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파는 달빛제과점 오늘의 청소년 문학 35
김미승 지음 / 다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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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을 파는 달빛제과점 』

김미승 / 다른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무엇이든 도전해 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력함을 보이는 아이를 보면서 코로나때문이라며 핑계를 대어보기도 하지요.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집에만 있는 아이들이 점점 게임에 빠져가는 모습을 보며 게임조차도 최고로 잘했음 좋겠다며 코딩이나 프로그램 등의 활동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어요. 기회주의자 같기도 하겠지만 멈춰있는 이 시기에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인터넷공간을 체험하면서 미래의 나를 꿈 꾸길 바랐지요.

<꿈을 파는 달빛제과점>은 청소년 성장소설로 내가 무엇을 바라고 간절히 원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실패를 인정할 수 있는 용기와 끊임없는 도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책 속 주인공 단이가 자신은 왜 이모양으로 꿈도 없는 한심한 아이가 되었는지 한탄하는 것처럼 꿈을 가졌다는 것은 살아가는 희망의 힘을 보태어 주는 큰 선물이지요. 자~ 그럼 제빵사를 꿈꾸는 단이를 응원하고 내 꿈 또한 찾아보는 시간을 함께 가져볼까요?





엄마, 난 왜 이 모양일까.

꿈도 없고 한심해.

엄마를 다치게 하고 우리 가게를 빼앗은

그 작자에게 복수하고 싶은데,

그 집에서 허드렛일이나 하고 있으니....



우리가 일본인들에게 고난과 핍박을 받았던 일제강점기... 이 시대의 배경으로 이야기를 그려나가고 있는 청소년소설 <꿈을 파는 달빛제과점>은 배울 필요없는 조선인은 그저 시키는대로 일만 하면 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을 그대로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작은 팥죽 가게를 운영하던 단이네... 상점을 지켜준다는 이유로 돈을 뜯어가던 일본인들의 괴롭힘에 단이네 엄마는 큰 화상을 당하게 됩니다. 일을 못하게 된 후 돈을 갚지 못하자 가게 또한 뺏기고 결국 단이가 생계를 꾸리게 되는데 가게를 빼앗은 일본인이 운영하는 '모야제과점'에서 허드렛일을 하게 됩니다. 무시와 차별 속에도 단단히 버텼던 단이는 우연히 모야제과점에서 진행한다는 제빵 경연에 화들짝 정신을 차리게 되지요.

조선인에다 하찮은 여자가 제빵사에 도전한다는 차별 속에서 굳건히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용기를 다잡았던 단이... 과연 이 작은 소녀의 꿈에 희망의 씨앗이 남아있을까요?

잊고 있었던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기억에 새기며 작지만 당찼던 단이를 한없이 응원하게 했던 이야기... 아직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른다는 아이들에게 당연히 그럴것이라 말해주었어요. 하지만 모른다고 해서 가만히 멈춰있지말고 기회가 닿는대로 경험해 보라고... 해보고 또 해보고... 그리고 계속해서 더 하고 싶은 일이라면 그것이 바로 너의 희망이라고 말이죠.

<꿈을 파는 달빛제과점 >은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희망을 주는 따뜻한 책이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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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그리스·로마 신화 1~2 세트 - 전2권 - 정재승 추천,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그리스·로마 신화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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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로마 신화 1-2 』

제우스 헤라 아프로디테

아폴론 헤르메스 데메테르 아르테미스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 파랑새





학생때 그리스로마신화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는 정재승 교수... 세상을 지배하는 리더들의 행동 그리고 더 나은 결과물을 창조하는 인간의 고등능력을 옅보라 말하고 추천한 이 책은 신화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쉽고 간결하게 이야기 해 주고 있답니다.






현재는 두 권만 만날 수 있지만 12권까지 출간 예정이라니 무척 기대가 되는데요... 거대한 올림포스 신전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이별, 죄와 용서, 권력에 의한 억압 등 현재 인간 세계와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오히려 단호한 결단으로 죗값을 치르고 억울한 자에게는 관용을 베푸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삶을 설계하는 큰 힘을 준답니다.


정재승 교수가 던지는 '열쇳말'을 중점으로 하여 아이와 함께 읽으면 거침없는 대화의 장이 열린답니다. 특히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끊이질 않는 사랑의 메세지와 전해져오는 이름의 탄생은 마치 꽃말처럼 다가왔고 흐트러진 사랑으로 얽히고설킨 관계는 인간적인 면모를 자극해주지요. 아이들은 불륜이라 떠들며 족보가 엉망이다 한바탕 소란을 벌이기도 했는데 그 또한 흥미로운 대화의 소재가 되었답니다.



다음 이야기가 무척 기다려져요 ^^

곧 만날 수 있길 기대하며...

파랑새 출판사의 <그리스. 로마 신화> 어린이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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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 2 : 아폴론 헤르메스 데메테르 아르테미스 - 정재승이 추천하는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그리스·로마 신화 2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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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로마 신화 2 』

아폴론 헤르메스 데메테르 아르테미스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 파랑새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가 추천하는 그리스로마신화!! 그는 중학생 시절, 가방에 이 책을 항상 넣고 다니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고 합니다. 남들과 다르지 않은 일반적인 수행능력이 아닌 다른 사고를 통해 더 나은 방법을 찾는 게 '창의성'이고 이는 인간만 이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모든 이들이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내적인 요소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이번엔 창의성을 열쇳말로 이야기를 만나기로 합니다.

보통 엄마들이 그럴거예요. 우리 아이는 남들과 다른 것 같고 어떤 분야에선 천재적인 재능을 갖고 있는 아이라며 그에 관련된 교육을 찾아 아이의 재능을 키워주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요? 스스로 흥미를 찾고 재미있게 접근하는 방법이 아니라 사교육을 통해 창의력을 개발한다는 자체가 모순인 것 같습니다. 알고 있으면서 불안한 마음에 우리는 아이를 배움터로 내보내지요. 어떤 것이 정답인지는 확실하진 않지만 아이를 믿고 기다려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스. 로마 신화 2>에서는 신과 인간 세계의 평화로운 삶을 위해 이뤘던 것들과 지상의 땅, 바다 등에 매겨진 이름의 연결고리를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답니다. 추상적으로 보이지않는 사랑을 쟁취하고 질투에 눈이 멀어 거침없이 처단하는 관계 속에서 어마어마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지요. 그럼 그 이야기 속으로 빠져볼까요?





오 섬이여,

이제 나를 구해 달라.

끝없이 떠돌아다니는 게 어떤 것인지 너는 알 것이다.

그렇게만 해 준다면 내 약속하마.

내가 낳을 아들 아폴론이

네 땅 위에 훌륭한 신전을 세울 것이다.

그러면 네 이름은 온 세상에 퍼지게 되리라.



제우스의 아이를 품은 레토... 그녀는 질투에 눈이 먼 헤라를 피해 달아나다 바다에 떠다니는 섬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신에게 피할 곳을 달라며 그곳에서 아이를 낳고 이 섬에 신전을 세우리라 울부짖으며 애원했지요. 델로스섬은 그렇게 레토를 품었고 아주 힘들게 아이를 낳았습니다. 바로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였죠. 아폴론은 레토를 괴롭히던 왕뱀 피톤을 찾아 몸부림치는 전투끝에 쓰러뜨리고 말지만 피톤은 가이아의 아들로 신을 죽인 죗값을 치러야 했지요. 아폴론은 자신이 저지른 죄를 용서받고자 스스로 신의 모습을 벗어버리고 목동이 되고 맙니다. 9년간의 시간이지나 델포이 신전에서 용서를 받은 그는 델로스섬에 돌아가 약속한 신전을 세웠지요.

그에게 또한번의 위기는 아프로디테의 아들 에로스를 만나면서부터였어요. 에로스는 사랑에 빠지게 하려는 아폴론 주위를 기웃거리다 혼자 놔두라는 타박을 받고 화살을 쏘게 되는데... 하나는 사랑이 생기게 하는 화살 또 하나는 사랑받는 사람을 두렵게 만드는 화살, 바로 다프네가 그 화살에 맞은거죠. 아폴론은 다프네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져 그녀를 쫓았고 다프네는 그가 두려워 도망치다 결국 월계수가 되었답니다.





창조의 능력은 정말이지 무궁무진합니다. 내 삶에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역사가 될 수 있듯이 그리스로마신화에서는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않는 것까지 광범위한 스토리를 품고 있었어요. 제우스와 마이아의 아들 헤르메스의 기막힌 장난, 곡물의 여신 데메테르의 현명함, 아폴론과 쌍둥이인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아름다운 기품은 엄청난 상상력을 발휘합니다. 궁금하시지요?

아이가 어렸을 때 초점없이 멍하게 있던 적이 많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그 시간이 아이에겐 무엇보다도 소중한 시간이라고 해요. 뇌를 쉬게 해주고 집중하는 시간이라고... 그 속을 보지 못했으니 괜시리 불안했던 거지요. <그리스. 로마 신화 2>를 보면서 아이들은 신들의 횡포와 권력의 욕심 그리고 창조의 능력을 보면서 거대한 올림포스 신전을 그리고 있는 듯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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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 1 : 제우스 헤라 아프로디테 - 정재승 추천, 뇌과학을 중심으로 인간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로 신화읽기 그리스·로마 신화 1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정재승 추천 / 파랑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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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로마 신화 1 』

제우스 헤라 아프로디테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 파랑새






코로나로 집에 있으면서 좋았던 점은 유명 작가와 내로라하는 유명인사의 강연이었어요. 그렇게 만난 분이 바로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였고 다른 말보다 기억에 박힌 한마디가 머릿속에 각인되듯 새겨졌습니다. 엄마들의 질문 중 "어떻게 하면 카이스트를 갈 수 있나요? 지금이라도 열심히 하면 우리 아이도 가능한가요?"란 질문에 당당히 "네!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거든요. 충격은 그 뒤에 이어진 대답... "어머님 말씀을 잘 들으면 카이스트에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아이들은 대부분 버티질 못합니다"라며 이유를 설명하시는데 적지않은 충격이었죠.



그런 정재승 교수가 <그리스. 로마 신화 1>를 추천하면서 그리스로마신화는 '희로애락의 만물상'이고 첫번째 만날 주인공 제우스, 헤라, 아프로디테를 보면서 타인을 통제하여 상위에 군림하려는 권력의 욕망을 어른이란 이유로 부모인 자신이 행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합니다. 자~ 그럼 '권력'이란 주제로 아이들과 함께 만나러 가 볼까요?




모든 신의 어머니여,

자녀들이 아버지를 존경하지 않으면

낮의 빛으로부터 추방되어야 하오.

만약에 내가 벌을 주지 않으면

그들은 내게 다시 도전할 것이오.

그리고 나를

신들의 왕좌에서 몰아내려고 할지도 모르는 일이오.



아주 오랜 옛날... 해도, 땅도, 하늘도 없는 암흑의 어둠 속에 혼자였던 카오스가 세상을 창조하기로 결심하였어요.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공포의 타르타로스를 만들어 세상을 다스리기 시작했고 가이아는 자신이 낳은 우라노스랑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우라노스는 푸른 하늘을 지배하는 가장 위대한 신이었고 가이아 사이에 열 두 티탄을 낳았지요. 그러던 어느날 자신에게 버릇없이 굴었다는 이유로 자녀들을 타르타로스의 낭떠러지로 밀어넣었고 과한 처사에 화가난 가이아는 자녀들에게 아버지에게 대항하라 부추기고 맙니다. 이에 기뻐한 자가 있었으니 바로 크로노스... 간사한 야망을 품고 있던 크로노스는 우라노스가 잠든 사이에 더이상 힘을 쓸 수 없게 만들어버립니다.



나는 너를 저주한다, 이 못된 자식아.

네가 나에게 했던 일을 네 자식들이 네게 할 것이다!


세상의 주인이 되고 싶었던 크로노스는 그렇게 권력을 장악합니다. 어둠의 신 닉스는 아버지를 해치운 크로노스에게 벌을 주기 위해 죽음의 신 타나토스, 싸움의 신 에리스, 그리고 복수의 신 네메시스를 낳아 전쟁으로 가득한 세상에 군림하게 했지요. 어수선한 세상도 문제였지만 우라노스가 내린 저주의 불안으로 크로노스는 자신이 낳은 자식을 삼키기 시작합니다. 자~ 그렇다면 제우스의 탄생과 올림포스 신전은 도대체 어떻게 이루어진 걸까요?





'권력'이란 힘은 경계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동 심리학에서 보면 부모의 일관성있는 행동이 아이의 성장에 크게 좌우된다고 했는데 훈육의 정도가 부모의 기분에 따라 결정되어져서는 안된다는거지요. 사실 이 이론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겁니다만, 부모도 사람인지라 욱하는 마음에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이지요. <그리스. 로마 신화 1>에서는 우라노스와 크로노스의 관계를 통해 권력의 무의미함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아둘 점은 권력을 차지했다고 모든 것을 얻은 것이 아니라 그 자리를 유지하기위한 불안이 도래한다는것을요...



사실 그리스로마신화 첫번째 이야기엔 제우스, 헤라, 아프로디테의 이야기가 들어있어요. 그 이야기를 하지 않은 이유는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들어있기 때문이죠. 이 권력의 힘이 대를 이어가면서 어떻게 휘둘려지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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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3 : 약속 식당 특서 청소년문학 25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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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호 식당 3. 약속 식당 』

박현숙 / 특별한서재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이 말은 아이들에게 잔소리처럼 하는 말이다. 제일 싫어하는 건 거짓말이고 다음에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거...라고 말하지만 사실 거짓말을 하지않고 살 수 없고 약속 또한 매번 지키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궁금해 하는 아이들에게 선의의 거짓말이라면 해도 되고 약속 또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으니 그것은 어떠한 법칙이 정해진 것이 아니고 한 살, 한 살 나이먹으면서 철들어가는 것이라 했더니 역시나 어렵다고 한다. 그렇다. 솔직히 나도 어렵다고 대답했다.



쉬지않고 지나가는 시간... 만약 나에게 남은 시간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면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에 대한 구미호 식당 첫번째 이야기를 시작으로 저세상에서 보내는 시간 또한 허투로 보내선 안된다는 두 번째 이야기... 그리고 이 생에서 지키지 못했던 약속을 죽어서라도 지키고 싶었던 <구미호 식당 3. 약속 식당>의 이야기는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무척이나 기대 됐다.





부족하다고 느꼈다면,

그 부족함을 채우려고 그 순간 더 애써야 했어요.

다음을 기약하지 말고요.

그 사람이 나처럼

간절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거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이승과 저승의 경계... 망각의 강을 건넌 채우 앞에 천 년 묵은 여우 만호가 나타난다. 죽었음에도 다시 사람으로 환생가능한 이들을 찾아, 새로이 살아갈 수 있는 생을 대가로 이승에서의 짧은 삶을 살도록 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천명을 채우면 영원한 삶을 얻을 수 있었기에 만호는 입바른 말로 나약해진 심경을 건드렸고, 어차피 채우는 지키고 싶었던 약속이 있었기에 고민할 것도 없이 거래에 응했다는 사실... 하지만 기다림의 시간은 점점 더 길어졌고 이후 만호가 찾아왔을땐 이미 그녀는 다른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한다. 그럼에도 마지막 순간까지 지키고 싶었던 약속... 채우는 손바닥에 새겨진 생명도장으로 거래는 성사시킨다.


스산한 분위기의 이층집... 채우는 한참을 고민 끝에 식당을 차리기로 결심하고 간판을 내건다. 바로 <약속 식당>... 설이는 어렸을때 함께 보육원에 있던 친구다. 음식 솜씨는 없어도 아이디어와 입맛은 타고 난 설이, 그리고 아이디어는 없지만 손맛은 타고난 채우... 이렇게 둘은 서로 부족한 면을 채우면서 꿈을 키워나갔고 '파감로맨스'라는 메뉴를 완성할즈음 채우가 죽어버린 것... 그 사연이 서글프도록 아팠다.






한편 세상으로 돌아온 채우는 더이상 십대 소년이 아닌 중년의 아줌마였고 설이 또한 누구로 태어난지 알지 못한다. 단서는 그저 게 알레르기뿐... '약속 식당'을 열고 메뉴를 정하면서 완성되지 않은 파감로맨스를 알아차릴 그 누군가가 과연 존재할지... 그 속에서 얽히고설킨 사람들의 연결고리는 쉽사리 풀리지 않는다.



흘러간 시간은 절대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지금 할 수 있을때 후회하지 말고 최선을 다 하라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읽다보면 당연히 부모님 생각이 나는데 나뿐만 아니라 아이도 그런가보다. 코로나때문에 여행도 못하고 집에만 있지만 오히려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좋다고... 그러니까 작은 추억이라도 만들어보자고 서로서로 다짐을 하게 된다. 약속이란 지키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온전한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하나 믿을 사람이 없다면 그만큼 불행한 사람이 어디있을까? 조금 부족하다싶으면 나중으로 미루지말고 지금 더 애쓰라는 책 속 왕원장의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이유는 현재의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기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만큼은 마음껏 사랑하고 행복을 노래하는 하루를 선물하는 책!! 바로 '약속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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