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봄, 한 그릇 요리 - 나를 위한 열두 달 원 디시 테이블
정지원(아무튼 봄) 지음 / 길벗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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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릇 요리를 선호한다. 간결한 삶을 추구하기에 한 그릇 요리는 살림하는 주부에게는 매우 솔깃한 살림법이 된다. 제철 식재료를 준비하며 영양소까지 신경쓰면서 요리한 요리들이 60가지 담긴 신간 요리책이다. 레시피 60가지를 담아낸 이 요리책은 봄 요리, 여름 요리, 가을 요리, 겨울 요리별로 나뉜다. 우선 젊은 층들이 매우 좋아하고 선호하는 요리들이 많은 요리책이다. 정갈하게, 예쁘게 담긴 60가지 요리들을 만나본다.



60가지 레시피들이다. 출출한 시간에 이 요리책 한 권을 펼쳐보면서 오늘은 이 요리를 만들어볼까 하면서 신선한 재료들을 구입하여 바로 요리하면 되도록 자세하게 요리 진행과정이 사진으로 설명으로 구성된 요리책이다. 한 그릇 요리가 주는 장점이 분명한 요리들이다. 풍성하게 차려낼 수 있는 요리들이다. 한 그릇 요리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지고 영양가 있게 섭취가 가능한 요리들이 60가지 쏟아진다. 하나씩 만날 때마다 군침이 돌게 한다. 정갈하게, 소담스럽게 담긴 한 그릇 요리들에 눈길이 머문다.

예쁘게 접시에 담는 법, 전골냄비에 담는 법, 솥밥을 준비하면서 소중한 사람들을 대접하는 충만한 마음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는 영양가 만점인 솥밥까지도 눈여겨보게 한다. 한 그릇 요리로도 그 누군가를, 때로는 나를 대접하는 멋진 손님맞이 요리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 요리책이다.


요리책이 친절하다. 깔끔하게 요리 사진들이 구성되어 있다. 하나하나의 요리들을 살펴보면서 전혀 피로감이 들지 않는다. 20대와 30대 독자들에게 매우 도움 될 요리들이다. 그리고 멋진 한 그릇 요리, 영양가 만점인 체력 보강을 위한 40대와 50대 이상의 독자들을 위한 요리들도 담고 있다. 계절이 무색할 정도로 사계절의 많은 레시피들을 모두 담게 된다. 배추찜 요리, 샐러드 요리, 샤부샤부 요리, 샌드위치, 덮밥요리, 솥밥, 김밥, 떡볶이, 파스타, 밥케이크, 쌈밥, 초밥, 국수, 후무스, 카레, 찜 요리, 탕 요리, 닭갈비, 스튜, 스테이크, 물회, 칼국수, 수제비, 리조토, 국밥, 우동, 만둣국, 닭곰탕, 야키소바, 스키야키, 순두부탕 등의 레시피를 만나게 된다.

채식을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배제하는 식재료들만 제외하면 맛있는 채식 레시피로도 손색없는 요리법이 된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소중한 사람들을 대접할 때도 부족함 없는 맛있는 레시피 60가지를 담은 신간 요리책이다. 요리에 필요한 식기, 조리도구, 양념들, 육수 내는 법 등도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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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허리 2 : 치료편 - 내 허리 사용 설명서 백년 허리 2
정선근 지음 / 언탱글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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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아픈 것은 디스크가 찢어져서 아픈 것이다. 허리가 약해서, 허리 근육이 약해서 아픈 것이 아니다. 여기에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은 디스크를 더 찢는 행위이라고 한다. 5년, 10년 지속되는 허리 통증의 밑바탕에는 대부분 나쁜 운동이 도사리고 있다고 책은 전한다. 윗몸일으키기가 아픈 허리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이 있음을 책을 통해서 알게 된다. 이외에도 허리 구부렸다 뒤로 젖히기 같은 운동도 열심히 한 분들도 많다는 사실도 책에서 전한다. 저자가 왜 놀라워하는지도 조목조목 알려준다. 허리 운동과 디스크 손상의 관계에 대해서 환자와 나누는 진료상담 내용들이 다수 전해진다. 윗몸일으키기 운동을 하면 안 되는 경우부터 체크하게 된다. 책에서 친절하게 전해준다.



허리 아픈 사람이 허리 근육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은

팔뼈 부러진 사람이 팔 근육 강화 운동을 하는 것과 똑같다. 295



MRI 영상을 보면서 허리에 적절한 운동을 정확히 추천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전한다. MRI는 상처와 흉터를 구분하지 못하고, 새로운 상처가 생겨도 정확히 잡아내지 못한다고 전하고 있다. 엉덩이 근육의 근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와 허리 근육은 고정하고 엉덩이 근육으로 움직임을 하는 '운동 조절 기능'을 익혀야 한다는 사실 두 가지를 기억하게 된다.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중요하다고 전한다. 『백년허리』 초판의 '자연 복대 훈련'방법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그림으로 제공되는 10가지 운동법에 세모와 엑스 모양으로 다시 안내되는 내용도 눈여겨보게 한다.



일상생활면에서 주의해야 하는 것들도 책은 전한다. 변비, 좌변기, 뒤처리 방법, 머리감기자세, 의자와 침대생활의 중요성, 마룻바닥에서 생활하면 좋은 것인지, 쿠션감 있는 침대가 좋은지, 딱딱한 침대가 좋은지도 알려준다. 잠자는 자세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척추위생에 대해서도 언급된다. 요추전만을 최대화하라고 전한다. 잘못된 허리 자세, '안적천'원칙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허리를 안 구부리고, 꼭 구부려야 한다면 적게, 천천히 구부리라는 원칙이다. 각 장마다 요점정리가 따로 제공되는 책이다.



연세가 있는 분들이 이 책을 찾을 것을 감안해서 활자도 큰 편이다. 눈의 피로감이 전혀 없었던 건강도서이다. 신전동작이 그림 동작으로 자세하게 제공된다. 너무 유용한 내용들이라 감탄하게 된다. 서서 하는 동작, 앉아서 하는 동작, 엎드려 하는 동작, 당당한 가슴법, 오리궁둥이법, 기립자세, 척추위생으로 걷는 자세도 눈여겨보게 된다. 턱을 치켜들고 가슴을 활짝 열고 등 뒤 양쪽 견갑골을 붙이고 걷는 이 자세를 배우게 된다. 운동중 이 자세로 걷는 젊은 부부를 본 적이 있다. 당당하고 우아하게 걷는 이 자세 배워가는 시간이 된다.



이외에도 의자에 앉는 자세, 바닥에 앉는 자세, 허리를 구부릴 때 자세, 세수와 머리 감는 자세, 발톱 깎는 자세, 용변 보는 자세와 뒤처리 요령법, 기침과 재치기 자세, 양말 신는 자세, 바지 입는 자세, 신발 신는 자세, 식사자세, 요리와 설거지 자세, 청소할 때 걸레와 밀대 사용 자세, 잠자는 자세, 종아리 베개와 허리 베개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TV 시청 자세와 책 읽는 자세, 큰 물건 들어 올리는 자세, 작은 물건 줍는 자세, 육아 자세까지도 사진 자료로 한눈에 들어오게 알려준다.



백년허리 운동의 '3가지 하지마라'와 '3가지 하라'는 방법을 정리해 준다. 하지마라는 3가지 확인하자. 더 자세한 운동자세들도 책에서 그림들이 제공되어서 이해하기 쉬운 책이다. 감탄하면서 읽은 건강도서이다.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한 지인이 있어서 허리도서를 펼쳤다. 허리가 아파보았던 경험이 있어서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다. 건강한 허리를 가지는 일상 자세와 운동법들이 많이 제공되는 도서이다. 이 책은 저자는 서울대 재활의학과 교수이며 스테디셀러인 『백년허리』, 『백년운동』, 『백년목』 의 저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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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영웅이 된 오로르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3
더글라스 케네디.조안 스파르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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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르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를 만난다.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오로르는 둘째 딸이다. 아버지는 소설가이며 어머니는 은행원이다. 그리고 에밀리 언니가 있다. 부모는 이혼으로 아버지는 파리에 혼자 살고 있다. 이주에 한 번씩 오로르는 아빠와 만난다. 프랑스 소녀인 오로르를 1권과 2권에서 만나 독자들에게는 친숙한 소녀이겠지만 오로르 세번째 이야기인 이 소설을 통해서 처음으로 만나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일러스트 그림이 있어서 읽는데 지루할 틈이 없었다. 베스트셀러 <빅 픽처>의 저자와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조안 스파르가 함께 만들어낸 역작이라는 찬사에 궁금해서 펼친 소설이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다음 이야기도 계속된다는 작가의 힌트에 다음 시리즈도 기대를 가지게 된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 다른 세상이 존재하다는 것과 그들을 이해하고 다름을 인정하며 존중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된다. 큰 세상이 열리는 시작이 된다. 다름이 아닌 틀림으로 시선을 고정시킨다면 그 간극은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 그것을 알기에 이 소설에 등장하는 자폐증을 가진 오로르라는 소녀는 매우 의미있는 인물이 된다.

 

이 소녀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 타인의 눈을 보면 그들의 마음과 생각을 읽게 되는 능력이 있다. 그 능력은 엄청난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그래서 비밀스럽게 간직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오로르이다. 그 비밀은 경찰과 자신을 지도해 주었던 가정교사인 조지안느 선생님만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부모도 전혀 모른다. 물론 언니도 모르는 극비이다. 그 비밀이 지켜진 이유도 소설에 등장한다. 자신의 그 능력으로 불편해질 가까운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고픈 배려가 가득히 전해진다.

 

글을 읽을 줄 몰랐던 오로르에게 글을 읽을 수 있도록, 말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특별한 자폐증을 가진 오로르에게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사용하도록 가르친 교사 조지안느 선생님의 가르침과 조언이 인상적으로 전달된다.조지안느 선생님과 이별하는 장면에서 그녀의 사랑과 신뢰를 느낄 수 있었다. 한 영혼을 재촉하지 않고 믿음으로 희망을 준 진정한 스승임을 만날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 인물이 된다.


선생님은 내가 마음만 먹으면 못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자폐증은 장애가 아니라고, 세상을 다르게 보는 것 뿐이라고 29

 

무릎을 굽히고 앉아서 나를 껴안으며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를 더 꽉 껴안았다...

항상 내가 옆에 있다는 거 잊지마. 너는 나의 별이야.

그리고 언젠가 꼭 입으로 말할 수 있을 거야. 35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세상을 보는 남자가 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세상을 사는 남자이기도 하다. 그는 오로르의 아빠이다. 아빠 품에 안기면 행복감을 느끼며 안도감을 느끼게 해준다고 오로르는 전한다. 에밀리도 아주 특별해. 그걸 아직 못 깨달았을 뿐이라고 말하면서 첫째 딸의 사춘기를 이해해 주는 아버지이다. 아내가 자신의 친정아버지의 모습과 자신의 남편이 보여주는 모습이 다르다면서 사춘기 딸을 향하는 걱정스러운 모습에도 남편은 한결같은 온유한 모습으로 첫째 딸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소설에서는 아버지와 오로르의 돈독한 유대관계가 마음에 들었다. 이혼 후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는 딸의 모습과 다시 재결합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을 이해하는 모습들까지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된다.

 

엄마는 이혼을 결정한 장본인이다. 그리고 이혼을 후회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자신의 선택을 돌아보는 엄마이다. '실수를 안 하는 사람도 있어?'라고 말하는 오로르의 의젓함으로 엄마를 이해하는 모습도 성숙하게 보여주는 장면이 된다.

 

참깨 세상과 힘든 세상으로 구분되어서 오로르가 오고가는 세상이 존재한다. 자폐증을 가진 이 소녀에게 존재하는 이 두 세상에서 경험하는 많은 것들은 이 소녀를 더욱 성숙하게 성장시키는 경험들이 된다. 우리는 일어나지 않은 일을 두려워하곤 한다는 고양이 철학자의 말을 통해서 오로르가 새롭게 알아가는 철학적인 깨우침을 전하는 소설이다. 두려움을 어떻게 스스로 조절하면서 선택하여야 하는지 이 소설의 사건의 결정적인 열쇠가 된다.

 

철학자란, 인생을 생각하는 사람이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책은 전해준다. 오로르에게 일어나는 갑작스러운 사건은 소중한 사람을 구해야 하는 사건으로 전개된다. 뉴욕에서 강연을 하고자 비행기를 타고 두 번째 교사인 다이안 선생님과 떠난 여행길에 일어나는 우연한 사건들 속에서 오로르는 스스로 선택을 생각하여야 하는 순간에 놓이게 된다. 그때 선택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어떤 위험을 감당해야 했었는지 작품에서 만나게 된다.

 

바비라는 소년을 우연히 뉴욕에서 만나게 된다. 짧은 시간 나눈 대화들은 중요한 단서가 된다. 집을 나온 부유한 집의 아이. 왜 집이 위협적인 곳이 되었는지 만나게 된다. 영화 <벌새>가 떠오르기도 한순간이다. 아이가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이 된 이유도 작품에서 만나게 된다. 바비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한 지름길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대화가 된다. 바비 아버지가 선택한 지름길이란, 문제를 피하고 다른 사람은 지고 자기만 이기는 길을 가는 것이라고 반문하는 부자들의 지름길을 지긋하게 눌러보게 하는 작품이 된다.

 

책을 읽는 사람은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책은 전한다.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끄는 독서의 힘을 이 소설에서도 작가는 쉽게 전달해 주고 있다. 자폐증을 바라보는 시선과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 성소수자를 생각하는 사회까지도 작가는 작품을 통해서 매만지고 있다. 어려움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전하는 소설이다.

 

두려움이 얼마나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도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이다. 오로르가 선택한 것의 반대의 전개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던 이야기이다. 오로르가 선택한 것들은 자신을 믿었기에 오는 많은 결과가 된다. 병원에서 만난 가족들의 모습과 언니의 변화된 모습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흑인 아저씨에게 의지한 바비라는 소년의 성장배경에 유모가 존재하였다는 것도 놓치지 않게 한다. 긴박하게 전개되는 사건에 기발함을 발휘하고 명석함을 보여준 오로르의 세 번째 이야기는 멈추지 못할 정도로 책장을 넘기게 한다. 일러스트의 매력까지도 만나보아야 하는 소설이다.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너를 줄 세우려는 사람이 아주 많이 나타날 거야.

줄에 맞추라는 사람들한테 절대로 굴복하지 마. 10

 

불행한 사람들은 화풀이 할 곳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기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공격하기 마련이야. 89

 

선생님은 내가 마음만 먹으면 못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자폐증은 장애가 아니라고,

세상을 다르게 보는 것 뿐이라고 29

 

언제 사람들한테 애정을 구할지,

언제 혼자 생각에 잠길지,

이 두 가지를 다 내가 결정해. (고양이)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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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가의 독서법 - 분열과 고립의 시대의 책읽기
미치코 가쿠타니 지음, 김영선 옮김 / 돌베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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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분야 퓰리처상을 수상한 문학비평가인 미치코 가쿠타니의 아흔아홉 권의 서평집이다. 풍족한 수확을 거두는 마음으로 이 한 권을 펼치게 된다. 작가는 서평가이기도 하다. <워싱턴포스트><타임>을 거쳐 <뉴욕타임스>에서 서평을 담당하였으며 '영미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서평가'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인물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수전 손택, 노먼 메일러 등 유명 작가에게 독설과 혹평으로 날카로운 서평을 올리는 인물이라고 책은 소개한다.

저자의 도서는 처음이 아니다.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로 이미 저자의 힘있는 책을 만났기에 이 책은 기대감이 높았다. 더불어 추천하는 서평가분들의 인지도도 있었기에 읽게 된 도서이다. 서평집을 부쩍 읽게 된다. 서평가들의 서평집들은 책을 읽기 전과 후에 읽으면 더욱 단단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아흔아홉 권의 도서 서평들을 만나보게 된다.



이 책에 실린 서평들은 책을 향한 날카로운 서평은 아니다. 저자의 애정이 느껴지는 아흔아홉 권임을 느끼게 한다. 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면서 계급이 느끼는 피로감도 더욱 가중되는 시대이다. 혼자만이 느끼는 피로감이 아님을 전하며 책을 통해서 보게 되는 다양한 시대, 다양한 공간들, 정치와 역사, 여성문제까지도 마주하게 된다. 책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사례들과 역사, 인물들의 사건들은 그 공간에만 안주하지 않는다. 저자의 희망적인 목소리가 독자들에게 강한 빛으로 전해지는 책읽기의 힘을 전하는 서평집이 되어준다.

서평가의 아흔아홉 권은 부조리한 사회에서 느끼는 높고 견고한 벽을 이룬 체계를 어떠한 마음으로, 관점으로 분별해야 하는지도 길지 않은 문장들로 한 권씩 전하여 준다. 한 권의 도서와 연관성을 가지는 여러 도서들도 소개되면서 독서를 더욱 확장시켜주기까지 한다. 독서한 도서들 목록부터 찾아서 서평을 일게 된다. 그리고 소제목이 이끄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도서들의 서평글도 읽으면서 책에 대한 많은 것들을 알아가게 한다.

서평가의 서평글은 다르다. 그 매력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책도 그 연장선에서 만나게 된다. 기대 이상으로 많은 획득을 거두는 시간이 될 것이다. 책읽기는 우리를 이민자로 만들지만 "더욱 중요하게. 어디서든 우리의 고향을 찾기 해준다."라고 말하는 번역가의 말처럼 이 도서에 소개되는 99권의 책들을 통해서 분명히 모두가 고향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믿게 된다.



<시녀 이야기>소설을 통해서 "목격자로서의 문학"과 전제정치, 거짓뉴스와 트럼프와 거짓말이라는 소방호스를 알게 된다. 더불어 『1984』와 『멋진 신세계』에 대해서도 언급이 된다. 리디아 아주머니가 하는 말이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 평범하다는 건 익숙해진 것이지. 이런 일이 지금은 평범해 보이지 않겠지만 좀 지나면 그렇게 보이게 될걸. 평범한 일이 될 거라고." (52쪽) 경각심을 가지게 하는 의미심장한 말이 된다. 소설로도 읽고 시리즈로도 시청하였기에 다시금 이 문장을 무심하게 스칠 수 없게 한다. 자기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함으로써 여성을 침묵시키려는 이 정권의 노력에 저항하고 있다. (54쪽)

저자가 서평을 남긴 이유와 서평가의 진중한 마음을 서평글을 통해서 마주하게 된다. 하나씩 읽다보면 책으로만 만나면 알지 못하는 것들을 이 서평가의 글을 통해서 부가적으로 첨부되는 사실들에 많은 도움을 받게 된다. 깊게 사고하며 넓게 보폭을 걸었던 서평가인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도서이다.



『1984』, 『황금 방울새』, 『빈센트 반 고흐의 편지』, 『배움의 발견』,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페스트』 이외에도 『괴물들이 사는 나라』와 저자가 처음 읽었다는 『닥터 수스』까지도 만나볼 수 있었다. 저자가 읽어온 수많은 책들이 그려진다. 그리고 책읽기 통해서 확고해지는 지평들을 이 서평집을 통해서도 마주하게 된다. 특히 반 고흐에 대한 서평글의 문장이 떠오른다. 고흐가 자신의 외로움, 우울증, 의미를 찾으려는 부단한 탐색을 기록으로 남긴 편지글들은 미국의 땅에서 이민자로 살아간 저자의 삶과도 짐작을 해보지 않을수가 없다. 혐오와 성차별, 가부장적인 사회가 가진 문제들도 연결해서 책읽기를 해보게 된다. 저자가 선별한 도서들과 서평글의 내용처럼 우리 사회가 가진 분열과 고립과 소음의 시대 문제들을 더욱 밀착해서 고찰해 보는 고귀한 시간이 되어준다. 폭넓고 깊은 사고의 장에서 만나는 도서이다.







진실은 진실이 아니다. (트럼프의 변호사. 루골프 줄리아니) 『1984』 소설

『멋진 신세계』 소설.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모두에게 개인 자유 위협.

잡다한 정보와 오락거리로 극도로 무너지고 주의산만해지는 기술 중심의 미래 예견

"절망하는 습관은 절망 그 자체보다 더 나쁘다."

시민들이 무감각과 체념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페스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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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한국어 오늘의 젊은 작가 42
문지혁 지음 / 민음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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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 한국어』에 이어서 '시리즈 인 시리즈'로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에서 첫출발을 한 『중급 한국어』 소설이다. 작가의 소설은 처음이다. 이 한 권의 소설을 읽으면서 새롭다는 느낌으로 내내 만난 소설이다. 대학에서 글쓰기 수업을 강의하는 시간강사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촘촘하게 펼쳐보게 한다.



글쓰기가 좋아서 작가가 되고자 했던 젊은 날들과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기 시작한다. 아버지가 어떤 직업을 가져볼 것인지 질문하는 장면과 친척이 "이제 좀 사람답게 살아볼 생각은 없나?"라고 말하는 대화에서 전해진 세상의 잣대의 기준들을 회고하는 장면이 있다.



"우리는 모두 시궁창에 있지만, 몇몇은 별을 바라보고 있다."라는 오스카 와일드의 문장을 예시로 자신을 돌아보는 주인공이다. '그동안 난 별 위에 앉아 시궁창을 바라보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라고 자신의 지난날들의 삶의 구멍을 직시하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더불어 마음을 다해 이야기하는 것이 자신이 해야하는 일이라고 확고한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꿈을 향하는 발걸음들이 있다. 그 발걸음에서 운이 좋지 않아서, 재능이 없어서 등 무수한 이유들을 나열하기도 한다. 그 꿈의 진행상태를 스스로 돌아보는 글들을 이 소설에서 만나게 된다.



'자서전'의 의미부터 제대로 짚어주면서 소설은 시작한다. 우리의 글쓰기가 가지는 의미와 무수히 반복되는 일상의 가치를 어떻게 기록하며 무엇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지 글쓰기 수업이 시작된다.



대학에서 글쓰기 강의를 듣는 유익한 시간들도 주어진다. 더불어 화자의 일상에 자리한 어머니의 부재와 죽음이 가져다 놓은 고찰들에서 천국과 행복이라는 깨우침을 글쓰기로 전하기도 한다. 명료한 그 순간에 함께 멈추게 한다. ' 삶과 죽음, 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 행복과 고통. 구원과 타락, 영원과 찰나... 나는 엄마를 생각했다. 엄마도 저 에메랄드빛 물결의 일부가 되었을까?'



작가의 이야기는 웃음도 자주 선사해 주었다. 몇 번을 웃으면서 읽기도 한 소설이다. 반면 깊게 파고들어가는 멈춤의 순간들의 고찰이 전달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래서 감동을 여러 번 받았던 『중급 한국어』이다.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신비로운 성찰을 이 소설에서 만나고 있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믿기 어려울 정도로

평화로운 순간이 찾아왔다.

모든 염려가 사라지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은 것만 같은 순간,

천국이 있다면 이런 곳일까?




화자의 존재가치에 있었던 구멍들을 들여다보게 한다. 가족에게 있었던 구멍들도 하나둘씩 펼쳐 보이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리고 이 사회에 현존하는 구멍들을 이야기들을 통해서, 때로는 글쓰기 수업 강의 내용들의 여러 작품들을 통해서 보여주는 작품이다. 우리 존재에, 우리 가정에, 우리 공동체에 난 구멍을 더듬어보는 시간 (217쪽) 죽음 기억하기, 앞으로도 기억할 죽음을 관조하게 한다.



성찬식과 최후의 만찬이 가지는 의미와 '검은 빵'이라고 말하는 '다크 로프(dark loaf)'라는 검은 덩어리에 대한 강의 내용은 강열하게 자리잡는다. 뜯어 먹기 힘든 빵이지만 맛은 풍부하다는 이 빵이 가진 의미는 인생으로 비유된다. 무수히 열거되는 고통으로 점철되는 인생이라는 삶의 변곡점들이 가지는 의미를 전하는 강의내용이 이 소설에서 만나게 된다.

기쁨도 슬픔도 행운도

불운도 쾌락도 고통도 모두 '있는 그대로'

'좋다 싫다'가 아니라 '풍부하다'고...

희망도 절망도 없이. 그냥 사는 것입니다.

일어난 일을 두 팔 벌려 받아들이는 것.

이 검은 덩어리를 내 안에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에게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데 220

지금까지 나에게 찾아왔던 수많은 검은 빵들을 함께 열거해 보게 한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작업이 가지는 놀라운 변화를 이미 경험했기에 이 문장들에 오랫동안 머무르게 한다. 두 팔 벌려 받아들이는 것이 가지는 의미는 상당한 영향력을 과시한다. 삶에는 무수한 고통들이 존재한다. 가족이 주는 고통, 학교가 주는 고통, 공부와 대인관계, 취업이 주는 가중감, 글쓰기까지도 화자의 소설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함께 공감대를 나누게 된다. 화자만큼이나 우리들의 삶에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고통과 슬픔들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무엇을 떠올리며 살아가야 하는지, 계속 힘을 내야하는 이유를 만나는 소설이 된다.



<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안톤 체호프, <맥베스>, <리어왕>, 올리버 색스 <고맙습니다>, 커트 보니것 <제5도살장>, <변신>카프카, < 난 곰인채로 있고 싶은데...>요르크 슈타이너, 오스카 와일드 희곡 <윈더미어 부인의 부재>, <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오즈의 마법사>, <바리데기 이야기>,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 <디즈니 만화들>, <애러비>제임스 조이스 단편, <더블린 사람들>아 등장하는 소설이다. 이 한 권의 관조하는 삶이 무엇인지, 자서전의 새로운 정의까지 생각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작가의 이야기를 깊게 만날 수 있는 작품이 된다. 가볍지 않은 중급 한국어 수업이 되어준 소설이다. 작가의 다른 작품까지도 궁금해지게 한다.



내 검은 빵은 페이지 바깥에,

책을 덮고 난 다음에 비로소 존재하고

또 찾아올 거예요. 223

되풀이하는 것만이 살아 있다.

되풀이만이 사랑할 만하다.

되풀이만이 삶이다.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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