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시인 - 세상을 바꾸는 바보시인 이승규의 통찰력
이승규 지음 / 좋은땅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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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바보시인 이승규 첫 시집. 세상을 바꾸는 바보시인.

좋은땅. 2016년.



정직함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온전함이란 무언지도 생각해보게 한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이다보니 부모의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세상은 이런것이라고 훈계하게 되는데 아이들에 대한 훈계 이전에 스스로를 성찰할 줄 아는 것이 완전함이라고 (완전함에 관하여.p101)시인은 이 시집에서 말한다. 자기 주관에 따른 성공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 무엇이 진정한 성공인지 함께 답을 찾아가기 위한 배려와 경청의 자세가 완전함이라고 ( 완전함에 관하여.p101) 말하는 바보시인이다. 어느 시대든지 노력해주는 부모가 있다면 자녀는 세상의 진정한 성공이 무언지 스스로 답을 찾아갈거라고 믿게 된다. 세상의 성공과 진정한 성공은 의미부터가 다르다. 참된 가치 하나를 또 만나게 된다.


여러편의 시들을 만나게 된다. 머리속이 복잡할 때, 힘든 산행을 하고 돌아온 저녁시간에도 노곤하지만 읽기에 좋았던 시집.

시인의 독백도 만나며 솔직함도 만나게 된다. 아프신 할머니의 병환을 시로도 만나게 된다. 아들 학비로 부모가 고생하신다고 헤아리는 시도 담아내고 있는 시집이다. 대학 강의실을 떠올려보게 하는 시들도 있다. 그 무엇보다도 미생이라는 시에서 사회초년생이 겪는 여러 생각들도 느껴지는 시도 만나게 된다. 청년인 바보시인. 인생의 그림들을 시로써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시집이 된다. 그리고 세상과 사회와 부딪치는 마찰음들과 모순적인 가치들을 시로써 상징적으로 잘 전달해준다.

무엇보다도 시어가 가지는 한자어들로 빅뱅과 같은 시어들이 아니라서 좋기만 하다. 짧은 시일지라도 충분히 전달성이 뛰어나 하루종일 그 시를 되뇌어보면서 삶을 돌아보기도 하였던 시. 긴 시일지라도 콕콕 가슴을 두드려주는 시들을 만나게 된다.


양심이 살아있고 사랑이 무언지 새록새록 다시금 싹을 띄워준 시들을 다수 만나게 된다. 험준한 세상, 각박한 사회에서 희망의 불꽃을 찾아보기조차 힘들어지는 이 시대에 젊은 시인의 바보라는 외침. 그 바보가 굳게 믿고 걸어가는 세상의 다음 시집도 기대해보게 된다.


청소년 자녀가 있다면 이 시집도 좋은 등불이 되어줄 듯하다. 영화 여러 편을 보고 여러 책들도 읽어가겠지만 시집 한 권에 우리 자녀보다 먼저 사회생활로 발걸음을 시작한 선배의 시들은 여러 장면들이 될 것이며, 삶의 바른 가치가 무언지 생각해보게 하는 생각하는 시집이 되어줄거라 믿어보게 된다. 그래서 우리집 청소년 아이에게도 권한 시집이며 이제는 스스로 읽어가고 있는 시집이기도 하다.



나는 바보다.

그리고 시인이다.

고로 바보시인이다.

장가도 가기 전에

첫 시집을 냈다.

-작가 소개글 -



시의 목적

무릇 시란
삶의 본질을
탁 건드린 후에
인간의 영혼을
툭 쳐야 한다.




미룸

우리는 미뤄야 한다.
삶에는 미뤄야 할 것이 참 많다.
미움, 걱정, 두려움, 후회, 화
모두 미루자 다음으로 미루자

그리고 가져와야 한다.

사랑, 긍정, 즐거움, 감사, 이해
우리는 미루지 않아야 한다.
삶에는 미루지 말아야
할 것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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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 - 초상화에 감춰진 옛 이야기
배한철 지음 / 생각정거장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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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
초상화에 감춰진 옛이야기.


배한철 지음.
생각 정거장. 2016년. 



책 제목과 책 표지만을 유심히 바라보면서 흥미로움을 느꼈던 책이다. 초상화. 국립 중앙 박물관을 관람하다 보면 유달리 초상화가 눈에 들어오지만 바탕 그림이 없다 보니 아쉽게 제대로 느낌표를 찍을 수가 없었던 기억들이 많이 떠오른다. 그래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얼굴. 사람. 역사. 서로가 연관성을 가지는 고리가 되어 점점 책장을 펼쳐보게 한다. 내용은 어렵지 않으며, 오히려 하나씩 새로운 글들을 읽어갈수록 사진기록들을 만날수록 재미난 스토리를 만나는 역사 여행길이 되기도 한다. 아는 인물들이 많이 거론되다 보니 더 겹겹이 쌓여가는 독서 여행길이 된다.

앞으로는 이 책 덕분에 초상화에 관한 관심도 좀 더 증폭될 것 같다. 미처 몰랐던 충격적인 사료들에 관한 내용도 이 책에서 만나게 된다. 온갖 전쟁들이 휩쓸고 난 후의 후폭풍도 이 책에서 만나게 되며 그와 관련된 인물들과 역사적인 사건들이 아프게 기록되기도 한다.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알아가는 앎의 세상은 점점 넓어지는 듯하다. 바로 그 연장선에서 만나보는 책이다.

문화재 기자가 들려주는 흥미로운 한국사이다. 초상화에는 역사 책에 없는 역사가 숨어 있다고 책은 전한다. 사료들에 기록된 인물들에 관한 성격과 외모는 초상화에서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바로 이 책에 담긴 초상화들과 인물 성격과 외향을 묘사한 글들과도 묘하게도 일치하는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인물이 가진 성품과 성격들이 초상화에서도 풍겨져 나온다. 슬픔이 느껴지는 초상화도 있었고 삶의 성격마저 느껴지는 모든 것을 품어안은 초상화들도 만나게 된다. 그들이 지낸 역사적인 사건들도 함께 어우러져서 책에 푹 빠져들게 하는 책 한 권이다.

기대 이상이었던 책이다. 묘하게 빠져들고 책을 중간에 덮을 수가 없었던 책이기도 하다. 역사적인 인물들인 만큼 그 무엇 하나 빼놓고 지나칠 수가 없었던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의 초상화가 사실은 존재하지 않고 있는 초상화였다는 것도 알게 된다. 문헌이 제시하는 인물의 모습들을 상상하다가 초상화와 대조해보는 재미도 솔솔 해지는 책이다. 묵직한 책일지라도 읽어보려고 했는데 전혀 묵직한 책이 아니다. 오히려 풍성해지는 지적 여행길로 인도해주는 책이다.

흥미로운 내용, 안타까운 내용들도 만나게 된다. 특히, 생식기를 적출당한 기생의 이야기는 나라를 잃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다시금 떠올려보게 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서얼에 관한 내용도 문제적인 법률이 얼마나 많은 시대의 인재들을 슬프게 하였는지도 다시금 만나게 된다. 그 누군가가 만든 제도는 과연 누구를 위한 제도인지 두루 살펴보게 되면서 읽어간 내용이기도 하다. 반의를 가진 군집들이 우리가 사랑하고 인정하는 인물들을 얼마나 힘겹게 하고 탄압했는지도 이 책에서도 여러 인물들을 통해서 만나게 된다. 이 책은 청소년 자녀에게도 추천할 책이며 앞으로 박물관으로 떠나는 여행길에는 좀 더 탄탄한 밑거름을 가져보게 될 책이기도 하다. 그 장소에서 반가움으로 초상화들을 찾아가 보면서 청소년 자녀와 이야기를 나누어 볼 계획도 세워보는 책.


- 조선 최고의 재상은 사팔눈?
- 박문수는 암행어사가 아니다?
- 선조에게 반기를 든 임진왜란 공신들
- 생식기를 적출당한 기생의 슬픈 얼굴
- 진짜 명성왕후의 얼굴을 찾아서
- 조선시대 마이너리티 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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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꿈결 클래식 6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흑미 그림, 백정국 옮김 / 꿈결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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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꿈결 클래식 6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2016년.


늙은 어부의 투쟁과 실존의 기록.
독보적인 문체와 스타일로 20세기 현대문학계에 우뚝 선 명작을 만나다.


읽고 있으니 늙으신 친정어머니께서도 내가 아는 그 작품이냐고 물으신다. 그렇다. 바로 그 작품. 세대의 경계선이 없는 헤밍웨이의 작품 < 노인과 바다 > . 꿈결 클래식 시리즈에서 만나본다. 간결한 문장. 사실적인 묘사. 망망대해에서 우리도 노인과 함께 노인이 몇 날 몇 일 지나온 시간들과 생각들을 만나보게 된다. 노인이 사는 집, 먹는 음식들, 집안의 살림들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게 된다. 남루한 살림이지만 노인은 끝임없이 생각하고 말을 하며 바다에서의 치열한 전쟁을 치루며 살아온 노인이다.바다에서 졸음을 쫒고 위험을 감지하고 묵직한 구름을 보며 날씨도 짐작하며 준비하고 기도문까지도 때로는 외우기도 한다.

생각이 많은 노인이다. 순간순간 노인이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대화들을 놓칠수가 없다. 때로는 성경속의 인물도 중얼거리기도 한다. 그들이 어부였다는 사실도 상기시켜주기까지 한다. 그리고 자신도 어부라는 사실도 말한다. 죄에 대해서도 중얼거리는 노인. 생각이 많다보니 노인이 가지고 있었던 여러 생각들이 혼잣말 속에 많이 드러나기도 한다. 한치앞도 예측할 수 없는 바다. 먼바다로 물고기를 잡으러 떠난 노인. 그리고 그에겐 꼬마가 곁에 있었고 꼬마가 5살부터 노인에게서 고기잡는 법을 배웠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세심하게 챙기는 꼬마의 모습들도 기억에선 사라지지 않는 작품이 된다.

각주가 섬세하게 실려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올 컬로 일러스트라는 점도 강조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꿈결 클래식으로 만나보는 < 노인과 바다 > . 해제가 이야기 끝부분에 따로 실려있는 점도 특징이다. 작가를 좀 더 많이 알아가게 된다. 미처 모르고 있었던 헤밍웨이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시간이 된다.


노벨 문학상, 퓰리처상 수상작 !
최고의 번역. 상세한 해제. 올 컬러 일러스트 수록.


할아버지와 배 타고 나가 겪었던 일들은 처음부터 죄다 기억해요. (중략) 저놈 하나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먹을 수 있을까, 노인은 생각했다. 그런데 그들이 먹을 자격은 있을까? 없지. 가당찮은 소리야. (중략) 노인은 거대한 구름의 협곡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중략) 하지만 인간은 패배하기 위해 창조된 게 아니야. 인간은 파멸할지언정 패배하지 않아. (중략) 노인은 자신이 관련된 일이라면 그게 뭐든 생각해 보길 좋아했다. 읽을거리도 없고 라디오도 없었기 때문에 노인은 생각이 많았고 죄에 대한 생각도 그치지 않았다.(중략)넌 자존심을 위해, 네가 어부였기 때문에, 넌 녀석이 살아 있을 때도 사랑했고 죽은 뒤에도 사랑했어.
- 책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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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의 진짜 공부 - 성공적인 자녀로 키우는 창의형 학습전략
정의석 지음 / 북씽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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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의 진짜 공부.
카카오 브런치 40만 독자가 극찬한 바른 교육의 정석

 

정의석 지음.
북씽크.2016년.

아이의 입장에서 공부의 의미와 목적을 생각하자.


부모교육서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놓치지 않게되는 도서중의 하나가 된다. 저자들마다 가지고 있는 방향성들은 분명하며 다양하게 독자들에게 다가서는 책이 된다. 이 책의 저자분의 책을 읽다보니 저자분이 가지는 관점과 방향성은 한결 같다. 그 한결같은 바램과 방향성을 만나보면서 함께 거시적인 관점으로 자녀를 향한 마음을 다시금 정리해보게 되는 책이 된다. 같은 마음이라 편안했고 지금 가고 있는 길에 더 힘이 되어주는 바람이 된다. 여러 부모도서들을 늘 읽게 된다. 그리고 미래의 사회가 어떠한 사회일지도 전망이 되어지는 만큼 부모세대가 공부한 방식만이 정답이 아님을 알게 되고 질문하고 생각하는 힘이 얼마나 삶에 중요한 가치가 될지 짐작하게 된다.

타이거 맘, 헬레콥터 맘 정말 여러 엄마들이 많기도 하다. 주위에서도 보는 엄마들의 유형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교육열이 높은 곳에서 지내다보니 온갖 설명회, 학원들이 즐비한 곳에서 지낸 시간들. 그와 함께 힘들다고 아우성 치는 아이들의 목소리도 들린다. 학원을 쉬고 싶다는 아이들의 바램은 무서운 엄마들에 의해 작디 작은 바램으로 사라지는 사회이다. 얼마나 끈기를 가질지 의문을 가지면서 바라보게 되는 이 나라의 교육현실. 잠이 부족한 아이들. 쉬지 못하는 아이들. 삐죽삐죽 모가 나기시작하는 교실과 아이들의 우발적인 행동은 상상을 넘어서게 되는 이 나라의 교실. 모두가 우려하지만 다수가 그 열차에 올라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을 읽으며 진단하고 어떠한 관점으로 자녀를 키울지, 자녀에게 환경을 만들어줄지 이 모든것 또한 부모의 개인 몫이 된다. 저자도 인성에 대해 강조한다. 인성이 무너져 있는 교실. 무엇이 이렇게 삐뚤삐뚤어지게 한 건지 돌아보면 좋을 시간이 된다. 명문대입학이 취업을 보장해주지 않는 시대이다. 취업이 되어도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안전망이 위협받고 있는 시대이다. 부모 시대가 선망한 직업인 의사, 법조인 등의 직업이 안정적인 보수를 보장해주지 않은지 오래된 시대인만큼 자녀의 입장에서 공부의 의미와 목적을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은 또 하나의 거름같은 영양분이 될 듯하다. 그리고 빛이 되어줄 책이기도 하다.

어느 공간에서 어떠한 공부를 하고 있든지 분명 자녀를 위한 공부임에는 분명하다. 암기력이 인생의 밑거름이 되어주지 못했음을 알기에 만나보는 책이다. 더 절실히 필요한 공부가 무언지 알기에 자녀에게 꾸준히 지도하는 것들도 이 책에서도 만나게 된다. 개인을 위한 공부 뿐만이 아니라 더불어 사회에 도움이 되는 공부가 되어주기를 저자는 바라고 있다. 왜 우리나라에서 노벨상을 받는 인재들이 드문지 함께 짚어보면 좋을 내용도 담고 있는 책이다.

초등학생이 지은 시를 읽고 잠시 놀라움에 멈추기도 한다. 자녀 친구들이 지내는 하루 일과는 가히 놀라울 뿐이다. 버겁지 않을까 싶을만큼의 일과를 보내는 아이들. 그 하루를 부모가 보내본다면 부모들은 해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시로써 만나보게 되는 내용도 실려있는 책이다. 진정 미래하 원하는 인재는 어떠한 사람인지 다시금 학부모들이 정검해보면 좋을 책이다.
아이가 행복해야 공부가 재미있습니다.
또한 꿈을 향해 달려가도록 믿고 기다려주는 부모가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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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입술이 낯익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58
박상률 지음 / 자음과모음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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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입술이 낯익다.

박상률 장편소설.

자음과 모음. 청소년소설 58. 2016년.


광장에 촛불이 켜지면서 내 의식 속에도 촛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모호하기만 하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없다. 나와 그들과 긴바지, 아니 짧은치마, 그1,그2, 그3.(p.164) 이름은 잃은 채 살아온 세월들이다. 17살 그리고  10년이 지난 27살 이야기. 그들은 청춘들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만나는 나와 함께 등장하는 그들은 이름이 없다. 청춘은 빛나다. 그렇다. 빛나는게 청춘이다. 하지만 여기선 어둡기만 하다. 왜일까? 뭔가 묵직하게 묻게 되는 질문들. 미국산 소고기 .광우병. 촛불시위. 17살에 그는 그 광장에 있었다. 흔들리는 외침과 바램이 촛불이 되어 기억을 더듬어보는 주인공. '부자 되세요' 그렇게 무지개빛으로 다가선 공약들과 정부에 대한 내용도 만나게 된다. 더불어 봄날, 광주 5.18 사건의 피해자 가족들의 이야기도 만나게 된다. 온몸으로 외치고 저항한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바램들에 무참히 부서져간 이름없는 그들을 가슴에 기억속에 묻고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역사속에 자라잡은 그 때의 사건들이다. 그 장소에 그 시대에 함께 있지 않았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겐 메세지가 되어주는 사건들임에는 분명하다. 무고한 시민들이 이유없이 군인의 곤봉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야 했다. 어린 아들이 이유없이 그 시대, 그 곳에 살았다는 그 이유만으로 쓰러지고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그 곳으로 보내어야 했다는 것이 진실이고 사실인 역사. 그래서 남겨진 가족들은 아프기만 하다. 그 아픔을 지금도 끌어안고 있는 시대. 콕 집어서 그 시대뿐만이 아닌 듯하다. 지금도 권력이라는 이름으로 너무나도 많은 국민들이 아파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 이 책을 권하고픈 이 시대의 청소년들에게도 그리고 20대에게도 아픈 시대이다.

기득권들의 주머니를 채우고자 행하는 여러 사례들을 이 책에서도 하나씩 만나보게 되는 책이다. '명박산성'에 관한 내용도 만나게 된다. 반고체 윤활제 ' 그리스'가 명박산성에서 어떻게 이용되었는지도 알게 된다.


인물들이 나누는 툭툭 던져지는 대화가 잊혀지지 않는 이유는 왜일까. 17살 . 그리고 10년이 지난 27살 주인공이 기억을 더듬고 자신이 경험한 것들과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을 함께 동행해보게 될 < 저 입술이 낯익다 >  모호하게 다가선 인물이지만 함께 세상을 살아갈 해답을 찾아가야할 우리들의 과제이기도 하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끝없이 잊지말라고 말하는 메세지이기도 하다.


기억 때문에 울 것이다. 기억하지 못하면 울 필요가 없을 것이다.(p.162)


새로운 세상은 반드시 오고야 말 것입니다. 우리는 이 미친 세상을 반드시 끝내야 합니다. 지금 세상이 미쳐 있습니다. 미친 소! 미친 관료! 미친 정부! 지금 누구를 탓해야 합니까? 우리도 다 미쳐 있습니다. 여러번 이쯤에서 끝냅시다. 미친 세상!( p.163)

이 외침을  외치는 짧은 치마를 만나보게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짧은 치마는 이름이 없다. 이름을 가질 이유가 없었던 시대에 살아가는 27살.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도 만나게 된다.

 

생존한 남겨진 가족들의 세월도 함께 그려보게 되는 작품이 된다. < 소년이 온다> 작품도 떠오르며 광화문 촛불 집회도 함께 떠올리게 되는 작품. 촛불이 켜지지 않는 살기 좋은 시대, 살기 좋았던 시대로 기억되면 참 좋겠구나라고 느끼게 되는 이 시대의 민낯을 들여다보게 되는 청소년소설이다. 17살의 기억들과 27살 주인공과 이름없는 이 시대의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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