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따위를 삶의 보람으로 삼지 마라 - 나답게 살기 위해 일과 거리두기
이즈미야 간지 지음, 김윤경 옮김 / 북라이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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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따위를 삶의 보람으로 삼지 마라
노동, 삶의 의미 찾기. 나답게 살기 위해 일과 거리두기
이즈미야 간지 지음. 김윤경 옮김
북라이프. 2017   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H

제목부터가 강열했던 책이다. 피상적으로 보이지 않는 그 무언가를 말하는 목소리가 있을듯한 책이라 펼친 책이었는데 역시나 그 기대는 충분히 가져볼 만한 책이었다. 저자의 목소리를 담으면서 더불어 책이 전하는 여러 저자들의 책들과 영화까지도 함께 눈에 들어온 책이다. 짧은 명언들과 키워드들이 오랜 시간 강열하게 새겨진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 음악가, 음악평론가이다. 약물치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환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상담을 하는 저자라는 소개글을 읽었기에 책에 담긴 글의 흐름과 예시들이 더 많이 이해가 되었던 책이다. 근로가 미덕이라는 믿음이 현대사회에 막대한 해를 끼치고 있다. - 버트런드 러셀

강열한 문구에 흡입되어 저자의 이야기에 천천히 귀 기울여보게 된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책이다. 헝그리 모티베이션으로 일하는 것은 정신의 타락이며 불순하다고 책은 인용하기도 한다. 왜 노동이 찬양받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저자는 논한다. 노동에 대한 고찰이 깊어지는 시간이 된다. 이미 비슷한 책들을 읽어왔었기에 더 탄탄하게 살을 붙이며 읽어간 책이다. 고학력, 일류 기업, 높은 연봉, 자녀를 향한 높은 지출이 가지는 의미를 저자는 거침없이 지적한다. 모든 것을 이루었지만 공허해하는 지성인들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책은 말한다. 그들이 질문하지 않았던 것들과 그들이 가지지 못한 근원적인 것이 무엇인지 책은 뒷부분에서 강하게 말한다.다.                                                                                                                                          
현대인들이 가진 우울증과 우울증이 생긴 이유들도 저자는 말한다. 밑줄을 치면서 읽다 보니 공통점들을 찾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그리고 이원론적 세계가 아닌 일원론적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시선도 더욱 견고하게 가질 수 있었던 책이다. 사랑. 많은 의미를 내포하는 단어다. 이 책을 통해서 또 다른 사랑의 의미들을 추가해보게 된다. 살아가는 일에 의미를 느끼는 근원적인 사유와 고찰을 더욱 견고하게 확인한 시간이 된다.

회사, 돈, 세상, 출세, 타인을 위해서 나를 희생하며 사는 일을 그만두라고 책은 말한다. 열심히 일하는 다인이 항상 불행한 이유를 찾을 수 있는 책이다. 우주와 자연의 섭리를 이해하며 일상의 의미, 인생의 의미, 삶의 의미를 좀 더 깊게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저자의 목소리에 많은 공감을 하며 생각들을 책에 메모하면서 읽어간 책이다. 다시금 넘겨보니 제대로 음미하며 읽었던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된다. 가벼워지는 마음, 넓어지는 시선,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픈 책이 된다. 소장가치 있는 책 한 권이 된다.


사람은 결코 일하기 위해 살지 않는다!
나스메 소세키, 버트런드 러셀, 니체, 빅터 프랭클 등
시대의 지성들에게 배우는 직업과 삶에 대한 통찰!
일은 자아 찾기 과정이 아니다.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한다는 거짓말

진짜 예술가는 예술의 조건 아래에서 인생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지,
인생의 형식 속에서 예술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인간의 자발성을 이끌어 내고 적극적인 자유를 실현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다. 하지만 ‘사랑‘만큼 잘못 인식되는 것 또한 없다.
사랑은 자주 욕망과 혼동되거나 욕망을 위장하는 대의명분으로써 이용된다. ‘너를 위해서야‘라는 말로 부모의 허영심이나 타산을 위장하고 자녀를 강압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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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소설전집 결정판 19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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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소설전집 19
세계사. 2017


겨울여행을 다녀온 후 읽은 책이다. 극한 날씨가 지속되니 따뜻한 차와 책을 자꾸만 펼쳐들게 되어 겨울독서하기에 딱 좋았던 책이다. 막힘없이 책장이 넘어갔던 책이다. 이 책에 대한 바탕 지식이 전무했기에 오히려 좋았던 느낌이다. 다음 이야기는 무엇일지 궁금함에 책장은 쉬어갈 수가 없었고, 늦은 겨울밤 독서는 계속 이어졌다.


작가 자신의 유년시절부터 기억을 소환하면서 이야기는 전해진다. 이 책은 양장본이며 아버지의 부재,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집안의 할아버지 이야기 등이 전개된다. 문학작품이 있기에 펼쳐지는 풍경들과 정서들을 떠올려보게 된다. 갈급함 같은 대가족이 가지는 그 정서를 맛보기도 한다. 많이 낯선 시대적인 이야기들이 전개되지만 너무나도 정겹기만 하다. 서울에서 생활을 시작하는 이야기와 터전이 된 곳의 이야기도 많은 가치를 전해주는 작품이 된다. 학교생활과 일제시대의 여러 시대적인 흐름까지도 작품을 통해서 더 많이 이해하게 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작가의 어머니, 오빠, 새언니였다. 어머니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과 어머니가 가진 이중적인 모순들을 작가는 거침없이 글로써 전한다. 척박한 여인의 삶까지도 떠올려보지 않을 수가 없었던 어머니이다. 그 시대의 어머니가 가진 모성애는 시대적인 이념대결에 혼돈스러운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기까지 한다. 사택에서 보내게 될 시간들을 떠올리며 땅을 흙을 매만진 어머니가 그렸을 미래의 모습은 평범한 행복이 아니었을까. 시대는 거침없이 어머니의 작은 희망까지도 세차게 휘젓는다. 이념이 가진 모순들을 이 작품은 전하기도 한다. 전쟁이 일어나도 걱정 없다는 정부의 거짓말에 시민들은 속는다. 징병을 하고자 사람들을 모았던 공산주의자들의 기획된 의도도 작품은 전한다. 그렇게 끌려가고 돌아온 오빠의 모습은 예전의 오빠의 모습이 아니었기에 또 한번 강하게 기억되는 사건이기도 하다.


새언니가 오빠와 대화한 대화법도 기억에 남는다. 혼돈의 시대였기에 그들은 여기저기 휩쓸린 흔적들이 전해진다. 고발하고 사살당하고 즉결심판, 형무소, 사형이라는 이름으로 시대의 흔적들이 기록된 이야기이다. 물 장수, 배고픔, 위안부, 창씨개명 등 나라를 빼앗긴 국민들이 경험하고 기억하는 시간은 아픈 기억들로 가득해진다. 왜 추천도서인지 공감하면서 마지막 책장을 덮었던 책이다. 일제시대, 6.25전쟁 시대의 혼돈을 사실적으로 전해주는 이야기이다. 작가가 기억하는 작가의 이야기인 만큼 긴밀한 호흡이 되어주었던 작품이다. 너무나도 솔직한 작가의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책 중에서

빨갱이 목숨은 파리 목숨만도 못했고, 빨갱이 가족 또한 벌레나 다름없었다.

우리를 속여먹고 있는 것은 그보다 훨씬 크고 조직적인 힘이었다.

난 하루라도 빨리 여기 살고 싶구나. 땅이 어쩌면 이렇게 거냐? 세상에 이 좋은 땅을 이대로 놀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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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국어 어휘력 2 - 내신 만점을 위한 숨마 주니어 중학 국어
이룸E&B 편집부 엮음 / 이룸이앤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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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국어 교과서 필수 어휘 387개 25일 완성

한자어. 개념어. 속담. 관용어. 한자성어. 순우리말
시. 소설. 수필. 설명문. 논설문 등에 자주 나오는 주요 어휘

중학교 국어 실력 완성하는 국어 어휘 기본서

표제어 - 예문 - 확인 문제 - 개념어 적용 문제 - 5분 테스트*******************************************

결코 쉽지 않은 어휘들. 아이가 스스로 학습한 교재이다.

채점하면서 틀린 문제의 어휘를 확인하다 보니 결코 쉽지 않은 어휘였고 처음 듣는 어휘도 만난 교재이다. 정말 생소했던 어휘도 중2 국어 교재에서 만났던 교재이다. 새롭게 배운 어휘들을 아이는 생활 속에서 잊지 않고 사용하여주었던 고마웠던 교재이다.
고등과정을 가르치는 분의 글을 읽어보니 이 교재가 담아내는 어휘 수준이 고등 수준도 있다고 하는 만큼 꼼꼼하게 체크하면 좋을 교재이다. 혼자서 진행한 교재. 문제가 많지 않아서 부담을 느끼지 않았던 교재이다.
내용은 탄탄하다. 내용 정리도 잘 되어 있어서 좋았던 교재이다. 5분 테스트지까지 아이가 모두 끝낸 교재이다. 내용은 쉽지 않은데 문제수가 많지 않아서 매일 진행하기에 문제없었던 교재이다. 스스로 학습계획 세워서 마무리 지은 교재. 국어 과목에 흥미를 보인 교재이다. 자신감이 높아진 교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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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랍어 시간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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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어. 희랍어. 책에서 희랍어를 가끔 마주하게 된다. 언어가 가진 유사성을 찾고 의미를 함께 떠올려보면서 언어가 가진 의미를 깊게 들여다보게 해 준 책이다. 음절, 문장 등 언어를 분석하는 것에는 흥미를 가지지 않았기에 이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언어를 차분히 생각하게 해준 값진 시간으로 떠올리게 된다.

명료하지 않았던 흐름 속에서 서서히 선명해지는 두 사람을 만나게 된다. 말을 잃어가는 여자와 눈을 잃어가는 남자. 두 사람. 그녀와 그. 두 사람의 현재와 과거를 통해서 그들이 잃어가고 있는 것이 말과 눈만이 아니라는 것을 소설은 전해준다. 그녀가 성장한 환경과 사건들, 성인이 되어서도 하나씩 잃어가는 것들과 빼앗긴 것들이 열거된다. 되찾고 싶은 것, 소중한 한 가지, 아이와 나눈 추억들과 대화들만이 선명하게 그녀와 함께 한다. 아이가 엄마에게 지어준 인디언 이름도 강하게 기억되는 작품이다.

그의 가족 이야기, 그가 시력을 잃어가는 이유, 그의 어머니가 생계를 이어가며 지긋지긋하게 싫어한 미소에 관한 이야기, 냉정한 사람이라고 명명하는 그의 아버지에게 그가 어떤 연민도, 흔적뿐인 애정도 없이 그에게 묻고 싶어 했던 것이 강하게 기억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상실하는 것들과 빼앗기는 것들을 두 주인공들을 통해서 떠올려보게 한다. 그 시절에 경험한 것들을 잃어가면서 느꼈던 감정들과 빼앗기고 난 후의 상실감은 마음의 흉터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피부 결에 남겨진 흉터가 되기도 한다. 말을 잃어가는 그녀와 시력을 잃어가는 그가 말이라는 소리를 통하지 않아도 언어라는 매개체를 이용해 서로가 소통하면서 서로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작품은 전해준다.

문장이 쉽지 않아서 여러 번 읽어가게 한 작품이었지만 꼭 이 작품을 읽어보라고 권해보고픈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서 끝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지 못했던 질문과도 같은 것의 답을 찾았기 때문이다. 작가의 작품은 처음이 아니었기에 또 다른 새로운 느낌으로 읽은 작품이다. 작품 중반부부터는 속도감이 붙어서 마지막까지 흥미롭게 읽었던 작품이다.


책 중에서

그가 싫어한 것은 내 기질이 아니라 눈이었다는걸. 냉정한 사람. 어떤 연민도, 흔적뿐인 애정도 없이 그에게 묻고 싶어. 82쪽

그녀의 말들은 끊길 듯 말 듯 떨리거나, 끝내 토막토막 끊어지거나, 한 움큼 떨어져 나온 살점처럼 뭉개어지며 썩어갔다. 164쪽

헐거운 말들, 미끄러지며 긋고 찌르는 말들, 쇳냄새가 나는 말들이 그녀의 입속에 가득 찼다. 조각난 면도날처럼 우수수 뱉어지기 전에, 막 뱉으려 하는 자신을 먼저 찔렀다. 165쪽

가끔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우리 몸에 눈꺼풀과 입술이 있다는 건.
그것들이 때로 밖에서 닫히거나,
안에서부터 단단히 걸어잠길 수 있다는 건. 161쪽

수난을 겪다.
배워 깨닫다.
희랍어가 거의 흡사하다. 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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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셋 워킹맘의 간결한 살림법 - 육아, 가사, 일… 무리하지 않는 미니멀 살림 노하우
오자키 유리코 지음, 강수연 옮김 / 글담출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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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셋 워킹맘의 간결한 살림법
오자키 유리코. 글담. 2017

살림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고른 책이며 간결한 살림법에 더 관심이 많아서 읽은 책이다. 유사한 유형의 책들을 늘 찾아읽어왔기에 속독하면서 읽은 책이기도 하다.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던 이유는 그 동안 살아온 살림법도 많은 영향을 준 듯하다. 휘리릭 빠르게 읽고 지나친 내용들이 많았던 책이다.

특색이라면 저자가 세밀하게 큰 집에 살았을 때와 지금의 작은 집에 살아갈때의 비용을 비교하는 내용이였다. 저자만큼 꼼꼼하게 체크하지는 않지만 간결한 살림법을 지향하면 변화되는 많은 이득을 알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읽어간 책이다. 첫 살림을 시작하는 분들께는 더 많은 유용한 살림법이 될 듯하다.
중년을 넘어서니 저자만큼 내공도 많이 쌓여서 메모할 부분을 찾지는 못했다. 그만큼 살림내공이 깊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해보면서 마지막 장을 덮은 책이다.

살림을 배울 수 있는 책.
미니멀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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