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가는 문 - 이와나미소년문고를 이야기하다
미야자키 하야오 지음, 서혜영 옮김 / 다우출판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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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야자키 하야오가 꼽은 명작 어린책 50권이 소개된다. 한 인물을 통해서 책을 만나게 된다. 많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며, 어른들에게도 인정받고 있는 작품들을 만든 미야자키 하야오의 글이다. 책 50권을 고른 사진도 소개된다. 책들마다 글들이 전해지는데 길지 않은 글들이다. 그의 추천글을 읽으면서 호기심이 발동하는 책들도 생겨난다. 추천하고픈 책 50권을 고르라는 제의를 받는다면 심사숙고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출간될 도서인 만큼 추천되는 도서들은 정말 의미에 의미를 더한 도서들이 될 것이다.



50권의 책들은 초등 자녀를 둔 부모에게도 유용한 책들이 된다. 자녀들에게도 그 책을 소개한 글을 보여주어도 좋을 내용이 되어준다. 추천된 도서들을 하나씩 읽어가면서 이 책을 추천한 인물도 함께 떠올리게 된다. 인물들이 추천하는 책들은 눈길이 한 번 더 머물게 한다. 내면을 흔들어준 책이기에 펼쳐들게 하는 좋은 빛이 되기도 한다.

두 번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또 다른 글들을 만나게 된다. 작품이 나오기까지의 배경적인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의 아버지 이야기도 들려준다. 시대적인 배경과 상황적인 것을 고려하게 된다. 그 시대에 우리가 있었다면 어떤 생각을 하였을지도 짐작해 보게 된다. 그래서 그의 작품들은 많은 것들을 시사한다. 공감하는 글귀들을 자주 대면하게 된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접은 이 시대에게 저자는 말한다. 카뮈의 <시지프 신화>와 <결혼>에세이의 글귀도 함께 떠오르게 한다. 이 한 권은 저자와 대화를 나눈 것만 같다. 저자가 작품을 시작하기까지 어떠한 노력들이 있었는지도 이해하게 된다. 노력과 생각들을 조금이나마 알아가는 시간이 되어준다.



소중한 책이 한 권만 있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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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말하기의 모든 것 - 현직 아나운서가 전하는 마법 같은 '스피치' 코칭!
이남경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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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능력이 무한 경쟁시대에 중요한 능력 중의 하나가 된다. 『오후 네 시』 소설의 장면이 떠오른다. 이웃집 남자가 오후 네 시만 되면 찾아온다. 그는 침묵만을 고수하면서 묻는 말에 짧은 단답형의 대답만을 할 뿐이다. 매일 같이 오후 네시에 찾아오는 그는 이웃과 소통하려는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 그에게는 침묵이 더 많이 비중을 차지하면서 이웃사람인 부부를 힘들게 한다. 대인관계는 말을 하지 않고서는 관계가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첫인상도 매우 중요하다. 첫인상을 좋게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것들이 책에서 언급된다. 말을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지 알려준다. 말하기 책은 처음으로 펼쳐보았는데 의외로 좋은 정보들이 풍성하게 전해진다. 알차게 배우고 비교되는 수많은 사례들을 살펴보게 한다. 그리고 어떻게 말을 해야하는지 제대로 배우게 된다.


말하는 직업이 있다. 지금은 말하는 일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학원도 많은 시대이다. 지금은 다방면으로 능력을 요구하는 사회이다. 이왕이면 말하는 일까지도 능숙하게 해낸다면 기회는 더욱 많아진다. 말하기 능력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대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설득은 가정에서조차도 이루어진다. 개인과 개인, 비즈니스 업무, 연설, 회의, 사업, 친목 등에서도 말하는 기술은 매우 중요하다. 꾸준히 연습하면 실력이 늘어난다는 사실도 언급된다. 말하기는 훈련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발성, 호흡, 속도, 억양, 장단, 발음, 강세, 포즈, 얼굴 표정과 시선, 제스처, 태도. 수많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 ...말하기를 배워야 한다." (13쪽)



말 한마디에는 응원과 무시, 평가라는 3가지 의미가 지닌다고 전한다. 말을 한마디하는데 신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하게 된다. 특히 비호감 유형에 대해서도 언급된다. 상대방의 선생님 되지 않기, 입바른 소리 하지 않기, 상대방의 선배 되지 않기, 상대방의 리더되지 않기, 역지사지로 상대방의 입장, 처지, 감정을 적극적으로 이해하라고 강조한다. 학교에서 이러한 가르침을 배운다면 세상은 보다 훈훈하지 않을까 잠시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지식을 습득하면서 경쟁과 수직적인 서열에 노출된다. 12년이라는 학창시절에 습득한 것은 우월감과 무시, 자만심과 자괴감으로 점철되면서 과잠바, 대학 서열화, 혐오, 차별을 정당화시키는 사고의 범주에 합리화를 시키는 사회에 살아간다. 하지만 이 책에서도 언급되는 내용처럼 어렵지 않은 것들을 조금만 생각한다면 화합하면서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회가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도 보게 된다. 말하기 수업은 인성을 다듬는 시간이 된다.


선입견과 편견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지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객관적인 자료 수집, 환경 변화를 받아들여라 51



무대를 장악하는 매력적인 연설법, 즉석 스피치 요령, 부모와 자녀사이의 대화법으로 자존감 살리는 방법, 거절하는 화법, 면접 기술, 피해야 하는 화법, 말을 바꿔서 표현하면 우리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도 전해진다. 칭찬을 잘하는 방법과 말을 잘하는데 필수 조건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저자만의 경험들이 전해지면서 직접 경험하면서 체득한 노하우도 전달된다. 무수한 노력과 연습들이 있었음을 알게된다. 연령별 감성 스피치와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내용도 기억에 남는다. 자욘스의 법칙과 객관적이고 세련된 감정적 거리 유지 방법의 예시도 유익하게 전해진다. 말하는 기술은 매우 중요하다. 기대이상으로 많은 정보들을 가득히 전해줘서 놀라웠다. 유익한 배움의 시간이 되어준 말하기 수업이다. 링컨,처칠, 키케로도 발표 불안증을 겪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두려움 실체를 파악하고 이겨낼 수 있는 다양한 노력들을 제안해주는 도서이다. 다듬고 노력하며 연습하는 말하기 수업은 필수조건이 된다.​


다른 사람의 가치관, 습관, 태도를

열린 자세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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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아 I-II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1
욘 포세 지음, 손화수 옮김 / 민음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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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 포세 작품은 두 번째이다. 노벨문학상 발표와 함께 출간된 소설이라 더욱 눈길이 가면서 작가를 다시 만나게 된다. 사랑과 죽음이 관조하는 작가의 특별한 시선 끝을 따라가게 한다. 풍경화가가 되고자 독일로 유학을 간 청년이 있다. 작은 섬에서 성장한 그 청년은 가난한 집안의 장남이다. 후원자의 도움으로 그림 공부를 하게 된 청년은 하숙집 침대에 누워있다. 오늘은 지도교수가 자신의 그림을 보는 날이라 서둘러 가야하지만 그는 여전히 침대에 누워만 있다. 그의 그림을 보고 어떤 말을 듣게 될지 불안에 침식되어 침대에 누워만 있을 뿐이다.

사랑하는 그녀가 있다. 하숙집 과부의 딸을 사랑한다. 그녀도 그에게 머리카락을 보여주면서 연인이라고 확답한다. 하지만 그녀가 그의 방에서 나오는 모습을 본 삼촌이 그녀의 어머니와 상의해서 그를 하숙집에서 내보기로 결정하면서 그의 하루가 이야기가 된다. 반복되는 문장들, 청년의 생각들이 예사롭지가 않다. 그 이유는 서서히 시간의 흐름을 통해서 이해되기 시작한다. 그의 이상한 말에 겁을 먹는 그녀, 술집에서 그의 이상한 말을 듣는 화가들의 모습에서도 느끼게 된다. 그에게만 보이는 하얗고 검은 천이 너울거리면서 그가 나누는 대화의 상대들은 현실적인 인물들이 아니다. 그가 회상하는 과거의 장면들 중에는 원형을 이루면서 앉아서 침묵으로 종교적 모임을 가진 기억이 자리잡는다. 아버지와 나눈 대화들은 그가 지금 술집에서 회상하면서 그를 더욱 깊게 바라보게 한다.


자네 그림이 참 마음에 들어.그림 속에 훌륭한 요소가 꽤 많아.

자네 그림이 참 마음에 들어.

자네에겐 큰 재능이 있어. 188



내면의 빛을 보게 한다. 희고 검은 천은 상징적으로 그의 삶에 깊게 동행한다. 그의 누나가 지켜본 청년의 눈동자에서도 검은색은 깊게 관찰된다. 눈동자가 검게 변하면서 보였던 감정적인 동요와 거친 언행들을 보여준다. 내면에 무엇이 존재하느냐에 따라 인간은 무수히 선함과 악함이 드러난다. 결국 어떤 존재에 자신을 내어주느냐에 따라 현재의 내가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불안과 초조, 의심과 망상에 침식된 청년은 그의 사고를 확고하게 틀안에 가둔 편견과 오해들로 더욱 그를 가두게 된다.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된 그가 생활하게 되는 곳이 작품에 등장한다.



청년이 어린 시절의 모습도 누나의 시선에서 관찰된다.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던 모습과 특별한 모습들이 전해진다. 혼자 있고 싶어하고 이유 없이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통제하지 못하는 우울한 아이이다. 주변의 상황들을 고려하지도 않고 혼자만의 세계에 독단적으로 존재하면서 가족을 위한 손길도 거부하는 아이이다. 그가 혼자서 바닷가에서 보내는 시간에 그린 여러 그림들을 누나에게 보여준다. 누나를 그린 그림도 보여주면서 표현된 대상을 어떻게 그려냈는지도 작품에서 세밀하게 전해진다. 



그림으로 표현된 작품은 그의 세상이다. 그가 이해하고 그가 보는 세상이 된다. 젊은 날 그린 작품들은 아름다운 그림이었다고 누나는 회상한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아픈 그가 섬으로 돌아와서 그린 그림은 거칠다고 떠올린다. 정신의 상태와 그림은 다르지가 않았다. 내면이 아름다웠던 아이이다. 풍경을 아름답게 바라본 청년이다. 그러한 청년의 그림은 지도 교수에게도 인정을 받는다. 재능을 인정받지만 그는 불안과 초조함으로 나날들을 보내면서 영원히 자신의 세계속으로 갇히게 된다.


검은 눈동자는 희고 검은 천으로 변해 내 입을 향해 다가왔다.

검은 눈동자는 희고 검은 천으로 변해 내 입을 향해 다가왔다.

천이 내 입술을 덮쳤다.

희고 검은 천이 내 입술을 눌렀다.

나는 얼른 이곳에서 벗어나야 한다. 176

천이 내 입속을 가득 채우면 나눈 사라질 것이다.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내게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123

여기 봐!

퀘이커 교인이 술을 마시고 있어! 122



예술을 향한 열정이 가득한 화가이다. 하지만 불안과 의심, 초조함에 침식되는 안타까운 예술가를 보게 한다. 종교가 말하는 빛을 인물을 통해서도 보게 된다. 더불어 화가의 아버지가 말하는 성직자에 대해 토로하는 대화들도 무심하게 지나치지 못하게 한다. 가난한 자의 소를 가져가는 종교와 누나의 배고픔을 이해하고 하루 일과를 마감한 어부가 배를 타고 나가서 큰 생선을 잡아주는 모습은 대비를 이룬다. 많이 가져도 만족을 모르면서 살아가는 이들이 있듯이 나눌 것이 없는 상황이지만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타인을 돕는 어부의 한결같은 모습은 인상적인 가르침으로 전해진다. 폰 요세의 작품은 그러하다. 크고 위대한 것이 빛이 될 수 있을지 질문한다. 작고 이름없는 한 사람의 선행이 종교가 가진 빛임을 보여준다.



후원자는 작품 속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같이 공부한 화가들의 존재도 다르지가 않다. 작가는 화가 누나의 하루를 통해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들이 많았다. 가난의 고달픔과 노년의 고통들이 생생하게 사실적으로 전달된다. 알지 못하는 사실들을 문학을 통해서 알게 해준다. 후각의 마비, 질병의 고통, 살아야 하는 삶의 고난, 가파른 오르막길과 치매로 혼돈스러운 나날들도 사실적으로 전달된다. 남동생의 죽음 앞에서도 그녀는 슬퍼하지 못하는 치매 현상까지도 전해진다. 수치심을 느끼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점철되는 하루가 그려진다. 하루에도 여러 번 신의 부름을 받고 싶어하는 솔직함까지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가난했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자비를 베푼 어부의 수많은 세월들을 회상한다. 그가 아니었으면 그녀와 그녀의 자녀들은 굶어죽었을 것이라고 떠올린다.


침묵을 지키며 착한 척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침묵을 지키며 착한 척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일을 이해하고 타인에게 존중받는 사람이길 원했다. 354

생각이 꽉 막힌 사람들,

그들은 스스로를 종교인이라고 부르니까! 361

종교는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경이로움과 빛이다. 369



인간의 삶과 사랑, 예술을 향한 열정, 죽음, 종교가 어우러지는 작품이다.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화가가 원대한 꿈을 이루지 못한 이유들과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타인의 모습들까지도 흐릿하지 않게 전달하는 소설이다. 화가의 머리카락과 턱수염을 잘랐던 빈민가의 그녀의 모습과 화가를 보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돌아누운 그의 참담함이 전해진다. 죽음이 목전에 있지만 그들은 사람답게 살기 위해 부여잡고 있는 의지들도 작가는 놓치지 않는다.



작가만이 그려내는 독특한 시적인 흐름을 가진 문장들이 기억에 남는다. 어렵지 않은 문장들이며 자연스럽게 흐르는 문체들에 매료된다. 국교가 있는 나라에서 세례를 받지 않으면 직업을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대화로 나누는 남매의 고민들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된다. 조롱하는 술집에서의 타인들의 모습, 술을 마시라고 권유하는 술집에서의 사람들의 모습들도 예사롭지 않게 보이는 장면이 된다. 내면의 빛을 가는 길이 고난의 과정임을 소설 속의 장면들을 통해서도 보게 된다. 작가의 작품은 인상적이다. 『아침 그리고 저녁』소설에 이어서 읽은 작가의 작품이다. 희곡도 다수 발표한 유능한 작가이다. 작품을 쉽없이 발표하는 작가이다. 그가 바라보는 세계가 계속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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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감각 - 〈에브리타임〉에서 썰리고 퇴출당하며 벼려낸 청년들의 시대 감각
나임윤경 외 지음 / 문예출판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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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잣대가 약자를 향하고 있다. 반지성주의에 맞서는 일부 청년세대, 20대의 목소리가 전해진다. 한국사회를 지속적으로 바라보면서 느끼는 것들이 많은 시대이다. 귀퉁이에서 펼쳐지는 사회문제들은 좀처럼 해결되지 못하는 연속성만을 보일 뿐이라 매번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을 때 펼쳐서 읽은 이 도서는 <다음 소희>영화에 등장하는 한 장면과 다르지 않았다. 어둠 속을 밝히는 가느다란 빛줄기를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희망의 빛줄기가 감지되지 않는다고 답답함을 느끼는 순간 여기 한 사람이 있다고, 여기 의식있는 젊은 20대가 있다고 손을 번쩍 들어주는 글들을 만나는 목소리들이다.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의 수업계획서도 차분히 읽는다. 그 공간에 함께 앉아서 듣는 수업처럼 느껴진다. 학생들의 글들도 심오하다. 학생들의 글에는 당찬 의지도 전해진다. 예리한 시선과 깊은 고찰의 흔적들도 묻어난다. 20대 청년세대를 향하는 편견들이 무너지게 한다. 대학교정을 가끔 걷는다. 여행지의 대학교도 걷고, 인근 대학교정도 걷는다. 모교도 찾아가서 걷기도 한다. 눈에 띄는 것들과 달라진 교정 분위기를 책을 통해서 더욱 이해하게 된다. 대자보의 흔적을 찾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지각있고 당찬 젊은 그들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이유가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이해되기 시작한다. 그들이 사라진 한국대학교는 좀비처럼 느껴진 이유는 더욱 명확해진다.


하지만 이 책에 실려있는 글들을 읽을수록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 명의 움직임, 소수의 외침, 포기하지 않는 의지가 너무나도 굵직하다. 안도와 기도가 멈추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우친다. 진보의 역사는 멈추지 않았음을 보게 된다. 교사의 꿈을 가진 학생의 질문들과 조목조목 열거되는 선생님의 의무와 교육의 의미는 더욱 명확해진다. 의심하며 의구심을 가지면서 바뀌어가는 사회적 의도를 읽어내야 한다. 무엇을 지웠고, 무엇을 덮어버렸는지. 누구를 위한 교육인지, 누구를 배제하였는지 심각성을 자각해야 하는 것이 이 시대 모두에게 주어진 의미가 된다.


그런 대우를 받아서는 안된다는 외침 93

반인권적인지 살피지 않아도 괜찮은가요? 92

타자를 향해 소송, 조롱, 비난하는 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명문대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71

슬퍼할 만한 것에 슬퍼하고,

분노해야 할 것에 분노하고,

연대할 것에 연대하는 것이 정치적이라면,

저는 기꺼이 정치적으로 살겠습니다. 70


도서는 수많은 사회적 약자들의 현주소를 짚어낸다. 누가, 어디에서, 어떻게 부당하고 부조리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다른 나라, 다른 사회와 비교되면서 현시대의 대한민국의 대학교와 사회를 비틀어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불어넣어준다. 장애인, 여성, 비정규직, 비건, 성소수자, 이주민 등 무수히 쏟아지는 약자들이 있다. 약자들을 세치기하기 위한 혐오가 아닌 그들과 함께 생각하며 그들의 옆에서 함께 서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20대 일부 청년세대의 글들이 함께 한다. 더불어 교수인 나임윤경 저자의 글들도 유익하게 보는 시선을 넓히도록 이끌어준다.


지금 한국의 대학은

가장 끔찍한 디스토피아를 경험하는 전쟁터 363

대학의 죽음이 남긴 반지성의 황무지 362

한국 대학은 일체의 정치적인 것이

말끔히 표백된 탈정치의 공간 ...

대자보 하나 붙지 않는다.

지성의 폐허,

정신의 황무지,

정치의 무풍지대 362


페미니즘을 처음 알았던 때가 20대 대학서절이었고 책을 통해서 알았다. 신세계처럼 번쩍거리는 세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도 영화를 보면서, 책을 읽으면서 여전히 번쩍 정신이 드는 순간들이 많아진다. 이 책도 그러하다. 서평가 정희진의 추천도서이며, 우리 대학의 현실이며 우리 젊은 세대의 실상을 정직하게 보고한 글이라고 추천한 김누리 교수의 추천도서이기도 하다. 혐오와 반지성주의의 위협의 보고서이며, 아우성치는 사회문제들이 하나씩 펼쳐지는 현주소이기도 하다.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이다. 눈을 감지 않아야 한다. 진실을 보고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희망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잊히지 않는 사건들이 소환되면서 다시 그 현장의 목소리들이 펼쳐지는 내용들이다. 서로 이해하고 대화하자고 한다.

일본에서는 휠체어를 이용...

버스, 택시, 지하철...

별 어려움 없이 갈 수 있다. 233

장애인은... 태어난 것이 아니라,

한국 같은 특정한 사회에서 ... 만들어지는 234

가사와 육아에 여성들은

여전히 결혼, 출산, 커리어의 길목에서

갈팡질팡한다. 181

혐오는 그 차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데에서 시작 181

누군가에게 판단당하지 않는 날 108

외모 하나 가지고

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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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방에 아무나 들이지 마라 - 불편한 사람들을 끊어내는 문단속의 기술
스튜어트 에머리 외 지음, 신봉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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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사람들을 끊어내는 기술이 전해진다. 스튜어트 에머리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의 공동 창립자이면서 사장이다. 조직문화, 리더십, 멘토링, 성과코칭 등과 인간잠재력운동 분야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인으로 선정된 인물이다. 아이반 마이즈너는 세계 전역에 1만 개 이상의 지부를 운영하는 창립자이며 전 세계 주요 기업과 협회에서 강연과 연설을 하는 인물이다. 더그 하디는 인적자본 관리, 기술, 다양성과 소속감, 조직문화의 통합을 통한 조직 변화의 전문가이다.


인생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도서이다. 최선의 자아를 찾고 노력하는 분들, 최선의 자아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내용들이다. 곁에 있는 사람을 닮아간다고 전한다. 인간관계는 삶이며 감정과 상호작용, 믿음, 내적인 삶과 외적인 야망까지도 투영한다. 당신의 방은 곧 인간관계를 의미한다. 성장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성장 마인드셋이 중요하다. 너무 많은 사람, 너무 많은 물건, 너무 많은 의무, 너무 적은 시간은 삶에도 지대하게 영향력을 미친다. 정신없는 삶은 우리의 방까지도 북적거리게 만들며 시끄럽게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삶이 가혹하다고 분노하며 혼란스러워하고 있지 않는지 질문한다. 나와 어긋나는 사람은 누구인지 살펴보게 한다.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사람, 불쾌한 내적 경험을 유발시키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는 사실도 전한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브로니 웨어의 베스트셀러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았더라면』에서 언급되는 내용도 인상적이다. 타인의 기대를 따르는 삶이 아닌 자신에게 솔직한 삶을 살았더라면 후회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다. 타인의 기대, 요구, 필요, 갈망, 꿈, 좌절, 욕망에 맞추어진 삶을 살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방을 시각화하는 훈련이 제시된다. 방에 자신의 자리는 있는지 질문한다. 여기서 방은 변화이며, 치유의 힘이며, 성장을 의미한다. 방의 문지기는 규칙이 필요하다. 방을 정리하는 관리인도 필요하다. 가족의 자리, 일의 자리, 돈의 자리, 봉사의 자리, 유년의 자리가 언급된다. 가장 중요한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던져진다. 문지기와 관리인은 구체적일수록 좋다고 전해진다. 배우, 스포츠 스타, 성인, 철학자, 역사적 인물 등을 떠올려볼 수 있다. 더불어 세상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지 말고 살아있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라고 전한다. 생기 넘치는 일을 하라고 거듭 강조하는 목소리도 또렷하게 전해진다.


마음속 방에서 가까이 있는 사람과 멀리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예시로 가정과 직장, 교회, 이웃 등 보기 쉽도록 도식화하면서 이해를 돕는다. 아침과 저녁으로 시행하는 시각화 훈련에 대해서도 언급된다.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 나쁜 영향력을 주는 사람들을 훈련시킨다. 이 모든 과정들은 소란과 혼란을 평온으로 변화시키는 치유의 과정이 된다. 이러한 훈련의 중요성을 인지하라고 거듭 강조한다. 말이 아닌 행동을 믿어라고 말한다.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목적과 수익의 균형을 달성하는데 인내의 시간이 요구된다는 것도 언급된다. 목표와 가치, 목적이 일치하는 사람들과 프로젝트를 늘 가까이하면서 복리효과와 탄력을 가지도록 안내해 주는 내용이다.



청소도 필요하다고 전해진다. 역경이 스승이라는 사실도 다룬다. 방 안의 모든 사람이 스승이라는 사실도 확인하게 된다. 첼리스트인 파블로 카잘스가 매일 4시간씩 연습하며 발전한 사례도 전해진다. 불꽃 속에서 살아가는 삶이 무엇인지도 들려주는 도서이다. 행복과 성취감은 다르다는 사실도 기억에 남는다. 균형이 아닌 조화를 추구하라는 내용도 유익하다. 살아있다고 느끼는 순간은 무엇을 할 때인지, 누구와 함께할 때였는지 질문도 한다. 당신의 방을 바꿀 기회는 언제일까? 여백을 만들고, 창의적으로 시간을 활용하도록 이끈다. 삶의 요소를 통합하도록 조목조목 알려주는 수많은 내용들이 전해지는 도서이다.


나쁜 것을 제거하면 좋은 것이 더해진다. 87

가치 목록 만들기 92

어떤 교훈은 더 비싼 대가를 치른다. 101

가치가 차이를 만든다.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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