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읽는 LOOK BOOK 룩북 영단어 - 2013년 룩북 영단어
진선주 지음 / 이토피아(Etopia)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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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외우지 않고 보는 것만으로 쉽게 단어를 기억하고 쓰임까지 알 수 있는 획기적인 영단어 학습법!"

이라는 문구에 확~ 빠져서 바로 구입했던 외우지말고 보기만 해 룩북영단어였어요.

아이가 워낙 반복해서 외우는 것을 싫어해서 영어단어를 어떻게하면 외우게 할까? 고민고민을 하다가 구입했는데

확실히 기존의 영어단어 공부하는 것과는 달리 문장으로 접하게 되서 저녁마다 같이 읽고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원서읽는" 룩북영단어가 또 출간되었다고 해서 완전 궁금했다죠!

보는 것만으로 단어를 외우는 것을 넘어! 이제는 영어 원서 읽기를 부담없이 할 수 있다니

아이한테도 도움이 되겠지만 영어왕초보 탈출하려는 저한테도 딱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어를 잘하려면 어느 정도 단어를 많이 알아야한다고 하는데!

쓰면서 단어를 외우는게 제일 좋지만 울집 아이들과 저는 쓰기는 뒷전으로~

CD틀어놓고 듣고 편하게 옆드려 책보듯이 그냥 한줄 한줄 읽어가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룩북은 영어공부책이라 생각안하고 거부감없이 그냥 그림책으로 받아들이는 것같아요.

 

 

 

 

 

 

 

룩북은 그림으로 영어단어를 연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어요.

노란색 룩북영단어는 파란색 원서읽는 영단어에비해 쉬운 구성이에요.

파란색이 좀 더 난이도가 있어요.

기존 룩북영단어에서 원서의 문장을 통해 응용하는 단계가 추가되었다고 생각하면 될듯해요.

 

 

 

 

 

 

 

 

룩북에는 하이브리드 CD가 있는데요.

컴퓨터에서 활용하면 더 효과적으로 영어단어를 공부할 수 있는 구성이에요.

매일매일 해당하는 부분을 클릭해서 들으면 꾸준하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원서읽는 룩북영단어는 총 3Part로 구성되어있어요.

생각이 쑥쑥! 상상력이 가득한 스토리북 영단어, 지식이 반짝! 공부가 쉬워지는 미국 교과서 영단어,

재미가 팡팡! 실생활에 쓰이는 챕터북 영단어

한권으로 스토리북, 미국 교과서, 챕터북 핵심 단어를 마스터 할 수 있다고 하니 부지런히 공부해야겠어요.

 

 

 

 

룩북의 핵심은 외우지 말고 떠올리자!!! 에요.

"skid라는 단어와 미끄러지다라는 말을 억지로 연결하려 하면 금방 잊힉 싫증이 나겠지요.

하지만 skid라는 단어에서 ski를 떠올리고 스키를 타다가 미끄러지는 모습을 연상해본다면,

skid라는 단어의 뜻이 쉽게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이미지를 통한 연상작용으로 단어를 외우는 것이 노란색 룩북을 접하다보니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옛날 제가 학창시절에 영어단어 공부하듯 연습장에 시커멓게 깜지를 만들며 무식하게 단어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죠!

 

 

 

 

 

하루에 2개의 단어를 60일 동안 익히면 한권을 마스터할 수 있어요.

단어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문장도 함께 접하게 되니 그냥 영어단어 공부하는 것과는 확실히 다를 것 같아요.

아이도 쓰면서 외우고 단어만 무조건 외워야하는 것이 아니라서

그냥 책읽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익히니까 부담스러워하지 않았어요.

 

 

 


 

하루 두단어!! 책 속의 문장을 꼼꼼하게 몇번만 반복해서 읽어주기만 해도

영어단어 공부하는데 도움이 아주 많이 될 것 같아요.

아이와 같이 매일 저녁 꾸준하게 읽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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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책들의 상인
마르첼로 시모니 지음, 윤병언 옮김 / 작은씨앗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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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책들의 상인
 
 
* 1953년에 시작된 방카렐라 상은 제 1회 수상작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가 그 이듬해에 노벨상을 타게 되면서, '노벨상을 타려면 먼저 방카렐라 상을 타야 한다'라는 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 말을 증명하듯 헤밍웨이 이후에도 닥터지바고의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와 아이작 싱어를 비롯한 여러 명의 노벨상 수상 작가와 움베르토 에코, 존 그르샴 같은 걸출한 작가들을 많이 배출했다. "
 
그런!! 방카렐라 상을 받은 작가, 마로첼로 시모니의 책이기에 읽기 전부터 기대감이 상승했다.
게다가 장미의 이름을 능가하는 책이라는 소개 문구에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장미의 이름을 능가할까?라는 호기심까지 더해졌다.
숀 코넬리의 장미의 이름은 어린 시절 보았던 영화인데도 지금까지 책장에 독을 묻혀 책에 대한 비밀을 간직하는 것이 아주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다.
  
 
"흐르는 눈물을 집어 삼키고 도망자는 말고삐를 마구 흔들어대며 말을 재촉했다.
그러나 비비엔은 말이 낭떠러지에 너무 가까이 가 있었다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눈과 진흙 때문에 불안정해진 토양이 말발굽 아래에서 허물어지면서 비비엔은 말과 함께 절벽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다. "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앞부분을 여러 번 다시 반복해서 볼 수 밖에 없었다.
이냐시오, 윌라름, 우베르토 주인공들의 지칭도 상인, 프랑스인, 소년으로 왔다 갔다해서
처음엔 캐릭터를 머리 속에 집어넣느라 바빴다.
그냥 이름으로 하지 왜 이냐시오라고 했다가 상인으로 했다가 표현을 한 것인지 그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인지도 궁금해졌다.
1/3 정도 읽었음에도, 평소 내 입맛에 맛는 책들만 읽어왔기 때문인지 몰입도가 떨어졌다.
아마도 3부작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던 것 같다.
 
천사들을 불러내는 주문이 적힌 책 우테르 벤토룸.
저주받은 책! 뭔가 어마어마한 신비로움을 지닌 책이 등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첫 권이라그런지 어떤 책일 것이라는 막연한 이야기는 나오지만 그 존재가 밝혀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뒷심은 강했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 다시 앞페이지를 돌아보니 그제서야 아 이게 이런 이야기구나하며 이해가 된다.
십자군전쟁과 중세시대의 배경 지식이 전혀 없는 나를 보며 역사 공부를 정말 해야겠다 느꼈다.
뒷부분의 저자와 역자의 후기를 읽어보니 이 책의 이야기는 실존했던 "생 베므"라는 단체를 담고 있었다.
역사적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 책을 접했으니 이제와 검색을 통해 십자군 전쟁을 찾아보고 그 당시의 배경을 이해하고 난후
이야기를 떠올려보니 처음과는 너무도 다른 것들이 느껴진다.
 
우테르 벤토룸때문에 13년간이나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했던 상인을 통해 중세시대의 권력, 야망을 들여다 볼 수 있고
십자군 전쟁으로 어린 시절 눈앞에서 어머니와 동생을 잃었던 프랑스인을 통해 전쟁의 이면의 어두운 면을 볼 수 있었다.
역사책에서는 몇줄로 요약되는 십자군 전쟁의 이야기를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더 가깝게 이해할 수 있던 것 같다.
 
평소 관심없던 중세, 십자군전쟁이라는 것에 대해 관심이 생기게한 책.
학교 교과서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전쟁의 이면들이 책속 주인공들의 삶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저자의 의도가 나에게 통했다!
 
"중세시대에 앎에 대한 유혹은 곧 죄를 의미했습니다. 오직 기도만이 영생으로 이끄는 유일한 길로 여겨졌으며, 많은 이들이 세상의 종말과 천국의 도래만을 기다리면서 살았습니다. 중세에는 박해의 역사가 있었고 종교재판이라는 무시무시한 왜곡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11세기 말에서 13세기 말 사이에 서유럽의 그리스도교도들이 성지 팔레스티나와 성도 예루살렘을 이슬람교도들로부터 탈환하기 위해 전후 8회에 걸쳐 감행한 원정에 참여한 군사를 십자군이라고 부른다. 당시 전쟁에 참가한 기사들이 가슴과 어깨에 십자가 표시를 했기 때문에 이 원정을 십자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십자군에게서 종교적 요인을 강하게 느끼게 되는 것은 그리스도교도와 이슬람교도와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당연하다. 그러나 이것을 간단히 종교운동이라고 성격지을 수는 없다. 봉건영주, 특히 하급 기사들은 새로운 영토지배의 야망에서, 상인들은 경제적 이익에 대한 욕망에서, 또한 농민들은 봉건사회의 중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희망에서 저마다 원정에 가담하였다.
그 밖에 여기에는 호기심 ·모험심 ·약탈욕구 등 잡다한 동기가 신앙적 광분과 합쳐져 있었다. 대체로 십자군시대의 서유럽은 봉건사회의 기초가 다져지고 상업과 도시의 발달도 어느 정도 이루어져 있어서 노르만인의 남(南)이탈리아 및 시칠리아 정복, 에스파냐의 국토회복운동, 동부 독일의 대식민활동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주변 세계와의 경계를 전진시키고 있었다. 따라서 이런 배경에서 십자군도 정치적 ·식민적 운동의 일환이 될 수밖에 없었고, 종교는 이 운동을 성화(聖化)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이다.
[출처] 십자군 | 두산백과
교황권은 바닥으로 황제와 상인의 영향력이 강화.
 
코난 도일의 몇몇 단편과 무엇보다도 애드가 앨런 포의 작품 :붉은 죽음의 가면"을 기리지 위한 의도로 붉은 가면을 소재로 선택했다고 한다. 저주받은 책을 찾기 위해 수수께끼를 하나씩 풀어가는 장면들도 그런 영향을 받은 것 같다.
하지만 글자를 통한 수수께끼풀이는 나는 전혀 풀 수 없는 문제들이기에 아쉬웠다. 추리소설 특유의 재미같은 내가 주인공으로 몰입해서 풀어가는 재미는 찾진 못했다. 2,3권에서는 그런 재미를 좀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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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 없이도 즐거운 수채화 그리기 - 일상의 재료로 즐기는 수채화 기법
헤더 스미스 존스 지음, 이수연 옮김 / 시공아트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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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 없이도 즐거운 수채화 그리기

 

다행히도 아이가 어릴 적부터 그림그리기를 참 좋아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취미로 했던 아빠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아이가 어릴 적 살던 집 근처에 미술관이 있어서 주말마다 미술관을 향했던 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

미술학원을 따로 다니지 않았는데도 학교 그림대회에서 상이란 상은 빼놓지 않고 받아오는 것을 보면

그림은 배우는것보다 얼마만큼 좋아하고 마음껏 표현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제 초등고학년이 올라가는 아이를 보면 확실히 미술학원을 다니지 않아서

수채화를 제대로그리진 못하는 게 눈에 보인다. 저학년때는 크레파스나 진한 느낌의 물감칠하기형식이 통할지 몰라도

아무래도 고학년에 올라가면 그림을 평하는 눈들도 달라지는 것 같다.

어느 정도 수채화를 잘 그릴 줄 아는 것이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아이들 그림들을 보면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넘어가기 미술은 수채화에서 확 티가난다고 할까?

학원에 다니지않아서 제대로 된 기법을 배울 수는 없겠지만 아이에게 자신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주고싶었다.

어른이 되서도 그림은 어려운 것이 아니고 마음껏 종이와 연필만 있으면 그릴 수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말이다.

 

이 책은 " 매일 1시간씩 한 달이면 예술가가 될 수 있는 수채화 프로젝트 30! "을 담고 있다고 한다.

매일 1시간씩 한 달! 짧은 시간일 것 같지만 무언가를 꾸준하게 1시간 투자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또 한편으로는 1시간, 한 달처럼 그냥 눈 깜짝하는 사이에 흘러가버리는 것도 없는 것 같다.

하루 1시간 그냥 흘려보내지말고 책 속에 소개된 프로젝트를 따라 자유롭게 일상생활의 재료를 사용해

수채화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책 속 내용중에 내게 꼭 맞는 물감 만들기를 시작으로 똑같은 방식의 수채화 그리기를 떠나

나만이 표현할 수 있는 기법들을 발견 할 수 있다는 것에 눈이 갔다.

 

수채화 시작하기, 프로젝트, 갤러리 3 부분으로 나눠져있는데

종이, 물감, 팔레트, 붓은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미술도구를 소개해주고 있다.

 

자기만의 물감으로 새로운 색 조합을 만들고 채도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과 노하우를 알려준다.

추천하는 물감 색상, 색상 선택하기, 튜브 물감은 수분의 함유량 때문에 팔레트에 짠 다음 한 시간가량 기다렸다가 사용하라는

세세한 설명까지 덧붙이고 있다. 어떤 붓을 사용해야하는지 알려주고 붓은 보관함에 똑바로 세워서 보관 할 것,

완전히 마른 후에 밀폐용기에 둬야한다고 충고한다.

수채화 붓은 꼭 수채물감에만 써야하고 다른 물감이나 매체를 이용해서는 안되는데

좋은붓은 마스킹액이나 라텍스에는 쓰지말라고 조언한다.

 

프로젝트는 총 30가지의 수채화기법으로 번지기, 다른 재료사용하기, 소금으로 질감 표현하기, 나뭇잎 찍기, 빨대로 불기등

아이들과 함께 적용해보면 좋을 흥미로운 기법들도 다양하게 사진과 함께 설명해준다.

특히 소금이 약간의 물감을 흡수하여 후광 같은 명암을 만들어 내는 기법은 어린 아이들과 해보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그림그리기를 어려워하는 사람이라면 색감만 있어도 정말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법이었다.

나뭇잎을 찍어 분위기 있는 옆서나 봉투를 만들었는데 수채화의 느낌을 담으니 어릴 때 해보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든다.

 

 

 

 

 

 

 

 

수채화라고 떠올리면 굉장히 어렵기만하고 아무나 할 수 없는 그림이라 생각했다.

학원에서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으면 표현하기 힘들다는 생각.

이 책을 통해 꼭 그림을 잘 그리지 않아도 수채화 특유의 번짐과 느낌을 이용한다면 누구든지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수채화!라는 걸 배우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책에 소개된 수채화 프로젝트 30을 활용해보면 아주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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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배꼽, 그리스 - 인간의 탁월함, 그 근원을 찾아서 박경철 그리스 기행 1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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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문명의 배꼽, 그리스
 
그리스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모음료 CF!!
라라리 라리라라~ 날좋아한다고라는 닭살 돋는 배경음악과 함께 늘 거리는 하얀 옷을 나풀거리는 미모의 여인과 새하얀 벽.
그리고 하늘보다 더 새파란 지붕의 집들. 그림 속에서나 있을 법한 모습들이 그리스의 이미지였다.
예전에 보았던 그리스 관련 책들도 그런 느낌의 책들이었다.
솔로로 떠난다면 꼭 애절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 속 이야기로 그런 이미지가 더 굳어졌던 것 같다.
 
그런데 박경철의 문명의 배꼽, 그리스를 보면서 내 머리 속에 있던 그리스가 정말 이 곳인가 말인가!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우선 이 책 속에는 화려한 그리스를 담은 사진은 단 한장도 없었다. 단 한장도!
사진과 함께 저자의 글을 읽지 않았다면 그리스엔 허허벌판에 돌덩이만 있다는 거야?
도대체 뭘 보러 그리스로 여행을 간다는거지?라는 오해를 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여행이란 정말 뭘 알고 봐야 길바닥의 돌맹이도 달라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또 한번 실감하게 된다.
 
 
 
 
 

 

 
 
 
 
 
" 탕! 한 발의 총성이 울려다. 의회 앞 신타그마 광장 쪽이었다.
시위대가 운집해 있던 그곳에서 은퇴한 약사가 자신의 머리를 권을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평생 약사로 일하다가 은퇴 후 연금으로 생활하던 이 노인은 정부의 연금 삭감에 죽음으로 저항한 것이다.
......
나는 조국을 믿고 성실하게 일하며 연금을 납부했다. 하지만 조국은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내게 이런 조국을 선택할 권리는 없다.
하지만 내 삶을 선택할 권리는 나에게 있다!
......
아네테에 도착하여 공항버스에서 막 짐을 내리려는 순간,
아테네 민주주의의 심장인 신타그마 광장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저자가 방문한 그리스는 첫인상부터 달랐다. 파란 지붕의 환상적인 이미지 이면에 감춰진 그리스를 보여줬다.
예전의 화려함이라곤 눈꼽만치도 찾아볼 수 없는 공간이 되어버린 그 곳에서 그가 들려주는 그리스의 신화와 역사 이야기는
눈에 보여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도 그곳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알면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다는 걸 절절하게 알게해준다.
경제위기로 어수선한 그리스. 그 안에서 그들의 조상들이 남겨온 흔적을 따라 간다.
 
 
 
 
 

 

 
 
 
 
 
"이 책은 이십대의 청년이 가슴에 새긴 꿈을 나이 오십을 앞두고 실현한 긴 여행의 기록이다."
 
저자가 20대 후반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예수 다시 십자가에 못박히다>를 읽고 그리스 여행에 대한 열망이 생겼다고 한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책들을 모조리 찾아 읽으면서 몇십년에 걸친 꿈을 이루다니.
그의 열정과 결단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2011년 겨울부터 시작된 그리스 여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한권이 출간되었지만 이를 시작으로 펠로폰네소스 편 3권, 아티카 편 4권, 테살로니키 1권, 마그나 그라이키아 2권으로
두 10권의 책으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정말 엄청난 이야기를 담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를 매혹한 예수 다시 십자가에 못박히다를 먼저 읽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다.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허허벌판의 폐허 속에서 이런 것들을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줬을까!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몇십년이 지난 후, 결국 그리스에 발을 들여놓게 했을까!
또 그리스의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리스신화뿐만 아니라 그들의 역사도 알아야만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문하는 유적지를 보며 들려주는 그리스 신화 이야기를 다 알지 못하는 것들도 많아서 다시 한번 그리시 신화를
꼼꼼하게 읽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처음 책 속 그리스의 폐허를 보며 도대체 뭘 보러 이 곳에 여행을 갈까?라는
생각에서 이 곳에 한번 발을 들여놓고 싶다는 충동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나도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매력에 빠진 것일까?  그리스라는 곳에 더 흥미가 생긴다.
 
아마도 그리스 신화와 역사를 더 공부한 후에 이 책을 보게 된다면
지금은 볼 수 없었던 것들이 툭툭 튀어나올 것 같다.
한낱 절벽으로만 보이던 사진이 병약한 아이를 국가를 위해 아래로 던졌던 곳이라는 것이라는 알게 되는 순간 달라보이는 것처럼.
 
 


 

 


 
 
 
 
'빨간 얼굴들의 마을'이라는 곳에서 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이 책의 분위기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하다.
소박한 식탁과 사람들의 모습,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 그리스의 현재가 아닐까싶다.
어딜 가나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
그런 까닭에 신화나 전설이 없는 마일이 없고 독립운동과 관련한 이야기가 있을 경우 마을 입구에 동상을 세우거나
독립영웅의 별명이나 이름을 따서 마을 이름마저도 바꾸는 사람들.
그럼으로써 그들이 살아가는 땅을 다른 어느 곳보다 자랑스럽게 여기고 아끼는 사람들.
그 사람들때문에 공허함이 가득담긴 폐허가 예전의 화려함과 명성을 담고 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저자가 올림피아 박물관을 영국 박물관, 루브르 박물관, 아테네 고고학 박물관 등 쟁쟁한 명성을 가진
어떤 박물관도 이곳만큼 발길을 붙들지는 못한다고 표현했는데
평소 루브르 박물관에 가보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는 내게 다시 한번 도대체 올림피아 박물관은 어떤 곳이길래!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내가 알지 못하는 어쩌면 죽을 때까지 알 수 없는 발길을 붙드는 그 그리스의 매력! 정말 궁금하다.
 
 
 
 

 

 
 
 
"그렇다네. 가장 좋은 여행은 지금 바로 이 순간에 돈만 준비되었다면 그냥 책과 속옷을 가방에다 잔뜩 꾸려서,
택시를 불러서 기차를 타고, 이튿날 아침에는 이탈리에서 일어나는 것이지.
그런 식으로 사내답게 결정을 내리는 삶. 나는 그런 삶을 살아가고 싶었네.
옷을 차려입고 창고를 열어 각반을 차고,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이마에 띠를 두르고, 물을 한 바가지 퍼 담고, 성호를 그은 다음에야 출발하는 대신에 말이네."
 
 
책 속의 이 말이 어쩌면 내가 나이 오십을 앞둔 순간,
내게도 꿈을 실현하게 해준 말로 남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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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너라면 할 수 있어! 생각하는 숲 10
미야니시 타츠야 글 그림,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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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너라면 할 수 있어!의 표지 그림이 참 익숙하다 싶었는데 글과 그림이 바로 미야니시 타츠야였다.
고녀석 맛있겠다 에니매이션을 보고 흠뻑 매력에 빠져서 원작 책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그때 만나게 된 작가가 미야니시 타츠야였다.
 
아이들에게 미야니시 타츠야의 책을 읽어주면서 나도 모르게 뜨끈한게 올라와서 울먹거린 기억이 난다.
몇번이고 읽어도 읽을때마다 뭉클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 그게 바로 미야니시 타츠야다.
크림, 너라면 할 수 있어!는 유아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 힘들고 지칠 때 읽으면 좋을 이야기이다.
한 두장의 짧은 에피소드들이 글과 그림과 함께 담겨있다.
특유의 밝은 색상의 그림들에 시선이 절로 가게된다.
 
 
 
 

 

 
 
 
 
따끈따끈 광장에서 살고 있는 떠돌이 고양이 크림.
크림의 주변에는 그를 위로해주고 용기를 주는 좋은 고양이들이 있다.
특히 양파 할아버지는 손주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포근한 할아버지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할아버지가 쓴 안경이 궁금한 크림은 할아버지의 안경을 한 번 써본다.
빙글빙글 세상 모든 게 유령처럼 보인다. 그런 크림에게 할아버지가 던지는 말은 알쏭달쏭 어렵지만 깊은 뜻을 담고 있다.
 
"들어보렴, 크림. 인생은 안경 같은 거란다. 저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르니까 말이다."
아이들에게는 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할 것이고 어른들이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말들이다.
 
크림이 강앞에 서있다.
 
"건널 수 있을까? 보나마나 물에 빠지겠지? 실패할 게 뻔해.
어차피 나는 못 해. 에이, 관두자.
아냐.
혹시 알아? 건널 수 있을지......
좋아!
풍덩!
해 보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 보고 후회하는 게 훨씬 나아."
 
아직 못한다고 포기하기보다 무조건 해보고 후회하는 게 훨씬 나은 나이의 아이들.
이 책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크림이 강을 향해 이야앗! 뛰어오른  장면이 제일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돌아보면 살면서 내가 왜 그때 한번 해보지 못했을까라는 후회를 참 많이 하게되는 것 같다.
그런 후회보다는 정말 물에 풍덩 빠져보는 경험이 나에게 더 많은 것을 줄것이다.
 
개에게 꼬리를 물린 친구를 위해
똑같은 처지가 돼 보지 않으면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개에게 자신의 꼬리를 물어달라는 크림.
잘 안되더라도 열심히 하는 것이 더 훌륭하다고 친구에게 말해주는 크림.
친구랑 싸웠을 때 서로 잘못했다면서 사과를안하는 모습을 본 친구가
네가 먼저 사과하라며 나는 네가 훨씬 용기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조언을 해주는 모습들은
요즘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이야기인 것 같다.
 
힘들고 지칠 때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이야기는 어쩌면 이렇게 무겁지 않고
그저 옆에서 나는 너를 잘 안다. 넌 할 수 있다. 용기를 내라고 한마디 해주는 것이 제일이 아닐까.
유아들의 그림책 같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그림과 글이었다.
 
아이들이 이 책의 크림과 크림의 친구들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자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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