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시간
파비오 볼로 지음, 윤병언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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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시간
사랑하지만 한 번도 가깝게 느껴본 적이 없는 아버지, 그리고 사랑했지만 이제는 떠나버린 여인. 삶이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을 때, 나는 모든 것을 되찾기로 결심했다!


이 책을 덮고 나서 계속 머릿속을 맴도는 것은 "후회해도 소용없어! 이미 너무 늦어버렸어!" 라는 외침이었다.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 버린 후에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된다. 뒤늦게 그 소중함을 느껴서 다시 찾으려고 하지만 한번 놓친 소중함은 쉽게 손에 잡히지 않았다.

 

로렌초는 연인가 헤어진뒤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녀를 잊지 못하고 있다. 지인들에게는 함부로 이름도 거론하지 못하게 하고 있지만 그의 생활 구석 구석에 그녀의 체취가 남아있다. 그는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것일가. 헤어진 그녀가 두 달 뒤에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마음 속으로 외면하던 아버지가 건강 검진을 받는데 암일 수도 있다는 어머니의 전화를 받게된다. 이 책은 로렌초가 사랑하지만 가까이하지 못했던 아버지와 화해하고 헤어진 후에야 사랑이었다는 것을 알게된 연인을 되찾으려는 모습을 담고 있다.

 

 

 

 

 

"나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가난하다는 것이 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마디로 요약해보라고 한다면 나는 번듯하게 차려진 식탁 앞에 팔 없는 몸을 하고 있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싶다." - 15page

 

로렌초가 왜 아버지를 사랑하지만 멀어질 수밖에 없었는지 연인과 헤어질 수 밖에 없었는지를 그의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가며 이야기를 들

려준다. 13살 로렌초는 학교를 그만두고 아버지가 경영하는 바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다. 남들 다하는 공부지만 5년이라는 기간동안 책에다 쏟아부을 돈이 없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직원에게 줄 돈을 아끼는 것이 살림에 보탬이 된다는 것을 알았던 로렌초는 아버지를 돕지만 그 속에서 평생 떠올리기 싫은 가난과 모욕감을 느끼게된다. 의자를 집어 던지고 싶은 심정이 들어도 가진 자에게 허리를 굽히고 미소를 지어야하는 것을 배워야했던 로렌초는 가난을 짊어준 아버지를 한편으로는 원망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도저히 나아지지 않는 가정형편으로부터 도망가고 싶단 생각을 하는건 어찌보면 당연했다. 그런 그에게 기회가 왔다. 고지식한 아버지에게서 벗어나 성공의 길이 열렸다. 경제적으로 윤택해지면 그는 행복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는 지금 행복하지 않다.

 

 

 

 


로렌초는 평생동안 가난했지만 서로의 곁을 지켜주는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하나 둘 깨닫게 된다. 행복이란 것은 거대한 것도 아니고 느껴지지도 않을만큼 소소한 것들이었다는 것. 전혀 변할 것 같지 않던 아버지가 마음의 문을 열고 새로운 아버지로 자신 앞에 서있다. 잃은 거나 마찬가지라고 믿었던 순간, 아버지가 암선고를 받고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그와 아버지를 다시 하나로 엮어주었다. 그리고 하늘을 볼 여유도 찾아주었다. 

 

"2년이란 세월 동안 그 시간을 꽉 채울 수도 있었을 수많은 아름다운 순간들을 나는 모두 잃어버린 셈이어다. 결코 되돌아오지 않을 순간들이었다. 아버지와, 그녀와 함께했어야 할 너무나 많은 시간들을 낭비했다. 그것이 이제 내가 원하는 시간이다."  

-366page 

 

 

 

 


안타깝게도 로렌초는 그가 원하는 시간을 모두 얻지 못했다. 끈끈한 정으로 이어진 필연은 끊을 수 없었지만 2년이란 공백으로 헤어진 연인을 잡기엔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

 

"앞으로의 모든 내일을 단 하루의 어제와 바꿀 수 있다면......"

이 문구가 로렌초의 마음을 절절하게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앞으로의 모든 내일을 다 바친다고 해도 단 하루의 어제와는 결코 바꿀 수가 없다. 지나가버린 행복도 다시는 잡을 수 없다. 놓쳐버린 행복, 사랑, 그리고 그녀와의 미래. 그 모든 것들이 후회로 남을 로렌초의 마음을 너무도 잘 나타낸 문구같다.

 

 

 


이 책의 저자 파비오 볼로는 다방면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라고 한다. 영화배우, 소설가, 텔레비전 및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성우, 시나리오 작가. 평범한 얼굴에, 평범한, 재주, 평범한 문체를 가지고 항상 선두를 달리는 작가라는 표현에 눈이 간다. 평범한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풀어나가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이 책을 쓰고 정말 좋았던 건, 책을 읽고 난 뒤에 아버지가 전화를 하셨는데 제게 이러시더군요. '너한테 미안하단 말을 하고 싶구나.' 그러고는 펑펑 울기 시작하셨어요."

 

작가가 남긴 이 문구를 보고 나니 이 책 속 이야기가 어쩌면 저자와 그의 아버지의 이야기일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중학교를 졸업한 후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아버지의 빵집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다는 저자의 과거가 책 속 로렌초를 떠올리게했다.




 

 

 

" 나는 아버지를 사랑한다. 나의 온 존재가 그를 사랑한다. 내가 어렸을 때 내 나이가 몇 살이었는지 절대로 기억하지 못하던 아버지를 나는 사랑한다. 오늘도 여전히 나를 껴안을 줄 모르는 이 노인을, 오늘도 여전히 내게 사랑한단 말을 건넬 줄 모르는 이 사람을 나는 사랑한다. 우리는 똑같다. 사랑한단 말을 내뱉지 못하는 건 나도 마찬가지다. 그에게서 배운 셈이다."  

- 14page 

 

읽을 때는 잘 느껴지지 않았던 로렌초의 아버지를 향한 사랑, 아버지의 로렌초를 향한 사랑이 책을 덮고나니 더 느껴진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사랑이지만 뒤돌아보면 그 무엇보다 소중한 사랑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된다. 떠나간 사랑으로 로렌초는 마음 아파하겠지만 그 아픔으로인해 더 깊은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을 것 같다.

 

평범한 이야기인 듯한데 되뇌일 수록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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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3 08: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꿀꿀페파 2014-01-23 11:05   좋아요 0 | URL
네~ 연기하는 걸로 체크해드릴게요~~~
좋은 하루보내세요!
 
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 - 아빠, 그 애잔한 존재들에 대하여
유승준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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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



표지의 제목과 사진이 아주 인상적이다! "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를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는 없다!라고 느껴진다. 한동안 사회가 엄마들에게 슈퍼우먼을 요구하더니 이제는 아빠들에게 슈퍼맨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 저기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아빠들은 이래야한다며 어깨에 짐을 무겁게 올려주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유능한 것은 기본이요! 집안 살림도 잘하고 요리도 잘하고 거기다 아이들과 잘 놀아주기까지하고 아내에겐 살갑다. 도대체 못하는게 뭘까 생각될 정도의 아빠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들 훈육도 엄마보다 잘하고 살림도 꼼꼼하다! 정말 대단하다라는 표현이 나오고 마는 수퍼맨 아빠. 


슈퍼우먼을 강요받던 엄마의 입장이었기에 슈퍼맨을 강요받고 있는 아빠들의 입장을 생각하니 너무도 불쌍하고 안쓰럽다. 슈퍼우먼이 되지 못해 느꼈던 좌절감이 그대로 수퍼맨 아빠에게 옮겨가는 것이 눈에 보인다. 기러기 아빠들의 자살소식을 뉴스를 통해 어렵지 않게 듣게 된다. 예전엔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는 부모가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가족의 붕괴앞에서 사람들은 이제 아이의 교육보다는 가족이 중요하다고 성토한다. 많은 아빠들이 지쳐 쓰러지고 나서야 말이다. 안타깝다. 내 몸이 늙어가는 것이 눈에 보이듯 남편의 나이듦도 고스란히 내 눈에 들어온다. 늦은 밤 피곤에 쩔어 힘들어하면서도 아이들과 함께 몸으로 놀아주려 애쓰지만 이내 허덕거리는 그를 쳐다보고 있으면 이젠 흐뭇함에 앞서 측은하다. 한편으론 아직 내 남편의 짐을 덜어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쓰리다.








"가시고기는 이상한 물고기입니다. 엄마 가시고기는 알들을 낳은 후엔 어디론가 달아나버려요. 알들이야 어찌 되든 상관없다는 듯이요. 아빠 가시고가가 혼자 남아서 알들을 돌보죠. 알들을 먹으려고 달려드는 다른 물고기들과 목숨을 걸고 싸운답니다. 먹지도 잠을 자지도 않으면서 열심히 알들을 보호해요. 알들이 깨어나고 새끼들이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그리고 새끼 가시고기들은 아빠 가시고기를 버리고 제 갈길로 가버리죠. 새끼들이 모두 떠나고 난 뒤 홀로 남은 아빠 가시고기는 돌 틈에 머리를 처박고 죽어버려요." - 203


지금은 내용도 하나도 기억이 안나지만 읽으면서 아주 펑풍 울었던 기억이 나는 가시고기. 이 책엔 남편과 아빠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열두편의 영화와 열두편의 소설이 소개된다. 가시고기, 날아라 허동구, 7번방의 선물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에서부터 홍어, 세일즈맨의 죽음, 나는 아빠다등의 소설의 줄거리를 소개하고 영화와 책 속 아버지에 대한 작가 나름의 생각을 담았다. 앞부분의 영화 줄거리만 들어도 눈물이 울컥하고 나왔다. 모정을 떠올리면 따뜻한 엄마의 품을 떠올리게 되지만 부정은 왠지 인정받지 못하면서도 마구 퍼부어주는 헌신적 사랑이 떠오른다. 그래서 더 울컥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이 책은 아빠들에게 육아에 동참하라!며 건네기보다 엄마와 자식들이 읽어봐야할 이야기란 생각이 든다. 우리네 아버지와 남편을 들여다보게 하니 말이다. 아이들에게 아내에게 남편과 아빠라는 존재는 정말 중요하다. 아빠가 믿는 만큼 자란다. 아빠와 사이가 좋은 아이들은 사회성도 좋단 교육서도 접하게 된다. 그만큼 지금까지 마음으로만 담고 있는 아빠들에게 이제 좀 표현하고 살라는 이야기란 생각이든다.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는 사랑 조금 더 표현하고 살라고. 영화와 소설 속에서 만나는 아빠들은 조금 더 많이 표현하고 아이들과 부대끼며 사는 것 같다. 현실 속 아빠들은 처자식 먹여살리느라 이른 아침 출근해서 늦은 밤 퇴근해야한다. 주말을 반납하며 일에 매달려야하는 아빠들도 있다. 그런 아빠들에게 왜 아이들과 놀러가지 않느냐 주말에 여행을 가지 않느냐고 새된 소리는 던지지 말아야겠다.








"아빠는 더 이상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는 슈퍼맨이 아니다. 가족과 함께 걷는 인생길의 한 동반자일 뿐이다."


21세기가 요구하는 아빠는 아내에게 속 깊은 이성 친구가 되어주고, 아이들에게는 언제든 놀이 상대가 되어주면서 고민이 있을 때 스스럼없이 다가갈 수 있는 친구 같은 아빠가 최고의 아빠로 평가된다고 한다. 말만 들어도 정말 버거운 무게이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중요한 것은 이런 아빠들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은 갖되 삶의 무게를 혼자서만 짊어지지 않는다는 문구였다. 기쁨도 슬픔도 괴로움도 즐거움도 고난도 환희도 함게 나누고 공유하는 게 꼭 들어가야했다. 슈퍼맨 아빠는 아빠 혼자서는 될 수 없는 것 같다. 아내도 아이들도 그 짐을 같이 덜어줘야 아빠는 슈퍼맨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읽고나니 내 아빠, 내 남편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당신들 곁엔 내가 있어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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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2 2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꿀꿀페파 2014-01-22 21:44   좋아요 0 | URL
아니에요~~~ 주말까지 완료하는걸로 체크할게요!
좋은 하루되세요!!
제 메일 주소는 esuin77@naver.com 이랍니다~ ^^
 
부모의 5가지 덫 - 알면서도 빠져드는 부모의 5가지 문제 행동
비키 호플 지음, 도희진 옮김 / 예담Friend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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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서도 빠져드는 부모의 5가지 문제 행동
부모의 5가지 덫


하루에도 수십번씩 아이들을 향해 소리를 지른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절대로 잔소리하지 말자며 다짐하지만 해야할 일을 안하고 밍기적거리는 모습을 보면 입이 먼저 반응하고 있다. 일어나라를 시작으로 양치질해라, 공부해라, 게임 많이 하지마라, 책봐라 등등등 돌이켜보니 늘 하지않아도 될 잔소리들을 엄청 많이 쏟아내고 있다는 걸 깨닫게 딘다. 필요에의한 잔소리라기보다 습관처럼 툭툭 나오는 잔소리. 아무런 필요도 없이 힘만 들고 있는 잔소리들. 나는 도대체 왜 이렇게 잔소리를 해대는 것일까. 아이들에게 씨도 안먹히는 쓸데없는 소리를 말이다.






"부모의 인내심과 애정 어린 무관심이 필요하다."


아이들도 어느 순간부터 나를 잔소리 엄마라고 떠올리는 것 같다. 엄마가 없으면 잔소리도 없어져서 좋아하겠단 생각을 하는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며 마음 한구석이 찌릿하다. 내가 어릴 적 예능 프로를 보는 걸 좋아하지 않던 아빠가 그 시간엔 좀 어디 가면 좋겠단 생각을 했던 것을 떠올려본다.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방해하고 제한하는 그런 존재가 되는 순간! 아이와 부모에겐 벽이 생기게 되는 것 같다. 덜 말하고, 덜 해주고, 덜 간섭하는 부모가 아이를 성장시킨다는 이 책이 그래서 눈에 들어왔다. 더 늦기 전에 아이들과 나 사이에 놓인 벽을 허물기 위해 책 속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거만한 사람, 험담하는 사람, 잘 다투는 사람, 불평이 많은 사람, 주눅 들어 있는 사람, 교묘하고 영악한 사람, 뒷담화를 즐기는 사람, 정신없고 허술한 사람, 습관적으로 늦는 사람,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 좌절이나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말 싫어하는 타입의 성격이다. 그런데 이런 성격들은 하루 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다. 어른 시절부터 습관처럼 몸에 익힌 것들이다. 어린 시절 정말로 부모를 미치게 만드는 아이의 문제행동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타고난 성격'으로까지 치부된다. 이 책에서는 이런 것들은 천성이 아니라 어릴 때 뿌리 봅지 못한 잡초의 결과물이라 말한다. "오래전 그때 완전히 뿌리 뽑았어야 했는데......"라는 후회를 하기 전에 그 뿌리를 뽑을 방법을 제시해준다.







아이가 문제행동을 일으키면 부모들은 즉각적인 대응을 하게된다. 엄마들은 빛의 속도로 잔소리를 하게되는데 이것은 아이들의 문제행동을 더욱 무성한 잡초를 키우는 비료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자신들의 관점에서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것으로 어른처럼 저절로 깨닫거나 변하지는 않기에 부모의 대응 방식이 바뀌어야한다는데 그 방식이 독특하다. "반응하지 말라!"는 것이다. 아이가 숙제를 안하고 형제끼리 싸우고 있어도 바로 잔소리를 던지고 대응하기 보다 한 발짝 물러서서 발바닥에 접착테이프를, 입에 접착테이프를, 몸에 접착테이프를 붙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잘못된 행동으로 실수를 저지르고 그 실수를 통해 배우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징징되고 투정부리기보다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아빠들이 제 3자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 잔소리를 달고 사는 엄마들에겐 이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모든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모든 걸 챙겨주는 것은 헌신이 아니라 불신이고 결국은 아이를 바보로 만들게 된다. 부모는 아이를 쫓아다니며 모든 것을 해결해줘야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 아이의 문제행동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본질적인 문제를 찾기보다 일회용 처방에 급급한 나를 돌아보게 한다.






아이를 너무 아끼고 사랑하는 부모가 빠지기 쉬운 5가지 덫

간섭의 덫 - 부모의 지나친 관심이 문제다

모면의 덫 - 그 순간만 넘기려는 일회용 처방이 문제다

헌신의 덫 - 아이가 할 일을 부모가 대신해주는 게 문제다

불안의 덫 - 믿고 맡기면 잘못될 거라는 두려움이 문제다

착각의 덫 - 부모는 맞고 아이는 틀리다는 사고방식이 문제다



부모가 빠지가 쉬운 5가지 덫. 간섭의 덫, 모면의 덫, 헌신의 덫, 분안의 덫, 착각의 덫을 통해 아이들에게 헌신하는 것이 사랑이라 여기는 요즘 엄마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긴 호흡으로 아이를 키우는, 아이를 많이 나아 키우던 시절의 엄마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아이 스스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고 엄마의 중재보다 형제간의 중재가 있었다. 점점 아이 하나만 나아 키우고 아이에게 올인하고 있는 요즘 엄마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할 것 같다. 관심과 무관심 사이, 보살핌과 산섭사이에세 균형 잡힌 부모로 거듭나는 법들을 하루 아침에 익히고 실천하기엔 어렵다. 엄마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가족 모두가 대화하며 의견을 나누고 마음을 나눠야 가능하단 생각이 든다.



신의 덫 - 아이가 할 일을 부모가 대신해주는 게 문제다

불안의 덫 - 믿고 맡기면 잘못될 거라는 두려움이 문제다

착각의 덫 - 부모는 맞고 아이는 틀리다는 사고방식이 문제다



부모가 빠지가 쉬운 5가지 덫. 간섭의 덫, 모면의 덫, 헌신의 덫, 분안의 덫, 착각의 덫을 통해 아이들에게 헌신하는 것이 사랑이라 여기는 요즘 엄마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긴 호흡으로 아이를 키우는, 아이를 많이 나아 키우던 시절의 엄마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아이 스스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고 엄마의 중재보다 형제간의 중재가 있었다. 점점 아이 하나만 나아 키우고 아이에게 올인하고 있는 요즘 엄마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할 것 같다. 관심과 무관심 사이, 보살핌과 산섭사이에세 균형 잡힌 부모로 거듭나는 법들을 하루 아침에 익히고 실천하기엔 어렵다. 엄마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가족 모두가 대화하며 의견을 나누고 마음을 나눠야 가능하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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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날들 - 대서양 외딴섬 감옥에서 보낸 756일간의 기록
장미정 지음 / 한권의책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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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원작 잃어버린 날들

대서양 외딴섬 감옥에서 보낸 765일간의 기록

 

"살아서는 감옥에서 나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을 때, 대한민국으로부터 버려졌다고 믿었을 때 끝 모를 지옥으로 추락하면서도 필사적으로 붙잡은 실낱같은 희망!"

 

"지금 간신히 펜을 들어서 글을 쓰고 있다. 전부 털어놓지 않으면 계속 후회할 것이다. 여기에서 나의 목소리를 말하지 않으면, 진실은 영영 사라지고 말 것이다......"

 

이 책의 이야기는 실화다. 전도연, 고수 주연의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을 통해 그 때의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04년 10월 30일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운반범으로 잡혀 대서양 마르티니크 감옥에 수감된 주부 장미정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섬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가석방으로 출소하고 보호감찰을 받던 당시 기록을 그녀가 쓴 실제 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10년 넘게 알고 지낸 후배의 부탁이었다. 원석이 담긴 가방을 운반하는 조건으로 400만원의 수고비를 받았다. 불법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빚에 쫓기고 월세집에서도 쫓기고 더이상 쌀한톨 살 수 없는 상황이되자 그녀는 망설일 수 없었다. 하지만 그 결과 엄청난 고통을 겪을 수 있단 사실을 그녀는 그 땐 결코 몰랐다. 프랑스에 갔다 돌아오면 딸아이에게 갖고 싶은 장난감을 사줄 수 있을거라고 지금보단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을거란 생각만으로 꽉 차있었던 것 같다. 모든 일을 겪고 난 뒤 돌아보니 그녀는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사태의 심각성을 돌아보게되고 후회하게된다.

 

내가 돈 400만원에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인가! 그것을 너무도 잘 알기에 저자는 누구도 자신과 같은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기를, 또 어떤 이유로든 가족과 헤어지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사람이 벼랑에 몰리게되면 누구나 이성적 판단히 불가능할거란 생각을 하게된다. 제 3자의 입장에선 왜 그런 바보같은 행동을 하느냐고 손가락할지 모르지만 당사자가 되보지 않고서는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 때 정신을 바짝 차렸다면! 400만원이란 돈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더라면이란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담고 있었다.

 

 

 

 


저자는 타국의 교도소에서 재판도 없이 2년이라는 긴 시간동안을 살아야했다. 불법으로 물건을 운반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제대로 된 재판도 없이 막연하게 언제 한국에 돌아갈지도 모르고 희망도 없이 산다는 건 또 다른 문제란 생각이 든다. 지은 죄에 대한 벌 이외의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마음이 답답해진다. 원석인 줄 알고 운반했던 가방에 마약에 들어있었다. 다행히 마약을 넣었던 주범인 10년 동안 알고 지내던 후배는 한국에서 붙잡혔지만 그녀는 안타깝게도 외교부의 올바르지 못한 대응으로 빠른 재판을 받을 수가 없었다. 통역도 제대로 안되는 곳에서 가족과 떨어져 사랑하는 딸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한다면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같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녀가 제대로 된 재판을 받았다면 이토록 억울하다며 원망의 글을 써내려가진 않았을 것 같다.

 

타국에 나가서는 태극기만 봐도 눈물이 나오는 애국자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해외여행갈때 꼭 알고 있어야하는 것이 자국의 대사관 연락처라고 한다. 타국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전화만 하면 바로 해결해줄 것만 같았던 대사관의 이미지가 한번에 무너지고 말았다. 자국민이 타국에서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제대로 살피지 않고 있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까. 한번도 의심조차 해보지 않던 일들을 상상하게 된다.

 

외면당했다 생각했다. 대한민국으로 버려졌다 생각했고 더이상 살아서 딸아이를 만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각했다. 한국에서 힘들게 일한 남편의 돈을 생활비로 받는 것도 더이상 할 짓이 아니었다. 몇 번의 자살시도 끝에 살아남은 그녀는 추적 60분 방송에서 사건이 다뤄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된다. 그제서야 뒤늦게 그녀의 재판이 진행되었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도 답답했던 것은 외교통상부의 어처구니없는 전화한통이었다.

 

"장미정 씨가 석방되어서 알려드리려고 전화 드렸습니다. 조금 있으면 한국에 도착할 겁니다. 입국 날짜를 알게 되면 저희가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여보세요, 제가 장미정인데요, 저 지금 한국에 와 있거든요? 이제 더 이상 우리한테 신경 쓰지 마세요."

 

글을 읽고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렇게 화가 울컥하고 나오는데 당사자는 어땠을까. 그 원망을 어디에 털어놓지 않으면 견딜 수 없었을거란 생각이 든다. 추적 60분을 통해 사건이 소개되지 않았다면 그녀는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면 할수록 답답해서 한숨만 나온다.

 

사건 이후 10년이 흘렀다. 지금 외교통상부는 타국에 나가있는 자국민들에게 얼마나 관심을 쏟고 있을지 어떤 대응을 해주고 있을지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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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위기에서 살아남기 2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40
김정욱 글, 한현동 그림, 박수억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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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에너지 위기에서 살아남기

 

"추워서 못살겠다", "블랙아웃 해결하라"

만화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되고 있다.

대정전 사태 초비상 불랙아웃!  전기가 부족해 갑자기 모든 전력 시스템이 정지한 상태.

바로 어제 부산 일부 지역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블랙아웃 현상이 일어났다.

일시적인 현상이고 바로 복구되었다고는 하지만 이 일이 지금 이 순간 내게 일어난 사건이었다고 상상해본다.

 

이 추운 겨울밤, 갓난아기가 있는 집이었다면 얼마나 맘을 졸였을까.

급박한 수술대 위였다면. 기계에 의지해야하는 호흡기를 달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정말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이런 아찔한 순간들이 언제 어느 순간 내게도 닥칠지 모른다.



 

 

 

 

 

올 여름부터 절전을 생활화하자는 말을 많이 하지만 생각처럼 참 쉽지 않다.

이번 겨울 체감온도는 어찌나 추운지! 맹렬한 추위앞에서 절전은 맥을 추지 못한다.

이럴 때 아이들과 함께 왜 에너지를 절약해야하는지 어떻게 하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좋은 책을 만났다.

 

 

 

 

 

이 책은 전기도 석유도 사라진 지 수일째되는 상황을 보여준다.

도시는 혼란에 휩싸였다.

사람들은 식료품을 얻기 위해 마트로 몰려들었고 서로 차지하기 위해 다투고

상점의 쇼윈도는 도둑들이 깨버린지도 오래. 도시 곳곳이 블랙 아웃으로 인해 마비가 되었다.


블랙아웃 2일째 정전으로 인해 전 지역이 물 공급이 중단되고 시민들이 고통을 겪는다.

엘리베이터 사용 준단으로 고층건물의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진다.

위급 상황이 벌어져도 제대로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다.

블랙아웃 3일째 석유가격 폭등으로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된다.

유통마비로 과일과 채소등이 버려지고 도시는 식량 부족사태로 이어진다.

블랙아웃 5일째 제조업 공장의 가동률이 3% 이하로 떨어져 생필품 수급에도 문제가 생긴다.

블랙아웃 6일째 도시는 절도와 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치안이 부족해 도시는 범죄 상황에 그대로 노출된다.

 

책에서 들려주고 있는 블랙아웃 상황은 무척이나 무섭게 다가온다.

생필품을 구하려는 사람들과 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 속에서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미래에는 번식력이 강하고 영양소까지 풍부한 곤충이 주요 먹을거리가 될거라고 한다.

정글의 법칙에서 보던 통통한 하얀 애벌레가 고기를 대신한 주식이 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연일 눈이 내리는 등의 기상 이변현상은 더이상 책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실에서 베트남에서 눈이 오고 캘리포니아에선 오렌지들이 냉해를 입어 가격이 폭등했다.

나이아가라폭포가 꽁꽁얼었다. 북미는 빙하기가 오고 남미는 불가마가 되었다는 기사도 보게 된다.

이런 기상 이변들은 모두 지구 온난화때문이라고 한다.

산업 혁명 이후 인류가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를 무분별하게 많이 사용하면서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의 양이 급격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온실가스는 점차 적정치를 넘었다.

사람들이 말로만 걱정하던 지구 온난화의 문제가 현실로 다가왔음을 느끼게된다.

 

 

 

더 늦기 전에 화석 연료 없이도 전기를 생산해 내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이 하루 빨리 성공하길 바란다.

이 책을 보고나면 저절로 쓸데없이 켜져있는 불을 끄고 나름대로의 에너지 절약에 신경쓸 것 같다.



 

 

 

아! 마지막 페이지를 보니 살아남기 아이디어 대 공모전이 있다고 한다.

두 아이 모두 최우수상을 노리고 있다. 상금 받으면 엄마에게 냉장고를 선물해 줄거란다.

어디에서 살아남는 이야기가 좋을지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공모전!

두 아이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살짝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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