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4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김인환 옮김 / 민음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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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프랑스 소녀가 중국인 연인을 만나는 시간적 순서로 전개되지만 소설은 노년의 시간, 베트남에서의 어린 시절, 프랑스에 귀국한 후 저명한 인사들과 만난 시절들이 교차하면서 전개된다. 뒤라스 소설은 처음이지만 강하게 자리잡는 작가이다. 이 소설은 콩쿠르 상을 수상한 작품이며 유별난 독특함과 실험적 사실주의라는 평가를 듣는 소설이다. 영화에만 머무른다면 그녀의 소설을 다 읽지 않은 독자로 남는 것을 의미한다. 소설을 통해서 그녀가 사유한 글쓰기의 진폭을 마주하게 된다.

불멸성을 향한 작가의 사유의 범주를 작은 오빠, 어린 시절에 만난 중국인 남자를 통해서 보여준다. 번역가의 해설을 통해서 또 다른 한 명의 사람을 함께 열거하면서 그녀의 인생과 철학과 작품세계를 이해하게 된다. 작은 오빠가 죽은 이후에 불멸성을 기억하였던 그녀가 쇼팽 음악을 들으면서 그때의 남자를 향한 감정과 사랑을 떠올리게 된다. 불멸성에 대해 거듭 설명되는 그녀의 사유의 진폭을 소설을 통해서 이해하게 된다.

작은 오빠는 불멸이었다 123

순수한 불멸성의 영향력...

그는 교육도 받지 않았고, 그 어떤 것도 배우지 못했다.

그는 말할 줄도 몰랐다. 겨우 읽고, 겨우 쓸 줄만 알았다.

우리는 그가 괴로워할 줄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해라는 걸 할 줄 모르기 때문에 125

우리는 속내 이야기를 한 적이 거의 없었다.

큰오빠에 대해, 우리의 불행이나 엄마의 불행에 대해 126

그녀의 작품에는 작은 오빠가 자주 등장한다고 한다. 또 다른 작품들까지도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한 가정을 지배한 권력자와 피지배자의 구획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어머니와 큰 오빠는 권력자이며 여동생과 작은 오빠는 피지배자로 순종하는 계급구조를 지닌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세 명의 자녀를 키워야 했던 어머니에 대해서도 자주 언급된다. 어머니를 향한 혐오와 분노, 눈물과 사랑도 기억된다. 어머니는 큰 오빠만을 사랑하였다는 사실이 분명하지만 "밑의 애들"이라고 불렸던 두 아이는 사랑을 받고자 갈구하였을 거라고 짐작하게 된다. 많은 어머니들이 첫째 아들에 기대하는 기대감은 상당하다. 반면 소외되는 수많은 다른 자식들은 소외되고 차별이라는 이름으로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폭력 속에 노출된다. 그녀도 큰 오빠의 살인성이라는 공모에 어머니가 공조하면서 그녀를 폭행하는 사건을 기억하게 된다. 작은 오빠는 여동생이 어머니에게 맞아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시달렸다는 사실도 함께 기억한다. 사실주의 소설이라 감정과 기억들은 고스란히 드러난다. 어머니가 맹목적으로 사랑한 큰 아들은 평생 건달이었으며 도둑질을 하였던 인물이다. 어머니가 농사를 지은 큰 오빠라는 인물은 온전한 인격체로 삶을 살아내지도 못하고 흐릿한 생애를 살게 된다. 이런 모양새로 살아간 장남들을 주변에서도 무수히 지켜보았기에 우매한 부모의 선택과 결과에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머니는 오직 큰아들에게만 "내 아가"라고...

나머지 두 아이들은 "밑의 애들"이라고 불렀다.

우리들의 불행에 대해 침묵하는 것을 배웠다.

첫 번째 고백을 듣는 사람들은 우리의 연인들이다. 75

딸은 어머니에게 글 쓰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지지하지 않는다. 딸이 1등한 과목을 선생님은 칭찬하지만 어머니는 오히려 딸을 질투한다. 자신의 아들이 아니었기에 질투한 어머니의 모습도 낯설지가 않았다. 자신의 아들들이 아니었기에 어머니는 전혀 기뻐하지 않는다. 딸의 능력과 아들들의 능력은 비교되고 질투라는 감정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어머니를 사랑했던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그녀가 있다. 어린 시절의 어머니와 가정에서 탈출한 이후의 어머니를 구분하면서 기억하게 된다. 어머니와 큰 오빠를 그리워하지 않았던 이유들이 그녀의 어린 시절에 고스란히 묻어 나온다. 마땅히 누려야 했던 것들이 그녀의 어린 시절에는 존재하지 못했다. "집에는 잔치도, 크리스마스도, 수놓은 손수건도, 꽃도 없었다. 죽은 사람도, 묘지도, 그와 관련된 기억도 없다. 오직 어머니만이 유일하게 존재한다." (71쪽) 어린 시절 그녀가 생활한 시공간은 삭막하였고 존재한 것은 어머니만 있을 뿐이다.

그녀의 가난은 생활 속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중국인 남자를 만나서 연인이 된 이야기와 그의 두려움이 무엇인지도 감지한 어린 소녀는 노예근성에 깃든 그의 생활들을 보게 된다. 그의 사랑을 반대한 그의 아버지와 소송을 당할까 봐 두려워한 그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는 어린 소녀도 이야기된다. 어린 소녀에게 어머니는 부족함이 넘친 모습으로 그려진다. 가난은 어린 소녀를 지치게 하고 늙게 한다. 그녀는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에서 늙고 있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그 가정에서 유일하게 꿈이 되어 돈을 벌어줄 사람은 그녀 혼자였음을 알게 된다. 평생 돈을 벌지 않을 어머니의 두 아들과 돈을 벌어야 했을 그녀만이 존재한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며 광적인 사랑을 그려내는 이야기이다. 죽음과 슬픔에 대해서도 자주 언급된 소설이다.

나는 늙고 있었다. 그 사실을 깨달았다.

그도 그것을 알았다. "당신은 지쳐 있어" 59



우리 셋과 너무도 다른 인간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어머니를 사랑했다.
그녀는 신중하지 못했고, 주책스러웠고, 무책임했다.
늘 그랬다. 그저 살아가기만 했다.
우리 세 아이는 소위 사랑이라는 것을 넘어 그녀를 사랑했다.
어머니는 침묵을 지킬 수 없는 여자였기 때문에,
숨길 줄도 모르고, 거짓말도 할 수 없는 여자였기 때문에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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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없는 자들의 목소리
황모과 지음 / 래빗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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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변영주, 역사 강사 최태성 추천도서인 역사소설이며 SF 소설이다. 반복되는 죽음의 의미와 시간이 멈춘 자신의 시계의 의미를 모른 채 살아간 세 번의 삶과 죽음의 반복이 상징적인 소설이다. 방관하며 삶을 살아가는 것의 의미는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세 번의 삶과 죽음의 반복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표본이 된다.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하면서 사는 삶과 누군가를 살리는 삶을 살아가는 것은 간극이 커진다. 작은 마음에서 출발하지만 삶의 기폭은 점차적으로 커지게 된다. 무관심이 관심으로 바뀌는 삶, 행동으로 바뀌는 실천은 엄청난 파동을 일으키게 된다. 이 소설에서 만나는 인물에게서도 그러한 삶을 마주하게 된다. 숨어서 방관하는 자세와 적극적으로 타인을 살리는 적극성은 삶의 시간을 부여받게 된다. 그의 시계가 멈추었다가 다시 시간이 흐르게 된 이야기이다.

하나의 사건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는지는 매우 중요해진다. 상반된 관점으로 하나의 사건을 보는 두 인물이 있다. 관점은 그들의 삶의 자세에게도 고스란히 영향력을 미친다. 소극적인 자세와 적극적인 자세, 남을 살리기 위해 희생하는 자세와 숨어서 100년이라는 세월을 채우는 인생은 상당히 대조적이다. 같은 장소에 같은 목적으로 두 사람의 운명이 세 번이나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의문스러워지는 소설이다. 매번 바뀌는 현장의 사건들이지만 결국에는 한 사람에 의해서 모두가 죽게 된다는 사건이다. 그에 의해서 죽어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누구였는지 소설은 조목조목 열거된다. 그의 잔혹성으로 실험 대상이 된 장군이라는 개에서부터 시작된다.

중국인, 노동 운동가, 사회주의자, 장애인,

이웃들에 의해 따돌림을 당하거나

이참에 조선인으로 몰린 일본인들,

노동자, 일본의 부락민 194

자기 아이와 여자를 지킨다는 자경단원들은

타인의 아이와 여자들까지 거침없이 살육했다. 190



잔혹함은 개인에게서 집단으로 흘러넘치기 시작한다. 가짜 뉴스에 의해 맹목적으로 믿는 집단의 광기가 역사 속에도 존재하는 실제 사건을 떠올리게 된다. 광기를 역사는 숨기고 덮어주기까지 한다. 역사를 미화하는 사건들도 무수히 많음을 잊지 않게 된다. 쌓여가는 시체들과 피비린내를 그들은 어떻게 지우고자 하는지 의도를 간파하게 된다. 평범한 서민들의 일자리를 빼앗기면서 더욱 식민지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마음과 무시하는 마음들이 증폭되기 시작한다.

하나의 불씨가 어떻게 발화되어 산불처럼 번져서 권력집단에게 가시 같은 사람들을 모조리 엮어서 사살했는지 전해지는 소설이다. 퉁퉁 부어서 알아보기도 힘들 정도의 폭력에 노출된 집단의 광기는 어떤 형태를 보이는지 확인하게 된다. 여자와 아이들까지도 처참하게 죽이는 자경단의 광기를 소설을 통해서 목도한다. 읽으면서 <소년이 온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장면들이 무수히 상기된다.

비틀린 분노와 광기, 폭력성, 잔혹성은 개인을 넘어서 집단으로 번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희생된 수많은 한국인들의 허망한 죽음을 기억하게 하는 소설이다. 구전을 통해서 이미지화된 조선인들의 모습은 괴물과도 같은 모습임을 소설에서도 목도하게 된다. 아이들도 잔혹하게 조선인을 괴물처럼 생각하면서 혐오하고 죽이기까지 한다. 혐오라는 감정은 폭발물처럼 위험한 감정이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띠로 단단히 연결되어 있음을 느꼈다 243


민관합작 학살. 국가와 시민 199


조선인을 적으로 설정해 탄생한 국민화 전략 199

혐오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집단은 권력집단임을 소설을 통해서도 확인하게 된다. 그들의 목적을 위해 경찰을 넘어 자경단을 운영하면서 집단적으로 움직인 계략은 그들의 목적을 이루게 된다.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 노동운동가, 중국인, 노동가, 조선인, 일본의 부락민까지 참혹하게 희생을 당하는 무리에 속하게 된다. 홀로코스트를 연상시키는 아시아 홀로코스트라고 표현하기까지 하는 참혹한 현장을 과거 여행하면서 사실적으로 전달되는 이야기이다.


조작된 분노에 휘둘리는 집단이 있고 분별력을 가지고 차별하지 않는 인간성을 지닌 집단도 드러난다. 모두가 괴물처럼 변한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숨겨주고 먹을 것을 챙겨주면서 도주하도록 도움을 주기도 한다. 약자를 혐오하고 차별하는 전체적인 문화를 예리하게 살펴보게 하는 소설이다.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불러놓는지 우리는 한국 사회에서도 매번 목도하게 된다. 남북 분단이 아닌 동서 분단이 된 모양새는 참혹함이 진행형임을 보게 된다. 권력집단에 이용되는 혐오라는 감정을 이겨내는 것만이 살기 좋은 사회, 살기 좋은 국가가 된다.

살아보려고 노동 현장을 찾은 조선인들이 얼마나 차별을 당하고 무시당했는지 소설은 놓치지 않는다. 나의 가족만 살리는 것이 아닌 타인의 생명도 소중하게 살리는 것이 공동체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거듭 확인하게 된다. 시간이 멈춘 시계를 지니면서 살아가는 인생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의 시계는 자기중심적인지 함께 살아가는 사계를 지닌 공동체인지 거듭 상기시키는 시간이 되는 소설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띠로 연결된 것을 느끼며 살아가는 인류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지는 작품이다.




조선인들이 폭탄을 제조해 화제를 일으켰다거나
우울에 독을 넣었다거나
여성들을 강간하고 다닌다는 말 - P218

재향군인회 / 잔혹하게 섬멸한 경험을 가진 경력자들.
전투에서의 기억과 공포감.
조선인들에 대한 공격성을 강화. 정당화하기도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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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 -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 텍스트T 7
김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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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사람들에 의해서 존재감이 흐려지고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무시당하고 차별당하는 이들은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지만 당당하게 소신을 말하지 않는 경우 있지도 않는 사람처럼 취급을 당하게 된다. 자신을 지키는 힘을 잃어 눈에 잘 보이지 않게 된 사람을 비스킷이라고 말한다. 소중하다는 의미는 중요하지만 타인에 의해 자존감을 잃어버린 사람들이다.

1단계, 2단계, 3단계로 나뉘면서 비스킷의 상태는 점점 나빠지게 된다. 3단계인 비스킷을 알아보고 구해준 주인공은 소리 강박증, 청각 과민증, 소리 공포증으로 치료를 받는 상황이다. 남과 다른 특별한 증세로 비스킷을 알아보게 되면서 그들을 구하게 된다. 쉽게 부서지는 비스킷처럼 사람도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부서져서 사라져버리기도 한다. 자존감은 무엇보다도 소중한 가치로 존재한다. 존재하는 이유이며, 살아가는 가치가 된다. 자존감을 잃게 만드는 가족은 아니었는지 모두에게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존재감을 잃고 가족이 아닌 것처럼 대우를 받아도 침묵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자신도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만 그렇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비스킷도 있다. 아직 어린아이라서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로 자신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직장에서도 따돌림으로 자존감을 잃게 되기도 한다. 그런 비스킷을 발견하면서 도움을 주는 주인공 친구의 모습이 이야기로 전해진다.

무척 중요한 사람들에 의해 지워지는 존재가 있다. 그들을 어떻게 구해낼 수 있을까? 소설에서는 구해주는 사람들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스스로 자신을 구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사라지는 존재를 지켜내려는 의지, 자존감은 스스로를 살리는 유일한 생존방식이 된다. 자존감을 살리는 방법에 대한 책들이 많아지는 이유도 살펴보게 된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나를 살리는 것임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힘들게 하는 감정들과 무시, 냉대, 모욕, 눈물이 당장 힘들게 할지라도 언젠가는 이해해 주는 사람이 생긴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희망을 주면서 휘둘리지 않고 자신을 지키도록 용기를 주는 이야기이다.



비스킷이 된 적도 없는 덕환이가 있다. 스스로도 유능한 자신을 인정하며 사랑하는 아이이다. 앞으로도 비스킷이 될 일이 없는 덕환이는 걱정이 없지만 타인들에 의해서 갑자기 흐려지는 자존감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무너지게 된다. 소외된 존재들을 자세히 보고 듣는 관심과 관찰력이 필요해진다.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낸 엄마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전개된다. 남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당당함으로 무장한 엄마의 앞날에도 응원을 보내게 된다. 스스로 세상속으로 나온 효진이라는 인물도 기억에 남는다. 단단한 껍질도 부수면서 세상에 당당하게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찾아야 한다.

자기만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악인이라고 언급한다. 이러한 유형은 위험해지는 경향을 드러낸다. 주인공은 이러한 충고를 무심하게 듣지 않는다. 진중한 태도로 귀담아듣고 복수는 하지 않는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상상력이 부족한 일반적인 사람들에 대해서도 거론된다. 채식주의자와 텀블러에 대해서도 거론된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육식이라는 사실도 강조하면서 작지만 지켜내려는 노력이 왜 중요한지도 소설을 통해서 확인하게 된다. 온실가스를 줄이고자 노력하는 한 사람의 노력들이 모여서 큰 물결이 될거라고 믿게 된다. 그중의 한 사람으로 의식하면서 꾸준히 노력하게 된다. 텀블러를 언제나 들고 다니는 주인공 친구의 모습도 배울 점이 많았던 모습으로 남는다.

누구나 비스킷이 될 수 있다. 누구나 비스킷을 도울 수 있다. 218

가족들이 널 계속 보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97

매일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 힘껏 노력하지만

꾹꾹 눌러 담았던 쓸쓸한 마음이

어쩔 수 없이 왈칵 쏟아지는 날이 있다. 217

드디어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았나 보다.

남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일을 하는 것.

엄마는 당당한 게 잘 어울린다. 213




인간은 다들 얕은 상상력에 의존하며 살고 있다 - P131

악인은 자신만 옳다고 여기는 사람 - P178

무척 중요한 사람에 의해 존재가 지워지고 있는거다 - P95

언젠가는 널 이해하는 사람이 생길 거야.
그런 사람이 생길 때까지
우리 휘둘리지 말고 같이 자신을 지켜내자.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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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무릎 - 통증이 사라지고 마법처럼 걷게 된다
다쓰미 이치로 지음, 김현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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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관절 전문의이며 정형외과 의사인 저자는 근육을 절개하지 않고 상처 부위가 적은 수술법을 개발한 의사이다. 수술로도 유명하지만 바로 수술을 권하지 않는 의사로도 유명한 의사이다. 수술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책에도 그에 관한 강한 신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개발된 보존요법이 무엇이며 어떤 것들을 실천하면 되는지도 알려준다.



바로 수술을 하지 않는 이유도 설명된다. 직접 확인한 스스로 치유하는 무릎을 보았기 때문이다. 원인을 찾아내서 치유한 것을 직접 보고나서 의술에도 자기만의 보존요법을 권하는 의사이다. 무릎을 다쳤을 때의 자세와 바른 자세를 그림 자료로 쉽게 이해시켜주면서 바른 자세가 아닌 이 자세를 계속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설명된다. 잘못된 자세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바른 자세로 걷도록 알려주는 내용이 전해진다.



무릎 통증이 일어난 진짜 원인을 찾아야 한다. 70대 여성의 70%가 고생하는 변형성무릎관절증에 대해서도 설명된다. 알고 보면 무서운 진통제에 대해서도 쉽게 설명해 준다. 소염진통제가 신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투석이 필요해질 수도 있다는 사실도 설명된다. 더불어 위와 장의 점막 조직을 죽이기에 위장약이 함께 처방되는 이유도 설명된다. 이외에도 말초신경억제제가 평형감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설명된다. 중추신경억제제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연골이 닳는 방식 3가지에 대해서도 그림 자료로 쉽게 설명된다. O자형 다리, X자형 다리,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된다. 허벅지 근육 강화운동이 좋은 이유도 설명되면서 운동법도 그림 자료와 함께 제공된다. 체중 감량이 무릎 통증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는지도 이해하게 된다. 수술받지 않고 치료를 졸업한 환자에 대해서도 언급된다.



일주일에 한 번 물만 마시는 단식을 추천한다. 저자도 15년간 꾸준히 실천하는 단식이라고 한다. 17시간 동안 단식하면 일어나는 몸의 변화에 대해서도 쉽게 설명된다. 단식의 유익한 점들이 설명되면서 일주일 중에 어떤 요일이 가장 좋을지도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된다.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강조된다. 체중이 5KG~15KG 감량된 환자 사례도 들려준다.



침을 많이 내어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식사법도 알려준다. 15초 규칙이 힘들면 10초로도 가능하며 조금씩 식사하는 법을 알려준다. 침샘을 자극하는 마사지에 대해서도 설명된다. 3장에서는 체조법이 제공되는데 유익하다. 다리 내던지기 운동, 발가락 관절 스트레칭, 발관절 비틀기, 근력운동, 모음근 운동, 일석오조 체조도 자세 설명과 함께 어떤 근육에 도움을 주는지도 설명된다.



의사에게 너무 의존하지 말라는 조언과 인간의 치유력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치료의 주인공은 환자 본인이라고 거듭 강조하는데 의사는 조력자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치유력을 믿고 수술은 최후 수단으로 미루고 보완요법을 부단히 노력한다면 수술 없이도 놀라운 결과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하지 정맥류에 대해서도 설명되며 부득이 수술을 한다면 어떤 수술인지도 설명된다. 자신을 극진히 대접하라는 글귀도 기억에 남는다. 체온을 따뜻하게 해야 하는 이유와 겨울에 피해야 하는 여름 채소도 설명된다. 현미를 불려서 밥을 지어야 하는 이유도 설명된다. 쓸데없는 것은 입에 대지 않도록 지도하는 내용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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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철학 수업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강용수 지음 / 유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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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는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기술을 의미한다.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고 있는지부터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필요해진다. 넷플릭스 <빨간 머리>을 시청하는데 앤은 하얀 눈이 덮인 추운 겨울을 아름답고 행복하다고 말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즐겁게 사는 기술, 행복함을 느끼는 기술이 얼마나 삶에서 중요한 것인지 앤을 통해서도 여러 번 느끼게 된다.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삶을 즐기는 모습을 놓치지 않아야 하는 앤이 더욱 사랑스러워진다. 상대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면 절대적인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거듭 확인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절대적인 삶을 위한 유용한 방법들이 쇼펜하우어에 의해 전해진다.

40대는 저마다 다른 의미들로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대변하는 인생이 되면서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다시 시작하는 인생이 되기도 한다. '모든 인생은 고통이며, 고통을 깨달아야 인생을 깨닫는다.'라는 내용이 오랫동안 자리잡는다. 고통과 인생을 이해할수록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을 것인지 거듭 확인하게 된다. 책은 30가지 조언이 전해진다. 하나씩 주워 담으면서 지나온 삶과 현재의 삶을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면서 방점을 찍는 조언들도 주워 담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욕망에는 선악이 없고 인간은 구체적으로 욕망한다고 한다. 삶은 진자처럼 고통과 무료함 사이를 오가는 것이며 이것이 삶의 궁극적인 요소라고 설명된다. 최대 만족최대 결핍을 조명하면서 상류층과 중류층과 하류층의 삶을 더욱 깊게 조우하게 한다. 정신적 풍요가 왜 중요한지 거듭 강조된다. 의도적인 배척인 결핍도 설명되면서 행복하고 싶다면 가진 것을 즐기라고 말한다. 열 가지 행복을 추구하지 말고 한 가지 고통을 피하라고 강조한다. 하던 대로 하고 살던 대로 살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명확해진다. 갈등과 고민을 이겨내는 방법이 무엇인지 더욱 선명해지는 기술이 전해진다.

정신이 빈곤한 사람은

자신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한다 178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인 선택이라고 말한다. 과거의 행복에 매달리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진다. 더불어 미래에 행복을 두지 않아야 하는 이유도 설명된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라고 명료하게 강조하면서 죽음이 고통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것도 전해진다. 인생은 수난의 역사이며 견디는 것이 그 자체로 멋진 것이라고 한다. 수난과 고통이 왜 자신에게 찾아왔는지 알 수는 없지만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고통이며 수난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것을 어떻게 견디고 이겨냈느냐가 중요해진다. 그리고 이겨낸 현재의 모습에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행복의 90%는 건강이라고 강조하면서 건강한 정신력을 위해 노력하여야 하는 이유도 설명된다. 명랑하고 긍정적인 마음이 건강에도 얼마나 유익한지 확인하게 된다. 불안을 이겨내야 한다. 마음의 안정과 평정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설명된다. 정리 정돈하고 마음을 비우는 것의 유익함도 전해진다. 평정심을 가지는 4가지 방법도 책에서 만날 수 있다. 불필요한 인간관계 정리하기, 질투 경계하기, 큰 희망 가지지 않기, 세상에는 거짓이 많다는 사실을 이해할수록 마음이 평온해진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타인에게 방해받지 않고 자기 자신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라고 강조한다.

고전 읽기와 두 번 읽기, 군주처럼 사유하라는 내용도 기억에 남는다.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말라는 내용과 고독의 의미도 강조된다. 현재를 살아야 하는 이유도 분명하게 전해진다. 행복하지 않은 현대인들, 한국인들에게도 삶의 기술을 전해주는 책이다.

행복한 부자와 불행한 부자, 진짜 부자가짜 부자에 대해서도 설명되면서 돈의 가치와 돈 관리가 왜 중요한지도 설명된다. 경제적 자유를 일찍 이루었고 조기 은퇴하면서 몇 년째 생활하면서 진짜 부자의 삶을 즐기고 있음을 책을 통해서 확인하게 된다. 건강을 관리하면서 평정심과 자존감, 자기 긍정까지도 제대로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더욱 단단한 초석을 기반으로 삶의 2 막을 살게 된다. 행복은 잘 죽기 위함이 아니라 잘 살기 위한 지혜라고 말한다. 한탄하지 말고 의미있게 사는 기술이 전해지는 지표를 알려주는 도서이다. 읽기 편한 구성과 내용이라 독서 초보자에게도 어렵지 않은 철학도서이다.

현재를 살아라 200

한국의 행복지수는

OECD 38개국 중 36위로 최하위권이다 209

얼마나 소유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215

돈의 크기보다 돈의 관리가 더 중요하다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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