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독서평설 2020.1 독서평설 2020년 1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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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독서평설 2020년 1월호

독해력 완성 / 입시의 자신감

우수콘텐츠잡지 2019

독서평설잡지의 명성은 이미 알고 있었기에 머뭇거림 없이 선택한 고교 독서평설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잡지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입시 수준이 상당한 수준이다 보니 다양한 분야의 글들을 접해야 하는 것이 현시점의 현실이기도 하다.

매월 발간되는 잡지인 만큼 시사적인 부분과 시대적인 흐름을 함께 챙겨야 하는 것의 고민들도 이 잡지가 해결해주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래서 매월 고교 독서평설잡지는 꼭 목차를 살펴보게 된다. 그리고 담아낸 내용들까지도 읽어보는 시간까지도 아낌없이 투자하게 된다.

2020년 1월호의 이슈는 <노키즈관 논란>이다.

이 주제는 이미 고등학생 자녀와도 자주 토론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82년생 김지영 영화가 상영되기까지 고초가 있었음을 짐작하면서 아이와 함께 노키즈관 논란의 주제와 연관 지어서 이야기 나누었던 내용이었기에 이 내용이 이슈에 제공되고 있어서 한 번 더 아이와 함께 읽어본 내용이기도 하다.

향신료에 관한 내용은 길지 않은 내용이라 입시 준비를 하는 자녀가 읽어보도록 권할 수 있어서 좋았던 내용이다. 이와 관련된 책을 두꺼운 전문서적으로 읽었기에 이 책을 아이에게 권하기에는 한계점이 보였는데 이렇게 2020년 1월호 덕분에 자녀와 이와 관련된 내용들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던 내용이기도 하다.

가짜뉴스, 과학 분야, 동물 분야, 사회 분야, 한국사 분야, 철학 분야, 영화 분야, 예술 분야 다양한 내용들을 담아내고 있다.

선배 대학생의 인터뷰 내용도 실려있어서 관련된 꿈을 준비 중인 학생들이라면 더더욱 도움 되는 입시정보가 실려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내용이다. 이번 1월호에는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학생의 인터뷰가 있으니 꼭 챙겨서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소설도 실려있으며 국경의 하루하는 내용은 사진과 글이 함께 하기에 한걸음 더 확장되어가는 발걸음으로 인도해주는 내용을 만나볼 수 있어서 집중해서 읽었던 내용이기도 하다.

<국가란 무엇인가> 내용의 글도 매우 인상적인 내용이었다. 함께 사회적인 문제를 진단해볼 수 있는 소중하고 냉철한 시간이 되는 글들이라 매우 좋았던 글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시간이 된다.

잡지인 만큼 광고도 눈에 들어오는데 이미 제가 읽었던 책들이 광고가 되고 있어서 아이가 너무나도 반가워하였던 1월호이다. 필독서라는 문구들이 실려있는 글들이 있는 만큼 자신이 지향하는 직업군의 내용이라면 시간을 내서 꼭 읽어야 하는 책들도 소개되고 있는 잡지였기에 고등학생 입시 준비생에게는 더더욱 필독 잡지 중의 하나임에는 분명하다.

하루 일정이 바쁜 자녀에게는 15분 잡지 읽기로 권하고 있다. 휴식시간에 읽으면서 읽고 나서 내용들을 서로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 매우 효율성이 높은 잡지라 아이의 마음과 생각들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던 잡지이다. 적극 추천하는 고교 독서평설. 독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사고력도 넓힐 수 있는 잡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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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까지 쓰는 무릎 만들기 - 무릎 전문 클리닉의 20년 임상연구로 입증된
토다 요시타카 지음, 박재현 옮김 / 푸른행복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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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힘으로 걸을 수 있는 무릎 만드는 방법을 전해주는 책이다. 주위에서 무릎 수술을 받는 어르신들을 자주 소식 듣게 된다. 나이와 함께 무릎의 나이듦도 함께 연관성을 가지게 된다. 스스로의 힘으로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 이미 알고 있다. 스스로 걷지 못하고 누워서 지내는 노인들은 근육량이 현저하게 감소하면서 건강에도 경고등이 켜지기 때문이다. 무릎의 건강은 걷는 운동만으로도 회복되지 않는다고 책은 전한다. 무릎에 좋은 스트레칭 운동법이 그림과 함께 소개된다. 좋은 자세와 나쁜 자세도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자세 교정도 함께 하면서 운동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정보가 담긴 건강도서이다.

자가진단표가 있어서 무릎 통증 체크를 확인하면서 자신의 건강신호등이 어느 정도인지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아직까지는 무릎이 아프지 않은 경우의 운동법도 소개된다. 이외에도 계단을 내려갈 때 힘들 경우의 트레이닝과 스트레칭법, 누워 있을 때에 무릎이 아픈 경우의 운동법, 30분 이상 서 있는 게 힘들 경우의 운동법, 의자에서 일어설 때 아플 경우의 운동법도 소개된다.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도 소개되는데 무릎 안쪽이 아프기 시작했을 때의 경우 아픈 부분을 문지르는 방법도 그림과 함께 소개된다. 무릎이 잘 펴지지 않는 경우의 깡통을 이용한 스트레칭법도 소개된다. 외반무지가 아픈 경우의 수건을 이용한 운동법도 소개되고 있다.

건강보조식품의 효능이 있는지 없는지도 책은 소개해준다. 이외에도 무릎 건강에 좋은 식품군들도 소개해준다.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면 조금 더 신경을 써서 관련된 식품군들로 치유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임을 알기에 관심 있게 읽은 내용이기도 하다. 체중과도 관련이 있는 무릎 통증. 걷는 자세와도 관련성이 있음을 책을 통해서도 알게 된다. 무릎 통증을 오랜 시간 경험했던 경험이 있다 보니 읽게 된 책이다. 생활습관과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도 연관성을 있음을 알게 되면서 체중관리와 함께 염증에 좋은 차를 즐겨서 마시는 습관이 생겼는데 어느 순간 무릎 통증이 자연스럽게 사라졌는데 아마도 신경 쓰고 노력하는 덕분이 아닌가 싶다. 이 책도 그 연장선에서 읽게 된 책이다. 예방하고자 읽게 된 책인 만큼 새롭게 알게 된 스트레칭 운동법은 힘들지 않고 집안에서도 꾸준히 해 볼 생각이다.

수술보다는 자연치유되는 좋은 치료법을 알려주고 있는 전문 의사의 20년 된 임상 연구결과이기도 하여 신뢰도가 높은 책이라 관심 있게 읽은 책이다. 노력하는 만큼 통증도 정복하게 된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였기에 이 책의 스트레칭법과 식품군들을 더욱 신경 쓰면서 식단을 구성할 생각이다. 다행히 즐기는 식품군들이라 더욱 즐기듯이 식단으로 구성할 생각을 가지게 된다.

50세가 넘으면 절반 이상이 반월판이 깨져 있다고 하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되었다. 건강하게 삶을 관리하고자 하는 분들께 권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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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가득한 하루를 보냅니다 - 식물 보듯 나를 돌보는 일에 관하여
정재경 지음 / 생각정거장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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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가득한 하루를 보냅니다 / 생각정거장 / 2020년 독서

식물 보듯 나를 돌보는 일에 관하여

초록이 주는 위안과 치유는 놀라울 정도다. 눈이 피로할 때는 식물들과 나무들을 자주 바라보게 하며, 숲을 찾아서 거닐게 해주기도 한다. 도시라는 공간이 주는 피로를 숲과 나무에서 우리는 치유받고 평온함까지도 누릴 수 있다는 건 또 하나의 행복이기도 하다. 이 책은 집안에서도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초록이라는 식물이 주는 놀라운 능력들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저자가 일상 속에서 습관처럼 가지고 있는 생활방식과 살림하는 습관들까지도 기록된 책이기도 하다.

삶의 방식은 다양하다. 어떠한 삶의 방식을 추구하느냐에 따라서 나의 몸과 정신은 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채식을 하는 사람, 육식만을 즐기는 사람, 화학제품을 즐기는 사람, 동식물을 좋아하는 사람 등 저마다 다른 방식들을 추구하면서 자신에게 더 맞는 삶의 방식을 추구하게 된다. 저자는 식물을 가득히 키우면서 계면활성제가 많은 제품보다는 다른 제품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생활방식들도 이 책에서 소개해준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요리법도 다르게 조리하면서 집이라는 공간을 미세먼지로부터 조금이나마 예방할 수 있는 방식도 책을 통해서 알려주고 있다. 튀기고 굽는 요리 방식과 삶아서 요리하고 찌는 요리 방식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도 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섬유 유연제와 방향제 사용도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책을 통해서 전하기도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식물을 자주 죽이는 분들에게 유용한 식물 죽이지 않고 키울 수 있는 방법과 식물에서 생겨나는 벌레들을 퇴치하는 법도 알려준다. 그리고 화분에 넣는 흙의 종류도 다르게 하면서 안전하게 식물도 키우고 방사선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방법도 책은 전해준다.

식물 키우는 것을 좋아하고 병충해를 어떻게 예방하는지, 치료하는지도 공부하면서 직접 경험하면서 알게 된 것이 많다 보니 이 책은 좌충우돌하면서 식물을 살리고자 식물이 주는 즐거움과 위안에 감사했었던 날들이 많이 떠올랐던 책이다. 직접 분갈이도 하면서 보냈던 날들이 떠오른다. 식물이 주는 유익한 효능들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전해 들으면서 미세먼지로부터 조금이나마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집안 공기를 만드는 법을 들을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저자가 생활하는 식습관과 살림하는 방식과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도 책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시간이 된다. 미니멀 라이프가 주는 생활방식도 책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는데 나의 라이프 스타일과도 많이 접목되는 방식이기도 하다. 필요한 것이 아니면 미리 쟁여놓고 살아가지 않고 있다 보니 집안의 공간에는 채움보다는 비움이 더 많은 공간이기도 하다. 한국은 전자제품도 대형화되고 있는데 우리집은 예전보다 전자제품도 용량을 줄여서 새롭게 구입하면서 그 공간을 최적화하여 생활하고 있는데 매우 만족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저자의 책에서도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들이 소개되고 있으며, 저자만의 라이프 스타일과 식물과 함께 하며 화학제품의 대안이 되는 라이프 스타일도 있음을 만나볼 수 있었다. 미세먼지를 조금이나마 예방할 수 있는 집안 공기 관리법도 소개되고 있는 책이다.

식물을 자주 바라보면서 저자가 깨달은 삶의 방식은 자신을 돌보는 일로 연장되면서 글로써, 책으로써 한 권이 되어서 독자들과 만나보게 된다. 바로 그 책. 『초록이 가득한 하루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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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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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 /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 재인 출판사 / 2019년 독서

제목이 가지는 의미를 충분히 짐작하면서 읽게 되는 소설이다. 어김없이 의문의 죽음이 시작되고 소녀의 아버지는 어머니의 죽음에 시원스럽게 해답을 주는 분위기 아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소녀는 어머니의 죽음과 자신의 존재에 대해 다시금 의문을 가지기 시작한다. 슬픈 일은 가슴속에 묻어 두고 절대 그 문을 열지 말거라.그렇게 5년 남짓 세월이 흘렀다. 35쪽

그리고 또 다른 소녀와 그녀의 어머니. 소녀가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엄마는 많이 불편해하고 우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 사건들이 전개되기 시작하면서 죽음이라는 사건과 연관 지으면서 등장인물들을 용의선상에 놓아보게 된다. 그렇게 추리를 거듭하는 기나긴 여정이 시작된다. 내가 텔레비젼에 출연했기 때문에,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기라도 한 것일까. 54쪽

레몬을 좋아한 두 젊은 여성은 다른 환경에 성장하며 다른 성향을 보이면서 성장한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것은 레몬 먹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이 젊은 여성의 탄생과 존재의 의미에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생명이 탄생하기까지는 신의 조화로운, 놀라운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인간이 신의 세상을 흉내 내고 일방적으로 조합해보고자 한다는 사실도 우리는 이미 알고 있기에 우려와 경고를 끊임없이 그들을 향해서 쏘아 올린 공들이 많았음도 다시금 조명해보게 한다. 이 소설도 인간이 쌓아올리고 싶어하는 높다란 탑의 하나 중의 하나가 소재가 된다. 금기되는 인간의 존재가치에 대해 질문하는 소설이다.

인간이 가진 정치력과 권력이 위험한 힘을 발산하면서 인간의 생명을 실험 대상으로 인위적으로 조작한다면, 그렇게 탄생하는 인간은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실험하고 데이터를 내고 여러 가지 가설에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지 결과물로만 대상화된다면 얼마나 처참한 기분이 들까 생각해보게 한다.

인간의 오만함은 신의 영역에도 도전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신은 그 무엇도 허락해주지 않는다. 인간이 가지는 가설의 범주를 넘어서는 엄청난 세상에서 우리들의 생명의 싹을 띄운다는 사실을 이 소설에서도 만나게 된다. 편협된 사고로 시작된 실험과 가설들, 오류와 실패의 연속이 등장한다. 신만이 가질 수 있는 생명의 탄생에 도전하면서 인간을 실험도구화하고, 인간을 실험대상으로만 인식하면서 인간성이 파괴되어가는 과학자들을 만나게 된다.

실험 대상이 된 인간은 생명이지만 그들에게는 생명이 아닌 그 누군가의 욕망을 채워주는 도구로만 전략해가고 있음을 소설에서 만나게 된다. 그들이 가지는 자신에 대한 정체성과 혼돈이 드러난다.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망도 보이기도 하지만 그들을 혐오스러워한다는 사실에 상처받으면서 자신의 탄생과 존재가치를 계속 질문하는 소설이기도 하다.

모성이 무엇인지도 이 소설에서 다시금 영역을 확대해보게 해준다. 자신이 낳은 아기가 성장해가고 있음과 마지막 순간까지도 모성이 보이는 영역을 우리는 마지막까지도 추리를 놓치지 않게 해준다. 마지막까지 숨겨진 진실을 끝까지 읽음으로써 알아가게 되는 사실들이 있다. 여성에게는 모성이 있잖아. 모성이 없으면 여자는 살아갈 수도 없고 싸울 수도 없어. 단순히 아이를 낳고 안 낳고의 문제가 아니야. 모성은 우주를 품는 존재야. 76쪽

욕망에 휘둘러져서 실수하면 안 되는 영역이 있다. 그 영역에 대해, 과학에 질문하는 소설이다. 인간을 위한 과학인지, 독선적인 욕망의 결과인 과학인지 다시금 되묻는 소설 『분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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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
마리즈 콩데 지음, 정혜용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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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 / 마리즈 콩데 장편소설 / 은행나무 출판사 / 2019년 독서

2018 대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대표작

여성 문학 대상. 일드프랑스 젊은 독자 대상

은행나무 출판사 책이라 믿고 문을 두드려본다. 책 제목처럼 책표지도 충분히 암시성을 충분히 띤다. 노예에 관한 책들을 꾸준히 읽어왔다. 저마다 작품들은 그들만의 고유한 색을 발산한다. 이 소설은 또 다른 빛으로 인도되어준 소설임에는 분명하였고 사실성을 바탕으로 작품이 구성되었기에 더욱 밀착하면서 이야기와 함께 '티투바'그녀를 만나보게 된다. 노에라는 단어 자체가 참 이질적이다. 세상을 배우면서 가장 낯선 단어 중의 하나이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온전히 살아야 하는데 왜 노예라는 단어와 함께 얼룩진 사람이 아닌 존재로 살아야 한다는 것인지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 단어이다. 이 소설의 화자는 티투바,흑인여성, 검은 마녀라고 불리는 여성이다. 그녀가 존재하기까지 어머니가 자신을 어떻게 잉태하게 되었는지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린 십 대의 엄마이다. 노예로 팔려가는 배에서 선원에게 강간을 당하는 어린 엄마는 그렇게 백인 주인에 의해 흑인 양아버지를 가지게 된다. 양아버지가 보여준 엄마를 향한 사랑과 자신이 태어났을 때 아이를 사랑하지도 않았던 엄마에게 아이를 안아주라고 끝없는 사랑을 가르쳐주는 양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로 그녀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왜 엄마가 자신을 끝없이 밀어내고 있었는지 그녀는 회상하며 엄마가 백인 주인을 죽일뻔한 사건으로 엄마와 양아버지가 죽게 되는 사연까지도 이야기한다. 어린 그녀는 그렇게 세상 속에 버려진다. 버려진 어린 흑인 소녀는 흑인 양어머니가 거두어서 키우게 되는데 그 양어머니는 마녀라고 불리는 사람이기도 하다. 마녀. 영적 능력을 소유하고 사람들을 치유하고 선한 일에 타인을 위해 베풀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마녀라고 부른다. 그리고 두려워한다. 그녀는 그러한 양어머니에게서 가르침을 받는다. 식물에 대해서, 자연에 대해서....

그녀도 마녀라고 불리게 된다. 백인의 소유가 아닌 자유인인 티투바. 그녀는 홀로 집을 짓고 가축을 사육하면서 산다. 우연히 만난 한 남자를 사랑하며 그녀는 백인의 노예를 자처하면서 그 남자와 부부가 되고 백인의 노예가 되는 삶을 살아가게 되면서 그녀의 삶은 굴곡진 이야기들로 시작된다.

이 소설을 읽으며 처음으로 청교도에 대해서 알게 된다. 경직되고 억압되는 종교의 위선을 보게 된다. 성경 말씀을 말하지만 그들의 생각과 판단과 거친 행동 특히 모함하며 철저하게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생명을 하찮게 대하는 위선적인 종교인의 모습들이 소설에서 자주 마주하게 된다. 목사가 보여주는 가부장적인 모습부터 떠오른다. 아내와 자신의 아이에게 매질을 하는 남편이자 아버지이다. 아이는 놀이라고는 해본 적이 없는 아이로 성장한다. 종교가 가진 위험한 선을 상당히 넘어선 모습들이 많이 등장한다. 죄를 고백하라는 매일 반복되는 기도의 시간. 그들의 신은 과연 그들의 기도를 듣고 있는 것일까.

화자는 마을 사람들의 모함으로 마녀사냥을 당하게 된다. 감옥에 갇히고 재판을 받는 티투바. 그녀는 이 경험으로 자신의 남편이었던 사람의 본모습까지도 알게 된다. 마녀사낭의 맨 앞줄에 서서 그녀에게 보이는 모이는 모습까지도 선명하게 보여준다. 실제 사건이 배경인 만큼 그 당시 감옥에서 드는 비용을 청구 받은 그녀는 지불할 돈이 없어서 다시 노예로 팔려가는 상황이 전개된다. 그녀의 백인 주인은 그 비용을 지불의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교수형을 당하라고 그녀를 모함해서 감옥에 보낸 백인 주인이다. 그의 직업은 목사이기도 하다. 소설은 상당히 모순적인 인간들의 모습들을 낱낱이 들어낸다. 종교가 가진 진정한 의미는 사랑이며 희생이며 자비이다. 하지만 목사에게서는 어디에서도 선한 흐름을 읽어낼 수가 없다. 지식적으로 읊조리는 성경 말씀과 형식적으로 드리는 예배와 기도만이 존재할 뿐이다. 성경에서 예수가 거듭 말하는 그러한 위선적인 모습의 종교인을 보여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아내가 죽음 앞에 있을 때도 목사는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티투바에게 그 사실을 전하게 된다. 그녀도 그러한 목사의 모습과 목소리에 놀라워한다. 아내의 죽음 앞에서도 감정의 동요가 없는 바싹 마른 건조된 사람을 목도하게 된다. 티투바는 목사 아내를 살려낸다. 자신의 가진 치유의 지식들을 동원해서 극진히 살려낸다. 하지만 그녀를 마녀사냥하는, 그녀를 죽음 앞에 가져다 놓은 목사 부인과 목사의 딸의 모습까지도 우리는 묵묵히 지켜봐야 한다.

흑인. 노예. 그들은 사람이 아니었다. 생산성의 가치로써 그들은 값어치로 매겨진다. 신체를 검사하고 생산성이 있는지부터 검사한다. 그리고 그들은 가격으로 매겨지는 물건일 뿐이다. 그렇게 동물처럼 다루는 백인의 사고는 늘 질문이 된다. 시대는 한정적이지 않다. 지금의 시대에서도 노예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작품은 시대에 머물지 않는다. 작가가 작품에서 전달하고자 한 것을 느껴보게 한다. 티투바. 그녀. 그녀는 견디기 힘든 모진 역경들을 경험하게 된다. 백인들이 보이는 모욕적인 말들, 명령들, 폭력, 추위와 가난까지도 경험한다. 아기가 잉태되어도 태어나지 못하게 스스로 아이를 배속에서 죽이는 슬픔을 보여주기도 한다. 왜 그녀가 아이를 원하지 않았는지도 충분히 이해되는 세상이기 때문에 아프게 바라보게 된다. 때로는 복수를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그녀에게 나타나는 양어머니의 목소리에 그녀는 다시금 살아남아야 한다는 의지로 참아내는 모습들을 보인다. 그녀는 선한 이미지의 마녀이다. 치유해주고 상처를 매만지는 마녀이다. 그녀는 사랑을 끝없이 갈구하는 여자이기도 하다. 선천적으로 반항하고 굴복되지 않는 성격을 가진 그녀이다. 그녀는 그렇게 치열하게 삶을 살아낸다. 그리고 인간이 보이는 배신이라는 사건으로 교수형을 당한다. 하지만 그녀는 죽음마저도 일반적인 인간의 모습을 넘어서서 받아들인다. 이 세상이 아닌 영원한 그 세상을 알고 있기에 ... 에필로그에서 그녀가 아이와 나누는 대화 내용도 깊게 기억 속에 자리 잡는다.

왜 우리는 노예고 저들은 주인인 거죠?

왜 신이 하나뿐이죠? 노예들의 신도 하나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주인들에게는 신이 하나 있잖아요?

세상의 보이지 않는 형체를, 세상에 퍼져 있는 소통망을, 상징인 신호들을 간파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277쪽)

그녀는 죽음 이후에도 사랑을 보여준다. 노예제도를 유지하며, 유지하고픈 백인의 모습과 자유를 주지 않고 소유하고 있었던 유대인인 주인의 모습을 통해서도 작가는 작품으로써 목소리를 전한다. 유대인 주인은 자신의 자녀들을 모두 신께 빼앗기게 된다. 그리고 깨닫는다. 그녀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깨닫게 된다. 소중한 것을 잃고 나서야 신의 음성을 듣게 되는 유대인의 모습으로도 작가는 독자들과 호흡하고자 하고 있다. 마녀는 누가 만든 것일까. 그렇게 말하는 그들이 만든 마녀. 자신들만이 우월하다는 우월성이 가지는 위험한 모순들을 이 작품에서도 만난다. 아직도 노예라고 지칭되는 그들이 있다. 흑백논리를 넘어서는 또 다른 노예들까지도 떠올려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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