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페르노 1 로버트 랭던 시리즈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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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르노 댄 브라운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예술과 문학작품, 과학과 역사는 모두 진짜다."

 

다빈치 코드의 강렬함이 남아있는 독자라면 댄 브라운이라는 작가의 이름만 보고도 이 책을 당장 집어 들 것 같다.

책 속 이야기가 사실일까?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허구일까?라는 의혹들이 증폭되고 궁금해지고 만다.

인페르토란? 단테 알리기에리의 서사시 '신곡'에 묘사된 지하 세계로서, 지옥을 그림자 즉 육신없는 영혼들이 삶과 죽음 사이에 갇혀 있는 곳으로 그리고 있다. 안타깝게도 단테의 신곡을 읽어보질 못했다. 이미 읽어봤다면 이 책의 느낌도 흥미진진함도 확연하게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단테의 신곡과 관련된 책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다. 얼마 전 읽은 '20세기의 셔츠'에서도 언급되었는데 도대체 어떤 이야기길래 이토록 여러 이야기들을 담아내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세계 문학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추앙받는 인페르노는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을 구성하는 세 권의 작품 가운데 첫번째 책이다. 14,233행에 달하는 대서사시 신곡은 지하 세계로 내려갔다가 연옥을 거쳐 결국은 천국에 도달하는 단테의 숨 막히는 여정을 다루고 있다. 인페르노(지옥), 푸르가토리오(연옥), 파리대소(천국) 로 이루어진 3부작 중에서도 이 인페르노가 가장 널리 읽히고 많은 사람의 기억에 남아 있다. " - 105page

 

 

 

 

 

 

 

'인페르노' 이 책엔 다빈치 코드의 주인공 로버트 랭던 교수가 등장한다. 강산이 네 번이나 바뀌는 긴 세월동안 부모님에게 선물받은 미키마우스 손목시계를 차고 살며 환화게 미소 짓는 미키의 얼굴과 힘차게 내젖는 팔을 보면 늘 좀 더 많이 웃으며 하루를 살자, 인생을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교훈을 되새긴다는 남자. 하버드대 교수이자 미술사와 기호학에 탁월한 사람. 그가 들려주는 예술과 문학작품에 관한 이야기들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그는 오래전부터 스스로 선택한 독신의 고독감과 독립심을 즐기는 성격으로 매번 등장하는 책마다 달달한 애정전선이 나타날듯하다가 이내 막을 내리고 만다.

 

'누군가 나를 죽이려 한다' - 53page

 

어느 날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로 병원 침대 위에서 눈을 뜬 랭던은 며칠 동안의 기억을 떠올려보려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퇴행성 기억상실 증세. 여기가 피렌체라는 사실,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는 사실, 그리고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떠오르지 않았다. '구하세요, 반드시 찾을 거예요!'라며 꿈에 등장하는 은발의 여인. 그녀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며 왜 랭던의 꿈에 자꾸 등장하는 것일까?

 

랭던은 지능지수 208로 드러난 천재소녀이자 자신을 돌보던 의사 시에나와 함께 자신을 죽이려는 존재를 피해 달아난다. 옷안에 있던 보티첼리의 '지옥의 지도' 는 누군가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수정되었다. 그 지도가 뜻하는 의미는 무엇이며 잃어버린 기억 속 랭던은 왜 그것을 갖고 있던 것인지 그 이유를 찾아서 시에나와 랭던은 단테와 관련된 피렌체 곳곳을 다니게된다. 1권에서는 왜? 무엇때문에? 라며 의문을 갖게하는 사건들이 많이 일어난다. 숨은 그림찾기를 하듯 보티첼리 지옥의 지도에 숨겨진 단어의 뜻을 찾아내고,  단테의 데스 마스크 뒷면에 새겨진 글자의 비밀을 찾아내며 단테라는 인물과 그와 관련된 예술작품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실존하는 작품과 인물에 관한 이야기이기에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고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지옥의 지도에 어떤 그림들이 그려있는지, 단테의 데스 마스크가 정말 존재하는 것인지, 단테의 일생이 궁금해진다. 특히 랭던교수가 들려주는 미술작품에 관한 이야기는 더욱 그러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미켈란젤로는 다비드가 오른쪽 다르에 대부분의 체중을 실은 듯한 환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콘트라포스토라는 고전적인 전통을 채택했다. 덕분에 다비드의 왼쪽 다리에는 거의 체중이 실리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수천 킬로그램의 대리석을 받치고 있는 것은 그의 왼쪽다리였다." - 57page

 

 

 

 

 

"지옥의 가장 암울한 자리는 도덕적 위기의 순간에 중립을 지킨 자들을 위해 예비되어있다."

"위기의 시대에 행동하지 않는 것보다 더 큰 죄악은 없다. " - 2권 375page

 

이 책에서는 단테의 신곡과 관련된 이야기들에도 눈이 가지만 인간의 종말에 관한 의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간이라는 종은 다른 종의 동물들과 달리 번식력이 대단하다라는 이야기를하며 흑사병과 같은 강제력이 작용하지 않는 한 인구증가를 막을 수가 없다고 말한다. 이는 지구의 인구가 증가하고 수명은 길어지는데 반해 천연 자원은 고갈되어가는 현상을 수학적으로 접근해봤을  때 확연하게 드러난다. 한경오염도 자연의 고갈의 근원적인 원인은 인구증가라는 것을 보여준다. 책 속에 그려진 인구증가 그래프를 보면 섬뜩함이 느껴지고만다.

 

"만약 당신이 어떤 단추를 눌러서 지구 인구의 절반을 무작위로 죽일 수 있다면, 당신은 그렇게 하겠는가?"

"만약 당신이 지금 당장 그 단추를 누르지 않으면 인류가 앞으로 100년 내에 멸종한다. 그러면 어떻게 할래요? 그러면 단추를 누를 건가요?

그렇게 함으로써 당신의 친구와 가족, 심지어는 당신 자신을 죽이는 결과가 초래된다 할지라도?" - 357page

인간 종말의 원인을 알게 된 당신이라면 지금 무엇을 하겠는가? 당신에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행동으로 옮기겠는가?

랭던이 맞서야할 대상, 공공의 적으로 등장하는 단테에 푹 빠져있던 천재과학자 버트런드 조브리스트는 이 근원적인 원인을 자신이 해결하고자 했다. 분명 옳지 않은 방법으로 해결하려 했지만 도덕적 잣대로 옳고 그름을 따지기가 참으로 어려운 질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위기의 시대에 행동하지 않는 것보다 더 큰 죄악은 없다라는 단테의 말에 그는 엄청난 일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닐까.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쩌지 못하는 현실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행동으로 옮겼던 사람. 도적적 위기의 순간에 중립을 지킨 자들과 그가 무엇이 다를까. 방관자가 되기보다 아무리 가혹한 시련이 닥쳐도 끝내 일어서는 인간의 힘을 노래하고 있다는 단테의 신곡의 이야기가 그 해답을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

 

 

 

 

 

1권에서는 의문 가득한 이야기들 투성이다.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알 수 없고, 무엇을 지키고 찾으려는지도 알 수 없다. 의문투성이! 하지만 2권을 읽으면서 1권에서 들려주는 알 수 없는 이야기들에 대한 실마리를 하나씩 찾을 수 있었다. 비밀스러운 등장인물들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의 재미도 쏠쏠했다.

 

이 책을 덮는 순간 단테의 신곡과 인페르노, 데스마스크, 지옥의 지도를 검색하게 될것이다.

그리고 피렌체라는 곳도 무척 궁금해질 것이다. 그리고 다른 것들도. 해답을 찾기보다 궁금증을 더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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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 - 박경리 장편소설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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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장편소설 파시

 

'박경리'의 소설이기에 집어들었다. 아무것도 꾸미지 않은 하얀 배경에 검은 글씨로만 디자인된 표지가 눈에 더욱 들어온다.

파시. 생소한 단어이다. 파시는 바다 위에서 열리는 생선시장을 말한다고 한다. 어장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육상 근거지에서 어업자와 어부를 고객으로 한 각종 상행위가 이루어지는 곳. 이 책의 주 무대가 부산과 통영이고 이곳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시장과 같기때문에 이런 제목을 지은 것이 아닐까싶다.

 

이 책이 1968년에 발표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거리감없이 느껴지는 것은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네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란 생각이든다. 어린 시절 한국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내 아버지 또한 어린 시절 이북에서 피난해 왔기 때문에 이산가족이라는 것을 좀 더 피부로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아마도 내 뒤로 몇 세대가 지난 후에는 아니 더 짧게 보면 내 아이들이 커서 이 책을 읽는다면 책 속의 이야기가 많이 멀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전쟁을 부모를 통해서도 겪지 못한 세대이기에 남한과 북한에 대한 이야기, 한국전쟁에 대한 이야기, 이산가족이 서로를 만나 끌어안고 통곡 하는 장면들을 떠올리지 못하기에 내가 느끼는 것들을 오롯이 느끼진 못할 거란 생각이 들어 아쉬워진다.

 

 

 

 

 

 

전쟁을 겪은 세대로부터 직접 그 이야기를 들을 순 없겠지만 그 당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파시였다. 처참한 전쟁을 겪었어도 사람들을 살아가고 또 사랑을 한다. 신념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물욕만을 채우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순수하게 사는 사람도 있고 추악한 내면을 드러내며 사는 사람도 있다. 파시엔 참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르게 사는지를 판단하기 힘들어 질만큼 그들이 사는 세상은 하루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위태로운 하루 하루였다.

 

 

'파시는 바로 박경리가 겪었음 직한 한반도의 전쟁 후방지역에서 만나게 된

각종 사람들의 움직임과 방황하면서 떠돌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1968년도발표한 박경리의 파시는 1950년도에 시작하여 1953년에 끝을 낸

한국전쟁의 남녘 땅 이야기에 해당하는 소설이다." - 567page

 

"피란 간다고 도시락 싸가지고 마을 사람을 따라갔어요..... 산에 갔었어요......

그랬는데 그만...... 배 타고 왔었어요. 어머니 아버진 어떻게 됐는지 몰라요." - 23page

 

"남자가 나쁘지 계집애야 무슨 죄가 있나, 인생이 불쌍해서 데리고 왔지.

피란 와가지고 오갈 데 없는 처지고 보니 두었다가, 지같이 의지가지 할 데 없는 사람에게

시집이나 보내면 저도 좋고 부산 처제도 안심할 게고......" - 34page

 

 

한국전쟁이 끝난 후 10년 후의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전쟁의 피비린내나는 참사를 보여주지는 않고 있다. 그보다는 전쟁 후의 불안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하루 아침에 몰락한 집안과 그와는 반대의 집안을 보여주며 그들의 보여주는 박탈감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알 수 없는 모습으로 전쟁의 참사를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그 속에서도 피어나는 여러 가지 사랑을 보여준다.

 


한국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부산으로 피란오게 된 수옥은 그곳에서 끔찍한 일을 당한후 조첨지를 따라 배를 타고 통영으로 오게된다. 누구나 한번 쳐다보면 뒤를 돌아보게 하는 미모를 가진 꽃다운 나이의 수옥은 그녀를 탐하는 남자들 때문에 평탄치못한 삶을 살아가게된다. 밀수꾼으로 돈은 제법 벌었지만 자식이 없던 서영래는 그런 수옥에게서 자식을 얻고자 한다. 피란 과정에서 어떤 끔찍한 일을 겪었는지 수옥은 순수하다는 표현을 뛰어넘어 바보같다. 남자들의 손길을 거부하지도 못하고 조용히 울기만한다. 현실에서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을 바보 같이 참아낸다고 생각해보지만 부모도 돈도 의지할 곳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수옥에게 하루 하루를 견뎌내며 살아가는 것조차 힘든 일이었을거란 생각도든다. 치욕적인 생활에서 탈출해 드디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가 싶더니 사람 일은 하루앞을 내다보기 힘들다고 정말 처철하게 지독한 미래가 그녀 앞에 남겨진다. 지독한 삶이다.

 

"피곤할 뿐이다. 흥! 모두 죽어 자빠지는 판로에 뭐가 되겠다고 공부를 하고 여자를 좋아하고...... 시시한 이야기다." - 50page

"그게 허영이라는 거다. 좋은 옷을 입고 싶어하는 계집애 허영이나, 만용을 부리고 사내다워지려는 허영, 뭐 달러?" - 111page

 

서로 깊이 사랑하지만 집안의 반대로 결혼을 하지 못하는 조명화와 박응주. 요즘 세대라면 정말 사랑하면 도망이라도 가련만 이들은 자신의 속마음을 숨기며 서로의 마음에 생채기 내기에 바쁘다. 어머니의 죽음의 원인때문에 조명화는 박응주에게 선뜻 결혼하자고 손을 내밀지 못한다. 서로 상대방이가 자신을 잡아주길 바라고만 있다. 막연한 미래 앞에서 먼저 손을 내밀 자신이 없다. 박응주는 출세가도를 달리기 원하는 아버지가 다른 여자와 결혼하기를 바라는데 명화와 다른 여자 사이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또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여준다. 박응주 아버지가 들려주는 결혼 반대에 관한 충격적인 이야기 때문에 조명화는 결국 떠나게된다.

  




"나는 젊어요! 박 의사는 늙었어요! 누가 더 잘사나 두고 봅시다! 아들은 미치광이 딸하고 결혼하고, 뭐가 남아요? 마음대로 계산대로 되는 줄 아세요? 뭐가 남아. 벙어리 딸하고 청승맞게 늙어서 그 꼴 부럽지 않아요. 조금도 부럽지 않단 말이에요!" - 204page

 

"나는 좀 더 절박한 일에 부딪쳐야 사람이 될 것 같다. 학수는 끝끝내 자기 식으로 살고 있으니 부러운 놈이지.

어쩌면 학자도......" - 550page

 

"다 젊으니께 그럴 수 있지...... 아름다운 낭만 아니가? 외곩으로 흘러가는 그 순수함 때문이지. 나는 이해한다.

어쩌면 비극이 아닐지도 모르지.

비극은 그런 순수한 것을 잃고 나이 들어버린다는 그거 아닐까?" - 562page

 

하루 아침에 몰락하게 된 집안의 학자와 학수. 어떻게보면 살림살이를 몽땅 뺏겨 살아가는 것이 막막해질 정도로 안좋은 상황에 이르렀지만 오히려 그들이 삶을 헤쳐가는 방식은 유복한 사람들의 그것과는 달랐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덤벼들고 오히려 순수한 사랑을 하고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 격하게 움직이고 실행했다는 점이 달랐다. 치욕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수옥을 수렁에서 구해준 것은 배웠다는 사람들이 아닌 학수였다. 모두들 알면서도 모른척하고 있을 때 탐욕스러운 서영래에게서 수옥을 구해내 진정한 사랑을 주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만족할 수 없었던 학자는 방법은 잘못되었을지언정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했다. 삶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도망쳐버리는 조명화하고는 확실히 다른 삶이었다.

 

 

 

 

처음엔 너무도 당연하게 응주와 명화의 모습이 커보이고 그들의 사랑에 눈이갔지만 갈수록 아무것도 가진 것없는 학수와 수옥의 사랑에 눈이가고 학자의 모습에 눈이 갔다. 누구의 삶이 옳고 누구의 삶이 그르다고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사람이 사는 데는 돈이 전부가 아님을 새삼 깨닫게 된다.

 

정말 두툼한 한권이었지만 금세 읽어내려갔다. 책을 덮은 뒤 응주와 명화, 학수와 수옥 그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꼭 더 있을 것 같은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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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이란 말로는 어려워 라임 향기 도서관 7
이성 지음, 김정미 그림 / 가람어린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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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이란 말로는 어려워

 

지금 열한 살! 딸아이를 보면서 앞으로 이 아이와 함께 사춘기를 어떻게 극복해야할까 고민이 많아집니다.

누구나 겪는 사춘기지만, 누구나 잘 넘어가는 사춘기는 아니기에 조금은 수월하게 넘어가라고 관련된 책들을 아이손에 들려줍니다.

10살이 딱 되자마자 나는 이제 십대다!라면서 엄마를 째려보는 것과 동시에 말대답을 꼬박꼬박하는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릴 적 그토록 듬직하고 살갑던 아이가 유독 저에게만 짜증을 내고 달라지는 모습에 당황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배신감도 느꼈습니다.

너는 안그럴 줄 알았다! 하지만 딸아이도 평범한 여자아이였어요. 엄마의 기대치가 높았을 뿐이죠.

딸아이 친구들 엄마들을 만나보면 다 저와 똑같은 고민을 갖고 있더라구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에 내 아이가 어디 잘못되서 그런건 아니구나. 그래 다 똑같은 거구나라며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

 

열두 살! 열한 살의 느낌과는 또 다른 나이입니다. 초등 고학년이라고 불릴 나이. 이성에 대한 생각을 하게될 나이.

지금도 빠른 아이들은 느끼고 있을테지만요.

얼마 전 생일파티를 해보니 확실히 딸아이들은 이성의 존재에 대해 알고는 있구나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남자아이는 한명도 초대하지 않았어요. 남자아이들도 여자아이들은 초대하지 않는다고.

초등저학년때는 남자, 여자 상관없이 초대하고 초대받고 했었는데 4학년이 되니 딱 갈라서 생일파티를 하더라구요.

이제는 조금씩 아이들에게 동성의 친구가 아닌 이성의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줘야할 것 같아요.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열두 살 소녀의 복잡한 사춘기!"

"열두 살 소녀로 살아가는 게 얼마나 고단하고 머리 아픈 일인지 아무도 모를 거야!

원하지 않는 삼각관계, 내 맘을 몰라주는 단짝 친구, 통통한 몸매에 대한 스트레스!

사랑과 우정 그리고 다이어트까지 왜 내 맘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는 거야!

열두 살, 너도 이렇게 복잡하니?"

 

이성의 친구라고 해도 어른들이 말하는 이성친구의 느낌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친구관계에 대해 말해주는 열두 살이란 말로는 어려워를 만났습니다. 열두 살 나리는 날씬하고 생머리에 남자친구가 있는 언니가 무척 부러운 통통하고 평범한 여자 아이입니다. 이제 딱 사춘기에 들어가는 나이, 이성 친구들이 조금씩 좋아지고 다르게 보일 나이인데요. 어느 날 자신을 괴롭히기만하고 꼬찔찔이에 공부도 못하던 영규라는 남자친구가 조약돌에 돌돌 싼 편지를 던져줍니다.

 

"나리야, 안녕. 나는 너 좋아해. 내 이메일 주소 가르쳐 줄 테니 편지 보내줘."  


평소 같은 반 멋진 친구를 짝사랑하고 있었기에 영규의 쪽지는 별로 달갑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공부도 못하고 바보같기만 하던 영규가 점점 달라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짝사랑하던 멋진 친구까지 나리에게 특별한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을 합니다.

갑자기 찾아온 두근두근한 기분의 느낌. 나리는 이 두친구에게 어떻게 마음을 전해야할까요?

그리고 어떻게 말을 하고 어떻게 친구가 되어야할까요?

이 책에서는 아이들에게 이성의 친구가 다가올 때, 내가 다가가고 싶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를 나리의 모습을 통해서 보여줍니다.

열두 살이란 나이에 걸맞는 이성친구 만들기. 친구들이 얼레리 꼴레리라며 놀리고 친한 친구와 서로 같은 친구를 좋아하게 되는 상황에서 과연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를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무조건 공부만 생각해라! 이성친구는 사귈 생각은 하지도 마라! 고 하는 건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보다는 좋아하는 친구가 생겼을 때 내 마음은 어떤 것인지, 어떻게 친구가 되어야할지,

놀리는 친구들에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나에게 실제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엄마에게는 털어놓기 그렇고 친구에게 털어놓아도 딱히 해답을 얻을 수 없는 문제들.

이런 책을 통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올바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딸들은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지각을 하더라도 꼭 머리스타일은 신경쓴다고 하는 말을 들었는데요.

요즘 아침에 머리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화장실 거울앞에 붙어서 머리 끈을 풀었다 묶었다하는 모습을 보면 제게도 곧 닥칠 상황이란 생각이 들어요. 다리가 굵고 털이나서 치마를 입기 싫어한다는 친구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기도 다리에 털이 많다면서 고민이라고 하는 딸아이. 외모를 가꾸며 겉모습만 신경쓰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리처럼 남을 배려하고 마음을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배웠으면 합니다.

 

이제 정말 십대에 접어들게 된 딸아이. 외모를 예쁘게 가꾸는 것만큼 마음을 예쁘게 가꿔서 나리처럼 멋진 남자친구들이 많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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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없이 나를 위로하는 50가지 방법 - 심리적 허기로 음식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자기진정법’
수잔 앨버스 지음, 서영조 옮김 / 전나무숲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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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음식 없이 나를 위로하는 50가지 방법!

그 흔한 다이어트!라는 말이 들어가지 않아서 눈에 들어왔습니다. 음식 없이 나를 위로하는 방법이라니.

여름이 되고나서 어딜 둘러봐도 비키니를 입어라! 살을 빼라!라는 말로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살빼라는 말보다는 왠지 더 마음이 가는 말입니다.

 

"스트레스때문에 음식을 먹는 사람은 자기 몸에서 일어나는 다른 감각은 무시하기 쉽다. 왜 먹는지,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도 잊는다. 고질적인 스트레스성 음식 중독자는 자기가 먹고 있다는 걸 깨닫지도 못한 채 먹게 될 수도 있다. " - 44page

 

언제부터인가 최면에 걸린듯한 폭풍흡입을 하고 있는 저를 보게 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늘 무언가 스트레스를 왕창 받는 날일 때마다 먹을 것을 찾아 헤매는 것 같아요. 괜히 냉장고를 열어보고 먹을 거리를 찾게 됩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전 음식 중독이었습니다. 심리적인 허기와 신체적인 허기를 구별하지 못해서 시도 때도 없이 먹을 찾아 입에 넣고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왜 우리는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줄고 심리적인 위안까지 얻게 될까? 그게 일회용 밴드처럼 한순간의 땜질용 처방임을 분명히 알면서도 왜 중독자처럼 거부하지 못하고 또다시 과식을 하게되는 걸까?" -5page

 

보고프다는 생각이 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달달한 간식거리나 입에 뭔가를 넣고 싶어진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먹고 난 후 살이 찐다!라는 사실에만 집중해서 살을 빼야한다는 생각으로 넘어갔지, 내가 왜 배가 고프지도 않는데 자꾸만 음식을 먹는 것인지에 대한 원인은 찾아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저 먹는 걸 너무 좋아한다고 말하거나. 기분이 우울해서 고칼로리의 안주 한가득에 술한잔을 찾았던 것 같습니다. 기분 전환용으로 말이죠.

 

이 책에서는 우리가 음식을 먹는 이유는 세가지라고 말하고 있어요. 신체적 허기, 스트레스성 허기, 감정적 허기를 느끼기 때문인데요.

신체적 허기는 무척 정상적인 것이지만 나머지때문에 허기를 느끼는 것은 큰 문제가 되고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음식의 덫에 빠지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음식을 먹는 일이 그토록 유혹적이며 위로가 되는 이유들도 알려줍니다. 심리적인 이유로 음식 먹는 습관을 없애기 위해 자신의 행동을 자세히 들여다 보라고 말하고 있어요.

 

골자는 마음의 허기를 달래기 위해서 음식에 집착하지 말고 그 자리를 대신할 건강한 방법을 찾으라고 조언합니다.

 

- 마음챙김을 통한 명상 기법들.

- 생각을 바꾸는 전략들

- 몸의 긴장을 풀어 감각을 진정시키는 전략들

- 다른 데로 관심을 돌리는 방법들

- 관계를 통해 도움을 받는 방법들

 

 

먹지 않으면 당연히 살이 찌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먹지 않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것인데요. 음식 먹는 방법을 바꾸라고 하거나 운동으로 칼로리를 태우는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권장하는 방법들은 근본적인 살빼기가 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음식을 많이 먹는지, 그 이유와 대책을 들려주는 것이 음식없이 나를 위로하는 방법 즉 다이어트!의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해요.

 

시중에 나온 수백아니 수천, 수 만가지의 다이어트 비법과 저칼로리의 식사들이 쏟아져나옴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몇면만이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것을 보면 기존의 방법들은 확실히 모든 사람들에게 통하진 않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특히 저에게도 말이죠.

 

 

"음식 중독 습관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평생 과식과 다이어트를 반복하면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한다." -23page

 

살아오면서 지금껏 다이어트라는 것에 대해서 딱히 스트레스를 받고 살지 않았는데요. 날씬하지 않은 몸매임에도 불구하고 다이어트를 해야겠단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요즘! 삼겹살배가 어쩌느니 하며 제 몸매에 대해 지적질을 해대는 아들녀석때문에 다이어트를 하고 말겠단 결심을 하게 됩니다. 역시 남편보다 자식이 무서운건가 봅니다.

 

아이들과 하루 종일 아옹다옹 지내다보면 식구들을 다 재우고 나서 괜시리 냉장고를 열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배도 안고프면서 아이들이 먹다 남긴 과자를 입에 넣고 있을 때는 모르다가 다 먹고 나서 아! 내가 왜 먹었을까 후회를 합니다.

이 책에는 저와 같이 이런 음식 중독 습관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나와 같은 공감가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끄덕거리면서 읽고 있다보면 나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는 스트레스성 음식 중독이구나를 깨닫게 되고 앞으로 어떻게 고치고 해결해나가야할지를 배우게 되네요.

 

"슬프다. 그래서 먹는다.

엄마 때문에 짜증이 난다. 그래서 먹는다.

내가 너무 마음에 안든다. 그래서 먹는다.

새로 아파트를 사서 기분이 아주 좋다. 그래서 먹는다." - 29page

 



 

 

음식으로 위안을 찾지 않으려면 우선적으로 자기진정법을 배워야한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로부터 자신의 기분에 대처하기 위한 건강한 자기진정법을 배우지 못했다면 어른이 되서도 그러한 상황에 닥쳤을 때 스스로에게 뭐라고 말해야할지를 몰라 당황하게 되고 그런 것들이 음식을 더욱 찾게 한다고 하네요. 건강한 몸을 유지하게 하는 것도 어릴적 부모의 역할이 크다는 말인 것 같아서 내 아이들에게 나는 자기 진정법을 제대로 알려주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애찰이론에 따르면 성인들도 자기진정법을 배워서 발전시키고 강화할 수도 있다고 하니 미쳐 어린시절 배우지 못했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음식으로 인한 혼수상태" - 85page

 

이 책에서는 할 수 있는 만큼 천천히 그렇지만 확고하게 움직이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마음챙김이라는 것이 어떤 것보다 중요시되야 한다고 합니다. 나 자신에 대한 애착이 모든 것의 근원이라고 말이죠.

내 자신을 정확히 바라보고 할 수 있는 만큼만 시도하고, 꾸물대지 말고, 당장 행동하라!

마음을 다져주는 마음챙김이라는 것이 다이어트의 근원이었다는 사실, 매번 다이어트를 사정없이 실패해서 요요현상이 오는 것도 다 이것이 기본적으로 고쳐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왜 우리는 정신적 허기를 느끼게 될까?

외로워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긴장이 돼서? 음식은 정말 상처입은 마음을 어루만져줄까?" - 63page

 

"자기비판 -> 수치심과 죄책감 느끼기-> 음식 마구먹기-> 다시 자기 비판"

 

마음의 위안을 찾기 위해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음식을 먹는 행동은 반복되는 자기혐오를 느끼게 할 뿐이라고 알려줍니다.

왜 심리적 허기를 느끼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선 자기 연민, 즉 나에게 친절하고 판단하지 않고 공감을 하는 자기애를 가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해요. 자신을 사랑하라!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자산을 사랑하는데 무턱대고 음식을 폭풍흡입해서 망가뜨릴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동안 저는 절 참 많이도 미워하고 살았나봅니다. 미워한다기보다 거의 무관심으로 일관해온 것 같네요.



 

 

"요즘 사람들은 걱정을 너무 많이 한다.

스스로 어쩔 수 없는 일들을 생각하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그게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지만, 멈추지 못한다." - 111page

 

3시세끼 저칼로리로 꼬르륵 소리나게 먹고 격한 운동으로 땀을 빼는 것이 살을 빼는 능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좀 더 근본적으로 나를 돌아보는 것, 나를 챙기는 것, 내 맘 다스리고 날 위해주는 것 그걸 먼저 실천해야 가능할 것 같아요.

이 책에 소개된 나를 위로하는 50가지 방법은 음식 중독을 멈추게 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마음이 우울하거나 뭔가 스트레스를 잔뜩 받아서 힘에 겨울때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음식을 대신할 내가 좋아하는 나를 위로해주는 새로운 방법들 50가지를 적어 상자에 넣고 하나씩 꺼내가면서 진짜 나를 위해줘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책 속에 소개된 명상법과 호흡법, 10분 낮잠을 자거나 머릿 속 소란 끄기, 마음 목욕방법등을 꾸준하게 실천해봐야겠습니다.

 


 

 

"준비, 시작!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정적으로 힘들어지면 늘 냉장고로 달려갔던 당신!

냉장고는 음식으로 가득 찬 차갑고 거대한 커다란 상자에 불과하다.

위로를 얻기 위해 음식을 먹는 것은 쩍쩍 갈라진 상처에 일회용 반창고를 붙이는 것과 같다.

나만의 방법을 고르자." - 245page

 

식욕이 넘치는 계절, 먹어도 먹어도 허한 느낌이 들 때, 스트레스가 팍팍 쌓이는 날 도저히 음식을 거부하기 힘들 때 바로 꺼내보면 내 마음챙기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차갑고 거대한 커다란 상자에 가짜 위로를 받으려 하지 말고 내 옆의 따뜻한 사람에게 진짜 위로를 받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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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려붙이자 만4.5세 - 내가 만드는 미술 놀이 책, 창의+미술
아이즐 편집부 엮음 / 아이즐북스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창의미술 내가 만드는 미술 놀이책

 

요즘은 미술학원에서나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집에서도 엄마랑 같이 해볼 수 있도록 책이 참 잘 나오는 것 같아요.

엄마표 미술놀이를 쉽게 할 수 있는 책~

7살 후니와 내가 만드는 미술 놀이책 창의미술 4종을 해봤습니다.

 

창의미술은 만 2,3세 / 만 3,4세/ 만 4,5세 로 난이도별로 나오는데요.

 

만 2,3세 : 색칠하며 그리자, 모양으로 그리자, 신나게 붙이자, 재미있게 만들자

만 3,4세: 따라 그리자, 상상하며 그리자, 찢어 붙이자, 접어서 만들자

만 4,5세: 연상하여 그리자, 명화로 그리자, 오려 붙이자, 오려서 만들자

 

나이보다 아이의 수준에 따라서 선택해서 활동하면 좋을 것 같아요.

후니는 만 4,5세의 창의미술을 선택했어요.

유아때부터 차근차근 그려가면 그림실력도 늘겠죠?

 

 

 

 

만 4,5용은 오려서 만들자, 오려 붙이자, 연상하며 그리자, 명화로 그리자로

다양한 구성으로 질리지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권이 끝나고 다른 권 시작하는 것보다 각권에서 한장씩 활용하면 좋겠어요.

 

오려 붙이자!

 

후니랑 제일 쉬워보이는 창의미술 오려 붙이자부터 시작했어요.

가위로 여러 가지 선과 모양을 따라 오리고 꾸미면서 집중력과 구성력을 기르고

모자이크 놀이와 신문지나 잡지에서 모양을 오려 붙이는 NIE 활동을 하는 교재입니다.


알록달록한 종이와 그림이 그려진 종이를 오려서 붙여주기만 활동 끝!

그리고 완성된 그림을 오려서 놀이를 할 수 있어요.

중간 중간 종이를 뜯어야하는데 잘 뜯어지지 않는다는 점은 불편했어요.

그냥 뒷부분에 한꺼번에 붙여주면 사용하기 더 편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오려서 만들자는 결국 앞표지부터 끝장까지 모조리 낱장으로 뜯어버렸어요.

그게 훨씬 편하더라구요.


순서와 상관없이 아이가 마음에 드는 부분을 잘라서 활동하면 되는 책이니까

엄마가 미리 깔끔하게 낱장으로 뜯어놔도 괜찮을 것 같아요.

 

 

 

가위질은 언제나 재미있어요!!

한동안 가위질을 안하다가 요즘 가위질 삼매경에 빠진 후니입니다.

왜 이리 좋아하는 걸 요즘 안해주고 있었나 몰라요.

 

 


오려서 붙이자는 단순하게 평면에 색종이를 오려서 붙이는 것이 아니고

완성하면 멋진 작품이 만들어져요.

노란색과 분홍색을 번갈아가면서 교차하는게 생각보다 어렵지만,

여러번 반복하다보면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

노란색과 분홍색 색종이를 엇갈려 엮어서 예쁜 하트를 완성했어요.

 

 

 

동물원 꾸미기는 그림을 그려서 오려 붙이는 건데

후니는 접어서 물고기를 만들고

바로 오려서 코끼리랑 기린을 만들었어요.

얼룩말고 바로 오려서 붙였어요.

 

아이가 미술활동을 하는 걸 보면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책에서 하라는 활동보다

자기가 재미있는 활동을 스스로 잘 찾아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자꾸 이런 미술활동을 하라고 하는 건가봅니다.

 

 

 

 

 

 

 

오려서 만들자!

 

이건 초등 누나도 달려들어서 같이 한 놀이책이에요.

오려서 붙이면 입체적인 놀이감이 만들어집니다.

하루에 각 권별로 몇장씩만 하려고 했는데.

이건 하루만에 모두 낱장으로 뜯어지고 반이나 해버렸어요.

 

 

 

 

제일 좋아하는 만들기를 찾아서 해봤어요.

공룡알 만들기부터 시작합니다.

공룡알을 동그랗게만 만들어야된다고 생각했는데!!!

꼬깔 모양으로 공룡알을 쉽게 만들다니~

역시 편견을 깨야하는 것 같아요.

 

 

 

 

 

 

우주 헬멧도 만들어봤어요. 기대 기대중~

 

짜잔!!! 헬멧이 좀 얼굴에 꽈악! 끼기도 하지만~

그럴 듯합니다.
 

공룡 만들기!

무시무시한 티라노사우르스도 만들어봐요.

만들고 나니 에게! 이게 무서운 공룡이야? 합니다.

 

 


꽉 끼는 헬멧쓰고 공룡이랑 한방!

 

 

마술봉이랑 마술 모자 쓰고 김치!

첫째 아이 초등 2학년때인가 학교에서 모자를 만들어오라고 했는데

완전 멘붕했는데! A4용지 사이즈의 차이로 이렇게 깜찍한 모자를 만들 수 있다니.

좀 더 빨리 이렇게 만드는 걸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모자만들기도 꼭 크게 만들어야 모자는 아니라는 사실!!


 

연상하여 그리자!

 

제시된 그림을 넣어서 새로운 그림을 완성하는 활동이에요.

이 활동은 예전에 창의력을 키운다고 해서 많이 해봤는데요.

미술 놀이책으로도 나와서 아이가 쉽게 해볼 수 있었어요.

 

 

 

 

 

 


 

옆에서 보고 있던 미술 활동을 너무도 좋아하는 누나도!

같이 그림그리기를 했어요.

놀이책은 유아도 초딩에게도 재미있는 활동인 것 같아요.

 

얼굴에 싸인펜도 묻혀가면서 열심입니다.

 

 

 

 


명화로 그리자!

 

미술교과서에서 명화를 접했던 저는 명화가 참 어렵게만 느껴지는데요.

요즘 아이들은 여기 저기서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명화라서

그런 선입견은 없는 것 같아요.

 

초등 미술시간에도 명화를 따라 그리는 활동을 하던데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스폰지 찍기, 점찍기, 물감 뿌리기등 다양한 활동을 담고 있어요.

명화도 배우고 그림그리는 기법도 배우게 됩니다.

 

 

 

 

 

 


집에 한개쯤은 있었던 빨대!!

꼭 필요하니 안보이네요.

싸인펜으로 물감을 찍어서 그림을 그려봤어요.

이 활동도 무척 좋아하네요.

 

싸인펜 뚜껑에 구멍이 뚫려있어서

물을 넣어서 물감을 똑똑 떨어뜨리고

불어서 그려봤어요.

 

 

 

집에서 하는 미술활동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아이들은 무척 좋아하는 것 같아요.

 

공부한답시고 한동안 손놓았던 미술놀이 다시 시작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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