우리의 일상에 무척이나 깊게 파고들었습니다. 그렇게 최근에 만난 챗GPT는 인공지능의 신세계와도 같았지요. 기존의 대화형 챗봇에서 한단계 더 진화한 챗GPT는 인간의 수고를 덜어주는 도우미와도 같았지만 잠시 한눈을 팔다보면 그것에 의지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나의 수호천사, AI 큐피드>인공지능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흐트러지는 인간의 윤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아주 쉽게 접근하고 있답니다. 책과 함께 도착한 귀여운 하트집게와 마인드맵을 통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독후활동지까지 가득 담겨져 왔습니다.

자~~ 이제 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이 USB 안에는 돌봄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들어 있어.

애칭은 돌보미.

다온이 같은 아이들을 돌봐주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야.



인공지능 관련 과학자이신 다온의 부모님은 늦게까지 혼자있을 다온을 위해 돌봄 인공지능을 개발합니다. 공부보다는 가상 현실 게임을 좋아하는 다온은 이 친구에게 큐피드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모든 일에 도움을 받기 시작하지요.

다온에게 큐피드는 만능 해결사였어요. 도무지 깨지 못했던 가상 현실 게임의 엔딩도 보고, 숙제와 먹거리 그리고 집안 살림까지 척척 해내는 큐피드때문에 뿌듯하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무분별한 정보 사용으로 다온은 뜻밖의 위기를 겪게 되는데...





<나의 수호천사, AI 큐피드>인공지능의 올바른 사용과 문제시되는 윤리에 대해 다시한번 신중히 생각하게 하는 초등도서랍니다. 메타버스나 게임 속에서 만나는 가상의 세계에서 거짓된 세상이 아니라 현실과 다름없는 온전한 세상이 만들어지길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가짜가 아니라 진짜인 나를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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