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만점 초등 글쓰기 - 읽고 쓰기 힘들어하던 아이가 180도 바뀌는
황경희 지음 / 예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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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독서를 지향하는 중심교육으로 꾸준한 독후활동을 하며 시상을 하고 있답니다. 저학년때부터 한 줄 느낌이나 주인공에 대한 생각 등을 나누며 함께 그림책도 읽기도 했는데 고학년이 되면서 뜸해지기 시작하더니 이제 독서와는 거리가 먼 아이들이 되었고 글쓰기는 세상에서 가장 싫은 일이 되어버렸지요. 기발한 아이디어로 즐거운 독서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서서히 무너지더니 책과도 거리를 두기 시작했답니다. 문제는 그림책에서 자연스레 글밥이 많은 책으로 넘어가면서 충분한 대화를 하지 못했던 것이 이 사달을 낸 듯 합니다. 이 책은 현장에서 아이들과 부대끼며 20년간 습득한 노하우를 보여준다고 해서 더 늦기전에 만나보고 싶었답니다.

일단 글쓰기를 잘 하기 위해서는 읽고 말하고 쓰는 것을 함께 해야 한다고 책은 설명합니다. 재미있는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며 주인공과 주변인물, 스토리와 말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말 할줄 알아야 겠지요. 그리고 말하는 것을 생각으로 연결하고 그대로 적어내는 힘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처음 시도했을땐 짧은 문장이여도 괜찮으니 칭찬을 아끼지 말고 어떤 문장에서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었는지 얘기를 하고, 일단 재미있었냐는 물음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관심사를 찾는건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관심사에서 주제를 정하는 것도 무척 중요한 요소지요. 만약 '엄마'란 주제보다 '엄마를 화나게 하는 방법'이란 주제가 아이들에게는 범위가 줄어들고 상황에 따라 자신의 모습을 옅볼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이 책에서 공감과 번뜩한 아이디어를 얻은 챕터가 있었는데 바로 '논리와 마음을 연결하라'였어요. 글의 첫 문장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이들에 따라 알맞은 문장을 제공하는 것도 바로 우리의 역할이라는 겁니다. 사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무척이나 특별한 것이였음을 깨닫게 해주며 아직도 아이들의 글쓰기때문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부모의 눈에는 아이가 항상 아기같겠지만 성장하는 연령에 따라 대화의 수준도 높여야 한다는 것을 간과했던 것 같아요. 아직도 아이에게 응가나 치카란 표현을 쓰는 분이 있겠죠? 부모가 성장함에 따라 아이도 함께 성장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였네요. 어쨌든 공부는 끝이 없는 듯 하고 조금더 나은 글쓰기의 비법을 전수할 수 있게 된 듯 하여 뿌듯했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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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트
아네 카트리네 보만 지음, 이세진 옮김 / 그러나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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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앞둔 정신과 의사는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은퇴할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새로이 만난 아가트라는 마지막 환자와 오랜기간 함께 자리를 지켜왔던 쉬리그 부인의 변화는 그의 내면을 조금씩 흔들어 놓았다. 사실 나이가 먹고 탄탄히 보장된 노후라면 책에 그려진 새처럼 훨훨 날아가 세상 편한 여유를 만끽할 수 있을거라 생각할텐데 현실은 힘없고 나약해진 자신을 발견했을 거라는 생각에 뭉클한 감정이 먼저 다가왔다. 희망을 바라진 않겠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공허함을 채우는 작은 힘을 만나게 되리라는 믿음에 이 책을 만나게 됐다.

처음 대면했을 때 마주잡았던 손은 무척이나 차가웠다. 기다란 막대기처럼 빼빼 마른 몸에 초점없는 눈빛을 가진 아가트는 은퇴 5개월을 남겨둔 그에게 꼭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고집을 부렸다.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 진료를 시작하겠다 마음먹은 그녀는 이미 다시 살아보려는 의지가 전혀 없었고 그저 사람이기때문에 사람구실이라도 하며 살고 싶다고 말할 뿐이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녀의 말은 그의 내면을 다시 들여다보게 했는데, 자신이 아주 특별한 사람이라 여겼고 무언가가 되리라 희망했었지만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허무만 남은 자신을 보니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자신을 나무랐다. 은퇴전에 남은 진료횟수를 세어가며 이 시간이 빨리 정리되길 원했던 그는 영혼없는 허밍을 남겼고 아가트의 뜬금없는 질문에 자신이 아닌 자신과 연결된 다른 이의 삶을 둘러보게 되는데 존재의 이유와 진정한 삶에 대한 의지를 하나씩 찾게 된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나 열심히 살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누군가의 가슴에 새겨질 추억과 나 자신의 욕망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잘 살아왔고 잘 떠난다고 말이다. 인생의 마지막에 허무를 남기는 것이 아니라 나로 인해 미소짓게 하는 기억과 내면의 만족으로 인해 외롭지 않게 생을 지내는 것, 그게 무어라고 힘들게 떠들어 대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주위를 더 돌아보고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얼마나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짧지만 진하게 새겨진 이 책은 외로운 이들에게 혼자서만 외롭지 않게 해주는 친구가 될 듯 하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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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양의 마음
설재인 지음 / 시공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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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에 얌전히 앉아있는 여인에게는 얼굴도 없고 마음도 보이지 않는다. 그늘에 가려진 것일까 아니면 삶에 대한 공허함을 보여주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마주잡은 두손은 간절한 무언가를 감싸안은 듯 하다. 관계에 있어 세가지의 마음이 모이기가 쉽진 않은데 이 책은 서로 다른 누군가의 마음을 어떻게 한데 모았을지 짐작할 수는 없지만 끝엔 희망의 빛을 보여줄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거센 물살때문에 계곡에 빨려 들어간 유주를 구해준 아저씨의 얼굴은 영정사진으로 보게 될 것이라곤 생각도 못했다. 분명히 한쪽 발목을 잡고 있는 힘껏 들어올린 후 그도 물 밖으로 나왔는데 2주후 갑작스런 돌연사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유주네 가족이 장례식장을 찾았을때 실신한 그의 부인을 보고 유주아버지는 난동을 부렸고 엄마뱃속에 있던 남동생도 결국 미숙아로 태어나 3일만에 사망하고 만다. 결국 유주는 사람 잡은년이라는 둥 동생을 잡아먹은 년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살아야했다. 그리고 계속 아파왔던 뒷꿈치때문에 절음발이라는 별명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있고 지금 중2가 되었다.

상미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유괴를 당할뻔 했다. 자신도 모르게 아이스크림을 먹는 아이를 한없이 바라보다 따라나섰고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다가온 여인과 다른 버스를 타려다 고모에게 발견되 집으로 돌아왔지만 상미네 집에서는 쉰내 나는 밥 아니면 굶주림뿐인데다 손찌검당하는 일이 다반사다.

그런 두 아이의 여름방학의 안식처는 도서관이였고 그곳에서 밥을 사주겠다며 말 걸어온 진영과의 인연은 어떤 사연으로 서로에게 어떤 끌림으로 연결되고 또한 어떤 갈등으로 끊어질지 그녀들의 사연이 시작된다.

 

며칠 전 뉴스에서 부모의 부재로 집에서 라면을 끓여먹다 불이 나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하거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는 소식도 말이다. 사회적 불안으로 인해 가정이 무너지는 경우도 있지만 이미 무너진 가정 속에서 아이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답답하기만 하다. 이 책은 어렸을때부터 자라 온 작은 사회인 가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할 시간을 갖게한다.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곳이 집이여야 하는데 집 밖으로 내쫓기게 되는 이유가 뭘까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때다. 아프지만 소박한 사랑도 분명히 존재했을 그녀들의 이야기를...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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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더블X 6개의 예언 찾아라! 한국을 빛낸 위인 사전 신비 호기심 쑥쑥 9
김현준 지음, 정주연 그림 / 서울문화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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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땅에 금수강산에 단군할아버지가 터잡으시고...' 이 노래를 열심히 부르게 되다니, 게다가 1절밖에 모르는 엄마는 유튜브를 통해 아이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이유는 초등 5학년 2학기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역사를 맛보게 되었어요. 만화책으로 맛본 역사 이야기와 교과서로 만나는 역사를 비교하면서 아이들은 정신이 혼미해진다고 표현하더라구요. 최초의 나라 고조선을 시작으로 삼국시대의 형성과 멸망 등을 시작으로 근대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큰 사건과 인물, 그리고 유물을 보여주는데 그야말로 외워야 할게 너무나 많고 시대적 배경을 파악해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예상하는 문제들로 머리를 싸메고 말았지요.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신비아파트 친구들이 알려주는 위인을 만나보는 기회를 가졌어요. 흥미롭게 한번 읽고 후에 배우는 역사적인물을 자연스레 떠올리지 않을까하는 기대 때문이지요.

이 책은 시대별로 전성기를 누렸던 107명의 위인들을 소개합니다. 특히 위인이 남긴 업적과 말을 소개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단군왕검의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라던지 환웅과 웅녀 사이에 태어났다는 여러가지 특징을 말풍선으로 보여줘 핵심요약과 같이 구성되어 있답니다. 위인을 만난 후 다양한 퍼즐을 통해 게임도 할 수 있는데요. 숨은 그림과 다른 그림 찾기, 미로탈출 게임, 색칠하기 등을 통해 다시 복습하는 시간도 가지고 다행스럽게도 1절밖에 모르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가 부록으로 5절까지 첨부되어 있으며 궁금한 부분을 쉽게 찾을 수 있게 사전형식으로 안내되어 있어서 좋았답니다. 가장 중요한건 역사에 대한 어려운 인식을 벗어나 쉽게 읽었다는 것이지요.

어려워 하는 것들은 그만큼 많이 접하고 노출되어 있어야 하는데 아이들에게 역사는 다르게 느껴지나 봅니다. 미래의 이야기가 신기하고 재미있듯이 과거 실존 인물들의 발자취를 따라 옛날이야기를 듣는 듯 쉽고 재미있었으면 좋겠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어려워하네요.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많이 보기도 하고 체험하기도 했는데 지식으로 머릿속에 입력하려니 당연 어렵겠지요. 일단 목표는 노래부터 외워보자 다짐했으니 두고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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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장 오진한 함께 사는 세상 환경 동화 6
정진 지음, 김성영 그림 / 아주좋은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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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장마에다 태풍까지 몰려와 마음껏 물놀이를 하지 못했어요. 집에서 꼼짝 못하고 공부하며 전쟁을 치르는 아이들을 위해 평일에 휴가를 내 근처 바닷가에서 한바탕 찐하게 놀고 집에 오려고 했는데 그것도 금지되는 바람에 해안가 드라이브로 휴식을 취했지요. 여름이면 집 앞 마당 테라스에 수영장을 설치하고 놀았지만 아이들이 커서 그런지 캠핑처럼 밖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게 더 재미있다고 하네요.

둘째가라면 서럽다는 오진한! 그 중에서도 물장난을 가장 좋아한다니 "우리보다 더 좋아할소냐."라며 만나보고 싶다고 했어요. 하지만 뒷면의 소개글을 읽고 의기소침하며 내 것이 아니라고 낭비하는 아이였다며 인상을 찌푸리기도 했지만 "어쨌든 책이니까 반성했겠지."라며 지레짐작도 했답니다.

최고의 장난꾸러기 진한이는 물장난을 가장 좋아한답니다. 학교운동장에서 신나게 축구를 하다 친구들과 헤어질때면 수돗가에서 젖은 땀을 씻어내는데 무사히 씻고 집에 가는 법없이 수도꼭지에 손을 틀어막고 친구들에게 물세례를 날린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화장실에서 형들이 장난하는 것을 목격하게 됐는데 그냥 지나칠 진한이가 아니였어요. 휴지를 잔뜩 풀어서 물을 묻힌다음 창문과 천장에 휙 던지면 쫘악하고 달라붙는 소리가 진짜로 재미있었거든요. 미화원 아주머니를 마주치자 도망치기는 했지만 문제는 다음날이였어요. 담임 선생님은 거짓없이 고백하면 용서해 준다고 해서 진한이는 자신이 했다고 고백했지만 일주일동안 '물 절약 일기'를 써오는 진한이만의 숙제를 받았답니다.

얼마전 수돗물 사태가 있어 난리 난적이 있었죠. 과거엔 신나게 놀다가도 목이 마르면 수돗물을 마시곤 했는데 요즘은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게 없다는 엄마의 말을 들은 아이들이 놀라는 반응을 보니 마음이 씁쓸했어요. 물을 사 먹을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어떤 문제가 닥칠지 생각해보니 공기도 사서 마실것 같다네요. 미안한 말이지만 공기도 이미 사 마시는 곳이 있다는 말에 아이들은 설마하는 표정이였답니다. 그만큼 앞으로 지구를 되돌리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물 지킴 대장과 함께 실천해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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