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교육의 균등. 개인, 민족, 국가 간의 균등.조소앙 평전. 삼균 사상가

조소앙 평전 - 삼균사상가
김삼웅 지음 / 채륜 / 2017년 6월

조소앙 평전. 삼균 사상가
정치, 경제, 교육의 균등. 개인, 민족, 국가 간의 균등
김삼웅 지음. 채륜. 2017

낯선 이름의 인물을 따라 읽어간 책이다. 익숙지 않았던 이유, 우리는 근현대사 역사의 비중을 너무나도 빠르게 얕게 공부하며 입시를 준비하여 왔었기에 굵직한 인물과 사건에만 익숙했었기에 이 책은 꼭 읽어보고픈 책이었고 만나보고픈 인물이기도 했다. 다행스러운 건 이렇게 만나볼 수 있는 책이 출간된다는 것과 그들이 추구한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조명해보는 시간은 값지게 간직됐다는 것이다.

이 책은 양장본이다. 많은 키워드들을 담아내고 있음 직한 예감은 적중했고 적당한 묵직한 무게로 독자들에게 전해지는 내용들은 충분하여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는 묘한 이끌림으로 넘겨간 인물 평전이기도 하다. 적절히 저자의 사유도 함께 공존해주었기에 저자가 주장하고 이루고자 한 세상을 향한 바램들은 더욱 조명 받게 되는 책이 되어간다.

'삼균 사상가'라는 조소앙이라는 인물을 만나본다. 위기의 자본주의라고 명명할 만큼 시대의 불균형과 불평등한 사회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으며, 그 극명한 간극의 차이는 더욱 또렷해지는 사회이기에 조소앙의 책은 특별하게 조명된다. 삼균이라는 정치, 경제, 교육의 균등이라는 사상이 가진 의미가 이 사회에 얼마나 투영되었는지 잠시 떠올려보면서 읽어가게 된다.

인물이 성장한 집안의 배경, 집안의 재력, 인물이 가진 학문에 대한 열정과 재능들이 소개된다. 일제의 감시 속에서 유학생활도 하게 되고 관심을 가졌던 학문들도 소개된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에 문을 두드리기도 하지만 이외에도 많은 종교들과 인물들, 많은 책들을 읽어낸 인물이라는 사실도 책은 전해준다.
연령별로 그가 행한 것들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한 페이지도 담겨 있어서 더 특별하게 인물을 바라보면서 읽은 책이기도 하다.

인물이 보여준 학문적 관심과 주장들은 그의 행보와 집필된 책들의 목록들과 만남을 가졌던 여러 유명한 인물들과의 일들은 점점 흥미롭게 책 내용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해외에서 활동하며 직접 보고 느꼈을 경험들과 사상들은 그에겐 적잖은 영향력이 되었음을 책은 전해준다. 그리고 법을 공부한 이력이 이후에 많은 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전한다. '대한 독립선언서'의 집필 배경과 서명자들의 명단들은 57쪽에 소개되어 있다.

이 인물이 납북이 되지 않았다면 이승만 정권 시대에 친일 세력들이 정리되지 않았을까라는 가정들은 흥미롭기까지 했다. 인물에 대한 여러 업적과 주장들이 신선하게 다가와 준 책이다. 저자도 이 인물이 주장한 것이 완전한 내용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가 꿈꾸어온 밑바탕의 세상은 분명 지금과는 다른 세상이기에 인물이 주장한 삼균 사상은 특별하게 조명된다. 납북된 문학가들도 떠올리면서 읽어간 책이기도 하다. 우리 역사 속에 많은 인물들이 있었다는 사실과 함께 조소앙이라는 인물과 삼균 사상가라는 사실은 지워지지 않을 또 하나의 인물이 된다.

경영노하우,매장관리도 담겨진 책. 잘 팔리는 빵&디저트 실전레시피 56

잘 팔리는 빵 & 디저트 실전레시피 56 - [앙토낭카렘] 제과장이 공개하는
김종철 지음 / 크라운출판사 / 2017년 6월

잘 팔리는 빵&디저트 실전레시피 56
앙토낭카렘 제과장이 공개하는 인기상품 레시피
김종철 지음. 크라운출판사. 2017

분당에 자리 잡은 앙토낭카렘의 인기상품 레시피들이 공개된 책이다. 책 사이즈도 큼지막하다. 시원시원해서 우선 넘겨보기에도 좋았던 책이다. 사라져가는 베이커리 매장들의 역사들을 많이 지켜보다 보니 이 매장이 가진 경영 노하우, 남다른 빵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경영에서도 분명 차이가 보인다. 책에는 실전 레시피만을 공개한 책은 아니다. 덤으로 베이커리 매장을 경영한 노하우도 알려준다. 인기 있는 빵들은 하루에 8번 굽는 매장이다. 따뜻한 빵을 언제나 들려도 먹을 수 있다는 믿음이 그곳에서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위기관리 노하우와 확고한 경영철학들이 먼저 소개된다. 다음으로 언제 방문해도 따뜻하고 신선한 빵과 디저트가 있는 매장이라는 사실도 책은 전해준다. 다음으로는 실전 레시피의 특징들이 11가지가 제시된다. 그들만의 노하우가 공개된 책이다. 본문에는 틴 브레드(tin bread), 팬 브레드(pan bread), 하스 브레드(hearth bread), 페이스트리, 베이킹 쿠키, 케이크에 대한 레시피들이 사진과 함께 글로 시원시원하게 편집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파트장들의 TIP도 제공되어 있다는 사실도 눈길을 끈다.

재료와 작업흐름도, 충전물 제조, 반죽과 발효, 토핑과 굽기 등이 소개된다. 본책 가득히 실려있는 실전 레시피를 마지막으로 부록이 제공되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베이커리 매장 공간 구성과 홍보 콘셉트 기획에 대한 정보도 소개된다. 마케팅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이 책은 짚어준다. 매장 공간 구성과 맺아의 숨은 판매사원인 쇼카드에 대한 내용도 실려있다. 이외에도 시식코너가 주는 장점도 소개된다. 노력하는 손길과 정성들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매장이었던 곳. 바로 그 매장이 가진 비밀스러운 경영 노하우와 매장 관리, 마케팅 그리고 실전 레시피들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윤한봉. 5.18 민주화 운동 마지막 수배자.퇴비가 되었던 인물

윤한봉 - 5·18민주화운동 마지막 수배자
안재성 지음 / 창비 / 2017년 4월

윤한봉. 5.18 민주화 운동 마지막 수배자
안재성 지음. 창비. 2017

이름이 낯선 사람. 그를 만나본다. 민주화를 위해 외쳤던 목소리들. 그들의 이름들이 나열되며 사건들과 함께 시대 속으로 들어가 보는 시간은 사실적이면서도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이야기가 된다. 이 시대에 함께 살아왔고 실존한 인물이었기에 읽어본 인물이다.

이 책을 통해서 알아가게 된 이름이지만 굵직한 사건들과 인물들과 동행한 인물임을 알아가게 된다. 그는 퇴비처럼 살아간 인물이라고 주위 분들은 회상한다. 퇴비가 나무를 키우듯이 퇴비의 의미를 점점 이해하게 되었고 그의 삶을 따라가보는 시간은 쉽게 책을 덮을 수가 없었던 시간이기도 하다. 긴박한 상황을 전해주기도 하고 모진 고문과 구타를 당하는 상황들도 우리는 만나보게 된다. 그리고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당했던 고문들로 일찍 떠난 여러 인물들도 이 책에서 만나보게 된다.

어린 시절 성장한 이야기, 성격, 성품, 가치관들과 이념들을 전해주면서 주위 인물들이 떠올리는 일들과 그에 대한 평도 자연스럽게 정리되어 인물을 떠올려보게 한다. 약자와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살아온 사람이었고, 그 누군가는 살아 있는 예수, 한국의 간디, 한국의 호찌민, 동학의 창시자 최시형 같은 분이라고 떠올린다. 그가 누군지 궁금해서 쉽게 책을 덮을 수가 없었던 책이기도 하다.

그는 왜 운동권 중심부나 중앙 정치 무대에 진출하지 않았던 것일까?(5쪽) 그에 대한 해답은 그의 삶의 자취를 따라가보면 이해하게 된다. 한결같았고 직접 행동하며 간단한 가방 하나에 생필품 몇 가지만 챙겨들고 다녔던 사람이다. 민주화를 위해 먼저 떠난 사람들을 떠올리며 평생을 자신과 약속한 것들을 지켜간 사람이기도 하다.

그가 감옥에서 읽은 책들과 민중을 향한 마음을 짐작해보게 된다. 시대의 역사 속에는 외치는 목소리와 그 희생이 있었음을 우리는 잊지 않기 위해 읽어본 책이기도 하다. 고국을 그리워한 마음과 돌아온 고국에서 느낀 공기의 흐름은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는 장면도 잊히지 않는 내용이기도 하다. 또 하나, 자신의 잘못된 주장을 기억하고 시간이 흘러도 잊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 장면도 잊히지 않는 내용이기도 하다.

인간이 인간에게 가하는 고문들을 보면서 늘 질문이 많아지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민주화 운동을 한 인물들과 관련 가족들이 당했을 여러 위협들과 고초들이 떠올려졌던 내용이기도 하다. 광주의 현장을 인디언 사냥이라고 표현할 만큼 집요하였음을 전해주는 내용도 잊히지 않는 내용이기도 하다. 고문으로 먼저 떠난 많은 분들을 다시금 안타까움을 떠올려보면서 읽어간 책이다.


탈권위적.개방적인 인물 116쪽
'합수'하는 별명. 똥거름. 271쪽

HOW? 방사능 물질을 발견한 마리 퀴리

HOW? 방사능 물질을 발견한 마리 퀴리 ㅣ HOW? 위대한 실험관찰 만화
신현정 지음, 김덕영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손영운 기획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7년 5월

HOW? 방사능 물질을 발견한 마리 퀴리.
세상을 바꾼 위대한 실험관찰 시리즈. 학습만화
소년한국 우수 어린이 도서
신현정 글. 김덕영 그림. 와이즈만북스. 2017

와이즈만북스 책들은 믿고 읽는 책들 중의 하나이다. 와이즈만 교육 시스템을 알고 있기에 과학에 흥미가 있는 초등 친구들에겐 많은 도움이 될 책이기도 하다. 평이한 수준의 내용을 담아내는 책이 아님을 알고 책을 펼쳐야 하는 책이다. 화학과 물리에 대한 바탕 지식 혹은 기초지식이 있는 친구들이라면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을 만큼의 책이다. 시간에 바쁜 중등 친구들에게는 집약적인 총체적인 흐름을 읽을 수 있을 듯한 내용이기도 하다. 쉬운 내용을 담아내고 있는 책이 아님을 먼저 알고 접근해야 하는 책이다.

마리 퀴리에 관한 책은 무조건 문을 두드리게 된다. 더 많은 연결고리가 되어서 풍성해질 수 있는 지식들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 책도 그 연장선에서 만나본 책이다. 마리 퀴리의 성장 배경, 폴란드의 역사적 이해, 그녀의 아버지의 가정교육과 가르침도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학습만화였기에 장점이 더 많았던 책이다. 활자로만 이 내용들을 읽으라고 학생들에게 말한다면 아마도 중도에 포기할 학생이 많을 듯한 내용들이다. 그렇기에 쉽게 접근해주고 가독성 좋은 학습만화는 필요한 분야이기도 하다.

마리 퀴리는 화학적인 접근으로 실험 관찰한 과학자였다. 반면에 물리학적으로 접근한 과학자도 이 책은 소개해준다. 화학과 물리. 성격이 다르며 실험 관찰 과정도 분명히 다르기에 이 책은 실험도구 그림과 설명글로써 이해가 쉽도록 이끌어주기도 한다. 초등 친구들에겐 관심과 흥미를 이끌 수 있는 멋진 여성 과학자 책이며 중등 친구들에겐 바쁜 시간을 쪼개서 읽어보도록 권유해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다.

적정 연령대는 중등과정이며 초등 친구들에겐 상식과 흥미를 이끄는 밑그림이 될 책이기도 하다. 길게 보여주어야 할 책이기도 하다. 화학을 이해하고 물리적인 설명을 이해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투자되어야 할 내용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과학자들의 관련 연구 역사를 이해하기 쉽도록 편집된 책이기도 하다. 그 시대의 여자들에겐 어떠한 제약들이 있었는지도 하나씩 찾아내면서 그 관습과 제약의 한계를 이겨내도록 지도해준 아버지, 그녀의 남편의 믿음과 지원도 함께 조명해보면 좋을 도서이기도 하다.

깊은 통찰이 담긴 인생 강의록. 한국인을 위한 달라이 라마의 인생론

한국인을 위한 달라이 라마의 인생론
달라이 라마 지음, 달라이 라마 방한추진회 엮음 / 마음서재 / 2017년 5월

한국인을 위한 달라이 라마의 인생론
깊은 통찰이 담긴 인생 강의록
달라이 라마 방한추진회 엮음. 지석철 그림. 마음서재. 2017

종교의 유무를 떠나 읽어보고픈 책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행복함이 넘치는 시간이었다. 초반부와 중반부까지는 누구나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이었으나 후반부의 내용은 다소 낯선 불교 용어인듯한 어휘들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풀어놓은듯한 설명글이 있어서 연결하면서 이해한 시간이기도 하다.

이 책은 천천히 읽어간 책이다. 매일 순간순간 시간이 허락될 때마다 펼친 책이다. 그렇게 천천히 읽어가고 싶었고 그러한 시간들은 책이 전하는 내용들을 하루 종일 머금고 갈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무엇보다도 편안했고 다듬어진 생각들과 가치관을 비추어볼 수 있어서 좋았던 내용이다. 평온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이 책이 전하는 강의는 미소를 머금을 수 있었던 내용들이 되어간다.

한국인을 위한 강의라는 사실을 알고 펼친 책이었기에 더 경청하는 기분으로 집중한 내용이기도 하다. 소중한 말씀이 되어가는 시간들. 각인되어 가는 시간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추구하며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도 생각하게 해주는 글들을 만나게 된다.

많이 정비된 마음과 가치관들 덕분에 하루라는 시간은 값지기만 하다. 좋은 말씀을 이렇게 읽어볼 수 있어서 행복했고 감사했던 시간들이다. 불교라는 종교를 모르지만 늘 스님들의 책들은 꼭 문을 두드려보게 된다. 참 소중한 말씀들이기에 늘 담으면서 살아가게 된다.

한 권을 다 읽어가면서 느낀 것은 뚜렷하게 보이는 것들이 더 분명해진다는 것이었다. 달라이 라마의 강의록을 읽을 수 있어서 행운이었음에 감사하게 된다. 세계인의 지혜의 스승. 달라이 라마. 미소를 머금으면서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던 책이기도 하다.

읽기 편안한 책이다. 양장본이며 길지 않은 한 편의 글이지만 내용은 묵직하기도 하고 깃털처럼 가벼워질 때도 있었던 내용이다. 깨닫고 배우는 시간이 반복되어가면서 배우며 실천하게 될 우리가 간직할 것들을 전해주는 책이다.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이며 말씀이며 강의이다.

실상을 잘 알지 못하는 무지함으로 인해
우리는 자기를 스스로 옭아매고 있습니다.

책 중에서

타오르는 돌과 칼날의 피도
지금부터는 꽃비가 되고
무기를 들고 싸우는 것을 멈추게 하고
서로가 놀이 삼아 꽃을 던지게 하소서.
208-209쪽

마음을 바꾸는 여덟 편의 노래 210-212쪽

후득지와 근본지 172쪽

마음교육 .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교육은 '마음 교육'입니다.
현대인들은 끝도 없는 욕망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갑니다. 어릴 때부터 욕망을 추구하는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수학, 외국어, 과학, 경제 과목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에게 기본적으로 가르쳐야 할 것은 사랑, 연민, 용서, 정의 등 내면적 가치인 마음 교육입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마음 교육이 정규 과정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17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