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둑 (합본 특별판)
마커스 주삭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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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792페이지의 장편소설이다. 2권으로도 출간된 소설이며 합본 특별판으로 만나본다. 전 세계 1600만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장편소설이다. 전 세계 63개국에서 번역되고 출간된 소설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오스트레일리아의 작가인 마커스 주삭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섬에 있는 서점』에 등장하는 소설이라 읽게 된 작품이다. 기대한 만큼 멋진 소설이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품이다.

제2차 세계대전 독일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이다. 전쟁이 가져다주는 참혹한 참상들이 전해진다. 전쟁의 공포, 배고픔, 죽음, 가족의 해체가 열거되지만 말과 책이 주는 사랑으로 이들이 이겨내는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는 작품이다. 히틀러와 유대인, 복종과 폭력들이 소녀의 마을을 매섭게 파괴한다. 노란별과 유대인, 수용소로 향하는 유대인의 행렬과 빵을 나누어 주는 독일인들, 부자들의 거리와 가난한 사람들의 거리 등이 소설 속에 등장한다. 배고픈 소년과 소녀들은 비밀스러운 도둑질도 하는 시대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부상병은 전쟁에서 살아서 돌아오지만 형의 죽음을 직접 지켜보면서 힘겹게 살고자 하는 의지까지도 무너지게 된다. 혼자만이 경험한 처절한 기억 속에 결국 스스로 죽음의 신을 부르게 된다. 더는 견디겠어요. (돌아온 병사. 어머니에게 남긴 편지. 722쪽) 이러한 이야기들은 문학을 통해서 무수히 마주하게 된다. 전쟁의 참혹한 후폭풍은 살아서 돌아온 부상병들을 더욱 힘들게 하면서 결국 자살로 몰아넣는 참혹한 또 다른 전쟁이 되고 만다.

딜러 부인 가게. 사악한 눈을 가진 이유.

부인은 가게를 위해 살았으며, 가게는 제3제국을 위해 살았다. 나치당에 기부 74

딜러부인. 자부심과 흥분. 행렬 구경. 의무적으로 박수. 아름답게 복종 92

누군가의 명령이 필요했다. 그들은 명령받기를 좋아했으며, ... 명령하기를 좋아했다. 멋진 소우주였다. 400쪽

딜러부인의 모습으로도 많은 것을 시사한다. 딜러부인의 사악한 눈이 가지는 의미, 전쟁을 박수를 보내고, 복종하며, 흥분하는 딜러부인의 모습은 많은 상징성을 부여하게 된다. 전쟁을 찬양하며 기부하는 양상이 가지는 이면을 보아야 한다. 사라지는 젊은 청춘들, 돌아온 부상병들의 처절한 고통과 자살까지도 외면하면 안되는 작품이 된다.



명령받기 좋아하는 자, 명령하기 좋아하는 자가 등장한다. 작은 소우주가 큰 소우주가 되기도 한다. 아이들의 작은 무리 안에서도 명령과 복종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만의 권력이 존재한다. <더 글로리>드라마에서도 만나게 된다. 드라마의 학교폭력의 무리 안에서도 권력이 존재하며 명령과 복종이 존재하고 있다. 이 소설도 다르지 않다. 멋진 소우주가 만들어가는 양상은 어느 시대, 어느 장소, 어느 연령대에서도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작가는 멋지게 표현하고 있지 않은가. 소설의 시대와 현대인이 살아가는 학교에서도 멋진 소우주가 그려진다.

소설의 시작부터가 묵직하다. 기차와 눈, 남동생의 죽음이 그려진다. 소녀 리젤이 훔치는 책 한 권은 중요한 단서가 되어준다. 기억에 자리 잡지 않은 아버지에 대한 이미지는 공산주의자라는 꼬리표가 붙어있었다. 그리고 어머니와의 마지막 이별은 생사조차도 알 수가 없다.

리젤은 말을 갖추지 못한 책도둑이었다.

하지만... 말은 오고 있다.

말이 왔을 때 리젤은 그것을 구름처럼 손에 잡을 것이며, 비처럼 짜낼 것이다. 120


소녀를 키워주는 양부모와의 만남이 기억에 남는다. 매일 악몽에 시달리는 소녀의 곁을 지켜주는 양아버지는 기억에 남는 인물이 된다. 죽음의 신에게도 그러하였듯이 작품을 읽는 모든 순간들에 양아버지가 보여주는 사랑과 말 한마디들은 특별하게 남는 순간들로 남는다. 이런 인물을 이 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 된다. 그렇게 소설의 깊은 세상 속으로 점점 초대받는 여정이 된다. 글을 읽지 못하는 소녀는 학교에서 조롱과 비난을 받기 시작한다. 소녀는 양아버지의 도움으로 글을 배우기 시작한다. 소녀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둘만의 돈독한 사랑은 단단해지기 시작한다. 그들만의 비밀, 그들만의 의리가 전해진다. 모든 것을 다 빼앗긴 소녀였지만 따스한 한 사람만 있다면 한 사람을 일으켜 세울 수 있다는 것을 작품에서 전해준다. 그러한 따스한 가슴을 가진 양아버지가 오랫동안 함께해 준 작품이다.

제2차 세계대전 독일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다. 폭격이 시작되면서 불안과 두려움이 마을 사람들을 덮치는데 이때 소녀는 대피소에서 책을 소리 내어 읽기 시작한다. 죽음이 임박한 공격 속에서도 함께 공간에 있었던 마을 사람들을 위안을 주는 책 읽는 소녀의 모습은 인상적이다. 말이 가진 힘과 글이 가진 힘을 목도하게 된다. 책이 가진 힘이 위기 앞에서도, 죽음 앞에서도 기회가 되어주고 있음을 작품을 통해서 만나게 된다. 세상이 추하다고 표현하는 작품 속의 문장도 기억에 남는다. 양어머니의 노동과 소녀의 노동도 전해진다. 가난의 냄새와 부자의 사치들이 그려진다. 부자의 집들은 어여쁘고 혐오스러웠다고 소년의 시선을 통해서 전하는 멋진 작품이기도 하다. 가난한 자의 노동을 먹고 사는 부자들의 혐오스러운 면들도 작가는 놓치지 않고 작품을 통해서, 글쓰기를 통해서 전하고 있다.

세상은 추한 스튜야.

너무 추해서 견딜 수가 없어. 743쪽

집들은 어여쁘고 혐오스러웠다. (소녀 눈에) 743쪽

군대가 하는 짓이야말로 도둑질이지.

너희 아버지를 데려가고, 우리 아버지를 데려가는 거...

저 위의 모든 부자 나치들 692쪽

이 나쁜 새끼들... 이 예쁘장한 나쁜 새끼들... 내 속의 찰과상이 보여?...

나를 침식하는 게 보여?... 세상은 그런 사람들을 누릴 자격이 없으니까. 745쪽

너를 벌하지 마.

벌과 고통... 행복도 있을 터였다. 그것이 글쓰기였다. 750쪽

책도둑은 멋진 작품이었다. 웃음도 주면서 감동도 주면서 시대의 참상을 전하면서 함께 생각하자고 전하는 소설이었다. 거친 말과 행동을 보여주는 양어머니이지만 유대인을 숨겨주는 것과 살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 인물이 된다. 그녀의 남편이 살아서 전쟁에서 돌아오기를 기도하는 모습도 기억 속에 남는 장면이 된다. 학교에 찾아와서 소녀에게 유대인이 깨어났다고 알려주는 센스 있는 여인으로도 기억되는 인물이다. 글쓰기가 무엇인지, 말과 글의 무게와 질량까지도 느끼게 해주는 멋진 작품이다. 2권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작가를 알게 해준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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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 뒤에 쓴 유서 오늘의 젊은 작가 41
민병훈 지음 / 민음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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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책표지 가득히 채워진 밥상만 바라보게 한다. 누군가의 따뜻한 밥상이다. 음식을 차려낸 사람이 존재하고 이 음식을 먹는 누군가가 존재하는 밥상이다. 이 손길과 마음은 사랑이 된다. 그런데 누군가 이러한 밥상을 등지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가장이다. 아내도 있고 고등학생 아들도 있다. 왜 달력 뒤에 유서를 남기며 떠났는지 질문하게 하는 작품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아버지. 고등학교 때 집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엄마는 집을 가출하였고 매일 아침과 저녁에 아들과 통화를 하고 있는 엄마이다. 아버지는 다리가 불편한 상황이며 실직 상태이다. 환경미화원의 반장이었는데 직원들과의 불화로 퇴직하고 구직하고자 신문을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친척이 방문하며 가져다준 검은 봉지와 굳은 얼굴을 작가는 기억해 낸다. 그리고 새벽에 아버지 방에서 들려오는 못질 소리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유리창을 깨고 구급차를 부르게 된다. 온전히 홀로 아버지의 자살 상황을 직접 목격한 청소년 아들이다.

나는 글쓰기를 통해 삶을 이해하고

고통을 극복한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어떤 상태에 놓였기 때문이다. 9

자전적 소설이다. 아버지는 병원으로 이송된 후 이틀 동안 고통스러웠다. 그리고 장례식을 치르게 된다. 병원에서의 상황도 혼자 감당하며 친척들을 기다린다. 또렷하게 그 상황들이 기억속에 남아있지 않다. 그래서 치열하게 그 기억들을 소설속에 남긴다. 이 소설을 쓰고 싶었던 이유, 왜 쓰야 하는지 질문을 거듭 반복하면서 아버지 죽음의 이유들과 집필하는 이유들을 마주한다.

분철되는 이야기들. 툭툭 끊어지는 이야기와 장소들, 인물들. 읽는 동안에는 흐름을 찾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읽고 나니 이 모든 분철된 장소와 이야기, 소설의 작품들, 인물들은 소설이 집필된 이유가 되어 선명해진다. 종합된다. 무수히 많은 조각들이 연결된다. 그리고 귀결된다. 희망이라는 욕망을 마주하게 해준다. 아버지 자살과 남겨진 달력 뒤의 유서 내용과 병원에서 남긴 말과 어머니가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아들에게 혼자 가는 게 미안하다고 말한다. 그것은 죽은 아버지를 향한 말이 된다. 어머니가 재혼할 기회가 몇 번 있어도 하지 않았음도 아들은 언급한다.



친척들의 말이 떠오른다. 엄마가 집을 나가서 아빠가 죽었다는 말로 죽음의 책임을 아내에게 떠넘긴다. 표면화되는 사건의 흐름으로 짐작하고 그 책임을 아내에게 부과하는 이 사회가 등장한다. 유일하게 엄마 책임이 아니라고 말하는 아들이 있다. 그 이유는 달력 뒤의 유서 내용과 병원에서 남긴 아버지의 말과 아버지 공구용품을 하나씩 닦았던 어머니의 모습이 대변해 준다.

비디오 테이프를 디지털 파일로 변환하면서 아들은 그 시절의 가족들을 만난다. 행복했던 이 가족의 모습들을 하나씩 회상하게 된다. 민박 일을 하면서 부부가 보였던 즐거워한 모습도 이 소설을 집필하면서 떠올리게 된다. 불행은 어머니의 가출로 시작된 것이 아님을, 아버지의 자살 원인이 아님을 되짚는 과정이 된다. 이들의 가정이 행복하지 못하도록 시기하고 질투하는 이들이 가까이에 존재한다. 어떤 이들은 뚜렷한 존재로 드러나고, 어떤 이들은 묘연하게 흐릿하게 주변을 맴돌면서 불행으로 이끈다. 희망보다는 불행을 부추김한 사회의 인간들의 모순들을 이 소설의 많은 사건들과 인물들을 통해서 목도하게 한다.



나는 인사하지 않았다. 대답하지 않았다. 어른이 물으면 대답을 해야지. 나는 빤히 바라봤다. 18

구직란이 펼쳐진 신문. 종아리. 심각한 상태. 60

민박을 열어. 그 과정을 좋아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얼마간의 여름 안에서 부모님은 분명 행복했다. 누가 신고했을까. 61

<소망 없는 불행>소설의 작가 어머니 자살 이야기도 떠오른다. 마작으로 선산을 팔아버린 큰할아버지 이야기에는 <인생>위화 소설 내용도 떠올랐다. 돼지와 닭, 칼이 등장하는 내용에서는 <고트 마운틴> 소설 내용이 기억나기도 했다. 이외에도 수많은 문학 소설들이 작품 속에 등장한다. <애도일기>, <변신> <시골의사> 프란츠 카프카 소설집, 다자이 오사무 <만년>, <사랑의 중력> 사라 스트리츠베리 소설 등을 만나게 된다.


기이한 일도 전해진다. 그 기이함을 여러 개 만나게 되는 소설이기도 하다. 빙벽에 매달린 아버지, 북소리, 신내림을 이야기하는 아주머니가 그러하다. 읽는 동안 안타까움이 내내 짙어지게 한다. 고등학교 시절의 사건이 어른이 되어도 지워지지 않을 영원히 함께 할 거라고 작가는 말한다. 자살을 하기 직전까지 집에서 양말을 신었던 아버지의 발에 대해서도 저자는 죽음 이후에 알게 되는 사실들이 등장한다.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다시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 거라는 말 한마디에 힘을 실어주게 된다. 스스로 죽을까 봐서 선택한 가출이다. 아버지가 선택한 자살과도 연관성을 띤다. 죽지 않으려고 선택한 그녀의 삶은 힘겨운 날들로 점철된다. 벌판에 던져진 그녀의 남겨진 시간들과 아들의 시간들은 포기하지 않는 삶으로 그려진다. 그것이 희망임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소설이다. 화려하고 안락한 삶만이 인생이 아니다. 고난 속에서도 서로가 의지하지 않고 두 다리로 설아간 이야기가 펼쳐지는 소설이다.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사연들도 충분히 짐작하게 해준다. 고통이 잠식한 질병과 희망을 가지지 힘든 상황들에 그가 선택한 죽음에는 무책임함도 엿보인다. 미성년인 아들이 목격할 상황, 남겨진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한 선택이 된다. 하지만 그들은 슬픔을 긴 세월로 온몸으로 이겨냈고 지금도 동행하는 시간들로 그려낸다. 여행 다녀온 사진을 고르는 상황과 자전적 소설을 집필한 이유가 그러하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홀로 남겨진 삶에 위축되거나 굴복하지 않았다... 우리는 서둘러서 무언가가 되고 싶었다... 그녀는 하고 싶은 말을 끝까지 완성시켰고, 그녀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참지 않았다. 131

다시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 거라고 143

친정에는 가지 않았다. 돌아가지 않을 거라고. 네게 미안하다고. 이렇게 살수 없는 거라고. 나 스스로 죽을까 봐. 그래서 나온 거라고, 그걸 네게 보여 줄 수 없었다고. 아드님은 혼자서 봤어요... 우린 어른이지만 갠 아니었어요. 경찰이 말했다.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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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지탱하는 현실 세무 지식 - 창업을 앞둔 당신이 꼭 읽어봐야 할, 2023년 개정세법 반영
최용규 지음 / 다온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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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사업을 하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도 도움되는 도서이다. 2023년 개정세법이 반영된다. 업종별, 상황별 세무 문제들을 다룬다. 다양한 사례들이 소제목들마다 구성되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 기억에 남는 사례들을 이 도서 덕분에 많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알아가는 세무지식들이 쌓여가는 시간이 된다.


꽤 유익한 도서이다. 너무 사소해 누구에게도 물어보지 못하는 질문들이 이 책에서 해결된다고 저자는 전한다. 그렇다. 다양한 질문들과 사례들로 차곡히 익히는 시간이 된다. 알아야 내 돈도 지킨다. 조금만 공부해 보자. 남들에게 맡기고 내라는 대로 다 내던 세금을 조금만 공부하면 달라진다고 책은 전하고 있다.



건강보험료 폭탄 사례도 소개된다. 건강보험료가 직장가입자일 때와 지역가입자일 때와 다르게 부과된다. 그 차이를 경험하였기에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도 된다. 직장가입자는 매달 받는 소득이 건강보험료의 산정기준이 된다. 지역가입자는 소득, 부동산, 소유한 자동차 등 종합해서 건강보험료가 산정된다. 그뿐만 아니라 공시지가 산정도 건강보험료 인상 요인에 포함된다. 2022년 9월부터 차량 가격 4000만 원 미만 자동차, 재산이 5천만 원 이하인 경우는 건강보험료 산정에서 제외된다는 정보도 책에서 전한다. 소득이 많으면 건강보험료도 폭탄을 맞게 된다. 퇴직하면서 경험한 것들 중의 하나가 세금폭탄이다. 세금 공부도 하다 보니 은근히 흥미롭다. 이 도서 시리즈는 읽다 보면 새록새록 배워가는 정보성 내용들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한다.



대박을 꿈꾸는 예비 사장님,

초보 사장님,

아마추어 사장님,

현실 세무지식 가르쳐 주는 세금관련도서.

노동법의 위력도 전하는 내용도 만난다. 민법보다 상법보다도 노동법이 우선임을 책의 사례를 통해서도 알게 된다. 창업하기 좋은 시기, 무단결근한 직원 해고해도 되는지, 언제 어떤 세금 신고를 해야 하는지도 전해준다.

사업자 등록부터 폐업까지, 이 책 한 권으로 알려준다!

개인사업자, 법인사업자 차이점에 대해서도 다룬다. 일반 과세 사업자, 간이과세사업자 차이점에 관한 내용도 전한다. 유튜브도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하는지도 책에서 만날 수 있다. 4대 보험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의무사항이다. 이에 관한 사례도 흥미롭게 읽은 내용 중의 하나가 된다. 부록에 실려있는 여러 내용들도 꽤 유익한 내용들이다. 하나도 빠짐없이 읽다 보면 알아가는 상식들 덕분에 내 돈을 지킬 수 있는 사장님들이 될 것이다. 아낄 수 있는 돈공부. 세법도 변화한다. 최근 개정세법이 반영된 도서인만큼 도움받는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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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위기 대한민국 - 유엔 기후변화 전문가가 들려주는 기후파국의 서막
남재작 지음 / 웨일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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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실감하는 2023년이다. 매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농도는 위협적으로 우리들을 위협하고 있다. 발암물질로 가득한 이 물질들에 노출되고 있는 현대인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분명 멈추어야 하는 것들이 선명하게 보인다. 그래서 읽어야 하는 도서이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실천방법들을 조금이나마 모색해 보게 한다. 그리고 실천하게 한다. 이 책의 저자가 전하는 인류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일 년 넘게 실천한 것들이 있다.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살게 한다. 그러한 자신에게 무한히 칭찬하며 더욱 확고하게 실천하고자 다시 읽는 책이다.

기후는 이미 변했다. 얼마나 더 변할까? 그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24



화석연료를 많이 방출하는 지역이 인근에 있다 보니 수도권은 겨우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와 전쟁을 치른다. 여유로울 때 공기질이 좋은 지역으로 여행을 가기도 한다. 좋은 공기 마시고 싶다는 그 바램으로 달려가지만 그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한반도를 덮고 있는 나쁜 공기들에 우리는 노출되어 있다. 경제성장을 포기하는 정권이 다음 선거에서 집권할 가능성에 대해 묻는 문장이 또렷하게 다시금 질문하게 한다.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 질문하는 도서이다. 포기하고 선택한 것들이 분명해진 책이다. 많은 도움을 받았던 도서이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경제성장을 포기하는 정권이 다음 선거에서 집권할 가능성은? 128

이 책은 좁은 국토와 높은 인구 밀집도를 가진 우리나라에서 탄소중립을 향하는 노력들이 가지는 어려운 점들을 거론한다. 탄소중립과 기후변화에 대한 내용들을 다룬다. 식량 안보가 중요한 이유를 언급하면서 대비하지 않으면 가장 큰 피해자가 누구인지도 전한다. 대응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하게 전해진다.



일반인들이 노력할 수 있는 것들이 제시된다. 다양한 대안들이라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메모하며 기억하게 한다. 그리고 실천하게 해준다. 유럽과 일본, 호주가 보여주는 식량 대응력과 탄소중립에 대한 노력들도 언급된다. 이들이 노력하는 흔적들을 주시하게 한다. 이상기후의 여파로 농사를 힘들어하는 소식들도 자주 접하게 된다. 기후변화 전문가의 도서인 만큼 실직적인 고충들도 전해진다. 정부 지원을 제시하는 내용도 언급된다. 다양한 영화와 책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 영화들과 책들도 많은 도움이 되어준다.

저자가 10년 전 예견한 내용들이 틀리지 않는 결과를 보여준다는 문장이 예리하게 뇌리에 머무르게 한다. 저자의 예견이 틀리면 좋았을 결과들이다. 하지만 10년 전의 예견은 지금 이 시대를 강타한다. 멈추어야 하는 것들, 실천해야 하는 것들에 동참하는 독자가 된다. 그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래서 꾸준히 읽게 되는 도서이다.



기후변화의 원인과 대안, 탄소중립이 중요한 이유가 거론된다. 대안도 제시되면서 세계적으로 함께 노력해야 하는 이유들도 언급한다. 지구는 하나뿐이다.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찾는 노력 중의 하나가 되는 책이다. 사회적, 정치적으로 넘어야 하는 난관들이 또렷하게 보이는 책이다. 그래서 험준한 여정이 될 가파른 언덕길이지만 멈출 수 없는 길이 된다.




에너지 적게 쓰기​

육식 줄이기​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하기​

비행기 타는 여행 줄이기​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물 사용 줄이기​

제철 농산물과 로컬 푸드 이용하기​

텃밭 가꾸기​

196​

사실과 의견을 구별하는 능력을 상실한 사회는

소통이 불가능하다고.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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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1 - 김지혜 대본집
김지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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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으로 구성된 대본집이다. 드라마를 인상깊게 시청하면서 대본집을 기대했는데 역시나 출간되어서 한 권씩 차분히 읽는 시간을 가져본다. 많은 등장인물들이 선명하게 다시 되살아난다. 대본집은 드라마와 또 다른 문학으로 다가선다. 내레이션으로 휘발되어버린 많은 대사들이 다시 살아나서 여러 번 일겅도 좋은 문장들로 다가선다. 그렇게 38살 정수, 43살 부정, 27살 강재부터 만나본다. 


흑백으로 가득히 채운 두 주인공 인물의 사진이 떠오른다. 그리고 두 사람의 내레이션들은 빠르게 다음 장으로 넘어서지 못하게 한다. 그렇게 두 주인공은 남다른 존재로 다가선 인물들이다. 두 배우들의 친필 메시지도 책에 있다. 연기자들이 연기한 수많은 날들과 호흡한 순간들을 되감기 하면서 읽는 시간들이 너무나도 좋았던 대본집이다.

정수 38살

억척스럽게 나를 키우는 엄마. 25년 된 25평 아파트. 내 명의. 내내 별로 갖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이 어른이 되었다 20

드라마 전부에 흘러넘치던 정수의 마음들이 그려진다. 정수의 어머니도 기억 속에 되살아난다. 하고 싶은 것도 없고, 갖고 싶은 것도 없이 어른이 된 정수를 떠올려보게 한다. 아등바등 살아갈 필요도 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아파트 명의가 그를 대변해 준다. 반면 그의 아내인 부정의 오피스텔 마련은 다른 그림으로 그려지게 된다.

누군가는 쉽게 가지면서 시작하는 인생이 있고, 누군가는 힘들게 치열하게 살아내어야 가져볼 수 있는 것이 있다. 정수와 부정은 부부이다. 하지만 드라마가 흐르는 동안 부부라는 느낌을 가져볼 수 없었다. 곁돌고 있는 부부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남편은 아내를 다 이해하지 못하고 읽지 못한다. 아내도 남편에게 자신의 모든 말들을 다 말하지 않는다. 그 이유들을 만나게 되는 드라마이다. 이들의 교집합은 어디로 휘발되었는지 살펴야 한다.

부정 43살

좋은 작가 되고 싶었던 대필작가. 조금씩 간격을 벌리며 더 안전한 곳으로 올라서고 싶었다. 나만 참으면 모두가 좋은 그것. 그게 세상을 열심히 사는 것, 치열하게 사는 것, 결국 잘 사는 것이라 굳게 믿었다 12

꿈을 가졌던 부정은 자신의 꿈과는 다른 존재로 현재에 서 있을 뿐이다. 그녀의 표정, 뒷모습, 홀로 자신의 방에서 잠을 자는 모습 등이 떠오른다. 잘 사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자신만 참으면 된다고 믿었던 그것은 그녀를 무너뜨린다. <사실은 단 한 사람이면 되었다> 소설에서도 참아내는 주인공 인물이 등장한다. 참는 것만이 해결이 아님을, 자신을 힘들게 하지 말라고 소설은 전하고 있다.

<번아웃의 종말> 인문학 도서도 떠오른다. 열심히 하다가 소진된 부정의 모습이 안타깝게 작품내내 흘러넘긴다. 더 안전한 곳으로 올라서고 싶었던 부정은 자신의 꿈과는 점점 멀어지는 현실을 감지하게 되면서 소진하게 된다. 그렇게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하기 시작한다.


강재 27살

아무튼 부자가 되고 싶은... 역할 대행 서비스 운영자. 최저 시급 10만원. 가파른 오르막길 앞에서 방향을 잃어가는 얼마전까지 소년이었던 남자. 엄마 애인처럼 가난하고 불쌍하고 착하게 살아갈 자신이 없다. 그냥 부자의 생활을 손에 넣을 것이다. 마치 처음부터 그렇게 태어난 사람처럼.

완벽한 친구, 완벽한 가족, 완벽한 애인, 완벽한 남편이란 현실 세계의 일상에서는 절대로 존재할 수 없다. 꼭 필요하지만 절대로 존재할 수 없는 그것. 그 역할을 잠시나마 대신해 주는 일. 마치고 좀스러운 앞뒤를 잘 아는 아름다운 단편소설 같은 삶. 내가 만들어낸 삶의 개수가 곧 통장의 잔고가 되는 비교적 정직한 삶. 마음을 파는, 진짜 마음은 없는 삶. 18

어쩌면 다른 인생, 누군가를 깊이 사랑하고, 사랑받고, 사람에게 뭔가를 바라고, 믿고, 또 아파하는, 그런 정말 꿈같은 꿈을 가끔 떠올린다. 18


가난하고 불쌍하고 착하게 사는 엄마 애인처럼 살지 않을 강재. 부자의 생활을 손에 넣을 거라고 말하는 강재이다. 방향을 잃어버린 강재의 모습들이 떠오른다. 완벽한 애인, 가족, 친구가 되어주는 역할 대행 서비스. 비교적 정직하다고 말하는 강재의 마음을 읽게 된다. 진짜 마음은 없는 삶이 가져다주는 공허함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인물이다. 그를 그 절벽 끝으로 몰아간 것들도 떠올려보게 한다. 그리고 길을 잃어버린 강재의 그 발걸음들을 따라가면서 읽게 되는 대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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