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것들을 위하여 - 개정판, 서울대 교수진이 추천하는 통합 논술 휴이넘 교과서 한국문학
이문열 지음, 정경호 그림, 박우현 논술 / 휴이넘 / 200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교과서 한국문학 이문열의 사라진 것들을 위하여

 

b세트에서 가장 얇아보아는 것을 집어들었습니다. 한국문학은 아직까지는 장르소설처럼 마구 읽고 싶어지진 않습니다.

아직까지도 다소 어렵고 가까이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인용이 아닌 학생들을 위해 쉽고 재미있게 다시 쓰였다는 교과서 한국문학을 찾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꼭 읽어야할 것중 하나가 한국문학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읽기만 하면 끝이 나질 않고 접어버리는 것이 문제였기에 줄거리라도 알고 싶었습니다.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하는지만이라도 알자 싶어서 시작했어요.

 

이문열의 사라진 것들을 위하여. 두께도 두께지만,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라지지만,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들을 가르쳐주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사라진 것들을 위하여"는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사라져 가는 전통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작품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전통문화를 목숨처럼 지켜왔지만, 시대가 달라졌다며 옛것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꼬집고 있지요.

이 작품을 읽고 옛것에 담긴 아름다움과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바람직한 자세를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갓방에서 갓을 만드는 일을 평생을 자랑으로 여기며 살았던 도평 노인.

이미 저세상 사람이 되어버린 김칠복 노인의 무덤 앞에서 그렇게 정성을 들여 만들어온 갓을 태워버립니다.

그리고 자신의 나머지 삶마져 놓아버리는 이유를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짠해집니다.

우리가 현대화라는 명목으로 너무도 당연하게 버리게 된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전통 문화가 사라지는 현상은 비단 갓만드는 노인의 일만이 아닙니다.

장인들이 그토록 오랫동안 간직해온 것들을 더이상 물려줄 세대가 없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일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도평 노인의 좌절과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변화를 지켜보며 우리가 너무도 아무렇지도 않게 버려버린 사라진 것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갓만드는 도평 노인의 집엔 동네 악동들이 수시로 드나들었습니다. 아이들은 다람쥐를 잡는다며 도평 노인의 말총을 훔쳤습니다. 

도평 노인과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은근하게 정이 느껴집니다.

고려 말부터 조선 시대까지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의 갓이 어느 날부터 하나 둘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처음 상투가 잘려지고 갓을 못쓰게 되었을때 엄청나게 반대를 하고 거부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런 사람들에게 갓을 잊혀지게 만들었습니다.

도평 노인의 동네에도 이제 단 4명만이 갓을 쓰고 다닙니다.

점점 갓방에는 손님도 오지않고 갓을 만들 필요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손님도 없는데 갓방의 시설을 현대식으로 바꾸고 그곳에서 갓을 만들고 있는 노인을 사람들은 손가락질했습니다.

하지만 평생 갓만드는 것을 업으로 알고 살았던 도평 노인은 그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하게 최고의 갓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합니다.

후계자를 만들기 위해 갓만드는 일을 물려받으면 사위로 삼겠다는 말까지 하지만 딸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도망갑니다.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이 변하기 마련이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잃어버리는 것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도평노인을 통해 사라져가는 것을을 마지막까지 지키려했던 장인들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가장 자신을 이해해줘야할 딸도 노인을 버리고 떠났습니다.

동네에서 마지막으로 갓을 쓰고 있던 믿을만한 사람마져도 상투를 잘라버리고 갓을 쓰지 않은 모습을 보자

노인은 더이상 지키고자 했던 것들을 잡고 있을 의지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소중한 갓을 태우고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해버린 도평 노인.

무덤앞에서 절규하는 그의 모습이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사라진 것들을 위하여... 정말 제목이 딱이었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4-02-24 2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꿀꿀페파 2014-02-24 23:59   좋아요 0 | URL
아이고 이런 ㅠㅠ
바로 체크할게요~
수고 많으셨어요!
 
강신주의 감정수업 -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강신주 지음 / 민음사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감정수업 : 철학자 강신주가 읽어주는 욕망의 인문학

 

힐링캠프에서 사정없이 달리는 독설로 주목을 받았다는 강신주 철학자의 방송을 아직 접하지 못했다.

계속 본다고 본다고하고 미루고만 있다가 그의 책 '감정수업'을 먼저 들었다.

항간엔 방송을 통해 책홍보를 한다는 말도 나오던데 방송을 보지 못했던 나도 이렇게 궁금하니 홍보는 성공적이란 생각이 든다.

 

감정수업. 제목이 정말 눈길을 끈다.

감정을 표출하라!

감정을 숨기고 제어하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꿈을 꾸라는 말보다 더 달콤해보이는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이런 감정을 어떻게 표출해야할 것인지 그런 방법적인 이야기가 들어있는 책이 아니다.

그런 의도로 힐링의 목적으로 책을 접하면 이게 뭐야?라는 말을 할지도 모르겠다.

 

'철학자 강신주가 읽어주는 욕망의 인문학' 이 문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강신주란 철학자가 인문학챙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인간의 감정이란 무엇인가를 짚어내서

감정별로 책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는 봤을 법한 인문학 책들을 요약하고

책속 인물들의 감정을 알려준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 감정들을 스피노자의 45가지 감정을 나열하고 연결시켰다는 점이 일반 인문학 책들과 구분되는 점이다.

철학적 사고의 깊이를 위해서 집어들었다면 다소 의외의 기분을 느낄 수 있겠다.

 

책에 대한 줄거리와 느낌을 담은 리뷰책들을 접하면

책을 미리 읽지 않고 보면 감흥이 덜하기 마련이다.

아마도 이 책도 이미 접하지 못했던 이야기라면 그런 느낌이 더할거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철학자 강신주가 읽어주는 욕망의 인문학은 올해 내가 이 책 속의 책들을 모두 만나보고 싶단 생각을 하게했다.

책을 좋아하지만 장르소설만 좋아할 뿐 인문학 책에는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다면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될 듯하다.

한 호흡에 이 책을 쭈욱 읽어내려가기는 버거울 듯하다.

모든 책들을 읽어보지 않았기에 하이라이트 부분만 인용한 부분들을 읽고 감정에 푹 빠지긴 힘들다.

하지만 하나씩 읽어보고 다시 찾아들면 저자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45권의 책을 모두 적었다. 올해가 가기전 이 책들은 꼭 다 읽어봐야겠다.

감정수업을 읽다보니 인문학이 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왜 사람들이 자꾸 인문학을 접하라 하는지도 이해하게된다.

 

하나의 얼굴표정을 한 사람을 보며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표정을 읽어낸다고 한다.

정확한 얼굴표정을 읽어내게 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 아닐까싶다.

자신의 감정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울림과 감정을 들여다보는 법은

인문학을 통해 충분이 감정을 드러내보고 느껴보고 읽어보라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설명해주고 있는 인문학 책 45권은 모두 흥미로운 이야기들이다.

실제로 읽어보면 어려워서 덮어버릴지도 모르겠지만 시도라도 해볼만한 것 같다.

인문학 책 45권을 찾아 하나씩 읽은 후에 책 속 하이라이트 부분과함께 캐릭터들의 감정과 철학적 이야기를 다시 한번 느껴보고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려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아이세움 열린꿈터 17
이영란 지음, 정순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정도전 기황후로 주목받고 있는 고려시대!

 

 

요즘 이 드라마들때문에 고려시대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듯합니다.  역사에 관해 평소 관심이 없던 저도 이런 드라마를 보게되니 정도전에 관해 기황후에 관해 고려시대에 관해 더 자세한 것들이 알고 싶어집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이제 초등 5학년에 올라가는 아이 사회 교과서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왜 내가 고등학교 때 보던 내용들이 지금 5학년때 배우는 것지라는 말이 툭 튀어나왔어요. 팔관회, 각 시대별 지도, 연표. 으악! 소리가 절로 나게 됩니다. 역사를 재미있게 배웠다면 이런 거부감이 들지 않을텐데 전 벌써부터 걱정이 산더미에요. 그런데 사극을 좋아하는 남편을 따라 우연히 보게된 정도전, 기황후등의 드라마를 보면서 아이들과 같이 이런 드라마를 보고 흥미를 갖은 후에 자연스럽게 책을 통해 궁금한 것들을 찾아보고 접하게 된다면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단 생각을 했어요. 역사엔 꽝인 저를 돌아보면서 역사공부는 제가 쉽게 느껴지는 방법들로 하나 둘 아이와 함께 하려고 합니다.

 

 

 


 

 

"고려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정도전과 기황후에 나오는 고려시대 사람들의 모습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되니 이 책은 지금 들면 딱 좋을 이야기입니다. 역사는 인물보다 그 시대의 문화를 익히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이 책에선 고려와 조선은 어떻게 달랐는지 비교하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500년 가까이 지속된 고려는 조선과는 독특한 전통과 문화가 있는 나라였습니다. 지금 우리의 생활 속에 뿌리 박힌 것들은 조선의 문화일텐데요. 고려의 문화를 알고보니 정말 조선 시대에 가려져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말을 이해하게 됩니다.

 

우리의 역사는 고조선, 삼국 시대, 통일 신라시대, 고려 시대를 거쳐 조선시대 그리고 대한민국으로 이어져 왔지만 우리가 많이 접한 역사는 대부분 조선시대였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그동안 잊고 있었던 고려시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될 것 같아요. 고려도 조선시대 못지않게 오랜 500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대부분의 유적이 북한에 있어서 그동안 고려에 대해 알기가 어려웠다고 해요. 그리고 남아 있는 대부분의 역사도 조선의 것으로 알고 있고 자료도 후기에만 집중되어 있어서 전반적인 생활상을 알기란 어렵다고 합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고려 사람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판관회와 연등회! 불교행사는 신라 때부터 이어져왔습니다. 심신이 지친 백성들이 부처님의 덕을 받들고 고려가 더욱 평안하고 강건한 나라가 되기를 비는 행사입니다. 가난한 백성들에게 국과 밥, 솜, 술, 옷감을 나눠 주어 불교의 보시를 실천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불교가 시간이 흐르면서 처음의 모습을 잃고 사찰은 사치스러워지고 승려들이 세속의 이익에 눈을 돌리자 태조 이성계는 불교를 받아들이기 힘들어졌다고 해요. 그래서 조선은 유교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정도전 드라마에서 절을 방문했다가 이인임의 함정에 빠지게된 이성계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조선의 백정이 푸대접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도 듣게 됩니다.

그 이유느 바로 그들의 조상이 북방의 오랑캐인 거란인과 말갈인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여기저기 떠돌면서 짐승을 잡아먹고 살았는데 고려가 망한 틈을 타서 많은 수가 조선으로 흘러들었는데 떠돌이기질을 버리지 못한 몇몇 무리들이 마을을 습격해 양식과 제물을 빼앗곤 했다고 해요. 심지어 사람을 죽이기까지 했기에 사람들 사이에서 그런 인식이 박혀있어 백정이라고 하면 행실과 심성이 바르지 못하다고해서 천시하게 되었다는 숨은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삼국사기는 고려 인종 때 김부식 중심이 되어 쓴 역사책으로 같은 고려 때인 충렬왕 때 일연이 쓴 삼국유사와 더불어 현재 남아 있는 것 중에 가장 오래된 역사책이에요. 이 둘의 차이는 삼국사기는 정통 역사 체계에 따라 기록한 역사 정사이고 삼국유사는 신화와 전설, 시가 등이 담겨 있어서 야사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처음 접할때는 야사인 삼국유사부터 읽어보는 것이 재미를 더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고려시대에는 지금과 달리 처가살이를 했다는 사실! 그리고 고려 여인들은 남편이 죽고 재혼도 했다는 사실! 남녀가 부부로 인연을 맺고 있을 때는 서로를 손님 대하듯 공경하며 지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첩을 두는 것도 좋지 않게 여겼다고 해요. 조선시대와는 너무도 다른 고려시대 여성들의 모습입니다. 첩에게서 낳은 자식도 본처가 낳은 아들처럼 벼슬살이도 하고 차별을 두지 않았다고 하는데 여성에 대한 사회적 제약이 왜 이렇게 조선시대에 확 바뀌었을까요. 그 유교때문일까요! 고려의 이런 차별없는 문화들이 지금까지 이어져왔다면 우리 사회는 정말 확연하게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남아 선호 사상으로 여자를 천시하고  족보에는 오르지도 못하는 여자들. 고려에서는 여자도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가족의 대표인 호주가 될 수 있었다는데! 좋은 문화가 어찌 이리 변했는지 책을 읽다보니 절로 흥분을 하게 되네요.

 

 

 

고려 여인들은 바깥출입이 자유로웠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여인들은 얼굴이 보이지 않게 가리고 다녔는데 말이죠. 고려시대땐 향기나는 여성을 으뜸으로 쳤다고 해요. 오색 끈에 금방울이 달린 향낭을 다는데, 향낭이 많을수록 신분이 귀하다는 뜻이었다고 해요. 그리고 여지껏 알지 못했던 조선시대 옷고름 색깔의 비밀을 알게됩니다.

 

조선시대에는 옷과 고름의 색이 다르면 남편 있는 여자라는 뜻, 나이가 어린 여자는 다홍색, 젊은 여자는 꽃자주색, 나이든 여자는 검자주색으로 고름을 만들어 달았다고 하네요. 남편 없이 혼자 사는 여인은 옷과 고름의 색깔이 같았다고 합니다. 앞으로 조선시대 사극을 보면 옷고름만 쳐다보게 될 것 같아요.

 

고려 남자들의 머리 모양은 장가를 들기 전에는 두건을 썼는데 장가를 들면 상투 비슷하게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하여 흐트러지지 않게 잡아 묶었다고 해요. 이를 '속발'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원의 간섭을 받게 되자 몽골풍이 유행하고 볼모로 잡혀갔던 충렬왕이 돌아오면서 몽골족의 옷을 입고 머리를 뒷부분만 남기고 나머지 부분을 깎아 뒤로 길게 땋아 늘이는 개체변발을 했다고 해요. 그래서 모두 원나라의 옷을 입고 개체변발을 하라고 명령했다고 하는데요. 사극에서 이런 모습을 보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궁금해지는 역사입니다.

 

그 밖에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교과서에서는 배우지 못했던 고려와 조선의 알려지지 않은 생활상을 듣다보니 다른 시대의 생활상도 궁금해집니다.  이야기를 듣고 다른 이야기들이 궁금해지고 왜 일어났는지 그 숨겨진 이유를 알게 되는 것. 역사공부는 이런 식으로 흥미부터 유발해서 시작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의 딱딱한 국사 공부방식을 확 버려버리고 아이들과 책읽기로 역사공부 재미있게 다시 시작해야겠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자 2014-02-23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꿀꿀페파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

꿀꿀페파 2014-02-25 16:24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감자꿈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엄마 무릎 학교 - 엄마의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
하정연 지음 / 위고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 무릎 학교...0-6세 무엇을 배워야할까?

 

이 책을 좀 더 빨리 만났다면 두 아이를 좀 더 많이 안아주며 키웠을 것 같다. 응석부려도 뭐라고 하지 않고 그냥 아이의 모습으로 받아주며 토닥거리며 살았을 것 같다. 손탄다며 안아주지 말라, 응석은 버릇없어지는 지름길이란 말을 듣고 키웠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두 아이를 보고 있으니 왜 그 말을 철썩같이 믿었을까 후회가 밀려오고  너무 늦어버린게 아닐까 걱정이 된다. 지금이라도 아이들에게 엄마의 사랑을 많이 느끼게 해주며 키워야겠단 다짐을 한다.

 

 

 

          " 아이에게 엄마의 품을 되돌려줘야 합니다. " 

" 저는 오랫동안 어린이집에서 아이들과 함께해왔습니다. 어린이집에 첫 등원을 하면서 낯섬과 두려움에 울음을 떠뜨리는 순간부터 한결 의젓해진 모습으로 어린이집을 떠나는 순간까지, 많은 아이들이 유아기를 보내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그 경험에 비춰볼 때, 아이들은 만 3세 전까지는 어린이집보다 집에서 지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많은 교육자들과 엄마들 사이에서 널리 인정된 이야기겠습니다만, 어린이집 원장이 이런 소리를 하면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그런데 이에 대한 제 생각은 확고합니다. " - 18page 

 

18년간 유아교육 현장에 몸을 담고 있는 현 부산대학교 부설 어린이집 원장이 아이에게 엄마의 품을 돌려주라고 말한다. 만3세 이전에는 원에 맡기기 보다는 엄마 품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랄 수 있도록 신경쓰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엄마 무릎 학교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보육교사로 일한 적이 있기에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정말 격하게 느끼게된다. 교사로 아이들을 사랑해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사랑은 절대로 엄마의 사랑, 엄마의 품을 대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아무리 멋진 환경의 원에 생활하더라도 엄마가 아이에게 쏟는 사랑과 관심은 대신할 수 없다는 걸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

 

요즘 보육료를 지원한다고 해서 엄마들이 3살도 안된 어린 아이들을 맞벌이도 아닌데 아파트 어린이집등에 보내는 것을 보며 정말 안타깝단 생각을 한다. 남의 집 교육에 감나라 배나라 할 입장은 아니지만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자신의 여가를 위해 아이를 보내는 엄마들에겐 잠시 생각을 달리해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감히. 저자도 이런 나와 같은 심정으로 태어나서 3년은 오롯이 엄마의 품에서 사랑받고 크게하라는 말을 던진게 아닌가 싶다. 어린이집원장이기에 엄마와 떨어져 매일 아침을 울고 힘들어하는 아이들, 아직 엄마품을 떨어질 때가 되지 않았는데 사회생활을 배우라며 보내진 아이들을 보며 냉철하게 생각하고 건넨 말이 아닐까. 많은 질타를 받을 수 있는 발언인데 소신있는 발언을 하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0세부터 6세까지의 아이들이 무엇을 배워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학습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입학 전에 수학은 얼만큼 배워야하고 국어는 얼만큼 해야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가 정서적으로 부모와의 유대를 통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한다. 아이들이 잃어 버린 것을 생각해보라는 문구를 보고는 멈칫했다. 조기영어가 뭐라고 수백만원하는 교육비를 들여가며 아이들 영어를 시키고 구구단까지 외우게 한다. 국회에서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법까지 법사위를 통과했다고 하니. 지금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금지한다고 금지될 것인가. 한탄스러운 한숨만 나온다.

 

 

 

 

 

" 아이들도 삶이 팍팍하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무심히 긁힌 마음의 상처.
꾸지람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어떤 상황인지 정말 아이를 위한 꾸지람인지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아이는 여전히 아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

 

" 아이는 엄마에게 끊임없이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안기고 싶다고, 만지고 싶다고, 아이가 신호를 보내다 지치기 전에 엄마가 먼저 아이를 보듬어주세요. "

 

엄마가 아이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이는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그렇게 원하는 것을 했을 때 아이는 어떻게 변하는지를 느껴보라한다. 어릴 적 아이가 말도 잘 듣고 공부도 잘했는데 어느 순간 변했다는 말을 선배맘들을 통해 많이 듣게된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갑자기 생긴게 아니었다. 어릴 적부터 엄마와의 유대관계를 제대로 쌓지 못한 안타까운 결과일텐데 이제 곧 내 아이들도 어린 시절의 결과가 나타나게 될텐데 어떻게 나타날지가 벌써부터 두려워지곤한다. 엄마 무릎 학교와 같은 육아서를 접할때는 두주먹 꼭 쥐고 그래! 공부가 다가 아니야. 내 아이에게 정말 중요한 것들에 신경쓰자! 아이가 하고자하는 말에 귀를 잘 귀울이고 더 많이 사랑해주고 표현해야겠다 다짐에 다짐을 하지만 며칠만 지나면 결국 공부해라는 잔소리를 더하게 되고만다. 그런 내 모습을 보며 또 좌절하고 하루 이틀만에 끝나버리는 결심일줄 알면서도 자꾸 육아서를 들게된다. 반성과 후회, 다짐을 수도없이 반복하고 반복한다.

 

 

 

획기적인 육아, 새로운 육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본이 되는 육아는 분명히 있습니다.저는 그 기본을 '엄마 무릎학교'라고 생각합니다.16세기 교육학자 코메니우스는 '대교수학'에서 태어나서 만 6세까지는 아이에게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습니다.엄마 무릎에서 자연을 느끼고,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배워야한다고 했습니다.16세기 교육사상가의 말이지만,오늘의 시대에도 전혀 퇴색함이 없을 분만 아니라,도리어 더 깊이 새길 필요가 있는 교육관입니다.


카더라 통신과 옆집엄마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아이를 소신있게 키우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또 한번 깨닫게 된다. 어렵다고 포기할 순 없다고. 내 아이들 평생이 달린 일이라고. 그리고 나와 아이들의 관계가 달린 일이라고. 정작 사춘기에 접어들고 부모와 멀어지게 되는 순간이 올때 아! 그때 내가 좀 더 신경을 썼었더라면하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아이들에게 따뜻한 엄마 품을 느끼게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주고 표현해야겠다고 또 다짐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일은 수학왕 4 - 수 연산의 활용 1 본격 스토리텔링 수학 만화 4
곰돌이 co. 글, 박강호 그림, 박현정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봄방학 뭘할까...연산학습 보드게임으로 놀자~!

 

겨울방학이 금방 끝나고 개학하더니만

또 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건 개학한 것도 아니고 방학한 것도 아닌

이상한 기분!

 

방학도 짧고 개학도 짧고 아쉽기만 합니다.

그냥 쭈욱~ 방학으로 해주면 더 좋겠는데 말이죠.

참으로 어중간하기만 한 개학입니다.

 

아이들 봄방학동안 뭘할까 고민이 많이되는데요.

주말이라면 아빠랑 같이 체험학습이라도 가겠지만

평일날 집밖을 나서긴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이럴 땐 아이들 직접 만들고 둘이 놀 수 있는 게 딱이라죠.

만들면서 시간 잘 가고~

만들고 나서 놀면서 시간 잘 가고~

 

오늘은 내일은 수학왕의 연산학습 보드게임을 만들어봤어요.

학습만화를 좋아하는 후니를 위한 책이라죠.

큰아이는 만화책보다는 이렇게 책에 붙어있는

학습키트에 관심이 더 많아요.

 

체험키트도 혼자서 하는 것보다

같이하는게 더 재미있어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초등학생이 되기때문에 연산을 할 줄 아는 작은 아이.

누나와 같이 연산게임을 해봤어요.

 

 


 

 

아하! 신나게 게임하던 두 아이.

역시 누나를 이길 수는 없었나봅니다.

마지막에 지고나니 아쉬워서 풀이 팍 죽었어요.

 

누나야 좀 살살 봐주면서 놀면 안되겠니?

게임에 져주는게 어디있어! 냉정한 승부의 세계!

 

미션카드를 가지고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면서

목적지까지 빨리 도착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었어요.

연산놀이 게임이라서

빙고게임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해서 할 수 있습니다.


 


 

학습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내일은 수학왕의 내용도 살펴봤어요.


 

 

 

이 책에서는 덧셈과 뺄셈의 시작, 개념, 관계, 활용,

세 수의 혼합계산, 방정식 등을 통해

수학 개정 교과서에 맞춘 단원별 핵심 원리를 이해하게 됩니다.

2학년, 3학년, 6학년의 교과서 개념이해를 담았어요.

 

 

 

 

덧셈과 뺄셈 기호는 누가 처음 만들어서 쓰이게 된걸까요?

 

덧셈기호 '+'는 13세기경 이탈리아의 수학자 레오나르도 피사노가

'et'로 표기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이걸 빨리 쓰다가 '+'와 같은 모양이 되었답니다.

 

뺄셈기호는 '-'는 1489년 독일의 수학자 비트만이

모자라다는 뜻의 마이너스의 약자에서 따왔다고 해요.

 

'='의 기호는 1557년 영국의 수학자 로버트 레코드에 의해 유래했어요.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한 것인 줄 알았는데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사칙연산이 사용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는 걸 알게됩니다.


아이들에게 수학 특히 '사칙연산'은 정말 가까이하기 싫은 존재인데요.

이런 유래와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접하면

조금이라도 관심이 더해질 거란 생각이 들어요.

 

 

 

미지수가 왜 'x'일까라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어요.

 

미지수가 알파벳 'x'로 정해진 것은 데카르트에 의해서입니다.
당시 인쇄술이 발전하지 않아
문장에 필요한 알파벳을 하나씩 인쇄판에 조합했는데
여기에 'x'가 가장 많이 남았고
여분이 가장 많은 'x'를 미지수로 표기했다고 해요.

 

 

 

 

알고보면 수학의 유래는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숨어있네요.

단순한 사칙연산을 반복해서 공부하기 전에

이런 이야기들부터 접하면

도대체 누가 이딴걸 만든거야!라는 분노에서

사칙연산을 대하는 마음이 조금은 너그러워지겠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