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국
반도 마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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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멋지게 커리어우먼으로 살고 있는 하나코는 남자친구의 바람으로 심적 충격을 받고 야쿠무라 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 고향집에서 예전의 향수를 느끼며 고향 친구들을 만나는 하나코. 도쿄의 생활과 남자친구와의 무료한 관계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한다.

 

그러던 차에 만나게 된 어릴 적 짝 사랑 후미야는 그녀에게 가슴 떨림으로 다가온다. 서로를 새롭게 바라보게 된 두 사람은 점점 사랑의 감정이 깊어가는데 그럴 수록 하나코 주위를 맴도는 서슬퍼런 그림자.

그 그림자의 정체는 어릴 적 단짝이었던 사요리였다. 하나코는 사요리가 자신의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하며 지금껏 살고 있었지만 그녀는 이미 몇년 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하나코는 사요리의 비밀을 하나 하나 알게 되면서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죽은 친구가 한을 품고 귀신으로 돌아온다는 설정. 귀신이 자신을 죽인다는데!!! 예전 같으면 밤에 불끄고 잠을 못잘 정도로 으스스한 느낌이 들었을텐데! 오히려 귀신이 되버린 사요리의 심정이 이해가 가다니!

아! 이 어쩐 일인가. 난 이제 늙은게야...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다는 어른 들의 말씀에 하염없이 끄덕이게 되며 이 이야기는 십대와 이십대 초반의 여인들에게 더 공감이 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난 이제 늙은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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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나 데이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정환 옮김 / 서울문화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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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이면 10명 모두 납득하는 살인 동기가 아니라, '뭐야? 이런 걸로 사람을 죽여?'하는 추리소설에 도전하고 싶었다." - 히가시노 게이고

이 책이 배경은 2010년 일본이다. 그런데 첫 모텔 살인사건을 읽게되면 왠지 모르게 더 먼 미래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얼핏 톰 크루즈가 주인공이었던 마이너 리포트가 떠오르기도 한다. 전혀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막강한 권력에 의해 사람들의 생각이 조정당하고 이용될 수 있다는 면에서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다.

모텔에서 일어난 사건은 연쇄 살인 사건이었다. 그런데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는 DNA 수사 시스템으로 범인을 빠른 시간 안에 검거할 수 있다. 몇번째 발가락이 긴지, 머리 색깔이 어떤지에서부터 성격, 그리고 생김새까지 정확하게 알아내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한다면 범인 검거는 백프로! 다만 문제는 모든 국민의 DNA 데이타를 보유해야한다는 점이다.

DNA 수사 시스템의 두뇌 역할을 하고 있는 남매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또 일어나게 된다. 그런데 DNA 범인으로 지적된 것은 그들과 친하게 지내던 경찰청 특수해석연구소의 '기구라'. 기구라는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권력의 검은 그림자를 향해 뛰어든다.

기구라가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러 다니는 모습보다 그의 개인적인 이야기에 더 눈이 갔다.
어릴 적 자신의 눈앞에서 벌어진 아버지의 자살사건.
그로 인해 정신 분열 증세를 보이게 된 기구라.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또 다른 자신이 정말 살해를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또 다른 자신을 의심한다. 그러면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기구라의 깊은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이 DNA 시스템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보다 더 마음이 갔다.

모든 것을 뒤로 한 기구라의 마지막 장면은 정말 내가 좋아하는 히가시노 게이고! 인간적인 결말이었다.

이런 것때문에 자꾸 자꾸 히가시노 게이고를 찾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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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구혜영 옮김 / 창해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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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책읽기에 지칠 때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난 추리물들은 이상하게 다 아는 뻔한듯한 이야기지만 선혈이 낭자한 추리물들보다 더 인간적으로 느껴진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런 느낌이다. 인간적인 이야기.

 

'숙명'은 번뜩이는 추리해결 모습과 뜨악하는 결말, 명탐정이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에겐 정말 인연이란 끈이 존재하는 것인지! 숙명이란 존재하는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형사 아버지 밑에서 가난하지만 의롭게 자라 형사가 된 유사쿠, 재벌가의 아들로 남부러울 것 없이 성장하지만 뭔가 비밀을 가지고 있는 의사 아키히코, 이 두남자 사이의 여인 마사코의 숙명적인 만남에 대해 들려준다.


이들은 만날 수 밖에 없는 인연이었던 것일까!
왜 그런 숙명이란 끈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었던 것인가는 결말에서 끄덕이며 공감할 수 있다. 아 그럴수밖에 없겠구나하고. 오히려 지금보면 너무도 뻔한 듯 보이는 막장드라마의 결말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두 남자 사이의 마사코에 관한 이야기가 좀 더 공감가도록 전개가 되었다면 좋았을텐데 저자가 남자였기 때문이었을까!! 여자인 내가 보기엔 마사코의 행동이 너무도 답답하고 어리석어 보였다.

추리소설은 리뷰를 시원하게 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스포일러가 되버리니까!!! 입이 근질근질....

어릴적부터 숙적인 유사쿠와 아키히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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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예쁘고 행복하게 - 스물아홉에 세 아이 엄마가 된 황규림의 다이어트 에세이
황규림 지음 / 이지북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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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네이버메인화면 미투에서 정종철씨가 올린 아내의 사진을 본 적이 있다. 내가 봐도 사랑스러워보이는 뒷모습의 아내!!였다.

개그맨 정종철씨가 몸짱으로 텔레비전에 나오면서 아내 황규림씨의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을거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이유는 질투때문일까?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황규림. 책의 저자도 다이어트는 정말 힘든 일이었다고 한다. 주부가 큰 돈들이지 않고 일상 속에서 다이어트를 하기란? 불가능하다고만 생각하는데 황규림은 자상한 남편의 도움으로 체중감량에 성공! 다이어트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고 있다.

리얼하게 자신의 볼록 튀어나온 배를 카메라로 찍어 사진까지 공개하고 있는 모습에서 정말 지독하게 빼고 있구나!라는 것도 느끼게된다. 동시에 접힌 내 뱃살로 시선이....

다이어트는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 주변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도 새삼 느꼈다. 문자로 하루의 일정을 꼼꼼하게 짜주는 정종철씨의 모습에 애처가가따로 없구나!란 생각이 든다. 부럽다~ 처음부터 끝까지 참 부러워지는 이야기다.

다이어트 성공후 오붓하게 해외여행에 가서 야외 카페에 앉아 멋진 화보같은 사진을 찍는 이 부부의 모습이 어쩜 이리 부러워보이는지! 그 부러움이 넘쳐서 이건 일반인의 다이어트가 아니잖아!라고 외치게 된다.

부럽다 부러워. 처음부터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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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영화노트
정우열 지음 / 거북이북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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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영화노트

 

얼마전 그림을 통해 책리뷰를 다루고 있던 책을 보고 있었던 지라 영화를 그림으로 다루는 이 책이 눈에 확 띄었다.

영화노트에 담고 있는 영화들이 이미 본 영화라면 더욱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안타깝게도! 이 책은 영화의 줄거리등을 세세하게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필히 영화를 감상한 후에 보면 좋을 듯하다.
왜 작가가 이런 느낌으로 그림을 그렸는지 왜 이런 말을 했는지를 내가 이미 봤던 영화에서는 끄덕 일 수 있었지만 접하지 못했던 영화와 감독들의 이야기는 다소 생소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유를 알고 싶어서 영ㅇ화를 꼭 보고 싶어진다는 문제점이!!

짧은 만화로 자신이 생각하는 영화감상을 이렇게 나타낼 수 있다는데 감탄하고 만다. 닮고 싶어진다!!

총 64편의 영화를 담고 있다. 내가 보지 못한 영화는 보고 싶게 만들어버리고 본 영화는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매력적인 만화리뷰인 것 같다. 또한 작가는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는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 분야에 박학다식함이 보여서 내 지식의 한계를 또 한번 느끼게된다.

많이 읽고! 많이 듣고! 많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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