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 사고력 수학 원리사고 1 - 2013년, 초등 4학년 권장 융합 사고력 수학 2013년
두산동아 편집부 지음 / 두산동아(참고서)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문제 해결력과 사고력을 동시에!

상위권을 위한 융합 사고력 수학

창의서술형 평가시험대비 융합사고력수학 원리사고

 

 

 

 

 

 

수학적 사고력과 생활 속 응용력을 함께 키워주는 교재 융합적 사고력수학을 만났습니다.

융합 사고력 수학은 초등 3학년부터 권장하는데요. 원리사고 1은 초등 4학년부터 시작합니다.

초등 고학년들을 위한 수학교재에요.

기초, 원리, 발전, 창의 단계로 구성되어있어요.

 

 

 

 

일주일 동안 한 주제를 5일차로 나누어 7주 동안 학습하면 사고력이 쑥쑥 향상된다고 소개합니다.

문제집의 분량을 보아도 그리 많은 분량이 아니라서 아이들이 문제를 풀어가기 수월할 것 같아요.

하루 6문제의 서술형 문제를 풀어가게 됩니다.

 

 

 

누구에게?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싶고, 창의 서술형 평가를 대비하고 싶은 학생에게 필요해요.

언제? 교과 학습을 하고 사고력을 향상시키려고 할 때 사용해요.

실생활 문제를 융합적 사고를 통해 해결하여 '수학은 왜 배울까?' 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고,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하여 문제 해결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요.

 

일반 문제집에서는 다양하게 접할 수 없는 창의 서술형 문제를 학교 수학 단원에 따라서 만나봅니다.

 

융합사고력수학의 구성

도입 : 주제와 관련된 실생활 사진과 만화를 통하여 수학을 왜 배워야 하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분석항 알아보는 사고력 : 각 유형을 대표하는 문제를 학습하는 코너입니다.

문제를 분석하고 풀이하는 과정을 통해 수학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스스로 풀리는 사고력 : 1~3일차에 배운 유형을 확인하고, 응용한 문제를 학습하는 코너입니다.

한 단계 더 높은 사고를 통해 사고 UP 문제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창이 서술형 예상문제 : 문제의 풀이 과정을 적는 것뿐만 아니라 수학적 사고를 하고 이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융통합적 열린 사고력 : 수학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타 교과와의 연계성은 어떠한지를 살펴보며

수학의 흥미를 높일 수 있습니다.

함께하는 놀이 사고력 : 주제별 학습을 마친 후 상황이나 생활 속의 장면에서 수학을 발견해 보는 코너입니다.

여러가지 시각적인 자료를 보고 생기는 호기심을 제시된 활동을 통해 해결해 봄으로써 수학적 창의력을 키를 수 있습니다.


 

1일차의 문제들을 살펴보면 문제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런데 다 서술형 문제들이라서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면 전혀 풀수 없는 문제들이었어요.

서술형에 익숙하지 못한 아이들이 접하면 순간 얼음!할 수도 있는 문제들이에요.

저도 처음에 보고서는 얼음!

문제를 읽어나가기도 전에 아 이거 어렵겠다!라는 생각부터 시작하게 되더라구요.

앞으로는 서술형 문제들이 시험문제로 주로 나온다고 하는데 많이 접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문제를 다시 한번 겁먹지 말고 꼼꼼하게 읽어가봅니다.

읽어보니 그냥 봤을 때와는 또 다르게 쉬운 문제였어요.

서술형 문제는 딱 접했을 때 겁먹지 말고 익숙해지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면에서 융합사고력수학은 서술형문제에 익숙해지는데 도움이 되겠어요.

 

 

 

스토리텔링수학이라고 나오면서 수학문제들도 점점 달라지는 것 같아요.

예전 같으면 연산만 잘하면 초등수학은 별 문제가 없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문제이해력!이 떨어지면 연산을 아무리 잘해도 힘들겠단 생각이 듭니다.

 

 

 

분석하여 알아보는 사고력 문제들은 기본개념을 중심으로한 문제들이라서 그리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을 것 같아요.

 

 

스스로 풀리는 사고력은 조금은 더 난이도가 있는 문제들이었어요.

 

 

 

 

 

창의 서술형 예상문제는 확실히 문제 읽는데도 부담스러운 문제들!이었어요.

초등학생 문제들인데 정말 제가 초등학생일때와는 너무도 높은 수준인 것 같아요.

4학년 문제인데 풀기도 전에 제가 먼저 멍~해지네요.

단답형 수학에 익숙한 아이들이라면 한번쯤 서술형 문제들을 접해주는 것도 필요하겠어요

창의 서술형 문제를 어려워한다면 분석하여 알아보는 사고력 부분을 먼저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막상 꼼꼼하게 읽어보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지만

그냥 딱 보게되면 연필을 저절로 놓아버리게 만드는 문제들!

서술형 문제를 접했을 때 아이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많이 접해보게 해줘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4학년 문제도 이런데!! 점점 학년이 올라갈 수록 과연 제가 아이 수학을 가르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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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마, 닥치면 다 해! - 꿈도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야 하는 당신을 위한 대반전 스토리
안세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두려워하지 마, 닥치면 다 해!

 

닥치면 다 한다는 말! 그 말은 정말 진리다. 이 말을 실감나게 한 때가 생각난다.

갓 신입사원으로 취직해서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던 시절.

대학때 전산과를 나왔다고 다 프로그래밍을 잘하는 것은 아니었다.

컴퓨터에 컴자로 제대로 모르고 졸업을 했고 실전에 투입되었다.

책에 써있는 코딩만 해봤지 실전에 활용되는 코딩엔 까막눈이던 나에게 업무가 주어졌다.

정말 도대체 이걸 어떻게 해야하는지 울고 싶은 심정으로 컴퓨터를 바라보았고

쩔쩔매는 나를 보며 그 때 누군가 "닥치면 다 해!"라는 말을 흘리듯 건냈다.

 

업체에 발표 바로 직전까지 머리를 싸매고 있다가 해결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 때 내 머리속을 맴돌던 말이 바로 "닥치면 다 해!"라는 말이었다.

그 후로 이 말은 내가 무슨 일을 시작하던 머리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잡게 되었다.

닥치면 다 해!!

 

어찌보면 정말 무식해보이고 대책없어 보이는 말 같지만 모든 것을 포기하는 대신

이를 대신할 더 좋은 말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닥치면 다 해!"라는 문구가 들어간 책이 나와서 무척 궁금했다.

특히나 전업주부로 살던 아줌마의 성공기라는 소개문구가 내 시선을 끌었다.

 

 

 

 

 

저자는 현재 서울 강남에 위치한 오피스 서비스업을 전문으로 하는 주식회사 이든비즈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평범하게 두 아이를 키우던 전업주부에서 사업가로 성공하기까지 그녀의 실패담과 성공담을 담고 있다.

50대 아줌마! 이 나이에 무언가를 쉽게 시작할 수 있을까?

지금 40을 바라보기 시작한 이 나이에도 시작이란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넘치는데

50대의 나이에 CEO로 보란듯이 자리잡은 그녀의 모습은 감히 넘볼 수 없는 포스가 느껴진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늘 등장하는 것이 엄청난 시련이다.

저자 역시 평범한 사람이라면 한번에 주저 앉고 말았을 시련들을 겪었다.

어릴 적엔 식물인간이었던 아버지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가정형편 그로 인한 학업 포기,

팔을 걷어 붙였던 사업들이 망하고 친구에게도 배신을 당한다.

게다가 보험회사와 시공업체들도 그녀를 편안하게 놔두질 않았다.

 

그녀의 시련을 듣다보면 현실은 정말 무서울 정도로 혹독하다는 생각이 든다.

돈앞에서는 친구도 없었다.

속된 말로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라는 말까지 나오게 된다.

여자 혼자의 몸으로!!! 정말 대단한 의지와 열정을 지닌 사람이다.

 

옆집 건물에서 난 화재로인해 운영하던 원룸텔에 화재가 난다면?

화재로 인해 그동안 잘해줬던 사람들이 등을 돌리며 돈을 요구하고

누군가는 기회는 이때다 싶어서 방세도 내지 않고 떠나간다.

보험회사는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으려한다.

 

내가 이런 상황이었다면하고 상상해본다.

아마도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정말에 출구를 찾지 못해 허우적 거리고만 있을 것 같은데

확실히 저자는 달랐다.

누구보다도 부지런하게 정보를 찾고 뒤지고 찾아다니면서

보험회사와도 맞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닥치면 다 해!'를 몸소 실천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좌절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기 전에 최선을 다해보는 것. 그게 고난이 도망가게 하는 지름길 인 것 같다.

 

 

 

 

 

저자가 지금까지 오기까지 자신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열정을 불어넣어줬던 생각들을 담고 있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최선을 다해 뛰다보면 반드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특별한 노하우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예전부터 어른들이 늘 하던 말들이 역시 성공의 노하우였단 생각이 든다.

기회를 잡고 최선을 다하라!

기회를 잡기 위해 나는 과연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기회가 주어졌을 때 과연 나에게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했는지

내 자신에게 물어보게 된다.

 

처절하게 격하게 뭔가를 향해 노력하고 살진 않았던 것 같다.

그저 평탄하게 무난하게 살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살아오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기에 지금 성공과는 조금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저자가 말하듯이 좀 더 최선을 다해 하루 하루를 살아야겠단 다짐을 하게 된다.

 

 

 

 

 

"주머니에 돈이 없다고, 당장 빚더미에 깔려 죽게 생겼다고,

자녀들 학비 낼 돈이 없다고, 사업이 망해서 어렵다고, 실의에 빠져 있을 필요 없다.

생각을 조금만 바꾸고 눈을 조금만 더 크게 떠 보라.

기회는 널려 있다. 단지 당신이 그것을 기회라고 느끼지 못할 뿐이다."

 

삶에 위기가 닥쳤을 때 얼마만큼 잘 대처하느냐에 따라 기존의 삶이 확연하게 달라진다는 것은 새삼 살면서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 기회를 잡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늘 기회는 내것이 아니라는 생각만 하게 되는데

생각을 조금만 바꾸고 눈을 조금만 더 크게 떠 보라는 저자의 말을 다시 한번 마음에 담아본다.


 

 

전업주부로 살면서 아이들과 남편만 바라보고 사는 40,50대 주부들을 향한 외침도 잊지 않고 있다.

자신에게 투자를 하면서 살 것을 강조한다.

집에 있으면서도 흐트러지지 말고 가신의 가치를 스스로 만들라고 말이다.

몸매를 가꾸기 위해 헬스클럽에 가는 것도 시작하라고!

 

주부들이 아이를 키우다가 남편만 보고 살다가 어느 순간 자괴감에 빠져 우울증에 걸린다는 소식은

뉴스를 통해 늘 듣는 말인 것 같다.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거지만 엄마가 행복해야 집안이 행복하다는 점이다.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들에게 한번 더 웃어주고 잔소리를 던지지 않는다.

그런 것들을 위해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나를 찾는 것 또한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단 생각도 하게 된다.

하루 아침에 실천하기는 다소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말이다.

"나를 디자인하고 이미지메이킹하라."

전업주부로 살고 있는 나에게 꼭 필요한 말이었다.

 

 

현재 사업으로 실패를 했다거나 삶에 지쳐 허덕이고 있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마지막으로 힘을 내서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게 등을 떠밀어 줄 것 같다.

"두려워하지 마! 닥치면 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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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양장)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지음 / 애플북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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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한번 읽기 시작했다가 리뷰를 남기지 않아서 기억에 잘 남지 않았던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다.

제목에 끌려서 다시 읽게 된 책이다.

완득이, 인간합격 데드라인등 이와 비슷한 주제의 책들을 요즘 많이 접하게 되는 것 같다.

까칠한 재석이를 다른 책들에서도 너무도 많이 접해왔기에 새롭게 다가오진 못했다.

아마도 처음 출간했을 당시에 이 책을 봤다면 무척 재미있게 봤을텐데 말이다.

책에도 읽어야할 시기가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일찍 만나 리뷰를 남겼다면 좀 더 다른 느낌으로 가득 채워졌을 것 같다.

까칠한 재석이는 한마디로 문제학생이다.

학교에서 불량 폭력 서클의 일원인 재석이는 친구가 중학생들에게 얻어 맞자

그 복수를 해주려고 뒤에서 폼잡으며 병풍이 되어주다가 사회봉사를 하게 된다.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게 된 재석이는 그곳에서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노력으로 서예를 하고 있는 할어버지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할아버지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자신의 손녀딸과 불량한 재석이가 친구가 되게 해주고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기 시작한다.

손녀딸에게 한눈에 반한 재석이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폭력서클에서 탈퇴하기 위해 무던한 애를 쓰는데...

 

이야기의 패턴은 이미 비슷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기에 별다르진 않았다.
하지만 눈길을 계속 사로잡게 했던 건.

저자의 이야기였다. 1급 장애인으로 의사가 되겠다는 목표하나로 살았던 저자는 장애인은 의대에 지원조차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공대라든가 자연계학과 어느 곳에서도 1급 장애인 학생은 받아주지 않는다는 사실에 좌절하지 않고

국문학과에 가고 이렇게 유명한 작가가 되었다.

까칠한 재석이보다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진 이 몇줄이 더 감동으로 다가왔다.

 

책 속에서 까칠한 재석이보다 한팔과 한다리를 잃고도 굴하지 않고 서예를 하고 있는 할아버지에게 눈길이 가는건

아마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한편으로 까칠한 재석이를 보면서 자칭 타칭 불량아로 불리는 청소년들을 다시 밝은 곳으로 끌어오는 것은

스스로만의 힘으로는 많이 힘들다는 것을 아니 불가능하다는 것도 느끼게된다.

아이들에게 그만두라고만 한다고 그만 둘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다.

아이들이 그렇게 밖에 될 수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면 어른들은 그런 아이에게 손을 뻗어 꺼내올 이유도 있는 것 같다.

불량아라는 시선으로 그들을 더욱 음지로 몰아넣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아이들의 마음을 좀 더 바라봐줄 줄 아는 어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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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 디 아더스 The Others 7
무레 요코 지음, 권남희 옮김 / 푸른숲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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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 Kamome Shokudo

 

한번쯤 꼭 봐야지 봐야지 하고 미루다가 지금에야 읽게 된 카모메 식당.

책을 읽고 나니 영화도 꼭 보고 싶어진다.

 

"화려하게 담지 않아도 좋아. 소박해도 좋으니 제대로 된 한 끼를 먹을 만한 가게를 만들고 싶어."


가족과 사회로부터 외로움을 느끼는 세 여인들이 있다.

카모메 식당의 주인인 사치에는 당첨운이 지독히 좋은 여자다.

자신이 원하는 식당은 도쿄에서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핀란드에 식당을 열고 싶어한다.

소박하지만 제대로 된 한 끼를 먹을 만한 가게.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런 가게를 원하는 사치에는 1억엔 복권에 당첨된다.

대박!!!

홀로남겨진 아버지를 뒤로 하고 과감하게 핀란드로 떠나는 사치에.

그녀는 동네 사람들에게는 서름여덟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려보이는 용모로 어린이라 불린다.

 

장사가 전혀 되지 않는 카모메 식당엔 매일 출근도장을 찍는 토미라는 독수리 요형제에 집착하는 청년이 있다.

제대로 된 음식도 시키지 않으면서 아침부터 식당으로 출근해서 한자리를 차지하며 공짜 커피를 마시는 토미.

하지만 그녀는 주머니에 가득한 1억엔이란 돈때문인지 그런 것에는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오히려 따뜻한 미소로 사람들을 대할 뿐이다.

식당을 돈을 벌려고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만족을 위해 운영하는 사치에에겐

매일 들려주는 토미가 더 고마웠을 것 같다.

 

눈을 감고 지도에서 아무 데나 짚어서 여행을 왔다는 미도리.

그녀도 일본에서 가족에게 상처받고 온 것이었다.

평생을 부모님 뒷바라지를 하다가 철없는 남동생에게 쫓겨나 울분을 삭히기 위해 핀란드를 찾은 마사코.

 

사치에는 처음 봤지만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있는 이들을 카모메 식당에 품는다.

도시생활에서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행동들이 핀란드의 카모메 식당에서는 일어난다.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걱정을 함께하는 행동들.

 

카모메 식당을 보면서 우리 동네에도 이런 식당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뭔가 마음이 괴롭거나 외롭거나 즐거울때 아무때나 들러도 마음을 달래주고 기쁨을 두배로 늘려줄 것 같은 곳.

그곳이 카모메 식당이었다.

 

소설 속 이야기지만 진짜 핀란드에 가면 카모메 식당에서 사치에가 맛있는 빵과 투박하지만 정성을 담은 오니기리를 만들 고 있을 것 같다.

내가 복권 1등에 당첨된다면! 나도 사치에처럼 이런 따뜻한 식당하나 운영하고 싶다.

당첨운이라곤 없는 내겐 말도 안되는 일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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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소재원 지음 / 작가와비평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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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얼굴없는 살인자. 사회적 약자를 다루고 있는 소설이라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해질 거란 생각과 함께

불편한 진실도 담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영화화 소식은 들었는데 영화를 보기 전에 꼭 원작 소설을 통해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먼저 듣고 싶었다.

원작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게되면 내가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생각을 영화를 통해서 다시 한번 알게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영화를 보고 소설을 읽게되면 내 생각을 담으면서 읽어내려가진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먼저 책을 찾게 된다.

 

 

 

 

 

 

"나에게는 터널이라는 작품이 너무도 절절했다. 펜은 어느 누구 앞에서도 당당해야 하며 설사 대중의 사랑을 모두 잃을지라도

양심과 도덕적 잣대에 어긋나서는 안 된다!라는 초심의 다짐을 다시 찾고 싶었다."

 

이 책은 소재원 작가가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절대 내놓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소설이라고 한다.

대중에게 얼굴을 들이밀기 위해 내놓았던 "나는 텐프로였다."는 그를 무명작가에서 인기작가의 대열에 올려놓기는 했지만

가슴 속에 담아놨던 작가로서의 외침을 대변해 주지는 못했던 것 같다.

대중의 사랑을 모두 잃을지라도!

작가의 그 마음가짐이 오래도록 지속되길 바라면서 도대체 작가는 어떤 외침을 하고 있는지를 듣는다.

 

 

 

 

 

주말 부부로 살고 있는 김미진, 이정수.

그들은 딸에게 좀 더 나은 삶을 살고자 주말에만 함께한다.

딸의 생일날 집으로 향하던 이정수는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몸엔 이상이 없는 듯하다.

보험회사에 전화를 하고 아내에게 딸의 생일잔치에 늦을거라 말하고 아내의 투정을 들으며 일상의 행복을 느끼는 순간.

구조대원으로부터 터널에 갇혀 쉽게 구조되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작가는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는 가족이 떨어져 지내서는 안된다는 말을 한다.

지금 현재 불가피하게 주말 부부로 살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아무래도 더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했다.

돈을 조금 벌더라도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삶을 살더라도 함께 사는 것이 정답인 것인지.

한 곳에 정착하기 힘든 직장을 가진 사람들에겐 정말 심각하게 다가오는 문제이다.

 

책을 읽는 내내 구구절절 이정수는 아내와 딸아이와 더 많은 것들을 함께하지 못하고 살았던 것을 후회힌다.

김미진을 싣고 방송국으로 향하던 운전기사도 마찬가지. 기존의 직장을 그만두고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택시기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다고 말한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완벽한 해답을 찾을 수 없기에 더욱 머리가 복잡해진다.


 

 

기약없는 구조로 이정수는 터널에 갇혀 30일이 넘게 혼자만의 싸움을 견뎌낸다.

무너진 터널을 감싸고 있는 암벽은 그를 빨리 세상으로 꺼내주질 않는다.

부실공사를 책임져야하는 시공사와 권력을 언론이 방패막이를 해주고 있다.

그들의 피해를 대중에게 은폐하려고 하고 돈으로 무마하려 한다.

홀로 대중에게 호소하는 김미진. 처음에는 대중에게 눈물로 호소해서 동정표를 받지만

신속하게 복구되지 않는 터널로인해 새로운 피해자가 생겨나자 대중은 매섭게 돌아선다.

 

얼굴 없는 살인자. 사람들은 어느 순간 생사도 알 수 없는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다수를 희생할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워서 이정수의 구조를 그만 둘 것에 손을 들기 시작한다.

그 누구도 나서서 이정수를 죽여라!라고는 말하지 않지만

김미진의 집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그녀에게 모진 손가락질을 해대며 언론은 그녀를 코너로 몰아갔다.

 

저자는 이때 언론의 올바른 역할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사회적 이슈가 되는 뉴스에 주목할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인간적인 이야기를 시작하라고.

비록 사람들이 열광하는 뉴스가 아닐지라도.

 

 

 

 

 

 

"상관없다 방관하고, 상관없다 책임을 떠넘기던 그들은 한패였던 것일까?

내 남편의 처절한 사투에 그들은 모두 유죄다."

 

 

이 책 속의 이야기는 악플로 고통받고 잊혀질만 하면 새로운 마녀사냥에 나서고 있는 인터넷 사회에 경종을 울리게 될 것 같다.

지금도 김미진과 이정수처럼 어딘가서에 얼굴없는 손가락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손가락이 어쩌면 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직접 댓글로 악플을 달며 비난하는 행위뿐만 아니라 듣고 보고 있으면서도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며 방관하고 있는 행위도

얼굴없는 손가락과 다를게 없어 보인다.

 

키보드를 누르고 있는 내 손가락들을 내려다본다.

이 손가락들은 무죄인가, 유죄인가.

세상을 향해 눈과 귀를 열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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