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읽기 천재가 되다! 1 초등 영어 스토리 학습 3
Mr. Sun 어학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hestia0829.blog.me/222074244042

 

 

일단 책을 받자마자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특히 아들이 좋아했는데 꼭 자기가 직접 쓴 책 같다며 생긴건 졸라맨, 공부는 절대 안하게 생겼고, 말썽꾸러기에다 왠지 서로 통할것 같다나요? 엄마의 예리한 눈으로 대답한게 "이 친구가 쓴 학사모 안보이니? 얘는 영문과 나온 친군가봐."라고 했더니 친구꺼 빌려썼다며 너스레를 떨었답니다. 그러곤 내 친구책은 꼭 읽어줘야 한다며 제일 먼저 손을 뻗었지요. 이후 들려오는 고함소리에 이유를 물어봤더니 한글 읽는 것보다 영어가 더 쉽다며 완전 자기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정신줄 놓았나 싶어 나중에 읽어봤더니 아이의 말이 사실이네요? 뭐 이런 기가막힌 책이 다 있을까요? ㅎㅎ

이유는 이러합니다. 만화형식으로 되어있는 이 책의 대화 문구를 예를 들어보면 Monster을 머언스터r로 표기해 놓았어요. 한글을 읽으며 뜻을 생각하는 것보다 영문으로 읽어가며 이미지를 연상하면서 읽어내는 것이 훨씬 빠르다는 거지요. 친절하게도 아래 부분에 해석부분이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영어부분을 읽게 되지 결코 해석부분을 먼저 읽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렇다고 의미없이 재미만을 추구하여 구성한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읽을 수 있게 파닉스를 학습하도록 했고, 음성으로 바로 듣고 말할 수 있도록 QR코드를 제공해 준답니다. 우리말의 모음처럼 영어의 대표적인 모음과 발음기호를 제공하여 같은 소리라도 다르게 발음되는 모음소리를 소개했습니다. 앨범과 피아노, 타올과 도넛처럼 외래어 그대로 사용하는 파닉스 단어를 모아 읽기 연습을 시작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숫자와 위치 알려준답니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만나는 만화는 짧은 문장에서 서서히 긴 문장으로 단계별로 그려졌는데 문장과 그림표현이 기가막히게 그려져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처음 영어를 시작했던 아이들의 입에서 들었던 웅얼거림은 파닉스였어요. A 에에, B 브브, C 크크...를 4학년 정도까지 계속 했던거 같아요. 일단 읽고 듣고 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생각해서 오랜기간동안 학습했는데 역시 잘했다 싶었답니다. 이 책에는 쉽게 읽고 그림으로 연상하는 이야기가 들어있어 흥미를 유발하고 영문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힘이 있네요. 다 읽고 나서 "설마, 난 이미 천재인건 아닐까?" 했던 유쾌한 시간이였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루나레나의 비밀 편지 - 꼭 알고 싶은 나의 몸 이야기
안명옥.황미나 지음 / 책과이음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hestia0829.blog.me/222069195007

 

 

초등 5학년이 된 남매쌍둥이의 성장을 보면서 다른 성을 가진 아이들의 변화를 유심히 관찰하며 그에 맞는 조언을 해주고 있는데 거침없는 질문공세에 괜시리 얼굴이 붉어질때가 있답니다. 어리다고만 생각한 아이들의 성에 대한 인식을 듣고 있자니 거의 다 알고 있더라구요. 일부러 언어를 순화하거나 미화시키지 않고 있는 그대로 설명해주려 노력하는데 잘하고 있는지 괜시리 의심이 들었답니다.

그렇게 만난 루나레나의 비밀편지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들려주고 학생때 시험이 끝나는 날 만화방에 틀어박혀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읽었던 순정만화의 작가 황미나의 예쁜 그림이 함께 해 성교육의 최고봉을 만날거라는 기대감이 가득했답니다. 5학년 1학기 실과에서 배웠던 아동기 발달의 특징과 성의 발달의 심화과정으로 생각하면 될듯 하네요.

얘기할 친구를 만나고 싶었던 루나레나는 친구들에게 비밀의 편지를 보냅니다. 자신의 남자친구를 찾는 것과 변화하는 몸에 대한 불안감으로 또래친구들과 대화를 하고 싶어서였죠. 가슴에 몽우리가 생기면 브래지어를 해야하는데 어떤 것을 착용해야 하는지, 생리란 무엇이고 난자와 정자의 만남이 배란기 중에 이루어진다는 것, 생리대의 종류가 어마하게 많은데 어떤 걸 써야하는지 등의 궁금점이 모두 들어있답니다. 생리통의 진실과 생리전 증후군에 대한 지식은 새로 알게 된 엄마에게도 도움이 컷답니다. 놀려대는 남자아이들에게 대처하는 자세와 자신의 소중한 몸의 인식을 전해주며 남자와 여자의 몸 속 구조를 통해 서로 다른 성장을 보여줍니다. 아기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줌과 동시에 유산에 대한 지식도 알려주면서 생명의 소중함도 일깨워주는 성장 이야기랍니다.

다 읽고 난 아이는 미처 엄마에게 물어보기 쑥스러웠던 것을 알게 되어 좋았다고 했어요. 지금 겪고 있는 자신의 몸의 변화가 정상이라 생각하니 안심도 됐다고 해요. 책에서 말한것처럼 오늘도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아주 특별한 수업이였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필 Feel 상상 고래 10
이윤주 지음, 이종미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hestia0829.blog.me/222060639125

 

 

디스토피아적 스토리로 그려내는 인간과 AI의 경쟁구도는 우리가 살아갈 미래 사회를 대변하는 듯 하다. 얼마전 읽었던 페인트에서 공동육아로 입양되어지는 시스템에서 아이가 부모를 선택해 자신의 길을 설계하지만 FEEL에서는 어떤 존재로부터 길들여지는 로봇의 거짓된 이성으로 세상을 정복하려는 의문의 사건들로 자신을 지켜나가는 스토리인 점을 비교하면 미래에는 기계라 하더라도 결코 지배적 관계는 성립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하는 듯 했다. 특히 표지에 그려진 AI는 빈 깡통 속에 인간이 존재하는 것처럼 인공지능이 인간임에 가질 수 있는 감정을 침범하기 위해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을 것이란 예감이 드는건 아마도 책의 제목때문일수도 있겠다.

책을 만나기 전, 존재가 의미하는 단어를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생김새는 인간과 같지만 그 속에는 기계뿐인 러그는 어른형과 아이형으로 구분짓고, 느낌이 출중하여 러그들에게 감정을 교육시키기위한 인간을 필러라 한다. 해충을 잡는 로봇에 바이러스가 침투하면서 인간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게 된 사건을 시작으로 인공지능의 지배가 시작됐는데, 뇌파 분석을 통해 감성과 공감지수가 높은 소수인원만을 남겨두고 남은 잉여인간은 모두 없애버린 그들은 어린 러그들에게 7가지의 느낌을 필러에게 학습받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필러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느낌연구소에서의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기 시작하는데...

지금 우리가 인공지능을 개발하면서 윤리적 문제를 삼는 것이 바로 감정에 대한 문제이다. 무조건 인간의 명령에 의해서 움직인다고 하지만 인간 세상에도 존재하는 범죄자들에 의해 또 다른 전쟁의 서막이 열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아주 쉽게 그려낸 책이 바로 필 FEEL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피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문제를 직시하여 그려낸 이 책은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할지 과제를 남겨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단 시작해 봐! 중학 생활 날개 달기 2
이명랑 지음 / 애플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hestia0829.blog.me/222059493057

 

 

작년 진로교육프로그램에 강사로 추천받아 어느 중학교에서 강연을 하던 중 무엇이 하고 싶은지에 대한 토론을 했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냥 돈 많은 백수가 되고 싶다는 말에 공감을 하며 금수저니 흙수저니 떠들썩해진 적이 있다. 이 상황에 청소년들에게 어떤 자극적인 이야기를 해주어야 할까 고민하다 해준 대답이 무엇이라도 일단 시도해 보라며 잘 벌어서 잘 놀 수 있는 그런 방법이 없을지 심각하게 고민해야겠다며 강연을 마치고 나왔는데 무거운 중압감에 '돈 많은 백수'란 말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 저녁시간에 주말에 뭐하고 놀지 대화를 하며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비슷한 질문을 던졌는데, '꼭 무언가가 되어야 하는 거야?'라는 질문이 되돌아왔고 '지금 꼭 무언가가 되지 않더라도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미래를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말에 아이들은 잘 모르겠다고 했고 일단 놀고 싶다고 대답을 했다. 꿈이 직업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사실 간단하다. 어쩔수 없이 생존을 위해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는 것보다 진심으로 흥미롭고 재미있으며 인정받기까지 하면서 돈까지 많이 받으면 꿈을 이뤘다고 한다. 왜냐하면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대한 만족도는 삶과 마음의 여유를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치를 꾸며서 말하려 하자니 꿈이 직업이라는 의문이 어렵기만 한 것이다.

이명랑 작가가 중학생활 날개달기에서 두번째로 이야기하고자 한 얘기가 바로 꿈과 관련된 청소년들의 고군분투기다. 어느날 학교로 찾아온 공연기획자가 자신은 언제 꿈이 생겼으며 그것을 목표로 열심과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했고 그 뒤를 이어 선생님까지 감동을 받아 유일한 자유시간에 열변을 토하는 바람에 태양이의 심리가 불편해 진다. 역시나 이런 느낌은 예감이 맞는지 담임선생님은 '우리의 세상을 더 나은 세상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모둠활동을 통해 친구들의 꿈 찾기 수행평가를 실시한다. 악몽과도 같은 통보에 네명의 아이들이 모였지만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꿈을 갑자기 말하려고 하니 난감하기만 하다. 어쩌다 조장이 된 태양이, 다리가 불편한 할머니와 함께 사는 급식대왕 영웅, 소심한듯 하지만 용기내어 나아가는 현정, 유일하게 자신의 꿈이 작가라고 말한 명랑, 네 명의 친구들이 누군가의 꿈을 실현시키면서 자신의 모습 또한 발견하는 용기를 보며 흐뭇함을 느끼게 해준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 자신이 어떻게 비칠지 눈치를 보며 사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 부끄럽다. 아직 잘 모를 수도 있고 드러나지 않았을지 모르는데 꼭 무언가가 되어야 한다는 조급함을 말하는 어른들이 반성을 해야 할 때인거 같다. 오히려 부모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인정받는 순간이 더 뿌듯한 아이들일텐데 어른들은 자신들이 인정해야만 꼭 성공된 삶을 사는 것처럼 무심코 말을 던진다. 지켜보며 뒤에서 응원해주는 것이 바로 어른들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기특하게 잘해내고 있으니 지금은 아무래도 괜찮다고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춘기라서 그런 거 아니거든요! 탐 청소년 문학 24
이명랑 지음 / 탐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hestia0829.blog.me/222050014999

 

 

아이러니하게도 가정학습과 별다를것이 없는 여름방학 첫 날이다. 이번 방학에는 밖으로 다니면서 체험을 할 수 없으니 집에서 알차게 지나고자 EBS 초등 여름방학을 준비했다. 1강의 주제가 '사춘기라 그렇대'였고 자신도 느끼지 못했던 변화를 영상으로 맛보며 자꾸 짜증이 난다거나 부모님이 하는 말은 모두 잔소리처럼 들리고 신체적 변화도 일어나면서 호르몬의 증가와 뇌성장을 통해 정서적인 불안을 느낀다는 말에 진짜 사춘기가 맞다며 머리를 긁적이던 아이들의 모습에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하루하루의 에너지가 신경전으로 쏟아져 나오고 상처가 되는 대화 속에서 아이들과 가까워 지고자 청소년소설을 함께 접하기 시작했고 조금씩 거리가 좁혀오는듯도 했다.

사춘기 만렙 아들과 열혈 엄마의 불꽃 튀는 하루하루라는 거대한 벽을 두고 마법의 세 단어인 오케이, 노 프라블럼, 화이팅을 외치며 대화의 장을 열어주는 이 책은 아마도 엄마들은 아직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일수도 있다. 절친인 건우와 현상이는 중학교 입학식이 끝난 후 PC방으로 향했다. 신나게 게임을 하고 있는데 똑같은 교복을 입은 아이가 옆에서 참견을 하며 말을 걸었고 아이템의 공격력이 약하다며 자신이 소유한 어마한 무기를 자랑한다. 최고의 무기창고의 주인공은 이태양으로 전설에 가까운 녀석의 무기 창고를 보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주머니에 있는 돈을 꺼내 보였던 건우, 보물과도 같은 나루토 만화책을 담보로 잡고 그동안 세뱃돈을 날린 현상은 후회막심한 경험을 하게 된다. 현실 세계에서 될리 만무한 슈퍼히어로는 게임 세계에선 가능하단 희망으로 영웅을 꿈 꾸는 소년들은 이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갈지 궁금하다.

아들과의 관계가 어려운 세상의 엄마들을 위해 출판되는 책들의 제목을 보면 정말 기가 찰 정도다. 뇌구조가 다르고 여성성과 남성성의 차이때문에 다툼이 된다는 전문가의 이야기는 아마도 이론적으로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 속을 끓이는 엄마들은 도를 닦으며 하루를 보낸다고도 하는데 역시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바로 우리아이의 모습일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헛웃음이 나기도 했다. 함께 읽었던 아드님의 격한 공감때문에 못들은 척 고개를 돌리며 한숨을 내쉬던 내 모습에 또 한번 헛웃음을 내뱉었는데 아무래도 지금부터 마법의 세 단어를 연습해야할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