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 실천편 - 인생의 좌표를 행복으로 이끄는 똑똑한 여자들의 선택
남인숙 지음 / 해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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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실천편
베스트셀러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를 잇는 멘토링 북
남인숙 지음. 해냄출판사. 2017





베스트셀러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의 실천편에 해당되는 도서이다. 책 목차부터 살펴보게 된다. 그리고 지나온 20대를 떠올려보면서 읽은 책이기도 하다. 저자가 담아낸 이 책의 내용처럼 노력하면서 도전하면서 지나온 시간들이 떠오른다. 완고하고 고지식한 유교관에 갇혀서 살아온 부모님의 의견에 굴복하지 않았던 나의 20대 시절이 많이 떠올랐던 책이다. 머무르는 시간보다는 현재에 충실하면서 일찍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한 것은 큰 자산이 되었기에 이 책의 내용글에 적극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도 독립하면서 자산을 관리하고 투자하였던 20대의 경험들은 또 값진 보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보석 같은 내용들이 담긴 책이다. 특히 자매가 없는 20대에겐 연애,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도 매우 유용한 길잡이가 될 듯하다. 착한 남자가 좋은 남편일까? 나쁜 남자가 좋은 남편일까? 적당히 나쁜 남자가 좋은 남편이라는 저자의 이야기에 저 또한 한 표를 보내게 된다. 이야기해주는 자매가 없다면 이 책을 통해서 이야기를 듣고 방향등을 잘 가리키면서 만남을 가져보면 좋을 듯하다. 결혼도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결혼을 생각하는 20대 여성들에겐 값진 인생 상담이 되는 책이기도 하다.

집안 탓하면서 보내지 말고 행운을 바란다면 준비된 사람이 되라는 내용글도 떠오른다. 가장 많은 경험을 하고 배우기도 하는 시간이 20대인 것 같다. 뭐 하러 그런 것을 배우니?라는 질문을 들으면서도 배웠던 지식들과 경험들은 오랜 시간 값진 자산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나이 먹도록 실패도 안 해보고 뭐 했니? 내용글도 기억에 오래 남는다. 실패 없이 성공만 하다가 실패라는 큰 관문에 이르렀을 때가 떠오른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도약했던 경험도 떠오른다. 실패는 끝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머리속으로만 계획하는 것보다는 현재에 충실하면서 기회를 경험하는 것에도 공감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나중에 기회가 올 거라는 장밋빛 시간은 그렇게 쉽게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장 치열하게 공부하고 바쁘게 지낸 20대가 떠오른다. 20대의 꿈, 열정, 정신적 독립, 경제적 독립, 배움, 사랑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바탕이 되었기에 많은 내용들을 공감하면서 읽어간 책이다.

저자의 글은 사례들이 많이 실려있기에 공감대를 나눌 수 있는 사례들을 종종 만나게 될 듯하다. 전통적인 가르침이 정답은 아니다. 특히 유교적인 가르침에 굴복하지 않는 길을 안내해주는 글들을 자주 만나게 될 책이다. 자신 있게!  당당하게!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를 응원하게 된다.


참는 것이 미덕이 아님을 이 책의 저자는 콕 집어서 전한다. 남이 당신을 박대하도록 내버려 두지 마라 코너의 내용글과 제대로 된 삶을 살고 싶다면 독립하라 코너의 글도 추천하고픈 내용글이다. 독립한다는 것은 자신이 강해진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단단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절약이 뭔지, 자산관리가 뭔지 더 관심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20대 여성들에게 권하는 도서이지만 20대를 시작하는 주위 지인들에게도 선물하고픈 책이기도 하다.
인생을 준비하는 시기, 연애하는 시기,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시기. 바로 20대이다.  배우는 시기를 머뭇거리지 않도록 저자는 이 내용글도 책에 담아낸다. 꼭 읽고 기회를 미루지 않기를 응원해보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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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의 육아법 - 최고의 엘리트들은 어떤 교육을 받고 자랐나
김무귀.펌프킨 지음, 김윤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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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의 육아법
행복한 인생. 안정된 경력. 자녀가 부모에게 감사하는 자녀교육법
김무귀.펌프킨 지음. 김윤경 옮김
한국경제신문. 2017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서 부모 도서는 늘 관심 가는 도서 중의 하나가 된다. 공교육에서는 부모가 되는 공부를 받지 않기에 부모가 되는 순간부터 늘 부모 도서를 통해서 배우고 생각하며 실천하게 된다. 가장 밀접한 부모 공부는 자신들에게 득이 되었던 가정교육이 바탕이 되면서 책이 전하는 내용들과 어우러져서 우리 자녀들에게도 좋은 육아법을 찾아가게 된다.
이 책은 명문 대학을 보내는 방법, 높은 연봉을 받는 방법을 전하는 책이 아님을 먼저 저자는 밝힌다. 명문대를 다니는 학생들 중에서도 눈에 띄는 리더십을 보이는 경우를 목격하면서 저자는 그들의 공통된 특징을 찾고자 인터뷰를 하게 된다. 대학 재학 시절에 창업을 하기도 하고 개발도상국에서 개발원조에 관여하기도 하며 대학 연구실에서 특허를 취득하는 등 그들이 가진 리더십의 바탕이 되는 비밀을 연구하게 된다. 바로 '이런 훌륭한 학생들의 부모는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이다. 이 책은 행복한 인생과 안정된 경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그래서 자녀가 부모에게 감사하는 교육법을 다룬 책이다.

목차를 살펴보아도 느낌이 오는 책이다. 뿐만 아니라, 읽고 이해하기에도 쉽도록 편집되어 있어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짬짬이 시간을 내서 읽어도 맥이 끊이지 않는 책이기도 하다. 내 아이는 자라서 어떤 교육에 고마움을 느낄까라는 소제목이 강하게 흔들었던 책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소신 있게 추진하였던 것들과 추가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도 살펴보면서 읽은 책이다. 세상의 잣대보다는 큰 세상을 보면서 아이와 나누었던 경험들과 대화들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선택한 중대한 것들을 함께 떠올려보면서 읽은 책이다. 그들의 육아법과 일치하는 부분에는 밑줄을 치면서 체크하였던 책이다. 자녀가 청소년이 되고 나니 자녀가 먼저 자신이 가진 장점과 강점들을 느끼며 자존감과 자긍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인성, 배려, 경제관념, 독서력, 사고하는 힘 등을 살펴보면서 읽은 책이다.

가장 인상 깊게 기억하는 내용은 공부는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면 좋은 것이라는 것이다. 이외에도 대학은 목표가 아니라 선택지가 되게 하라는 것공부 지상주의로 키우지 말라는 내용이다. 특히 6장에 해당하는 공부보다 중요한 것은 인성이다. 시험공부보다 인성 공부가 일생의 재산이라는 내용이다. 지능이 뛰어나고 능력이 타인보다 월등하지만 인성이 부족하여 사회적으로 덕망 있는 자리를 지키지 못한 주변 분과 사례들을 종종 지켜보게 되는 만큼 인성을 다루는 코너의 내용들을 더 주의하면서 읽게 된다. 경제관념에 대한 인터뷰 내용글 매우 유익한 내용으로 기억된다. 경제교육과 돈 관리에 대한 교육은 지금도 늘 신경 쓰게 되는 부분인 만큼 주의 깊게 읽은 내용이기도 하다.

다 읽고 나니 후련해지는 기분이 앞선다. 성인이 되기까지 몇 년이 남지 않은 만큼 지금껏 자녀를 키우며 실천한 부분들이 많아서 기분 좋게 읽은 책이기도 하다. 부모의 한마디에 자녀가 행복해지고 불행해지기도 한다. 인생의 가치관까지도 흔들어줄 만큼 부모의 한마디와 행동과 습관은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우리 자녀들이 성장해서 어떤 교육에 감사함을 느낄지 지속적으로 자문해야 할 내용을 던져주는 책이다.

- 스스로 결정하는 능력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는 능력
-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능력
- 타인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능력
- 배움의 즐거움을 아는 능력
- 평생의 재산인 사람됨의 능력
- 사랑을 받고 줄 수 있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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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클래식 오디세이 5
헤르만 헤세 지음, 뉴트랜스레이션 옮김 / 다상출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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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한국 문인이 가장 선호하는 세계문학 100선
헤르만 헤세 지음
뉴트랜스레이션 편역
다상출판. 2017


차분히 읽기에 좋은 계절에 만난 데미안. 쉼표를 찍어가면서 읽은 책이다. 주인공이 사고하는 사유와 경험들을 함께 떠올려보면서 함께 발걸음을 맞추어갈 수 있었던 시간들은 꽤 깊은 사유의 시간으로 인도해주었던 책이다. 초반부를 지나 중반부를 지나면서 점점 세상을 펼쳐볼 수 있게 한다. 이분법적인 사고로 참과 거짓을 고르듯이 경계선을 가지고 있는 것들을 뒤집어보게 하였고 자기 자신에게로 가는 일이 얼마나 큰 저항을 느끼게 하는지도 글 속의 문장을 통해서 또 한번 공감하게 한다.

고독을 깊게 체험하며 그 시간들과 공간들 속에서 경험하는 것들은 점점 실체를 느끼게 해준다. 성경의 인물들과 사건들을 여러 각도에서 비틀고 사고하는 대화들이 매우 인상적으로 그려진다. 카인은 늘 물음표를 남기는 인물이었는데 이 작품에서도 저자는 표식이라는 굵직한 상징성으로 이야기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깊게 자리하게 된다.

시간적 흐름과 사건들, 그리고 인물들은 쉽게 떠올려지지만 끝없이 질문하고 자신에게로 나아가는 그 과정과 경험들은 우리들의 삶과도 같아 보인다. 세상의 움직임에 휩쓸려 자기를 잃어버리고 살 것인지, 자신의 내면이 보내는 음성과 신호에 민감하게 듣고 반응하며 살아갈 것인지는 자신에게 달려있지 않는가.

청소년 자녀가 있기에 함께 읽고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어보고픈 책이 된다. 책 마지막 부분에는 <작가의 생애와 작품 세계>에 대한 해설이 실려있다. <작가 연보>도 실려있어서 작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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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 잘되는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진로 전략
김상호 지음 / 노란우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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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 잘되는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진로 전략
진로 전문가가 들려주는 남다른 진로 선택과 취업 전략
김상호 지음
노란우산.2017

이제 평생직장이 아니라 평생직업의 시대다

시대가 변했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변화하는 만큼 자녀의 진로 선택과 취업은 멀리 보면서 준비해야 할 과정이기도 하다. 고학력자들의 취업이 부모 세대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주위에서도 보는 만큼 눈 가리고 맹목적으로 달려간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닌 세상에 우리 자녀들이 서 있기에 읽은 책이다. 이 책은 자녀가 먼저 관심을 보이면서 읽은 책이기도 하다. 


인공지능 시대가 지금도 이 시대의 직업전선을 위협하기 시작했음을 하루하루가 다르게 직접 보게 된다. 기업들은 인공지능 시대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음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미래가 보장된 취업군이였지만 앞으로의 자녀들이 취업을 준비할 시점까지도 읽어내야 할 필요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직업, 자격, 진로 등으로 250편의 보고서와 연구 논문을 작성한 직업, 진로 전문가의 도서였기에 관심 있게 읽은 도서이다.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정보이다 보니 이 책은 매우 유용하게 접근해준 책이다. 진로를 생각해야 할 자녀에게도 도움이 되었지만 함께 읽고 여러 생각들을 정리해 볼 수 있어서 좋았던 도서이다. 고등학교 선택이 인생의 첫 번째 단추라고 책은 전한다. 특히 고졸 신화를 이룬 사람들이라는 정보글도 흥미롭게 읽은 코너이기도 하다. 청소년을 위한 무료 진로 검사 사이트도 소개해주는 코너도 제공되는 책이다.

고등학교 유형과 취업과 진학이 잘 되는 전문계고 베스트 60도 유익한 내용이었다. 면접 보는 방법과 자기소개서 작성법도 실려있는 책이다. 이외에도 고졸로 글로벌 전문가가 되는 아르바이트도 소개되어 있어서 흥미롭게 읽은 내용이기도 하다. 고졸 공무원이 되는 정보, 시간과 돈에 대한 명언도 담아내고 있는 책. 군부사관에 대한 정보도 실려있어서 관심 가는 청소년과 청소년의 부모들이 읽어두면 좋을 책이기도 하다.

고졸 인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직종에 대한 내용도 기억에 남는 부분이었다. 부록 코너에 실린 내용들도 매우 유용한 정보들을 담아내고 있는 책이라 놀라움으로 책장을 넘겨가면서 읽은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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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여자들
카린 슬로터 지음, 전행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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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여자들
카린 슬로터 장편소설. 전행선 옮김
RHK. 2017

 

미국,영국, 캐나다, 독일, 네델란드, 스웨덴 등 전 세계 서점가를 평정한 화제작품

아름답다는 의미부터 떠올려보게 하는 작품이다. 19살 대학생이 어느 날 실종된다. 가족들은 납치라고 주장하고 경찰은 가출이라고 단정 짓는다. 아름다운 여학생이었기에 뉴스에 나오는 실종 소식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안타까움을 표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이다. 왜 늦은 시간에 술집에 있었느냐 등등 사건의 시작점을 아름다운 여학생의 책임으로 몰아가면서 비난하기 시작한다. 불편한 시선이 아닐 수 없다. 여성을 바라보는 가치와 잣대는 이 작품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난다. 뿐만 아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테니스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도 동일한 선에서 '너의 탓이야'라고 말한다. 작가가 독자와 나누고자 한 대화가 무언지는 점점 선명해지는 작품이다. 확연한 편집에서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굵은 활자가 다시금 읽게 하고 각인시켜주는 모티브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작가의 목소리를 따라가면서 읽어가는 심리 서스펜스 스릴러.

즐겨 읽는 장르가 아니라 다소 불편함을 느끼며 읽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선과 악. 악인들의 생각과 행동은 끝이 없는 경악으로 독자들을 인도하며 고개를 돌릴 수 있는, 눈을 감고 귀를 막는다고 그들의 악행은 사라지지도 않는 세상임을 다시금 떠올려보게 되는 작품이다. 세상의 사회 뉴스는 변함없이 범죄 소식들로 수를 놓는다. 그리고 그 범죄의 피해자들은 존재한다. 또 하나, 그 시간부터 또 하나의 피해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 작품에서는 우리는 만나게 된다. 바로 피해자의 가족들이다. 남겨진 형제들이 짊어지고 가는 끝없는 무게,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부모의 모습들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묻어 나온다. 저마다 다른 형태로 자신들을 학대하며 삶을 살아가고자 뿔뿔이 제각각 삶의 방식을 찾아간다. 남겨진 가족들이 선택하는 삶의 방식은 안타까운 모습들로 그려진다. 남겨진 엄마가 선택한 삶의 방식, 남겨진 아빠가 선택한 방식, 두 여동생이 선택한 삶의 방식도 저마다 다른 형태이다. 그 심리적인 것들까지도 작가는 섬세하게 전하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엄마가 선택한 이혼을 바라보는 아빠의 깊은 마음은 안타깝게 그려낸다. 작품은 피해자와 남겨진 가족들이 해체되어가는 여러 과정과 상처들을 그려낸다. 오랜 시간 엉망이
되어가는 남겨진 가족들을 조명해준다.

가해자들의 이중적인 성향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던 작품이었다. 반전도 있는 작품이다. 짐작할 수 없었던 반전이었으며 범죄에 노출된 상황이지만 경찰에 신고를 할 수 없는 상황과 이유들이 무겁게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누구를 믿어야 할지, 의심해야 하는지 끝없는 머리싸움이 되는 작품이다.

가족들이 해체되어 용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지만 두 자매가 보여주는 사랑과 용서도 작품에서 잊히지 않는다.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상황에서도 그들이 용기 내고 끝까지 두려움을 이겨내는 이유를 알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찾아가 보면서 읽어간 작품이다. 책은 두껍고 활자 크기도 다른 장편소설보다도 작은 편이다. 폭력적인 사이코패스, 많은 피해자들, 전 세계에 걸쳐 또 수많은 가족들을 떠올려볼 수 있는 작품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아빠가 그리워한 실종당했던 딸에게 쓴 글들이다.

내가 한쪽으로 밀어붙일수록 넌 다른 쪽으로 튕겨 나갈 가능성이 더 크다는 사실을 이 아빠는 알고 있었어.  인생 초반에 증명해 보인 것만큼이나 인생 마지막에도 넌 많은 걸 증명해 보였으니까.(632쪽)
네 고유의 미를 간직하고 있었어. 너 내가 절대 모를 너만의 생각을 갖고 있었어. 내가 절대 이해 못 할 너만의 욕망도 가졌고, 내가 절대 만나지 못할 친구들과, 절대 나누지 못할 열정도. 네게는 삶이 있었어. 네 앞에는 온 세상이 있었어. (중략) 네게 무슨 일이 일어났든 간에, 납치당한 후에 그 어떤 두려움을 견뎌냈어야 했든 간에, 넌 영원히 아빠의 예쁘고 어린 딸이라는 사실을.(633쪽) 

아름답고 예쁜 어린 여학생들의 희생 소식들이 지금도 아프게 하는 세상이다. 연장선에서 읽고 남겨진 가족들까지도 떠올려보면서 읽었던 작품이다. 선과 악. 악인의 공존. 지능적이고 선한 얼굴로 가까운 범위에 존재하고 있음을 작품 속에서도 만나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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