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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미니멀라이프 - 냉장고 세탁기 없어도 괜찮아
아즈마 가나코 지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16년 10월
평점 :
궁극의 미니멀라이프.
냉장고 세탁기 없어도 괜찮아. 그것은 꼭 필요한 것인가?
힘겨운 절약이 아니라 즐거운 일상.
도쿄신문,NHK, 잡지 등에서 화제!
일본 아마존 스테디셀러.
아즈마 가나코 지음.
냉장고,세탁기,에어컨,자동차,휴대폰
당연하게 있던 것이 없을 때 보이는 생활의 발견.
늘 모자라는 돈, 불안한 미래, 옷장과 수납장에 넘쳐나는 물건.
매일 나오는 쓰레기들. 지나친 편리를 추구하는 당신에게 던지는 질문들을 만나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였던가라고 물어보게 하는 책이다. 어느새 소비가 습관이 되고 분별할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잠시 멈추어서 물어보게 하는 책 한 권을 만나게 된다. 1950년대에는 있지도 않았던 물건들을 잠시 떠올려보게 한다. 전자제품 회사에서도 한계점에 달하고 있다는 모습을 요즘은 보여주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설득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가전제품들은 약간은 억지스러운 모습으로 용량만 비대하게 커지면서 소비자가격만 올려가다가 요즘은 그것도 한계점을 보이고 있다. 잠시 멈추어서 진정 필요한 물품이였는지 물어보면 어떨까.
이 책 덕분에 잠시 물어보게 된다. 냉장고가 없다면, 세탁기가 없다면 등등 절대 불가능하다는 저지선도 있지만 용량을 줄이거나 사용빈도를 줄여가면서 조금이나마 노력해볼 수 있는 가능성의 여지도 보여주는 시간이 된다. 잠시 멈추어보게 한다. 그리고 만약이라는 가정하게 우리들의 삶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지도 두루두루 떠올려보게 해준다. 그러한 시간을 가져보지 못한 시간들의 무한 질주 그리고 도시생활은 몸을 움직이는 생활이 주는 조금 불편할지라도 생각하지 못한 건강함과 부지런함과 심적, 경제적 풍요성도 떠올려보게 해주는 시간이 된다.
저자의 할머니는 대지진을 겪은 세대이며 모든 것이 불타서 없는 궁극의 시간들을 보낸 세대이기도 하다. 그 시대를 이해하고 그들의 삶을 이해한다면 그들이 가진 생활습관은 충분히 이해하게 된다. 저자분도 할머니의 영향력을 받았는데 절대적인 강요도 아니였음을 시사한다. 잔소리도 아니였음을 저자는 분명히 짚어준다. 할머니의 생활습관이 좋은 이미지가 되어 좋은 되물림이 되어 절약하는 습관은 저자에게까지 좋은 상속이 되어진다.
저자는 전혀 불편해하지 않는다. 불만도 없다. 자신이 선택하는 생활방식이며, 그렇게 선택한 이유들도 나열된다. 대학시절 동아리 활동에서 경험한 자연에서의 궁극의 생활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 된다. 그리고 자녀에게도 저자는 가르칠 것들이 무언지 분명히 짚어내준다. 밀도있게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삶을 바라보는 가치도 저자에게서 듣게 된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누렸던 생활이 환경을 얼마나 파괴하는지도 다시금 되짚게 해준다. 리사이클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 개인의 노력이 모여서 더 많은 변화가 되어줄 첫 단추가 되어줄 책이기도 하다. 모든 것을 저자분처럼 할 수는 없지만 지각하면서 노력해볼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변화해가는 것은 좋은 습관이 되고 좋은 상속이 되리라 믿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