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아빠랑 함께 서점엘 갔었어요..

아빠는 2층에서 아빠책 보구,
저는 여느때처럼 유아책과 어린이책 서가를 오가며 하은이에게
열심히 책읽어주면서 새로운 책들을 구경했지요..
그러면서 발견했던 세종류의 책..
바로 구입에 들어갑니다~ ㅋㅋㅋ



느낌이 좋은책 - 하나



이 책은 지난번 품모임에서 비교수업을 할때
크기개념으로 읽었던 책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책인지라 다른 엄마가 들고온 책을 열심히 들었지요..

뭐든지 큰걸 좋아하는 아기달팽이가 자기 등껍질도 큰게 좋다고 하구선
덩치에 안맞게 자꾸 크게 만듭니다.. 점점크게 점점크게~ 노래도 있듯이요..

그러다가 아기 달팽이의 결말은 참혹하죠..

예전엔 분도출판사에서 페이퍼북으로 저렴하게 출판되었었는데
새로이 하드커버로 번역도 조금 다르게해서 나왔네요..



재밌는 책 - 하나



이 책은 아실분들은 다들~ 아실거예요..
내용은 알라딘의 책소개에서 확인하시구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류의 책이 좋더라구요..

주제가 너무 무겁지도 않고 아이랑 공감하면서 웃으며 읽지만 할 말은 다하는..
그리고 마지막엔 생각을 뒤엎어 버리는 패러독스가 있는 구성..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취향이네요..

이런류의 책으로 레오 리오니의 [아주 신기한 알]이 있지요..



웃기는 그림책 - 하나



이 책은 크기가 작은 대신에 페이지 수가 좀 되더군요..

지난해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저는 왜 여적 이 책을 몰랐을까요..

서점과 도서관을 그동안 그렇게나 들락거렸는데 이제서야 보게 된 웃기는 책..

홈런볼이 되는게 소원인 야구공이 자꾸만 자기의 의지와는 달리 여기저기를 굴러다닙니다.
그러면서 더러워지고 헤지고..마치 우리네 인생살이 같지요..뜻과 다르게 굴러가는..

그러다가 자신의 진가를 알아주는 주인을 만나게 되고
자신이 그렇게도 소원하는 홈런볼이 될 수 있는데 그때 정작 야구공이 선택한 것은..

책을 찾아서 읽어보세요..전 결말이 좋네요..훗~(궁금하시죠??)

시시때때로 변하는 야구공의 표정이 살아있어서 좋더군요..
하은아빠도 재밌게 읽었답니다.



재밌는 그림책 - 둘



또래 여자아이를 좋아하게 된 개구쟁이의 마음을 그린 책이랍니다.

티노는 이 개구쟁이 꼬마아이가 가장 아끼는 공룡인데요~ 어찌나 못생겼는지..ㅎㅎㅎ

하은이 또래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에게 읽히면 참 좋을것 같아요..
친구, 더군다나 이성의 친구에게 호감을 가지고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할 때..

하은이는 지난번 도서관에서 이 책을 읽었었는데 그때 무지 좋아했었지요..

이유는 뻔~~할 뻔짭니다.

핑크리본이 나오거든요..

우리 하은이 핑크색을 제일 좋아하는데다 리본이라하면 사족을 못쓰는데 그게
한꺼번에 나왔으니..ㅋㅋㅋ

하지만 하은이의 이런 특성을 떠나 못생긴 그림이 이렇게 매력적(?)일 수 있다니..
이야기가 받~~쳐주는 책이네요..



오늘 서점에서 그렇게나 많은 책들중 하은이는 책내용엔 아랑곳하지 않고
표지가 분홍색인 책들만 훑고 왔네요..

언제 이 색깔편집증에서 탈피할수 있을런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진/우맘 2003-12-10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는 책, 제목 좀 가르쳐 주세요! 잘 안 보여용~

bluetree88 2003-12-11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레버가 벽장을 치웠어요/비룡소
내 보물 1호 티노/비룡소 입니다.
 

. .숨쉬는 항아리 - 솔거나라 전통문화 그림책 6
정병락 (지은이), 박완숙(그림)



책더보기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예전 살아계시던 할머니댁에 가면 마당 한귀퉁이에 온갖 모양의 옹기들이,
온갖 크기로 옹기종기 모여 있던 모습이 떠올려집니다.
예전엔 빛깔 곱고 화려하기까지 했던 자기류에 밀려서 제 빛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지금은 가벼운데다 깨지지도 않는 스테인리스 그릇이나 플라스틱 그릇의 ‘실용성(?)‘에 밀려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우리의 것..
[숨쉬는 항아리]는 그렇게 한번도 귀하게 쓰임받지 못했던 옹기중 특히 항아리에 대한 이야기를
의인화된 표현을 빌어 재미있게 아이들에게 다가서려고 합니다.

항아리의 재료는 자연(흙)이라는것,



손으로 빚기도 하고 물레를 돌려 만들어 진다는것,
뜨거운 가마에서 구워진다는 것,
이렇듯 어떻게 옹기가 만들어지는가에 대해서 우선 다루어주고 있습니다.

그런후 의인화된 옹기의 재미난 이야기가 시작되죠..

이쁜 항아리들에게 업신여김을 당한 작은 항아리는



“나만 왜 이렇게 못생겼을까?”하고 슬퍼합니다.



그렇게 슬퍼하는중 작은 항아리는 친구 항아리들에게서 새로운 사실을 듣게 되죠..
“우리는 숨쉬는 항아리란다.”



그리고 작은 항아리는 드디어 숨쉬기 실습(?)에 들어갑니다.
소금물이 담기고 된장이 될 메주가 담기죠..
작은 항아리는 숨쉬기를 통해서 훌륭하게 된장과 간장을 만들어 내지요.
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우리가 먹는 된장과 간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까지 항아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서도..

항아리에 담긴 메주가 이렇게 말하죠..
“정말 걱정이야, 우리는 숨을 쉬어야 좋은 된장이 될 텐데.”
메주의 걱정에 대한 항아리의 자신있는 대답,
“걱정마, 까맣고 못생겼지만, 이래봬도 내가 바로 숨쉬는 항아리야.”

비록 까맣고 못생겨서 이쁜 항아리들에게 웃음거리가 되긴 했지만
장식용으로만 쓰이는 항아리들과는 달리 작은 항아리는 우리네들이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먹거리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만들어내는 아주 훌륭한 역할을 해내고 있으니
그런 장식용 항아리들과는 더 이상 견줄바가 안되는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겠죠..



[솔거나라 시리즈]에 등장하는 소재가 모두 그렇듯이 이 항아리도 이제 서서히 우리들의
생활에서 조금씩 자취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지는 소재가 되어가는것 같습니다.
지금 이 책을 읽는 하은이가 어른이 되었을땐 어쩌면 책에서나, 아니면 기억에서나 접할수
있는 소재가 되지나 않을까 생각됩니다.

책의 제목인 [숨쉬는 항아리]에서 엿볼수 있듯이 항아리는 어쩌면 살아있는 생명체인지도 모릅니다.
진흙과 모래알갱이에서 생긴 미세한 틈으로 계속해서 산소를 공급하고 또 속에서 나온 노폐물을
구멍으로 걸러내면서 김치나 된장, 간장 등의 미생물이 섞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있을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생명체, 그래서 우리 어머니와 할머니들이 그렇게나 열심히 항아리를 닦지 않으셨을까요?
구멍이 막히지 않도록 말예요..

책뒷부분에 항아리외의 다양한 옹기에 대해 언급해주고 있네요..
양념이나 꿀등을 담는 양념단지, 가정에서 식초를 만들때 사용하는 촛병, 젓갈류를 담는 젓동이,
소주를 만들때 사용하는 소줏고리, 인뇨를 담아 밭으로 옮길때 사용하는 장군..
그 외에 용도와 지방에서 부르는 이름에 따라 대독·중두리·방구리·시루·자배기·서래지·뚝배기·삼중단지
등이 있다고 합니다.

자연에서 와서 자연을 닮은 우리네의 옹기..
제대로 평가를 받기도 전에 생활의 편리성에 밀려 차츰 퇴락해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자연>

한림출판사의 '과학은 내친구'시리즈
-현재 10여권 나와있는데 모두 괜찮아요..

다섯수레의 자연과 만나요
-'개구리가 알을 낳았어'랑 '개미가 날아올랐어'
두권이 있는데 세밀화로 정성들인 그림이 좋죠..

베틀북의 '과학친구들'
-5권까지 있는데 '동물이 좋아요'는 제게 없는데
서점에서 보니 동물키우는 방법, 뭐 그렇더라구요..
나중에 다시 자세히 보고 좋으면 구입하려구요..
나머지는 모두 좋아요(잘봐요~)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과학그림책'
-안좋은것도 있던데 이중에서 우선 '도토리'와 '민들레'를 보세요..

삼성출판사의 '읽는재미 2단계'
-DK사의 판권을 사서 선명한 그림이 일품인 책입니다.

단권-세밀화로 보는 곤충의 생활(길벗)
좋아질것 같아(문학동네)-달팽이와 당근의 일화를 위트넘치게 그려놓았죠..
네발나비(돌베개)

++이상의 책들은 일반 자연관찰 전집류가 설명식의 딱딱한 글인데 반해 동화식 구성과 중간중간, 또는 마지막에 설명을 덧붙이는 형식으로 만들어진 책이예요..


<창작>

읽는재미 1단계/삼성출판사
-글이 단순한데도 하은이 요즘 최고의 베스트입니다.

구리와 구라의 빵만들기/한림
-구리 구라시리즈중 가장 재미있는것 같아요.

돼지책/웅진
-앤서니 브라운의 말이 필요없는 책.

쥐돌이는 화가/비룡소
-우리나라 작가가 그린 그림인데 마치 서양인이 그린듯 해요..
그리기에 관심있는 아이들에게 한번쯤 보여주어야 할 책인듯..
그리고 미술관을 자주 가는 아이들에겐 더 친근하게 볼수 있는 책이랍니다.

도깨비 방망이/보림
-옛이야기인데 '혹부리 영감'이 일본이야기인데 반해
'도깨비 방망이'는 한병호가 우리나라에 맞게 창작해낸 작품이예요..

바바빠빠/시공주니어
-어른들의 편견에 경종을 울리는 책

개와 고양이/웅진
-유명한 우화지요..단권 전래류

우리는 곰/어린이중앙
-책이 큼직하고 그림이 멋지고 구성이 예뻐요..강추.

숲속의 요술물감/한림
-물감놀이 많이 하는데 공감하면서 읽을수 있어요.

숲속의 숨바꼭질/한림
-요술물감이랑 같은 맥락..숨바꼭질 좋아하지요..
환타지류 그림책은 어른이어서 이해못하는 아이들의 내면세계를 들여다 볼수 있는 책류랍니다.
어릴적 환타지계 책들을 많이 읽으면 아이들이 책을 통해서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자기의 상상세계를 더 풍부하게 가질수 있답니다.

개구리의 낮잠/시공주니어
-먹이사슬관계를 토대로 구성하였는데 재미있어요..

거인아저씨 배꼽은 귤 빼꼽이래요/한림
-하은이 최대 베스트중 한권. 귤을 꿈속에 숨긴다는 발상이 뒤통수를 때리네요.

산에 가자/보림
-신간입니다. 지난 가을에 읽었으면 좋았을 책.
아빠랑 함께 가을산에 가서 나누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아놓았어요..좀 색다르네요..강추!

난 토마토 절대 안먹어/국민서관
-다들 잘 알죠..저는 하은이가 진짜 야채명이랑 헛갈릴줄 알고
어릴때 일부러 구입하지 않았던 책인데 지금 읽히니 무척 재미있어하면서 따라하네요..때론 책처럼 이런 상상을 하는것도 좋을것 같아요..어른들이 붙인 명칭을 그대로 따를 필욘 없잖아요..

빨간끈으로 머리를 묶은 사자/돌베개
-내것으로 할수 없는 것에 대해 어떻게 하는지..보세요..
아이들 모두 자기것으로 소유하고만 싶어 하잖아요..

비오는 날의 소풍/시공
-가브리엘 뱅상의 수채화 그림을 보고 있으면 정말 책속에 빠져있는 느낌을 받아요..멋진 수채화 그림에 한번 감탄해 보실래요?
이책은 시리즈가 여러권 있지요..다~ 구입할 예정이예요..

토끼와 늑대와 호랑이와 담이와/시공사
-생각을 뒤엎는 책이죠..재미있게 읽는 책

까치와 호랑이와 토끼/웅진
-전래예요..예전엔 보림출판사의 '옛이야기 그림책'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좀 컸는지 이런류의 그림도 잘 보네요..수묵화로 그린..

집나가지 꿀꿀꿀/웅진
-계속 반복이 되는데 마지막 교훈이 마음에 드네요..낄낄~

찔레꽃 울타리/마루벌
-마루벌 책도 좋은거 많은데 이게 처음인가요?
계절별 시리즈 책인데 그림이 예뻐요..

고양순/보림
-안돼 데이빗~ 이후의 배꼽 잡는 책..그 어수선함과 엉뚱함이
고양이지만 데이빗이랑 무척 닮았네요..

나비가 날아간다/미세기
-이렇게 예쁜 그림에 예쁜 말글이 있는 동시책도 읽어주니까 좋으네요..조용히 듣습니다.

동강의 아이들/길벗
-유화그림책이 멋드러진 책..숨은 그림을 찾아보세요..기발하죠?

솔거시리즈중

갯벌이 좋아요/보림
-바다와 갯벌에 관한 이야기

숨쉬는 항아리/보림
-우리것이 좋은것이야..항아리속에 숨은 선조의 지혜를 배울수 있지요..

아무도 모를거야 내가 누군지/보림
-접하기 어려운 탈이야기

아주 신기한 알/마루벌
-개구리와 악어가 친구가 되다니..웃기지 않아요?
그런데 결말은 허망한듯 하면서도 더 웃긴답니다..개구리의 반응이..

보리 어린이 노래마을
-백창우 아저씨의 노래창고에서 나오는 보림출판사의 기획과는 좀 틀려요..각권이 그림이 있고 노랫말도 아이들이 부르면서 공감할수 있는 노랫말이 많아요..
새로 다듬고 엮은 전래동요같은 경우는 좀 고학년에 해당하는것 같았거든요..

은지와 푹신이/한림
-환타지계 그림책..여아취향의 책인듯 한데(여우인형을 좋아하거든요) 의외로 남자아이들도 무척 좋아한다더라구요..

세친구/시공주니어
-헬메 하이네의 전형적인 그림풍인데 세친구의 개성이 너무도 재미있습니다. 근데 아이들이 그런걸 캐치할수 있을까나??

도토리 계절그림책/보리
-4권 모두 강추!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베틀북
-컷다이북이라는 쟝르죠..구멍을 뚫어서 다음 이야기를 전개시키는..이런류도 한번 접해주시죠..

늑대와 일곱마리 아기염소/비룡소
-그림형제의 대표적인 우화를 펠릭스 호프만이라는 대단한 작가가 새로이 만든 책입니다.
이 책의 패러디류도 많이 나와있죠..
아기돼지 세자매,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등..

손 큰 할머니의 만두만들기/재미마주
-연초에 읽으면 더 실감나죠..상상을 초월하는 우리작가 그림책.

벤지의 선물/두산동아
-이 책도 시리즈인데 그중에 제일 좋은것 같아요..
노라의 장미도 괜찮은것 같구..

고릴라/비룡소
-설명필요 없음

터널/비룡소
-신작. 오빠와 여동생이 있는 집이라면 더 공감하면서 읽을수 있죠..승찬맘~~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엄마/한림
-재미있네요..

내친구 깡총이/바다어린이
-이 책은 그저그런데 지난해 칼데콧 메달을 수상했던 책이라서..
하은이는 좋아해요..

벙어리 꽃나무/미세기
-지난번에 EBS 모방송에서 소개해 주데요..전 그저그런데 이 책도
하은이가 좋아하는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 . 저녁 한가한 시간에 아빠가 하은이에게 읽어준 책들..


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


 

 

 

숨쉬는 항아리

고양순


 

 

 

 

 

King Bidgood's in the Bathtub


 

 

 

 

 

이중에서 아빠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고양순’이다.

처음 이 책을 하은이에게 읽어주는 날, 어찌나 웃던지..

자신이 재미있으니까 하은이에게 읽어주기도 신이 나는지 거의 광란의 도가니였다.

침튀기며 그림 하나하나에 배꼽을 잡았었지..

오늘은 그래도 차분하니 읽어준다.


King Bidgood's in the Bathtub은 Wood부부가 함께 만든 책인데

얼마전에 번역본으로도 출간되었었다.

하은아빠가 하은이에게 영어책을 읽어줄 때의 방법..

* 내용의 대강을 먼저 이야기 해준다.

* 간결한 문장은 하은이더러 따라하자고 유도한다.

* 어려운 문장은 그림을 보며 설명해 준다.

-오늘의 경우 하은이도 무척 재미있어하며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묻는다.

낚시줄에 왜 지렁이를 끼우느냐, 욕조에 들어간 왕비의 치마가 왜 부풀어져 있는가..하며

말이다.

책을 읽고 딸림자료인 CD까지 들었다.

발음이 좋다.


최근 하은이 책읽어주기에 느슨해 있길래 어제 한마디 했더니 효과가 금방 나타난다.


“여보~ 더도 말고 하루에 한권만이라도 하은이랑 책읽기 했으면 좋겠어요..

그림책..길지도 않고 간단하잖아요..하은이는 엄마가 읽어주는 책의 느낌이랑

아빠가 읽어주는 책의 느낌이랑 다를거예요..

그리고 곧 글자를 깨치게 되면 다음엔 아빠가 읽어주고 싶어도 하은이가 거부하면 어떡할거죠?

뭐든지 할수 있을때 해줘요~~ 늘 할수 있을거라고 생각지 말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바바빠빠 - 네버랜드 Picture books 024
아네트 티종 (지은이), 이용분 (옮긴이)



책더보기



제가 아이들 책을 잘 몰랐을 때에도 이 서명을 자주 듣곤 했었는데(조카가 있는 관계로)
'도대체 바바빠빠가 뭐란 말이지?' 하고 생각했더랬지요..
[바바빠빠]를 구입하기전 이 책에 관한 소개와 서평을 여러편 읽었었는데
몸을 자유자재로 변형시킨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저는 ‘유령‘이나 ‘괴물‘ 같은 존재인가 보다고
생각했었답니다.
그런데 정작 책이 집에 도착하고 타이틀 페이지를 보는데 표제지에 두눈이 동그랗고 속눈썹까지 치켜올려서는 입꼬리로 웃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바바빠빠’를 보고는 ‘유령이 아니네~’하고 말했네요..

그렇게 무섭지도 흉측하지도 않은 모습으로 대면한 ‘바바빠빠’는 책을 모두 읽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아이들에게는 재미를 주겠지만 어른들에게는 경종을 울리는 이면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태생이 불확실한 존재로 한아이가 살고있는 꽃밭에서 태어났지만 어른들에게 환영받지 못한채 동물원의 우리에 갇혀야만 하는 바바빠빠..
하지만 프랑수아와 바바빠빠는 첫눈에 좋은 친구가 되리라는걸 벌써 알아차렸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친구로부터 떼어놓는게 있는데 어른들의 일방적인 편견이 개입되죠..
“바바빠빠는 너무 커~~~”



하지만 이게 이유가 되지 못하다는건 마지막 장을 보면 알수가 있지요..
집을 지어주면 되는데 말예요..

동물원에 갇혀서 불행한 날을 보내는 바바빠빠는 그리 행복하지 못했던 동물원에서 조차 쫓겨나 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그 거리조차도 바바빠빠를 받아주지 않죠..
극장에서도 호텔에서도..



감정이 없을것만 같던 바바빠빠의 두눈에서 수돗물처럼 눈물이 쏟아집니다.
거리로 쫓겨난 후 밤이 되어 버리고 가게들은 모두 문을 닫았는데 어디에 몸을 뉘여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심지어는 술주정꾼의 술주정 상대 신세가 되어 버립니다.



하지만 전화위복이라고 했던가요..





호텔에서 난 불과 동물원에서 도망쳐 나온 사나운 표범으로부터 사람들을 지켜준 이후
바바빠빠는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 영웅의 대접을 받게 되지요..



하지만 우리의 순진한 친구는 이런 대우에 교만하지 않고 손가방을 들고는 옛친구인 프랑수와에게고 돌아옵니다.
영웅이 되어 돌아온 바바빠빠를 프랑수아의 엄마, 아빠도 그제사 반겨주네요..

책전체에 있어 사건의 전개에 따라 변신하는 바바빠빠의 모습에 아이들은 재미를 느끼나 봅니다.
동물의 형상이 되기도 하고,



놀이터가 되기도 하고,
계단이 되기도 하는...
이렇듯 변하는 몸을 지닌 바바빠빠가 자신들이 되고 싶은 것을 대신해서 변신해주니
아이들은 바바빠빠를 통해서 어쩌면 대리만족이란걸 느끼는지도 모릅니다.

프랑스의 평범한 건축설계사였던 아네트 티종이 미국인 교사인 탈루스 테일러를 만나서
카페에서 장난으로 메모를 주고 받으면서 태어난 그림책이 [바바빠빠]라는군요..
이 책을 읽는 동안 책에 나오는 집이나 상가들이 대체로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아네트 티종이 건축설계사였군요..직업은 못속이나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맨마지막 장의 구도가 참 마음에 남더군요..
바바빠빠가 하늘을 보면서 자기를 만나고 싶으면 바바빠빠가 사는 집으로 오라고 손짓하는 모습이..
아이들 마음에 바바빠빠가 정말 세상 어딘가에 꼭 살고 있을것만 같은 희망을 심어주는 듯 해서요..

책을 다 읽고 표지를 보면서 비로소 알게 된 사실인데
바바빠빠 앞에 나란히 늘어서 있는 어른들과 아이들은 바로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더군요..
저는 대단한 발견을 한 듯 한사람 한사람을 책에서 다시금 찾아보았는데
제가 뒷북인가요?

어쨌든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상상을..
어른들에게는 일방적인 편견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책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bluetree88 2003-12-01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저두 다른 서재의 페이퍼를 보다가 우연히 좋은 글을 만나게 되면
줄을 타고타고 해서 들리게 되는데
그와 같은 경우겠군요..
반갑습니다..부족한 서재이나 자주 들러서 친분도 쌓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나눌수 있길 바래요..*^^*

다연엉가 2003-12-04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수니나라님의 서재에서 찌리릿 그다음 종이배님의 서재까지 왔습니다.
쪼깨 퍼 갑니다. 너무너무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