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잊어버려도 좋은 나이입니다 - 도쿄의대 노년내과 의사가 알려주는 인생 후반을 위한 현실 조언
가마타 미노루 지음, 지소연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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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인생의 후반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어떤 마음과 준비가 필요한지 도쿄의대 노년내과 의사가 전하는 내용이다. 중년의 시간을 지내는 독자들과 노년의 시간을 보내는 분들에게 현실적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정희원, 김소형 추천도서이기도 하여 더욱 관심이 가는 책이다.



인생 후반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살펴보게 된다. 저자의 현실 조언들을 차곡히 살펴보게 된다. 관섭과 허례허식, 의무를 잊어버리고 스스로에게 친절하라는 정희원의 추천글에게도 눈길이 머문다. 힘을 좀 빼도 괜찮다는 따뜻한 조언에 미소를 머금게 된다. 노년의 시간을 가까이에서 본 적이 없다보니 영화나 드라마, 책을 통해서 교감하게 된다. 이제는 노년의 인생 후반을 보내는 부모의 모습과 중년의 시간을 처음으로 보내는 우리 부부의 모습과 지인들의 모습에서 매번 힘 빼는 기술을 배우게 된다. 이 책에서도 다르지가 않다. 조목조목 목록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눌러가면서 뇌리에 담았던 도서이다.



명의보다 좋은 의사를 찾아가는 이유, 불필요한 검사 치료를 과감하게 포기하라는 조언도 노년에는 귀담아들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진다. 연명치료에 대한 이해와 관 삽입, 인공호흡기, 심폐소생술을 결정하는 것은 모두 자신의 몫이라는 사실도 명시한다. 연명치료 여부도 스스로 결정해야 하지만 건강할 때 가족과 주치의에게 알려야 한다는 사실도 강조한다. 건강할 때 자신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할지 가족에게 분명하게 언급해야 한다. 이런 과정이 없어서 기나긴 시간을 연명치료하면서 떠난 지인의 가족의 모습도 함께 떠올리게 된다. 죽음은 매우 가까이에 존재하지만 준비되어 있지 않을 때는 남겨진 가족들에게도 힘겨운 싸움으로 기억된다. 보내기 싫어서 아내를 연명치료하였던 분이 있다. 그 과정의 이야기를 듣고 남겨진 남편도 가족들도 당사자인 아내도 모두가 힘들었을 거라는 짐작을 하게 된다. 죽음을 준비하는 것도 중년의 시간과 노년의 시간에는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된다.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님을 인지하도록 이끌어주는 내용이다.


감정 정리법에 대해서도 언급된다. 부정적인 감정 따위는 잊어라고 말한다. 매일 아침 햇살 쬐는 것이 좋은 이유, 아침에 스트레칭하는 것, 불쾌한 기분 그대로 방치하지 않기, 화가 날 때 어떻게 벗어나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분노와 화를 다스리는 법에 대해서도 강조된다. 부정적인 감정이 얼마나 노년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확인하게 된다. 생각대로 굴러가지 않는 인생을 어떠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은지도 알려준다. 타인과 자신을 용서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된다. 찰스 디킨스의 글도 인용되면서 세월과 성숙, 지혜에 대해서도 고찰하게 한다.

자기희생은 그만두라고 강조한다. 착한 딸, 착한 아들, 착한 며느리, 착한 콤플렉스에 사로잡혔던 수많은 관습과도 그만 헤어져도 좋은 나이이다. 사회적으로 강요된 수많은 것들이 얼마나 힘들고 아프게 하였는지 우리들은 알기 때문에 자기희생을 그만두라는 말에도 미소를 머금게 된다. 친절을 무겁지 않게 베풀어라고 한다. 노후 걱정도 노년에는 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 이 순간 온전히 만끽하라고 조언한다. 부조리로 가득한 인생이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들도 설명된다. <시지프 신화>의 내용도 함께 떠올리게 된다.


나이가 들면 자유라는 특권이 생긴다.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 홀가분하게 살자 26


중년과 노년의 시간일수록 관점을 다각화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된다. 정답이 아닌 나만의 해답을 찾는 기술, 다양한 관점을 포용하고 수용하는 자세도 필요해진다. 대부분의 망각은 건강하다는 사실도 설명된다. 수면의 질을 향상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가 관건이 된다. 오늘 하루의 활동량이 질 좋은 수면으로 이어진다. 많이 움직이고, 걷고 근력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된다. 살 빼기보다 근육을 늘려야 하는 이유도 설명된다. 70세 넘어가면 콜레스테롤 수치에 조금 높아도 상관없는 이유와 식이섬유를 듬뿍 섭취하라고 조언한다. 바른 자세 유지가 왜 중요한지도 설명된다. 유익한 정보가 다양하게 제공되면서 읽기 쉬운 글이라 피로감도 느껴지지 않는 도서이다. 가독성이 좋은 건강도서이다.




다양한 사람과 작은 협력 관계를 쌓아 보자
- P234

친절은 나의 마음과 건강을 지키는 무기다
- P237

슬픔도, 분노도, 무엇이든 잊을 수 있게 되었지요.
잊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닙니다.
두려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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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
최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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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소설들을 릴레이 독서중이다. 『구의 증명』, 『해가 지는 곳으로』, 『단 한 사람』 작품에 이어서 읽은 최진영 소설이다. 무관심하고 외면하면서 질문조차도 하지 않는 인생부터 살펴보게 한다. 페스트 소설에서도 무관심한 군중의 모습이 대표적이다. 이 소설의 원도라는 남자도 자신의 인생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목도하게 된다. 자신의 삶이지만 한 번도 자신의 인생에 진지하게 관찰하지 않았던 인물이다. 자신의 인생을 외면하고 질문하지도 않았던 날들은 지금 원도가 있는 여관방으로 발걸음을 향하게 한다. 그는 왜 여관방에 있는 것일까? 철저하게 혼자라는 사실을 인지한 원도라는 남자가 궁금해진다. 그가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삶을 살았으며 지금 왜 죽음을 앞에 두고 죽지 않고자 처절하게 자신의 기억들을 하나씩 떠올리고 있는지 만나게 된다.

원도에게는 죽은 아버지가 있다. 그가 자살하기 직전에 원도의 스케치북에 메모한 글은 휘갈겨 쓴 글씨가 아니다. 그 글씨를 원도는 무한히 기억하며 의문을 가지기 시작한다. 왜 그러한 문장을 남겼는지가 궁금해진다. 그리고 자신에게 물을 주면서 마시라고 한 죽은 아버지를 떠올린다. 원도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완벽하지는 않다. 누구도 죽은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 죽은 아버지가 누구이며, 왜 죽었는지도 모른다. 지금은 어머니와 산 아버지라는 경찰이 직업이었던 아버지가 있다. 원도는 왜 자살을 생각하는 현재 죽은 아버지를 무수히 떠올리며 자신의 지난 인생들을 기억하려고 하는 것일까?

모든 불행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데 익숙해진 원도 237

지금의 자신의 모습을 타인에게서 원인을 찾으려고 한다. 온전히 타인의 탓으로 돌리기 위한 기억하는 시간을 여관방에서 보낸다. 그 사람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되었다고 무한히 기억하게 된다. 그들은 원도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원도는 어떤 인생을 살아왔던 것인지 솔직한 원도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왜 도망자가 되었고, 파산하였고, 이혼한 사람이 되었는지 원도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인정받기만을 추구하는 것이 잘 사는 기준이었던 원도가 있다. 잘 사는 기준이 정답이었을까? 원도의 아내가 원했던 것들과 원도가 범죄를 저지르지만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고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와 파산이 되었던 이유들도 전해진다. 알맹이만 챙겨서 재빠르게 원도의 곁을 떠나버린 아내와 딸을 원도는 자살 직전에 생각하게 된다. 덩그러니 홀로 남겨진 인생이 되었던 이유들이 그의 기억 속에서 발견하게 된다. 그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드러나기 시작한다. 어린 시절, 학창 시절, 연애 시절, 결혼, 직장 생활을 통해서 그의 가치관과 성격들은 현재의 자신으로 이어지게 된다.

밀란 쿤데라의 <농담> 문장을 읊조릴수록 원도의 인생과 사랑의 무게감을 가름하게 된다. 그에게는 진중함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허수아비처럼 텅 빈 가슴과 텅 빈 눈으로 살았던 지난날들을 보여준다. 만났던 연인들이 그에게서 원했던 것들을 그는 허투루 귀담아듣지도 않는다. 아내가 그렇게 자신을 떠난 이유도 다르지가 않다. 삶은 그냥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가족과 연인, 직업까지도 제대로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해진다. 하지만 원도는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잘 살펴보지도 않았던 날들이 무수히 많아진다. 타인의 시선과 인정이 결코 잘 사는 기준이 아님을 원도를 통해서 작가는 보여준다. 개정판으로 읽었던 소설이다. 초판의 작가의 말과 개정판의 글, 그동안 읽었던 작가의 여러 작품들까지도 함께 생각해 보게 된다.

죽고 싶지만 죽지 않는 이유들을 계속 찾고 있는 원도를 만난다. 죽지 않는 이유들을 원도는 제대로 찾아냈을까? 타인의 모습들에서도 죽음을 앞둔 사람을 어떻게 대처하는지 작가는 날카롭게 전하기 시작한다. 여관 주인과 원도의 돈을 몰래 가져갈려는 사람의 모습이 두드러진다. 더불어 원도가 은행에서 타인의 돈을 자신의 돈처럼 가져가서 사용한 사건도 함께 생각해 보게 하는 사건이 된다. 그의 모습에서도 다르지 않은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모두가 타인보다는 자신이 중심에 서있을 뿐이다. 타인을 철저하게 배제한다. 절실하게 필요한 것들이 사라진 세상, 타인의 인정과 시선은 중요하지만 타인은 배제되는 이기심들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보여준 작품이다. 원도의 남은 삶은 어떻게 전개될지도 궁금해진다. 그것은 모두에게 던지는 질문이 된다.

​게으르고 고집이 세고 편식하는 아이였던 원도이다. 깔끔하지 못하고 버릇없고 미숙하며 불성실한 아이였으며 거친 입을 가지며 이기적이고 욕심이 많은 원도이다. 원도가 던지는 질문들은 뒤죽박죽의 형태로 이어진다. 그가 살아온 삶을 보여주는 분위기이다. 그가 죽지 않기 위해 기억하는 사람들과 사건들에서 그가 발견하는 것은 무엇일까? 타인들의 욕망과 강탈, 모락의 의지들이 기억속에서 살아나기 시작한다. 장만석과의 경쟁 구도, 불행과 지옥을 맛보는 원도의 인생이 기억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마음과 영혼이 왜 중요한지, 단 한 방울의 독으로 지옥이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

무관심하면, 외면하면, 질문하지 않으면

애써 도망칠 필요도 없었다.

잘 사는 기준은 타인의 시선과 인정으로 만들어졌다. 233

결국 혼자 남았다. 94

"나보다 가진 게 많아서? 그래서 장민석이었어?"...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다 알지는 못했다.

그녀가 그의 말을 나름대로 이해한 후 내뱉은 말.

"그렇게 살아. 그렇게만 살아.

그래야 당신답지. 그게 바로 당신이지. "232



사랑이 우습지 않으며, ...

사람들은 온몸과 마음으로 사랑하며...

사랑이 사랑으로,

고통이 고통으로 머물고,

아직 가치들이 유린되지 않았다. 529

_농담. 밀란 쿤데라



‘왜‘라는 질문을 잃어버리는 순간
아이는 어른이 된다. - P183

좋은 기억도 있다. 아기 살결과 같은...
단 한 방울의 독으로 모든 그림이 바뀐다...
그것을 찾아야 한다.
죽지 않기 위해 기억해야 한다.
이 지옥에서 탈출해야 한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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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채식 테이블 - 완벽한 영양 밸런스를 갖춘 101가지 비건 레시피
정고메 지음 / 비타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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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채식 요리가 가능해진다. 채식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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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 여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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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 파수꾼에 이어진 새로운 이야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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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의 세계 - 6가지 물질이 그려내는 인류 문명의 대서사시
에드 콘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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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의 세계와 비물질의 세계를 사유하게 한다. 비물질 세계가 훨씬 친숙한 이유와 물질에 대해 하나씩 들려주는 수많은 사실들과 역사적인 사건들은 꽤 흥미롭게 전해진다. 읽는 동안 지루할 틈을 전혀 느끼지 않을 정도로 높은 몰입도로 책장을 넘긴 도서이다. 역사적 사건들을 물질과 긴밀하게 연관을 지으면서 사유하는 시간이 된다. 역사적 사건을 이제는 더욱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 내용이다.

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 6가지 물질에 대해서 하나씩 들려주는 내용들은 왜 6가지 물질로 손꼽았는지도 설명된다. 환경을 구성하는 필수 요소인 6가지 물질의 대체물질은 존재하지 않다는 사실부터 이해하게 된다. 어떤 문명의 붕괴 혹은 승리는 6가지 물질이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시장 가치가 아닌 6가지 물질에 의존하는 정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살펴보도록 이끄는 내용이다.

금반지를 만들기 위해 인간과 토지가 어떤 희생을 하였는지도 생각하게 한다. 『다이아몬드』라는 그림책을 통해서 물질을 가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인간이 희생되는지 익히 알고 있었기에 책에서 다루는 6가지 물질에 대해서도 단단히 마음을 먹고 읽게 된다. 산 전체를 폭파하고 분쟁 지역 다이아몬드인지를 확인한다는 저자의 깊은 의중도 책을 통해서 이해하게 된다.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하였다는 저자만큼 이 책을 읽는 순간 나날이 쌓여가는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될수록 식견이 점점 넓어지는 것을 다시 경험하게 된다. 앎의 경지가 확장되고 이해하는 폭도 넓어지기 시작하게 된다. 광물을 채굴하는 물질세계의 일은 어렵고, 위험하고, 지저분한 3D 작업이라는 것도 인지하게 된다. 필요하지 않은 물질을 얻기 위해 산을 폭파하는 인류의 현상에 다소 회의적인 견해를 전하는 모습에도 공감하게 된다.

읽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 내용들이며, 알지 못해서 무분별하게 소비하고 선택하는 것들이 많았을 것들이 떠오른다. 다행히 다양한 책들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들은 차곡히 앎의 세계에 정체되지 않고 소비생활과 선택에도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책이다. 불필요한 것들을 시대적 흐름에 유행이라는 이유, 관습적으로 소비하는 것을 멈추게 한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택들을 하도록 영향력을 주고 있다. 이 책의 내용도 다르지가 않다.

GDP가 보여주지 않는 진실에 대해서도 언급된다. 지하에서 캐낸 자원의 양은 아주 초보적인 지식수준이라는 사실과 데이터는 오로지 캐낸 '물질'만 추적하는 상태라고 한다. 인간의 욕구와 욕망은 멈추지를 않는다. 광물업 전 분야는 단 하나도 감소하지 않고 계속 상승하였다는 사실이 전해진다. 엄청난 양의 석탄과 석유를 캐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이 책은 6가지 물질에 대해 수많은 사실과 흥미로운 역사적 사건들도 물질과 연관성을 지으면서 설명된다. 물질을 통제하기 위해 여러 정권이 노력한 흔적들도 언급된다. 영국의 창문세와 영국이 17 ~18세기에 상업용 유리 생산과 고급 광학 분야에서 선두 주자였지만 19세기에 뒤처진 이유도 전해진다. 조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먼저 취한 조치 중 하나가 '미국의 공급망'이라는 행정 명령에 서명한 사실도 설명된다. 그 이유와 물질들을 조밀하게 관리하는 이유들이 전해진다. 무절제한 추구가 환경에 어떤 불편한 결과를 가져오는지도 설명된다.

인간 관점에서 기록된 진보 역사에 대해서도 새로운 질문이 쏟아진다. 왜 산업혁명은 에티오피아가 아니라 영국에서 일어났을까? 왜 어떤 나라는 성공하고 어떤 나라는 실패했을까? 현대는 철기 시대이고 구리 시대, 소금 시대, 석유시대, 리튬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들을 책을 통해서 서서히 이해하게 된다. 유익한 내용들이며 흥미로워서 챕터 하나씩 읽을수록 다른 책을 읽은 시간을 내어주기가 힘들었던 책이다.

영국과 독일 전쟁 중에 독일은 왜 자국 병사들을 죽이는데 사용될 기술을 영국에 제공하려 했는지도 설명된다. 물질이 역사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고 지금도 미래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지 6가지 물질을 통해서 이해하게 된다. 기술 전쟁이라고 말하는 반도체 산업과 전기 자동차 기술이 있듯이 역사 중에는 영국이 유리 제조업자들에게 가한 것들이 무엇이었으며 그 이유도 충분히 설명되는 내용 중의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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