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없는 불행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5
페터 한트케 지음, 윤용호 옮김 / 민음사 / 200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소설이다. <소망 없는 불행>과 <아이 이야기> 두 편이 실려있다. <소망 없는 불행>은 어머니의 자살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작가가 이 작품을 쓰는 이유 세 가지부터 짚어보게 된다. 어머니가 어떻게 죽음에 이르게 되었는지, 개인적 관심사가 무엇이었는지, 사건으로 재현하고 싶었다고 이유를 언급하고 있다. 신문에 실린 어머니의 죽음 소식을 다룬 짧은 글이 눈에 들어온다. <달력 뒤에 쓴 유서> 장편소설에서도 작가의 아버지의 자살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버지의 죽음을 신문은 짧게 전하고 있다. 자식이 부모의 자살을 다룬 신문 기사를 읽을 때 어떤 기분일지, 그렇게 짧게 한 사람의 인생과 죽음이 간략하게 정리되어서는 안되는 이유부터 떠올려보게 한다. 작가이기에 자살한 부모의 죽음이 가지는 의미들을 재현해 주고 있어서 만날 수 있었던 소설들이다. 이 두 소설은 그렇게 접점을 가지면서 서로 다르게 이야기들은 전개된다.


여성으로 태어나 기회를 박탈당하면서 여성으로 쓰임을 다하다가 소망 없는 불행을 자각하면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어머니의 삶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어머니의 생애와 인생의 그림자들은 쓸쓸하게 조명되고 있는 소설이다. 길지 않은 소설이다. 하지만 작가의 작품 의도와 목소리들은 너무나도 또렷해서 단칼 같은 느낌으로 여러 번 멈추게 한 소설이다. 자살한 어머니의 인생은 어떠한 그림자들이 드리웠는지 들여다보게 하는 작품이다.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순응하는 여성이 아니었던 어머니이다.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난 그녀는 배우고 싶었다. 아버지에게 말하지만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무언가에 대한 욕망. 배우고 싶어 했다.(19쪽) 배우지 못했기에 더욱 가난한 삶으로 그녀의 인생은 준비되어 있었을 뿐이다.


스스로 선택한 결혼이지만 희망을 볼 수 없는 남편이다. 점점 불행한 인생은 계속 이어붙이면서 그녀를 불안으로 몰아넣는다. 그녀 내면에 숨 쉬는 호기심과 행복을 향한 갈망은 그녀의 원동력이 되어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녀의 남편은 그렇게 그녀 곁에서 함께 하기에는 깊은 슬픔과 같은 존재이며, 외로움을 주는 인물이었다. 가난과 궁핍의 반복되는 생활 속에서도 아들과 함께 읽은 책들과 작가들이 있었던 그녀이다. 그녀의 가슴을 띄게 하고 주어진 삶을 살아가게 해준 책과 작가들이 있었음을 보게 한다. 여성으로서 독립적인 그녀가 아무것도 되지 못하고 수도 없었다는 사실은 절망이며 깊은 슬픔이 된다. 삶을 지속할 수 없는 병까지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이 되면서 아들에게 등기로 보낸 편지의 마지막 순간을 예고하는 한 마디는 이질적인 행복으로 그려지고 있다. 스스로 선택한 죽음이 가지는 깊고도 깊은 그녀의 인생과 삶이 된다. 그렇게 아들의 마음에 갑자기 작품으로 남겨야겠다는 마음의 동요로 이어지게 된다. <인간실격>드라마의 여주인공이 떠오르는 순간이기도 하다.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보고자 노력하는 당찬 여성이었다. 하지만 시대적인 환경은 그녀들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것은 얼마나 큰 상실감으로 절망하는 것인지 충분히 짐작하게 된다.


사회가 아이에게 아버지가 필요하다고 말해서, 자신을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결정한 결혼이다. 이러한 이유들이 이질적으로 다가선다. 사회가 정하는 이유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녀가 결혼을 선택한 이유들은 거친 촉감으로 매만지게 되는 이유가 된다. 그녀의 단편적인 역사들의 사건들은 오래 기억될 인생 이야기가 된다. 스스로 선택하는 낙태, 꼬챙이, 하혈, 자녀 출생, 술주정뱅이 남편, 궁핍, 가난, 국경 탈출. 젊고 주체적이었던 그녀의 젊은 나날들과 책을 읽고 마지막 편지를 등기로 보내며 마지막을 정리한 그녀의 막내딸과의 저녁 일상들까지도 떠오르게 한다. 살아야 하는 이유를 상실하게 것들. 그것들이 가져다준 슬픔과 외로움들이 깊게 드리우는 작품이 된다.


함께한 적이 없는 부부가 그려진다. 그녀는 그저 잠잠히 살았다고 전한다. 완벽한 고독때문에 죽는다는 것이 가지는 의미를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 전하고 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숨이 막히는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함께하지 않는 부부들을 떠올려보게 한다. <일타 스캔들>의 변호사 부부도 그러하였고 수아 아빠가 방황한 이유도 수아 엄마에게 있었음을 드라마는 보여주고 있었다. 완벽한 고독을 느낀다는 것은 상대를 아프게 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이 소설의 그녀가 느꼈을 그 방대한 고독은 결혼생활에서도 존재하고 있었음을 전하고 있는 작품이다.


<아이 이야기>는 또 다른 느낌으로 전해지는 소설이다. 아버지도 아이만큼 성장을 거듭하는 이야기이다. 아이가 생각하는 천국이 작품에 등장한다. 그 장소. 그곳에 가기까지 고개를 돌리지 않고 걸어간 아이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우리들은 천국에 가고자 어떤 것들을 하고 있는지 되묻게 한다. 율법적인 것, 형식적인 것, 죄악을 번복하면서 회개와 눈물의 기도를 거듭하는 역사들부터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 작품의 아이는 어떤 존재인가. 천국을 보고자 어떤 것에도 휘둘리지 않고 한 눈을 돌리지 않고 오로지 천국을 향해 걸어갈 뿐이다. 이중 언어를 사용하는 아이가 가지는 고통스러운 괴리감에 대해서도 아이를 통해서 전한다. 이중 언어의 문제점을 직시하게 해준다. 학교교육의 모습과 아이의 가방 무게가 가지는 의미까지도 아이의 목소리를 빌려서 '학교의 노예'라고 표현한다. 교육의 진정한 의미와 학교의 의미까지도 다시금 떠올리면서 읽은 작품이다. 작품을 통해 말하고 있듯이 선생님의 자질과 품성, 인품까지도 두 종류의 비교군이 등장하면서 예리하게 대조를 시키는 소설이다.


아이들이 학살당하는 순간을 예술작품으로도 상기시켜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2살 미만의 사내아이들이 학살당하는 순간을 진중하게 관찰하게 한다. 무엇보다도 그러한 명령을 내리는 자를 주시하게 한다. 무차별적이고 잔혹한 명령에 희생당하는 아이들. 학살당하는 아이들을 또렷이 기억하게 한다. 그리고 귀향한 마을에 있는 나치의 휘장, 끔찍한 장소에 흔적을 덧칠하는 남자와 아이도 기억하게 한다. 그 상징성과 그들이 타국에서 살해 위협 편지를 받는 순간과 독일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감당하면서 살아야 하는 역사의 오점까지도 작품은 전한다.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지, 학교란 무엇인지, 선생님이 되기에 필요한 덕목, 역사의 과오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아이를 통해 성장한 남자사람이 아닌 남자어른을 만나는 작품이다. 우리가 사람인지, 어른이지 진중하게 돌아보게 한다. 아이만큼 우리도 가슴으로, 사랑하는 해를 맞이해야 같다. 사랑과 모든 열정적인 행복이 충만하길 (책가방. 글귀_179쪽) 아이 책가방의 글귀처럼 말이다.​​ 두 작품은 오랫동안 자리잡는 작품이 된다. 시간이 흘러도 이 작품의 문장들과 인물의 이야기들은 깊게 유영하는 소설이 된다.

(학교) 불공평함에 대해 아이는 의아해했다.(꽤 효과적인 반항의 태도) 153

운명에 체념한다는 것은 극단적이고도 슬픈 폭력을 생각나게 했다. (학교. 아이) 159

학교 선생님. 무능함. 무관심. 159


쓸 만한 땅은 교회나 귀족 지주의 소유였다. 13

이런 환경에서 여자로 태어난다는 것은 애당초부터 치명적인 일이었다...

여자아이들 말 잇기 놀이<피곤하고/ 기진하고/ 병들고/ 죽어가고/ 죽고 >...

여자의 삶을 나타냈다. 17


이거야말로 끝없는 악순환이지. 75

메일 조금씩 불안... 그와 어떻게 같이 살 수 있을지 상상이 안 된다.

각자 다른 구석을 볼 테니 외로움은 그만큼 더 커질 거다. 75


팔라다, 크누트 함순, 도스토예프스키, 막심 고리키,토마스 울프,윌리엄 포크너. 읽었다. 57

어머니는 천성적으로 호기심이 많았고... 어떤 물신도 없었다.

몹시 불만에 싸여갔다.

가톨릭에서 말하는 현세의 고통을 알은체하지 않았다...

오직 행복만을 믿었다...

우연히도 운이 나빴던 것이다. 46

어쨌든 그녀는 아무것도 되지 못했고, 될 수도 없었다. 32


그들은 참된 의미에서 함께였던 적이 결코 없었기 때문에 멀어지지도 않았다...

그와 함께 보다 잠잠히 살았다. 60

사람들이 어째서 완벽한 고독 때문에 죽는지 상상할 수 있었다. 14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급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조지 오웰의 시선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길지 않은 소설이며 『1984』 작품을 연상시키는 장면들도 자주 등장하는 소설이다. 조지 오웰의 작품들은 다양한 출판사들을 통해서 계속 만나게 된다. 디 에센셜 조지 오웰을 시작으로 작가의 작품들을 다양하게 만나고 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도 다시 읽는 시간을 가져보게 한다. 이 소설은 시작부터가 강열하다. 풍자소설로 사회비판적 문학을 작가의 작품을 통해서 만나게 된다. 영국과 미국에서 베스트셀러였던 출간 당시의 인기는 지금도 계속 이어오고 있는 작가의 작품 중의 하나가 된다. 지금까지도 세계적으로 1천만 부 이상이 판매되고 있는 인기 있는 베스트셀러이다.


얀 마텔<파이 이야기 저자>의 추천도서이며,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 중의 한 권이기도 하다. 청소년 추천도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선정 대학신입생 추천도서, 미국대학위원회 선정 SAT 추천도서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손꼽는 이 소설은 낯설지 않은 지금의 이야기가 되고 미래의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무지하고 무기력한 집단의 모습도 기억하게 된다. 우둔한 무리들을 이용해서 권력을 유지하는 집단도 존재한다. 이러한 양상은 지금의 사회에서도 심심찮게 목도되는 현상이기도 하다.


두려움과 공포를 이용하고 있는 무리의 깊은 지략들도 소설에서 자주 목격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도 결코 낯설지 않은 이야기가 된다. 조지 오웰이 경험한 반란, 전쟁, 희생자들을 떠올려보게 된다. 누명을 씌우고 사형당하는 장면들은 소설에서도 등장한다. 불평을 드러내는 무리는 죄를 고백하며 사형시키며 공포와 두려움이 엄습하는 장면이 흐르기 시작한다. 질서와 규율이 엄격하게 수정되고 권력을 가진 계급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계속 수정되는 모순 속에서도 우둔한 노예 무리들은 그저 일만 할 뿐이다. 더 많은 노동 시간과 배고픔 속에서도 우매하게 노동만 하는 무리도 눈여겨보게 한다.


오웰이 그린 동물 농장은 지금의 세계에도 있고 미래 세계에도 있을 것이다. 151


7계명을 읽지도 못하는 무리가 소설 속에 있다. 읽지만 우둔한 무리도 존재한다. 노동을 하지 않는 무리와 일하지 않지만 배급이 지급되는 무리도 등장한다.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 무리들도 결코 낯설지 않은 계층이 된다. 상황을 직시하면서도 비판이 없고 묵묵히 일만 더 하는 자도 등장하고 있다. 이들의 노동은 공평했는지 질문해 보게 한다.


돼지 무리들과 개들은 상징적인 의미로 부각되는 소설이다. 노예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무리들이 무엇을 놓치고 무엇에 눈을 감고 있었는지 차분히 고찰하게 하는 작품이 된다. 결코 가볍지 않은 작품이다. 길지 않은 작품이지만 많은 상징성으로 이 시대의 우리들에게 거듭 생각하라고, 눈을 감지 말라고, 직시하면서 누구를 위한 뉴스인지, 누구를 위한 언론인지,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조지 오웰은 이 작품을 통해서 경각심을 가지라고 말하는 소설이다.


청소년들에게도 추천하는 도서인 이유, 대학교 신입생에게도 추천하는 도서인 이유가 더욱 선명해지는 도서이다. 자신은 어느 무리에 속한 구성원인지 차분히 고찰하게 하는 우화적인 소설이다. 낮은 배급과 긴 노동으로도 더 나은 살림살이가 되었는지 질문하게 하는 소설이다. 대출로 유인하는 사회 속에서 중심점을 어디에 두고 살아야 하는지 잘 살펴보게 하는 소설이다. 고물가 시대에 살아가는 이 시대의 우리들에게 이 소설은 더욱 많은 의미가 되어주는 작품이 된다. 불평등한 사회는 당연한 것인가? 세금은 공평하게 부과되고 있는 사회인가? 고물가 시대에 정책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도 질문하게 하는 소설이다. 


긴 노동만이 정답이 아님을 직시해야 하는 소설이다.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많은 무리가 동참하면서 감시하면서 살아야 하는 사회임을 조지 오웰의 작품 <동물농장>을 통해서 경각심을 가져보게 한다.



부패한 독재자는 어느 시대에나 있을 수 있고

권력형 돼지들도 어느 시대에나 있다.

교활한 ... 권력집단 150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곳인지 이미 분간할 수 없었다. 123

동물농장이 식량 분배는 줄이면서 노동시간은 늘인 것을 축하하고 ...

동물들이 제멋대로 행동하는 일이 없다는 것도 축하했다. 121

동물 농장에 등급 낮은 동물들이 ... 일은 많이 하면서

먹기는 적게 먹는 효율성을 발휘하고 120

이제 눈이 보이지 않는군,...

젊었을 때도 난 저기 씌어 있는 글들을 읽지 못했어...

일곱 계명은 오간 데 없고 단 하나의 계명만이 거기 적혀 있었다...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 117

마치 온 세상이 거꾸로 선 것 같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불평하지 않고

비판도 하지 않는, 그 오랜 세월 몸에 붙은 버릇에도 불구하고 116

농장은 그 자체로는 전보다 부유해졌으면서도

거기 사는 동물들은 하나도 더 잘 살지 못하는

그런 농장이 된 것 같았다. 1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옥사전 Part 1 지옥사전 1
자크 콜랭 드 플랑시 지음, 장비안 옮김 / 닷텍스트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전형태로 이루어진 역사분야의 신간도서이다. 국내 최초 번역된 도서라는 문구에 이끌려 꼭 만나보고픈 도서였다. 역시나 기대만큼 많은 정보성을 한 권에 꾹꾹 담아놓았음을 알게 된다. 350쪽으로 구성된 책이며 판화 그림 등 이해를 돕는 그림들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영, 악마, 사악한 저주, 마법사, 지옥과의 교류, 점술, 경이, 사기, 강신술의 실체, 다양한 미신 및 예언, 카발라 및 기타 오컬트학 등이 인물과 책, 사물 등에 대해 전해지는 사전적 도서이다.


<아웃랜드> 넷플릭스 시리즈를 보고 있는데 이 내용의 그림 자료와 연결되는 순간이 된다. 원으로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행동하는 모습이 이 시리즈에도 자주 등장하는데 이 책의 내용을 읽으면서도 역사 속에 자리 잡은 이 존재의 의미를 상기시켜주는 내용도 담고 있다. 기이한 모습으로 태어난 사람이 보고 말하였던 것들을 이 책에서도 만나게 된다. 그 인물이 보았던 것들과 그들이 전하는 것들이 기록되어 있는 책이기도 하다. 점성술과 카드점술에 대해서도 책은 전하고 있다. 생각한 것보다도 더 자세하게 전하는 사전적 도서이다.


사전형식으로 색인이 제공되고 있다. 찾고 싶은 어휘를 찾아서 읽기 쉽게 안내하고 있는 도서이다. 서브컬쳐, 오컬트 마니아들에게 알려진 스타급 고서이며, 삽화와 지옥의 악마, 일러스트들이 개성 넘치게 제공되는 도서이다. 이 이미지는 만화와 영화, 소설 등에서 표현되는 악마의 모습이기도 하다. 수록된 인물들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며, 악마의 다양한 존재성도 만나게 된다.


총 3권으로 출간될 시리즈이다. 그 첫 번째 도서인 part 1을 만나고 있다. A~E까지 키워드를 구성하고 있다. 1600여 개의 키워드가 이 책에 담겨있다. 기괴한 이야기들을 만나는 한 권이다. 더불어 『마녀』도서도 함께 떠올리면서 읽게 된다. 이 책에서는 200여 점의 삽화가 구성되고 있어서 읽는데 지루할 틈이 없다.

악마와 지옥에 집중적으로 내용을 다루고 있지 않다고 책은 전한다. 초자연적인 잘못된 믿음과 관련된 인물, 책, 사건, 사물 등을 다루고 있다. 영화나 소설 등에서도 자주 마주하는 신비로운 것들을 이 사전적 도서를 통해서 더 많이 알아가는 시간이 된다. 활자는 작은 편이다. 그만큼 기대한 것보다도 더 많은 내용을 전해주고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던 책이다.


덧대면서 이 도서를 읽게 한다. 마녀라고 희생된 많은 여성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종교가 행한 마녀사냥까지도 떠올리게 한다. <천일의 스캔들>영화에서 마녀사냥으로 희생된 여인도 함께 떠올리면서 읽게 되는 도서이다. 이 한 권이 담아내는 내용들도 차분히 읽으면서 생각하게 하는 것들이 많아지게 하는 시간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울어진 미술관 - 이유리의 그림 속 권력 이야기
이유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총 4부로 구성된 교양 인문도서이다.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좋아해서 고른 도서이다. 의외로 작가의 책은 놀랍고 무지했던 사실들을 짚어주는 예술작품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책이다. 1부의 내용들은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저자의 다양한 내용들에 쉼 없이 작가의 작품을 관찰하게 하게 한다. 이 작품들을 보면서 이 책의 내용들과 이 책에서 언급된 다수의 인물들과 사건들, 도서들도 메모하게 된다.

<아픈 몸을 살다>의 저자 아서 프랭크가 언급한 내용과 '심판론'의 질긴 사회적 분위기도 함께 떠올려보게 한다. 장시간의 불안전노동, 성차별, 극심한 경쟁 속에서 피폐해진 개인에 대해서 저자는 또렷한 목소리로 외치는 문장도 마주하게 한다. 아프다는 것, 암에 걸린다는 것이 가지는 원인을 개인에만 책임을 묻고, 자기관리에 묻는 사회적 분위기, 심판의 화살도 함께 저자는 조목조목 짚어주면서 야무진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질환이 그냥 생기지 않는다고 믿는 것에 반문을 제시한다. 자신의 병을 키웠다고 사회적 분위는 개인의 책임으로 몰아붙이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우리들에게 심판의 화살을 쏜 이가 누구인지도 저자는 질문한다. 그들은 누구인지 이 사회에서 답을 스스로 찾게 해주는 책이다.

아픈 사람은 죄가 없다 51

한국에는 어글리 법이 없는지 질문하는 문장도 부여잡게 하는 문장이 된다. 뇌성마비 장애인 인권운동가 해밀린 루소의 책 <나를 대단하다고 하지 말라> 책에도 관심을 가지게 한 도서이다. 헬렌 켈러의 모습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된다. 사회가 원했던 장애인의 모습에 부합하고자 노력한 헬렌 켈러의 모습도 새롭게 보게 한다. 더불어 사회주의자, 인종차별, 아동노동, 사형제도에 반대한 인물이라는 사실도 책을 통해서 알게 된다. 눈요기용 선물로 거래된 다모증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내용도 기억해야 하는 내용이 된다. 프랑스 앙리 2세에 대한 내용도 기억하게 된다.

준 인간이라는 이유로 죽어서도 100년 이상 방부 처리되어 편하게 땅에 묻히지 못한 여성에 대한 내용과 판화도 책에서 전해준다. <눈먼 소녀> 그림도 이 책 덕분에 제대로 감상하게 해주는 내용을 만나게 된다. 오랜 시간 관찰하게 하는 것이 예술작품이다. 세세하게 관찰해야 하는 것이 그림이며 예술작품이다. 고단한 눈먼 소녀의 삶과는 대조적으로 그려진 그림의 모순들을 찾게 해준다.

명화를 그려낸 화가인가,

시대와 권력자가 띄운 '선량한' 차별주의자인가

흑인에 대한 그림도 다수 소개된다. 그림 속의 흑인이 등장한 이유도 설명해 준다. 대조적으로 필요한 소비적 방식으로 등장한 흑인 여성임을 알게 된다. 1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막달라 마리아에 대한 내용이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잘못 알고 있었을 진실들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종교를 의심하며 다르게 생각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었던 막달라 마리아. 신학자 하희정의 책 <역사에서 사라진 그녀들>도 관심이 가는 도서가 된다. 책에서는 무수히 많이 언급되는 도서들이 등장한다. 한 권씩 메모하게 한다. 성경 속에서 사라진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알게 되는 새로운 사실들이라 놀랍고 반가웠던 내용이 된다. 상이하게 대비되는 두 예술작품 그림이 등장한다. 이 그림이 가지는 의미도 상이하다. 성경을 읽으면서 느꼈던 첫 의문들이 이 책을 통해서 한 꺼풀 벗겨지는 통쾌함도 느끼게 한다. 의문과 질문이 많았던 부분들이 이 책의 막달라 마리아를 통해서 전체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전통 기독교가 가진 모습이 무엇을 배제하고 시기하였는지도 여실히 드러나게 한다. 새롭게 성경이 보이게 된다. 예수가 사랑한 제자였던 막달라 마리아가 창녀가 아님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다. 잘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는 것도 신앙이다. 저자의 이 도서 덕분에 알게 되는 것이 너무나도 많아져서 놀라워하면서 읽은 도서이다. 저자의 책에 더욱 관심이 높아진다. 다른 도서까지도 관심을 가져보게 한다. 갇힌 세상을 깨어나게 해준 도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름다운 서양 식기의 세계 - 초보자가 처음부터 하나씩 배워가는 서양 식기의 모든 것!
카노 아미코.겐바 에미코 지음, 박서영.김경철 옮김 / 클라우드나인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교양도서로 만나는 이 책은 다양한 정보들을 담고 있다. 서양 식기의 종류와 제조방법, 역사적 배경 등을 구성하면서도 하나의 키워드를 다른 내용에서도 찾아볼 수 있도록 알려주는 편집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편리하고 유용한 도서가 된다. 서양 식기의 가장 친절한 교사라고 설명한 이유를 충분히 공감하게 된다.

기초지식부터 전해주면서 도서는 시작한다. 그리고 서양 식기를 사용하는 방법까지도 놓치지 않고 전하고 있다. 역사와 함께한 식기들을 만나보게 한다. 역사 속의 유명한 인물들도 서양 식기와 함께 소개되고 있다. 선입견으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인물과 관련된 식기에 대한 정보도 전달해 준다. 영화 속의 그릇들도 책은 다루고 있다. 문학 속에 등장하는 식기들도 책에서 소개되고 있다. 유럽 역사영화를 자주 보는 편인데 이유 중의 하나가 복식과 그릇 때문이다. 그들이 즐기는 차 문화와 식기, 복식들은 매우 유용한 정보가 된다. 문학을 좋아해서 그 시대 배경을 읽을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영상문화와 문학은 자주 즐기는 취미 중의 하나가 된다. 그래서 이 도서도 펼쳐보게 한다. 어떤 식기들이 있는지, 문양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명품 도자기로 유명해진 시작점과 유래까지도 관심 있게 읽는 유용한 도서가 된다.

화려함으로 무장한 식기들도 있지만 소박한 그릇들도 존재하고 있다. 여백의 아름다움과 소담스러운 아름다움을 그릇에 찻잔에 담아낸 예술적 이유들도 만나게 한다. 화려함의 최고조를 이루는 식기들도 소개된다. 반면 모던한 디자인의 식기들도 놓치지 않고 소개하고 있다. 수많은 연결고리들이 서양 식기에도 존재하게 된다. 그 시대의 역사, 문화, 인물들, 사건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총체적으로 떠올리는 것들이 많았던 시간이 된다.

서양 식기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서도 책은 알려준다. 구매 시 고려할 점과 관리법도 전해주는 도서이다. 더불어 테이블 세팅까지도 알려주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가 사진자료와 함께 제공되고 있는 도서이다. 그릇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이 한 권으로 유용한 정보들을 알아가는 시간이 될 도서이다. 패턴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패턴에 대한 정보도 얻어 가는 시간이 되어준 도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