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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김영주 글, 이우정 그림 / 파란하늘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로 시작하는 이상화 시인의 시구절이
언뜻 생각나는 책입니다.
역사를 모르는게 부끄러운 일임을 알면서도
쉽게 배우지 못하고 아이책을 통해 알음알음 하나씩 배워가는 중이네요.
책의 펼쳐들고 앉아서..
작가의 말을 먼저 읽었습니다.
작가는 문득 궁금했답니다.
우리 선조들은 정말 태극기를 들고 나가 만세만 외치면
독립이 될꺼라 믿었는지를요..
총을 들이대는 일본 군에 맞서는 용기를요..
근데 작가의 말을 읽다보니 저도 궁금해졌습니다.
정말..비폭력적인 운동이었을까?
아픈 역사가 많은 만큼...더욱 성장해 가야 하는데.
성장이 더딘것이..저처럼 역사를 너무 모르는 사람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들어
책을 읽으며 이 책을 아이에게 권할수 있는 어른인가? 하고 되묻곤 했습니다.
기미년 삼월일일 정오..저는 이 한줄의 가사만 음을 아네요.
노래를 모른다고 문제가 되는건 아니지만.
잊혀질만큼의 지식도 가지고 있지 않았던건 아닌가?
평화롭게 누리는 당연한 것들의 고마움을 몰랐던거 같아요.
한시골마을 한가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의 시선을 통해 마치 재미난 일이 벌어질것 같은 기분도
들고,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도 들고,
3.1운동의 모습이 그려지는게 책장을 넘기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한뭉치 찾아내지 못한 태극기와
산속으로 숨은 마을의 어른들과 오빠
밤마다 일어나는 횟불시위대, 그리고 그들을 잡으려는 일본인들
그리고 우리가 어리고 어리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의
만세운동.
무슨 아이들까리 만세운동이야? 하며 믿지 못했지만..실제로 여러마을에서
어린이들이 스스로 만세운동을 했다는 역사적 기록을 토대로 했다는 작가의 말에
무엇이 아이들의 마음까지 흔들었을까..생각하게 되네요.
역사를 동화로 만난다는것이
때론 두려운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사실인데..동화가 되어선 안되는거고..
무엇이 진실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내용을 잘못 인식하면 안되는거니까요.
딱히 헷갈릴일 없이..
3.1운동의 정신을 알려주는 책이기에..
이 책이 역사 동화여도 큰 걱정을 하지 않게 되네요.
<출판사에서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