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본 눈 삽니다 킨더랜드 이야기극장
제성은 지음, 정은선 그림 / 킨더랜드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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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를 보고 내용 유추하기 활동을 해 봤습니다. 뒷면엔 힌트가 있거든요. '안 본 눈 삽니다'에서 주인공은 보고 싶지 않은 일을 보게 된 걸까요? 아니면 본 것을 말하고 싶지 않은걸까요? 아이는 학교에서 피구하다가 반칙을 하는 장면을 목격했거나, 남자친구의 드러난 못생긴 배꼽을 발견한 거라고 하는데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3학년 공원이는 특별한 능력이 있어요. 바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보는 예리한 눈인데요, 누군가가 코딱지를 파서 책상아래 발라 놓았다거나, 뒷꿈치가 헤진 선생님의 양말, 강아지랑 우쭈쭈 하며 전화 통화하는 교장 선생님, 그리고 화장실에 긴 똥을 눈 친구, 놀랍게도 털 한가닥이 길게 나 있는 것도 보일 정도니 말이예요...

그러던 어느날 피구를 하다 다리사이로 지나간 공, 그것이 세이프냐 아웃이냐 친구들끼리 다툼이 일어났어요. 자신이 본 걸 말하면 우리편이 지게 되는데 어찌할 바를 모르는 공원이는 과연 어떻게 했을까요??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지만, 굳이 말을 꺼내서 분란을 만들 것 같은 일이라면 아예 말을 하지 말라고 하죠. 3학년 친구 공원이에겐 그걸 구분하기가 너무나 힘들었어요.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매일 성장하는 친구니까 나아지겠지요?

고학년인 아이들은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를 나서서 사실대로 말 해야 하는지에 대해 묻는데, 어떤 일이 벌어져서 얘기해야 할 상황이 닥치면 엄마나 아빠께 꼭 먼저 얘기를 해 줬음 좋겠다고 했어요. 어려운 문제니 함께 의논하는 게 현명한 방법인 것 같다면서요. 책의 저자는 이런 특별한 힘으로 모든 아이들은 초능력자라며 자신이 잘하는 능력을 찾아 마음껏 발휘하라는 재미있는 스토리를 선물한 듯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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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 (특별판)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4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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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악! 깜짝놀라 죽는줄 알았네."

   입버릇처럼 하던 말에, 세상에 깜짝 놀라 죽었다는 사람 하나도 보지 못했으니 그런 말은 하지말라며 부모님께 한소리 들은 적이 있었어요. 한마디로 농담이라도 죽는다는 소릴 하지 말라는 말이겠지... 했는데 요즘 뉴스에서 보도하는 안타까운 죽음들을 보면 마음이 무척 아팠고, 얼마나 삶이 고되고 힘들었기에 그 어려운 목숨을 스스로 버리는지, 그럴 용기가 있다면 그 힘으로 살아나가야지 죽긴 왜 죽냐며 한탄섞인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답니다. 

 

 

  아침부터 불길한 기분의 나일호.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옥상난간에 서있는 친구를 구하려다 함께 사망하고 맙니다. 저승길도 만만치 않았지만 가는 중간에 오디션에 통과해야만 그 길을 갈 수 있다며 막아서는 마천과 사비, 이유는 명을 다하지 못하고 스스로 죽음을 택한 자들은 주어진 시간을 채우지 못한 대가를 치르기 위해 오디션을 봐야한다는 것이지요. 총 열 번의 오디션을 보는데 미션은 심사위원이 눈물 흘리게 만드는 것, 하지만 노래를 하고 연극을 해도 그들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지요. 게다가 나일호는 스스로 죽은게 아니라 친구를 구하려다 죽었는데 오디션까지 봐야하는 상황... 과연 이들은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들의 심사위원의 정체는 누구일지 신중히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인간이 세상에 나올 땐 저마다의 삶의 시간이 주어진다는 책속에는, 인간에게 주어지는 하루 24시간이라는 평등한 시간에 자신의 삶을 얼마나 값지게 살아낼 것인가에 대한 과제가 들어있답니다. 하지만 주위의 따가운 시선과 범죄, 견뎌내기 어려운 불치병 등으로 삶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지만 포기하기 전에 남겨진 시간과 남겨질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조금이나마 아쉬움없이 삶을 마감했으면 하는 저자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져 있는 듯 했습니다.

 

  아이들은 "오늘이 힘들다고 해서 내일도 힘들지는 않다."는 말에 공감하며 자신이 힘들때가 있었는데 지나고 보니 잊어버렸다며 웃어넘기기도 했지요.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없다면 조금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그나마 나아진다며 용기를 얻은 듯 했습니다.

  구미호는 언제 나오는지 궁금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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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예쁠 리가 없잖아! 중학 생활 날개 달기 3
이명랑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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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활 날개달기 시리즈 그 세 번째 이야기!

'절대로 예쁠 리가 없잖아!'는 청소년 친구들이 고민하는 보여지는 외모에 대한 이야기를 속시원하게 풀어 놓았답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을 잘 해냈을 때, 기쁨에 만끽하여 함박웃음을 지을때가 멋지고 예뻐 보인다고 대답은 했으나 그래도 외모도 예뻤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답니다.

 

절친에 대한 얘기도 했는데 진짜 친구는 말이 잘 통하고 서로 배려해 주는 친구가 더 좋다고 하네요. 특히 학교에 누구는 예쁘지만 새침하고 잘난 척 한다며 뒷담화도 했답니다. 이 책에서는 사실 외모는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말을 전하는 스토리겠지만, 예쁘고 공부를 잘하는 아이에 대한 미련을 쉽게 버리지 못하네요. ^^

 

약 보름정도 남은 여름 방학, 나무중학교는 방학전에 뿌리제 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그 중 현정이의 반은 연극을 하기로 했는데, 작가가 꿈인 명랑이가 틈틈히 '물의 요정 온딘'의 연극대본을 완성했어요. 요정 온딘과 인간 남자 로렌스 역할을 정하면서 남학생 사이에 우리반 최고의 미녀를 투표하는 쪽지가 돌기 시작했고,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선물하지요.

 

사실 살다보면 외모가 중요치 않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를 명확히 알고 도전하며 꿈을 향해 달리는 사람이 진정 멋진 사람입니다. 무너질만큼 실패를 경험했더라고 그것을 발판삼아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다거나 어떤 일이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죠. 예쁜 외모는 성형으로 바꿀 수 있지만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마음은 쉽게 바뀌지 않으니까요. 이렇게 아이들에게 또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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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삼킨 소년 - 제10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4
부연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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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해 보이는 토끼옷을 입고 좁은 방에 앉아있는 소년. 멍하니 아무표정도 짓고있지는 않지만 생각에 잠긴 듯 했고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그 좁은 방에 창문이 있다는 것. 하지만 그조차도 불안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창밖으로 회색구름이 잔뜩 몰려와 번쩍이고 있는 것을 보니 금방이라도 무서운 비가 쏟아질것 같았다. 잠시 지나가는 비였음 좋겠고 좁지만 그나마 그곳이라도 안식처가 되어주길 간절히 바라본다.

 

  최근들어 자음과모음에서 출판하는 청소년도서들을 찾아 읽고 있는데,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생각을 더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할 주제들의 선정으로 혼자가 아닌 함께 읽기에 좋은 책이기 때문이다. 요즘같이 불안한 시기에 선뜻 말할수 없는 소외되 친구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특히나 세상밖으로 당당히 맞서는 용기를 일깨워주고 나아가 한없이 응원하게 만들기도 했다.

 

  "바보. 벙어리. 모자란 놈." 이것은 주인공 태의를 부르는 말이다. 어렸을때 한정된 분야에만 관심을 가졌고 압박과 불안의 트라우마로 함묵증이란 진단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누군가 나를 만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고 정확한 시간에 맞추어 움직여야 불안을 없앨 수 있었다. 역시나 그런 아이는 괴롭힘의 대상이 되었고, 아버지는 직장을 그만두고 편의점을 차려 언제든지 달려올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열 다섯살이 된 태의. 중학생이 된 태의는 아버지로부터 쌍안경을 선물받았고, 쌍안경은 보물1호로 해가 지면 가끔 할머니 몰래 혼자 밖으로 별을 보러 나간다. 뒷동산 체육공원에 있는 미끄럼틀 위는 작은 다락방같은 안락함을 주기에 안성맞춤이다. 아버지가 돌아오시기 전에 집에 도착해야 했던 태의는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두 개의 그림자가 움직이는 걸 포착한다. 다른 사람에게 들키면 곤란하므로 몸을 숨기고 있었는데 살인을 목격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이후 뉴스에는 실족사로 사건이 마무리되었고, 진실을 알고 있던 태의는 과연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긴장감만 감돌고 있다....

 

  책 속에 나오는 아빠, 항상 두 번째 벤치에 앉아 있던 형사 할아버지, 거리낌없이 다가오는 반장은 저마다의 자리에서 태의의 그대로를 받아준 그들의 역할이 오히려 더욱 감명깊게 다가왔다. 가장 모범적인 사례가 아닐까 싶고 읽는 독자들도 모두 알고 인정해야 할 부분이었다. 태의의 어릴적 이야기는 가슴이 저리듯 아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한번 용기있게 세상에 당당히 맞서길 기대해 본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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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를 잡아라 네버랜드 그래픽노블
페넬로프 바지외 지음, 정혜경 옮김, 로알드 달 원작 / 시공주니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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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과 글밥책의 영상미를 더한 그래픽노블은 아이들에게 무척이나 인기가 많습니다. 책의 내용을 건드리지 않고 재미있는 만화형식으로 만나니 더 실감나고 흥미롭다고 하지요. 로알드 달 '마녀를 잡아라'의 원작으로 재탄생 된 이 이야기는 마녀의 눈길을 피할 수 없이 갇혀있는 듯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은 결코 주저앉지 않겠지요?

  계단 아래에 숨어서 놀고 있는 소년은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었답니다. 다행히도 소년은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서 무사했지요. 할머니는 혼자가 된 손자를 홀로 둘 수 없어 함께 지내게 되고 그날 밤, 할머니는 손자에게 마녀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답니다. 할머니가 어렸을 때, 어떤 아주머니로부터 사과 사탕을 얻어 먹은 친구가 다음날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게 되었고, 이후 친구집 액자 속에서 살아가는 친구를 발견한 할머니는 마녀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했답니다. 그리하여 할머니는 손자에게 마녀를 알아보는 법을 전수해 주는데, 겉모습은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은 여자가 아니고 그들은 뼛속까지 어린이들을 싫어해 하나씩 사라지게 만든다는 것이지요. 발가락이 없어 구두를 신고 손은 변장할 수 없어 장갑을 끼며, 마녀는 모두 대머리라서 가발을 쓴다는 점을 알려주었지요.

  어쨌든 주구장창 담배를 피워대는 할머니의 건강을 위해 여행을 계획했고 그곳에서 어린이들을 없애려 회합하는 마녀들과 대면하게 된 소년은 쥐로 변하고 맙니다. 쥐가 된 소년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기발한 모험은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자신의 모습이 변했어도 불의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정의를 실현하는 이야기는 무수히 많지만 그럼에도 무척 기발하고 지금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인물들의 모습이 꽤나 인상깊었답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생각했던 커다란 반전이 없어 더 놀란듯 했지만 이것도 정말 괜찮은 결말인 것 같다고 했답니다. 나쁜 사람들을 모두 잡아들인다고 해서 범죄가 끝나는 것도 아니고 사람이 변한다고 해서 모두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니까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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