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성공의 정수>을 통해서 삶의 목적을 이해하게 도와준다. 자기주도성이 왜 필요한지 거듭 확인하게 된다. 자아실현을 위한 발돋움이 되어주는 내용들이다. 부를 누리는 법을 차분히 살펴보는 내용들이다. 부란 많은 소득뿐 아니라 풍요로운 사랑과 우정, 만족, 행복을 의미한다. 부의 정의를 제대로 직시하게 도와주는 내용이 마음에 든다. 자산의 가치 이외에도 만족도와 사랑, 행복과 우정까지도 살펴보게 해준다. 부를 잘 이해하는 것부터 잘 습득해야 한다. 이것을 잘 이해한 사람들이 떠오른다. 그들의 선택은 탁월하다. 소설 <위대한 유산>의 인물과 법정 스님의 <무소유>와 <월든>, <순수의 시대>, <버너자매> 내용도 함께 생각난다. 책은 부를 향하는 지름길이며 단단한 반석이 된다.

삶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게 도움을 준다. 협업에 대해서도 언급되는 내용도 기억에 남는다. 성공하려면 양보다 질이라고 언급한다. 성공한 사람들이 드러내는 특징들이 설명된다. 나이가 들수록 두드러지는 특징들에 솔깃해진다. 재미있고 도전적인 일이 끊이지 않는 이유들이 드러난다. 많은 것에 흥미를 보이는 이유와 성숙해지는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차분히 그려보게 한다. 영업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덕목은 끈기이다. 끈기있게 노력하다 보면 넘어서지 못할 것은 없다는 내용이 전해진다.


열심히 일하고 자주 웃고 많이 사랑한 자가 성공한 사람이다 145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위대해진다 96



긍정적인 힘을 주는 글귀들이 자주 등장한다. 행복을 제대로 이해하게 도움을 준다. 행복은 일상 속에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쉬운 법칙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쉽게 놓치는 법칙이다. 행복을 손에 쥐는 하루가 되었다면 분명 웃음이 많고 보람을 느끼는 바쁜 하루를 보냈을 것이 분명하다. 부와 성공은 같이 찾아온다. 가장 좋았던 문장은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파도 소리와 장작 타는 소리를 듣는 즐거움. 생각이 깊은 사람은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한다는 글귀에도 미소를 머금게 한다. 비 오는 날 걷는 것도 좋아한다는 문장에서도 성공과 부의 비밀이 선명해진다. 반면 불행해지는 법도 설파된다.

남과 비교하고 비참해지면서 자신의 문제에 몰두하는 것이 불행의 지름길임을 드러낸다. 나쁜 습관들을 버리고 좋은 습관들을 제대로 실천한다면 부와 성공은 서서히 다가온다고 알려준다. 집중과 끈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날들을 돌아보면 집중과 끈기가 함께 하였음을 확인하게 된다. 매일 세상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기회들을 보아야 한다. 그 기회를 포착하도록 긍정적으로 변화를 유도하는 내용들이 전해진다. 과거에 놓친 기회에 연연하지 말라고 언급한다. 내용은 어렵지가 않다. 더하기와 빼기를 할 목록들을 기록하면서 습관화하면 된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주어진다. 그 기회를 포착하는 사람이 있고 기회를 놓치는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




관심을 기울이는 만큼 위대해진다
- P96

열심히 일하고 자주 웃고 많이 사랑한 자가 성공한 사람이다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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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타 뮐러의 장편소설이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의 책표지 그림이 눈길을 끈다. 책 제목이 낯설었는데 읽으면서 이해하게 된다. 욕망의 끝이 보이지 않는 인간의 세계를 펼쳐놓는다. 전쟁이 일어나는 이유는 작가들의 심오한 질문이 된다. 마거릿 애트우드의 <도둑 신부>를 통해서도 잔혹한 전쟁사를 문학으로 대면하게 된다. <시지프 신화>의 글귀를 함께 부여잡으면서 이 소설을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운명을 포기하면 지는 것이다." (89쪽)

무거움에 눌렸던 소설이다. 챕터 하나씩 크게 숨을 쉬어야 한다. 삶이란 무엇인지 <시지프 신화>의 내용과 접목하면서 소설의 인물을 살피게 된다. 인간이란 무엇인지도 <도둑 신부>소설의 인물들을 통해서도 함께 질문하며 이해하게 된다. 이 소설에서 흰색 아마포 손수건과 스프 한 그릇, 어느 늙은 어머니와 아들을 소설에서 대면한다. 두려움이 엄습하고 배고픔에 눈이 멀지 않았던 이유가 문장 하나로 귀결된다. 운명을 포기하면 지는 것이다.





근래 대한민국의 풍경들을 보면

우리가 어딘가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기는 한다. 125​​​​

_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한겨레출판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에서 언급된 이 작품은 근래 대한민국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려준다. 이 우려의 목소리는 지금은 벗어났는지 살펴야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디에 갇혀 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수용소는 단일의 공간, 단일의 의미가 아니다. 생각할 수 있는 자유가 박탈된 사회는 위험한 것이다. 야금야금 하나씩 사라진 것들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운명을 포기하는 선택을 하면 얼마나 비참해지는 작품에서 만나게 된다.


인간의 영혼은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질문해 본다. ​출생, 사망이라는 간결한 어휘로 영혼이 정리된다. 작품에서 아들의 죽음을 짐작하면서 새롭게 아이를 출산한 부모를 기억하게 된다. 간결한 문구로 수용소에 있는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어머니의 간결한 편지는 함축된 의미들이 되어 자식이 느끼는 쓸쓸함과 외로움을 충분히 공감하게 된다.

이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주위에서 느꼈을 침묵의 의미를 예리하게 통찰하게 된다. ​전쟁과 강제추방. 이들이 머물렀던 러시아의 수용소와 강제노동. 뼈와 가죽만을 남길 정도의 배고픔과 추위. 이가 득실대는 자신의 몸과 옷 그리고 침구류. 수용소 뒤편의 감자껍질을 찾는 발걸음과 눈길. 배고픔의 한계에서 무너지는 부부의 참담한 양배추 수프 사건도 기억나는 장면이다.​

작품 전체에 깊고 낮게 흐르는 문장이 있다. 수용소에서 생활한 사람들에게, 모두에게 흘러넘치는 문장이 등장한다. 이들이 평화로운 곳이라고 떠올리는 공간도 있다. 인간답게 사는 곳이며 평화로운 곳을 뜻한다. 상반되는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복종한 것들과 추락과 비굴함들이 이야기된다.

5년의 수용소 생활을 끝내고 집으로 향한 이들은 예전의 삶과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왔을까? 그 세월의 빈 공간들이 무엇으로 채워졌는지 짐작하게 된다. 수용소로 이송되는 순간까지 경험한 것들도 전해진다. 수용소에서의 추위와 배고픔, 노동, 수용된 이들의 죽음과 그들의 사후경직이 진행되기 직전에 벗겨지는 옷들, 죽은 이들이 남긴 빵과 이들을 어떻게 처리하였는지 또렷하게 기억해야 한다. 이들에게 춤이 허용된 순간과 춤의 의미,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이들의 움직임까지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인간을 얼마나 알고 있었을까. 성경을 읽고 역사를 배우면서 던졌던 무수한 질문들의 단면들이 보여지는 작품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책 두 권 <차라투스트는 이렇게 말했다>, <파우스트>의 의미는 더욱 가중된다. 책을 좋아했던 화자의 영혼은 안전했을까? 수용소가 어떤 곳인지 사실적이고 직설적으로 전해진다. 수용소 생활은 '수치심과 두려움은 사치'라고 말한다. 이들이 이곳에서 빼앗긴 것들은 다시 자유가 주어졌어도 가족, 사회 속에서 온전하게 생활하지 못한다.

파괴된 영혼은 온전하게 제자리를 잡지 못한다. <더 글로리>시즌 2의 문동은의 흉터는 영혼까지도 파괴해 버린다. 웃음마저도 잃게 한 것들이 있다. 복수는 지옥과 다름없는 삶이 된다.18년 세월이 흘러도 그 장소와 그 시간에 묶여버렸음을 여실히 전한다. 모든 복수가 끝나면 행복해지는지 보여준다. 수용소 생활은 영혼을 파멸시킨다. 자유도 없고 수치심도 없게 인간성도 파괴된다. 다시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 놓아도 본래의 자신을 찾지 못한다.

사랑하는 가정을 가지지만 온전한 것을 스스로 버리고 떠난다. 짧지도 않았던 수용소 생활은 이들의 남은 생애까지 휘어놓는다. 방황하고 흔들리며 노동강박에 짓눌리게 된다. 포크와 칼을 사용하지 못할 만큼 음식을 향한 반응을 보인다. 훼손된 영혼이 비틀거린다. 본연의 삶을 되찾지 못하게 된다.​​ 강제추방 당하는 순간 할머니가 건넨 말 한마디 덕분에 그는 버틸 수 있었는데 돌아온 이곳에서 가족들은 어느 누구도 그를 만지지 않았으며 질문도 하지 않았다. 가족들에게 그가 살아돌아온 것은 어떤 의미였을까? 침묵이 흐르게 한 그 나날들과 그의 뇌리에 가득한 경험들은 사라질 수 있을까? ​


'수용소가 집'이라고 표현하는 화자가 있다. 도망쳐도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에 되돌아오는 길은 포기이며 희망이 된다. 두껍지 않은 장편소설이다. 하나의 이야기에 긴 호흡을 요구한다. 누군가의 실제 이야기이며 그들의 뼈와 가죽이 붙어있었던 날들의 침묵이 된 이야기이다.​

살아남지 못한 이들과 살아남은 이들도 산 것이 아닌 삶을 지속한다. 누군가의 쉽고 가벼운 폭력들이 존재한다. ​대한민국의 현주소까지도 살펴보게 된다. 폭력에 뽑혀진 것들, 복종의 흔적과 수치심의 상흔들을 보게 된다. 수용소와 같은 삶을 살고 있지 않은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잃어버린 영혼은 제자리를 찾지 못한다는 강한 여운까지도 상기해야 한다. 사랑하고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빼앗아간 것이 무엇인지 냉철하게 직시하게 한다. ​

수용소에서... 시체를 치우는 법을 배웠다...

그들의 옷이 필요하다...

그들이 아껴둔 빵을 먹는다....

죽음은 우리에게는 횡재다...

우리는 저지를 수 없는 짓만 남겨두고

온갖 짓을 다 저지를 것이다...

우리에게는... 바로 이 점이 더 중요하다. 136~137

수용소는 마음속의 소망을 박탈했다.

누구든 결정할 필요도,

결정할 의지도 없었다. 290

자유 때문에 현기증이 날 것 같았다.

감정은 널을 뛰었고,

추락과 비굴함에 길들어 있었으며,

뇌는 복종했다. 297

속은 완고하며 우울해지고,

겉은 개처럼 비굴하고 비열해진다. 41

배고픔에 눈이 먼다는 말은

그냥 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모두, 예전의 우리가 아니었다.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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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에 최연소 하버드대학교 대학교수가 된 교수는 2010년 이후 한국에 정의에 대한 열풍을 일으키면서 2020년 이 도서로 다시금 기울어진 사회를 깊게 조명한다. 능력주의 사회가 가진 근본적인 문제부터 살펴보게 한다. 학력주의 문제까지도 확장되면서 한국 사회의 학벌주의까지도 고찰하게 한다.


능력주의가 가진 심각한 문제점 중의 하나인 모욕감과 모멸감을 살펴보게 된다. 성공한 자들로부터 받는 모욕은 정당한 것인지 질문한다. 학위가 없고 성공하지 못한 자는 업신여김을 받아 마땅한지도 깊게 사유하게 한다. 저자와 서문을 대신한 철학과 교수의 글에서 던지는 질문들에 화들짝 놀라게 한다. 능력주의에 물들고 학력주의에 익숙해진 무의식 속에 던지는 질문들에 무수히 멈추면서 느린 걸음으로 걷게 한다. 질문들을 하나씩 부여잡으면서 한국 사회를 더욱 내밀하게 살피게 된다. 입시의 윤리부터 깊게 관찰하면서 아빠 찬스와 엄마 찬스, 공정성의 여러 문제들을 냉정하게 펼쳐보게 된다. 정문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이들도 있지만 옆문과 뒷문으로 입장하는 사례까지도 잊지 않게 한다.

진실이 평등화와 역행한다는 것 134

같은 출발선에서 출발하지 않는 사회이다. 가려진 출발선이 공정하다고 착각하게 하는 능력주의를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도록 화두를 던진다. 정치와 입시 문제, 세금 문제 등까지 공정한 사회인지 거듭 확인하게 한다. 기울어진 사회의 기울기와 경사도는 평등한 저울질로 향하고 있는지도 살펴보게 된다. 살림살이가 좋아졌는지, 살기가 좋아진 한국 사회인지, 입시교육은 공정한지, 노동 사회까지도 살만한 한국 사회인지 질문을 쏟아내게 하는 도서이다.


미국 사회를 예시로 내용들이 설명되지만 미국 사회의 모습은 한국 사회와 결코 단절되지 않는 연결점이 된다. 한국 사회도 다르지 않는 양상으로 능력주의에 물들어 학벌과 학력주의, 입시전쟁을 치르면서 기만한 모습, 오만한 모습으로 모멸감을 느끼는 집단들이 있음을 선명하게 보게 된다. 저자는 사회문제들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오류를 짚어준다. 그리고 대안이 되는 방법을 지긋하게 들려준다.

능력주의 교만과 허구를 예리한 칼날로 밑줄을 그어준다. 엘리트들의 교만한 삶, 허구적인 삶을 펼쳐놓는다. 겸손이 우리들에게 필요한 덕목임을 강조한다. 직업의 귀천을 나누고 계층을 구분 짓는 사회에게 질문을 계속 던지면서 제자리 찾는 행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 명의 움직임, 한 명의 결단, 한 명의 깨달음이 사회를 움직이는 동력임을 책을 통해서 확인하게 된다. '공동선'이 가지는 의미는 또렷하게 강조된다. 선함이 사회에 유유히 흘러가도록 이끈다. 지금의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이름없이, 존재감없이,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누군가들의 노고 덕분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직업의 귀천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평등한 사회로 모두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가 전해지는 도서이다.



교회가 선택한 능력주의와 아우구스티누스의 주장을 확연하게 살펴볼 수 있었던 내용도 유익하게 전달된다. "세 가지 견해가 병립하기란 매우 어렵다. 신은 정의롭다. 신은 전능하다. 악은 존재한다." (71쪽) 세 가지 견해를 펼쳐놓으면서 무수히 병립하지 못하는 이유들을 떠올리게 한다. 창조의 위대함과 신비로움을 받아들이라는 것과 "개인의 능력이나 성과에 따라 합당한 상황이나 벌을 내리리라고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70쪽)라는 것도 능력주의를 불러들여놓은 교회의 선택과 연결시켜서 이해하게 된다.

구원은 오직 은총으로만 이루어져야 한다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주장.

교회의 행동은 능력주의를 다시 불러들였다 72

잘못 알고 있는 능력주의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살펴보면서 능력주의의 허구를 사실적으로 알게 된다. 공정한 사회가 아니라는 사실, 착각하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예리한 칼날 같은 저자의 시선 끝을 따라잡는 시간이 된다.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 사회를 뒤따르는 삶이 되지 않도록 지성인이 번쩍 들어 올린 깃발의 의미를 잘 파악하여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지는 도서이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방랑자들> 소설과 <다정한 서술자>에세이가 떠오르게 한다. 선함이 따뜻하게, 다정함이 훈훈하게 흐르도록 제자리를 찾도록 이끌어주는 여러 도서들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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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 - 모리가 화요일에 다하지 못한 마지막 이야기
모리 슈워츠 지음, 공경희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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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모리 교수의 미발표 유고이다. 이 원고는 작고한 뒤 2000년대 초 서재의 책상 서랍에서 발견되었다. 전 세계 독자의 사랑을 받은 교수가 학자가 아닌 작가로서 남긴 처음이자 마지막 책이라는 글귀에 이끌려서 펼친 도서이다. 사회학자이며 심리치료사로 활동한 교수가 자신의 노년을 지긋하게 관찰하기 시작한다.


늙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시간이 된다. 주름과 흰머리, 불편한 몸과 질병도 노년을 비켜가지 못한다. 중년의 시간에 노년은 중첩되는 교착점과 다르지가 않다. 지긋한 나이의 노년을 보내고 계시는 부모님들도 함께 떠올리면서 읽게 된다. 읽어갈수록 부모와 나누는 대화들이 많이 떠오르게 한다. 노년의 시간을 저자가 언급한 삶들로 충만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부모를 여러 번 떠올리게 된다. 죽음을 관조하는 시선조차도 빛나게 하는 내용들을 전한다.


젊음을 추종하고 노인들을 경멸하는 

문화의 피해자이기도 했다 18


노년의 시간을 사회가 얼마나 밀어내고 있었는지 보게 된다. 사회는 주름을 감추고, 흰머리를 감추라고 강요한다. 하지만 배우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늙음을 받아들이며 자신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면서 연기하는 모습들에 매번 감동을 받게 된다. 여성의 늙어감과 남성의 늙어감을 우리는 다른 시선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일깨우게 된다. 연기력이 무르익은 놀라운 연기력에 매번 감동받게 하는 그들의 모습, 중년의 나이에 여성 아이돌 노래를 부르는 골드걸스 프로그램도 감동을 받으면서 보게 된다. 불가능한 것을 도전하는 그 용기들을 매번 타인을 보면서 배우게 된다. 우리에게도 찾아오는 그 시간을 그들이 용기내고 도전하는 모습에 계속 찬사를 아끼지 않게 된다.


소중한 관계의 가치 259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라 260

후회를 후회하지 않으려면 175

아쉬운 것들. 망가진 관계 177

자신을 잘 대접하자. 자신에게 친절하자. 252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과 기회를 보라고 강조한다. 자기만의 세계로 완성하는 생의 순간들을 통해서 이루는 행복과 만족을 보게 해주는 내용들이 전해진다. 누구도 소외받지 않도록 응원해지는 글들이 전해진다. 노년의 시간도 다르지가 않다는 것을 알려준다. 노년을 잘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는 내용들이 넘쳐난다. 다양한 사례들도 들려준다. 어떤 사례는 아프게 전해져서 마음이 묵직해지기도 한다.


자신을 더 많이 발견하기 위한 책이라고 강조한다. 노년의 변화된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한다. "노화를 한탄하면 병이 악화되고, 받아들이면 누르고 다스릴 수 있다." (267쪽) 어떤 질병이든지 어떠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도 달라진다. 비탄하면 병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다. 달라진 상황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놀라운 기적 같은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늙어가는 변화들과 질병들도 이해하면서 동행하면서 다스리는 노년을 보내는 방법들이 다수 전해진다. 차분하게 책장을 넘기면 많고 많은 저자의 등불을 따라서 걷게 된다.



행복하려면 자신이 끊임없는 변화의 과정에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248


조금만 용기를 내자. 

노년기의 전반적인 삶을 맞이하고 포용할 때도 용기를 내자 257


노년기에는 혼자 있는 시간과 인간관계가 전보다 중요해진다 58


날마다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응원해 준다. 인생을 예찬하는 목소리들을 하나씩 주워담다보면 달라진 노년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들이다. 신체, 정신, 경제력, 사회적 변화에 움추려들지 않도록 응원하는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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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이야기 2 - 진보 혹은 퇴보의 시대 일본인 이야기 2
김시덕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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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일본사'가 아닌 '일본인'이다. 그 이유는 38쪽에서 40쪽에 해당하는 <브레히트의 시>가 설명해준다. 더불어 <전쟁의 극치>라는 그림(38쪽)도 매우 인상적이다. 당시 유럽이 전 세계에서 가장 치열하게 내부적으로 전쟁을 벌이고 있었고, 무한 전쟁을 위해 국가 체계를 혁신했으며, 혁신을 통해 이루어낸 역량을 유럽 바깥으로 발산해서 전 세계를 식민지화한다. 유럽 각국의 군사력은 유럽 대륙 안에서 서로 무한히 전쟁을 되풀이하며 의학, 과학, 경제력을 끌어올린 덕분에 유지되고 확대되었다. ​


에도 시대에 인구 대부분을 차지했던 농민의 삶과 고통, 그리고 그 고통을 치료해 주었던 의사들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야심 있는 남성들이 어떻게 의사로 입신양명하여 세상 사람을 구했는지 설명해준다. 에도시대 의사들의 초상화가 수십 점 실려있다. 지배 계급이 아닌 농민을 주인공으로 선택한 책이다. 농민의 일생과 그들을 치료해 준 의료와 의학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에도 시대 일본에서 인구의 절대다수를 차지했던 사람은 농민이기 때문이다. 현대경제를 책임지는 절대다수가 누구인지도 상기하게 한다. 에도시대의 농민들이 현대의 누구인지 진중하게 생각하는 시간이 된다. 프란츠 카프카의 <돌연한 출발>의 작품이 생각난다. 미로로 구성된 성을 비유한 카프카의 시선을 에도시대의 농민에게서 보게 한다.


과거제가 없는 에도 시대의 농민 봉기와 기근, 살기 위한 식인 행위와 굶어죽는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굶주림과 기근이 가져다주는 참상은 상식을 넘어서게 하면서 놀라운 사실들이 전해진다. <낮의 집, 밤의 집> 민음사 장편소설에서도 식인 행위가 인간성을 얼마나 무너지게 하는지 상기시켜준다. 식인을 한 사람들의 정신 상황과 판단력, 눈빛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책을 통해서 극한 상황들을 떠올리는 경험들을 한다. 에밀 졸라의 <제르미날>, <나와 아버지>, <굶주림>, <바닥에서 일어서서>,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 작품에서도 굶주림이 등장한다. 많은 작가들은 굶주림을 직시하면서 작품으로 전하면서 인간성을 탐구한다. 이 도서에서도 농민은 중대한 사고의 틀을 마련해준다.​


 ​

또 하나, 기억에 남는 내용 중의 하나는 피지배층인 여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물론 조선시대의 이야기들과 함께 저자는 에도 시대의 여성과 아이들을 언급한다. 인신매매에 희생당하는 많은 아내와 딸의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버려지는 아이들에 대한 내용은 충격적이다. 아이를 키울 수 없어서 버려진 아이들이 얼마나 많았는지도 전해진다. "인신매매. 일본에서는 중세부터 심각해졌다." (174쪽) 팔려가는 여성들과 식모와 가정부에 대한 내용들도 이야기된다. 최은영 소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에 실려있는 단편소설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소설의 기남이 생각난다. 식모살이를 하였던 기구한 운명의 배경에는 버려진 딸이라는 진실이 존재한다. 인간과 부모가 가진 파렴치한 면들이 유유히 선택받는 역사를 펼쳐내는 내용들을 직시하게 한다. 아픈 역사들이 덮여져 있지 않도록 펼쳐지도록 노력한 흔적들을 다시금 깨어나게 하는 내용들이 전해진다. 조선시대의 인신매매가 현대까지도 이어지고 있었음을 기남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보게 된다.



조선에서도 노비들이

게으름을 피운다고 기록되고 있다고 전한다. 177

조선시대에 남자가 아내나 딸을 아예 노비로 팔기도 했다... 

기근이 들면 '자매문기'라는 문서에 의한 인신매매가 이루어졌다. 176



일본인 이야기를 통해서 조선의 이야기들도 함께 알게 된다. 유럽 이야기들도 간혹 등장한다. 세력 집단의 정치적 독점을 위해 군사, 과학의 발전을 포기한 퇴보의 시기가 에도 시대이다. 지배 세력은 원양 항해용 배를 건조할 능력을 빼앗으면서 그 피해도 어민들에게 고스란히 넘겨진다. 막부가 자초한 인재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되면서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이 전해지는 도서이다.


에도 시대는 진보의 시대였는지 퇴보의 시대였는지 질문한다. 2장에서는 의사들의 이야기, 1장에서는 백성들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내용들이다. 지금도 진행되는 피지배층을 여러 번 상기하면서 읽게 된다. 지배층은 자신들의 권력과 권위를 유지하고자 끝없이 노력하며 그들의 당위성을 설명하지만 지배층의 속마음마저도 읽히는 시대이다. 일본과 일본인에 한정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우리 시대를 연거푸 떠올려보지 않을 수가 없다. 피리 부는 사나이에 대한 이야기도 매우 흥미롭게 읽은 내용이 된다. 그림 자료와 사진자료가 상당히 많아서 더 흥미로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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