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ctory girl》에 대한 대부분의 리뷰들은 앤디 워홀의 60년대 뮤즈였던 이디 세즈윅이란 인물의 안타까운 몰락에 초점이 그쳐버렸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리고 다 보고 나서도, 그녀가 예술가였을까 하는 점이 고민이었다. 내 욕심에서는 감독이 영화를 못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컷은 팩토리에서 서부 영화를 찍는데 영화 속으로 앤디 워홀이 걸어 들어가 전화를 받던 것... 말이 히히힝대고 전화벨이 울리는 평행우주. 앤디 워홀의 전위성을 그대로 보여주던...

  

 

 

《Factory girl》에서, 시대 아픔을 노래로서 싸워나간 아이콘으로 밥 딜런을 갖다놓고, 앤디 워홀은 출세에 현혹돼 주변을 착취하는 예술가쯤으로 대비시켜버리는 데서, 과연 그렇기만 했을까 생각해 보았다. 감독은 앤디 워홀에 대한 백과사전만 한 평전을 보고 이 영화를 찍었을까. 앤디 워홀이 예술가로 본격 입문하기 전에 신문 삽화 만화를 얼마나 멋들어지게 그렸는지 봤을까.  그의 모든 작품들 속의 예술적 끼를 보려고 노력이라도 했을까. 아니, 아니라고 본다. 감독은 각본에 그냥 충실했던 것 같다. 각본을 쓴 캡틴 모즈너도 심층에 대한 이해보다는 혹은 무시하고 이목을 끌만한 이야기를 만들기에 바빴던 것 같다. 오, 세상에. 이 영화는 예술은 그저 무대배경이고 나는 그 유명한 인물들의 일화를 찍었을 뿐이에요. 하는 영화다. 나는 앤디 워홀이라는 예술가를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라 예술의 어떤 성질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것이다.

 

 

 

 

 

 

 

 

 

 

 

 

'재능'에 대해서 요네하라 마리가 말한 것에 대해 나는 동의한다. 재능을 꽃피우는 힘도 재능 속에 포함된다는 것. 이 말은 재능은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우리는 창작자들의 뛰어난 재능이 우리의 고정관념을 부술 때 예술적이다, 천재적이다라며 왕관을 씌워준다. 이러한 천재 예술가들 주변엔 늘 낙오자가 있기 마련인데, 이때 모차르트와 살리에르를 자주 거론한다. 헌데 천재와 주눅 든 이인자라는 컨셉은 극대화된 영화 속 픽션이다. 예술적 성취를 떠나 실제 삶에 있어선 살리에르는 궁정악장으로  노후까지 잘 먹고 잘 살았고, 모차르트는 알다시피 빚에 쪼들려 단명했다. 예전엔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미켈란젤로, 로댕 같은 천재 예술가들에 비해 빛을 보지 못한 천재들이 더 많았다. 고흐, 에곤 실레 등등.

현대의 천재적 예술가들의 삶은 양상이 좀 다르다. 그들은 자신의 재능을 현재적으로 꽃피울 뿐만이 아니라 잘 팔 줄도 안다. 피카소나 앤디 워홀은 그걸 잘 알았고 즐겼다. 예술이 본격적으로 산업이 된 지금, 뱅크시 같은 예술가는 예술을 포장하고 우러르는 어리석은 세상을 끝없이 조롱한다. 그 조롱마저도 상품화되고 있지만.

 

이 영화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될 점은, 이디 세즈윅과 앤디 워홀이 갖고 있는 예술가로서의 재능에 대한 자세다.

표출할 줄 모르는 자(이 말은 이미 재능 없음과 동일)와 쓰레기조차도 끝없이 재창조하여 제시하는 자.

피사체가 되는 것에 빠져 있는 자(스타)와 피사체를 만들며 즐기는 자(예술가).

 

나는 재능이 있는데 세상이 몰라준다! 고? 내 편협을 인정하고서도, 나는 우리나라 거리 화가들에게서 예술가를 느낀 적이 없다. 멋진 전시장이 아니라서, 알려지지 않아서, 가난해서 멋진 재료를 쓰지 못해서의 문제가 아니다. 그 붓끝엔 재능의 들끓음이 없다. 습관적이고 그 시간에 대한 집중만 있을 뿐이다. 담뱃갑 은박지에 그린 손바닥만 한 그림일지라도 이중섭의 재능은 발견된다. 이 경우는 타고난 재능이라 좀 억울할 수도 있다. 우리가 예술가에게서 보는 것은, 예술의 재능은 답습하고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탐구하고 발견해낸다는 것이다. 예술을 이끌어낼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는 것이다. 죽는 순간까지! 그러나 대부분은 중도에 포기한다. 이 길이 아니었나 보다고, 운이 안 따라 줬다고. 이디 세즈윅처럼 만신창이가 안 되어서 어쩌면 다행이라고 위안 삼으며, 이제 남은 생 동안 먹고살 일을 걱정한다. 여기서 모범이 되는 예술가가 바로 고흐다. 그의 초기 데생들은 요즘 웹툰 만화보다 더 나을 것도 없었다. 스포트라이트도 부도 없이 오직 자신의 재능을 광부처럼, 농부처럼 캐냈던 사람.

이것은 어디까지나 미술 관점에서 본 국한된 해석이고, 요즘의 예술은 앤디 워홀 시대보다 더욱 기술과 아이디어와 비즈니스의 場이 돼가고 있다. 이미 예술도 레드 오션이다. 넘쳐나는 클리셰, 표절, 모방들(각종 리메이크와 콜라주), 상품화에 열 올리는 시장, 소비를 지식으로 아는 대중. 요즘의 예술은 아주 골치 아파졌다. 이 모든 것들을 편집하는 창작의 자세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앤디 워홀은 이걸 파악하고 그 스스로 가치·생산·소비를 완벽히 구축해 간 인물이다. 마르크스주의자들에겐 돌 맞을 소리일 수도 있지만, 우리 솔직해지자. 프롤레타리아들이 원하는 혁명은 도덕적 평등이나 부르주아의 몰락이 아니라 자신도 부르주아가, 욕망이 되고 싶다는 거다. 앤디 워홀은 그런 인간의 욕망을 뿌리 깊게 간파해 낸 사업가이자 예술가였다. 그는 미술뿐만이 아닌 잡지, 영화 등 활동 영역을 전 방위적으로 넓혔고, 사람들은 부와 명예를 좇아 워홀의 팩토리로 늘 몰려들었다. 그렇게 워홀은 온갖 매체들이 자신을 인터뷰하게 만들었다. 생산되자마자 가치로 바뀌고 상품이 되는 예술. 워홀은 상품이 되자마자 바로 다음 예술로 전진한다. 그것은 또다시 상품이 된다. 워홀은 끝까지 잡히지 않으려 했다. 그렇듯 워홀의 예술은 데리다가 말하던 '미끄러짐'이었다. 예술은 느긋하게 스웨터나 만드는 시간이 아니다. 앤디 워홀이 수 십 장씩 찍어낸 실크 스크린 작업이 쉬워 보인다면, 직접 해보라. 공간이 순식간에 고추장 공장이 되는 걸 경험할 것이다. 고추장일지 예술일지, 해석도 되기 전에 확률 싸움이 된다.

작업의 노고만이 아닌 온갖 세파의 오물에 맞서야 하는 예술가의 삶 앞에서, 이디 세즈윅과 앤디 워홀은 그렇게 대비되고 있다. 나는 앞서도 말했다. 그들은 예술의 방법적 문제가 아니라 재능의 자세 문제라고.

망가진 이디 세즈윅이 앤디 워홀을 맹비난하며 울부짖을 때의 마지막 대사가 그래서 더 가슴 아팠다.

"당신이 우리 보스잖아." 

자신의 재능을 위해 노력하지도 못 했던 자의 변명.

영화에서는 없었지만 앤디 워홀을 동경했던 이디 세즈윅과 바스키아가 각기 어떤 식으로 자신의 예술을 성취했는가를 생각해보라. 안타깝게도 이디 세즈윅은 예술가로서의 재능이 없었다. 내가 생각하는 예술가는 어떤 세파에도 자신의 예술을 꺾지 않는 인간이다. 예술가란 자리에 시인, 작가, 깨달은 자, 혁명가, 무엇으로 바꾸든 이 말은 손상되지 않는다. 그는 몰락할지언정, 그의 예술은 탈출하여 기필코 빛난다.

 

 

 

 

 

나는 이디 세즈윅이 예술가였는가에 중점해서 이 글을 썼다. 이 작품으로 이디 세즈윅의 삶을 가치 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 영화가 이디 세즈윅이나 앤디 워홀에 대해 더 고민했었다면 하는 안타까움이 크다. 사람에 대해, 그것도 실존했었던 사람에 대해 말한다는 것이 얼마나 막중한 일인가,를 절감케 했다.

그리고 앤디 워홀과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루 리드와 니코를 아우르는 스토리가 영화 관객으로서는 더 기대된다는 점. OST도 엄청 멋지게 만들어졌을 테니까! 가만-_-, 루 리드가 얼마 전 세상을 떴으니 곧 영화화될 수도 있겠군.. 흠.

 

 

ㅡ Agalma

 

 

 

 

 

 

 

 

 

 

 

 * 『21세기 자본』을 능가하는 『앤디 워홀 일기』의 두께;

     언제 다 읽을 지 모르겠다. 그러니 묻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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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2015-03-28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평을 했네요?^^

AgalmA 2015-03-28 21:00   좋아요 0 | URL
말은 이렇게 해도 마음은 아파요. 어쨌든 이 영화도 사람에 대한 발화이고, 그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일이 맘편한 일은 아니니까요.

곰곰생각하는발 2015-03-28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글을 읽으니 갑자기 묻고 싶네요. < 앤디워홀 읽기 > 잼나나요 ? ㅎㅎ

AgalmA 2015-03-28 21:41   좋아요 0 | URL
재미는 정말 취향 차이라 뭐라고 말해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만, 잭 케루악 <길 위에서>보다 문학성은 떨어져도 (흠흠, 이런 표현 좀 쓰겠습니다) 더 골때리고 웃겨요ㅋㅋ. 진정 비트시대 보고서! 데니스 호퍼, 조지아 오키프...그 시대 온갖 문화 아이콘들이 총출동까지 하니ㅎ

cyrus 2015-03-28 21: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워홀의 평전이나 관련 도서는 워홀과 관련된 소소한 에피소드를 보는 재미로 읽어요. 달리나 워홀 같은 괴짜 아티스트의 이야기는 재미있어요. 팩토리걸에 자주 드나들었던 여자(이름이 생각나지 않습니다)가 워홀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워홀에게 총을 쏜 적이 있어요. 이 사건 이후로 남들 눈에 띄기를 좋아했던 워홀이 극소심해졌죠. 그런데 저 <워홀 일기>는 왠지 달리의 자서전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달리의 자서전을 보면 골 때리는 내용이 가득해요. 조금 나쁘게 표현하면 자뻑에 가까운 ‘개소리’라고 할 수 있어요.

AgalmA 2015-03-29 02:38   좋아요 0 | URL
네, 1968년의 그 습격 이야기 책에도 거론되더군요.
영화까지 나왔더군요. [나는 앤디 워홀을 쏘았다] (1996) - 그 여성의 이름은 발레리 솔라나스.
팩토리(공장)에서 쫓겨난 여성들...

달리 자서전은 못 봤는데, 이 워홀 일기도 자뻑이 없다고는 못 하겠습니다; 워홀의 대외적인 매너 평판은 좋았잖아요. 그 이면을 보여주는 일기라 그의 거침없음 속에서 반짝이는 예술가적 포착들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그저 구경거리로만 이 책을 접한다면, 읽다가 집어던지고 그런 걸 놓치기 쉽죠.

네오 2015-03-29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지 않는건 뭐라고 해야줘ㅋ~

AgalmA 2015-03-29 18:25   좋아요 0 | URL
아닌 게 아니라 까칠하다, 공격적이다 소리 상당히 많이 받고 있어요ㅎ... 이디 세즈윅에 대한 연민이 계속 남아서 이 글을 계속 맴돌고 있어요. 오늘도 북플 괜히 시작했다 푸념 반복...

네오 2015-03-29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 왜요?

AgalmA 2015-03-29 18:35   좋아요 0 | URL
북플 짧은 글쓰기가 마땅치 않아 서재로까지 와서 끄적대던 게 이젠 무한한 글고쳐쓰기 시시푸스 짓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ㅎ
책읽기, 글쓰기에 방해가 되고 있어요! 아하하ㅠㅋㅠ!!!

네오 2015-03-29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르는 돌을 부시세요^^

AgalmA 2015-03-30 04:14   좋아요 0 | URL
부서지는 게 한둘이 아니라 미련하게 이러고 있는지도. 노력해 볼께요. 고맙습니다
 

클라이스트 상, 휴고 발 상, 브레머 문학상 수상 등의 수식 다 필요없고, 모든 작품이 주옥같은 책.

소장을 강권합니다.

품절이 자주 되는 책이었는데, 개정판으로 아주 아름답게 등장해서 반갑습니다.

 

(정말 멋진 부분은, 안 읽은 독자분들의 감상에 누가 될까 밑줄긋기로 올리지 않았습니다. 책의 첫 단편 <붉은 산호> 마지막 부분은 누구든 강타당할 거라 생각합니다. )


 

 

 

 

 

 

 

 

 

 

 

 

 

 

 

헌터가 앉아 있는 벤치 앞에서 비둘기 한 마리가 쓰러진다. 녀석은 발을 꼼지락거리더니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헌터는 자리를 옮겨 앉는다.

(…………)

"한 가지만 더, 한 번만 더 묻고 싶어요. 대답해 주세요, 네?" "알았다." 헌터는 소녀의 작고 흥분한, 그리고 불안한 입이 있을 법한 위치를 찾아 문과 벽 사이 틈새에 대고 대답한다. "할아버지가 왜 여기 사는지 알고 싶어요. 뭐 때문인지 말해 주실 수 있나요?" 헌터는 문틈에 얼굴을 기댄다. 틈으로 바람이 들어온다. 차가운 공기가 들어온다. 차가움. 그는 눈을 감고 말한다. "떠날 수 있으니까. 매일 원하면 언제든지, 가방을 싸서 문을 닫고 가면 되니까." 소녀는 가만히 있다가 말한다. "어디로요?" 헌터는 곧바로 대답한다. "그건 아무 소용없는 질문이야." 문을 대고 누르는 기운이 약해진다. 비닐 외투가 서걱거린다. 소녀는 일어선 것 같고, 문틈으로 들어오던 차가운 바람은 사라진다. "예, 알아요. 안녕히 주무세요." "잘 자라." 그는 소녀가 날이 밝기 전에 녹음기와 그의 음악과 함께 이곳을 떠나리라는 걸 안다.
ㅡ 유디트 헤르만 「헌터 톰슨 음악」

그는 마치 집을 사면서 눈도 같이 산 것 같았다.
ㅡ 유디트 헤르만 「여름 별장, 그 후」

사람들이 사물을 보는 것은 언제나 처음이고 또 한 번뿐이라는 사실이 마리는 안타깝다.
ㅡ 유디트 헤르만 「카메라 옵스큐라」

그 고기는 밧줄에 묶여 제일 높은 가지에서 삐거덕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었다. 그것은 환각처럼, 악몽처럼, 끔찍하고 이해할 수 없는 통보 같았다.
ㅡ 유디트 헤르만 「오데르 강의 이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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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15-03-27 18: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그 정도?

AgalmA 2015-03-27 18:55   좋아요 1 | URL
자신있어요. 괜히 샀어 생각되시면 저를 이웃에서 추방하세요;;

수이 2015-03-27 18:55   좋아요 2 | URL
오케이_ 4월에 지릅니다~^^

[그장소] 2015-03-27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는 5월로....줄서볼래요.

AgalmA 2015-03-27 21:28   좋아요 1 | URL
저를 추방할 이웃이 늘어나는 일이 아니길; 설마!
이 책 제목 때문이 아니라 여름에도 좋아요ㅎ

[그장소] 2015-03-27 21:29   좋아요 1 | URL
말 그대로..설마!!^^ 내가 한표는 지켜줄테니..걱정마요.부동표..
 

유디트 헤르만 개정판도 속속 등장~ 다른 책 <여름별장 그 후>도 좋습니다. 독일 현대 단편소설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작가 중 하나. 레이먼드 카버를 좋아한다면 꼭 읽어보셔야 할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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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2015-03-28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작가분도 속속들이 잘 아시네요, 혹시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세요?

AgalmA 2015-03-28 18:02   좋아요 0 | URL
죽기 1시간 전에 정할 생각입니다. 그럴 시간이 없다면 애석할 일이겠지만^^;
현재까지 부동의 여지가 없는 작가는 칼비노입니다. 빨리 읽어버리기 아까워서 일부러 안 읽은 책을 남겨두는 작가^^

네오 2015-03-28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칼비노요,, 그의 테마는 모르겠네요, 저의 만신전은 허빈 멜빌이지요, 이 유리같은 멘탈의 세계에서 나침반역활을 한다고나 할까요, 굉장히 남성적소설을 좋아해요, 유키오나 포크너같은~

AgalmA 2015-03-29 05:08   좋아요 0 | URL
멜빌과 포크너는 저도 좋아합니다.
제가 칼비노를 좋아하는 이유는, 누구보다 확장되어 있는 작가적 세계관입니다. 그의 책을 다 읽지 않았으니 뭐라고 더 말씀드릴 수 없겠네요.

cndwottl 2020-11-27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레이먼드카버글 싫어하는데 여름별장 걸러야겠네요 감사합니다

AgalmA 2020-11-28 17:14   좋아요 0 | URL
ㅜㅜ 저는 그런 뜻은 아니었는데...
 
냄새를 보는 소녀 1 - 죽은 이를 기리는 법
만취 글.그림 / 재미주의 / 201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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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웹툰 가셔서 볼 수도 있습니다. http://webtoon.olleh.com/toon/timesList.kt?webtoonseq=15 아이디어도 좋고 연출도 훌륭합니다. 주인공이 선과 악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상황들을 탁월하게 묘사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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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2015-03-27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초림이 신세경이죠~

AgalmA 2015-03-27 19:26   좋아요 1 | URL
드라마 잘 안 보는데, 이건 좀 보고 싶네요ㅎ 최무각-박유천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염미-윤진서는 매치가 안돼요;

[그장소] 2015-03-27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마..한다고..저..신세경이..좋더라고요.^^

AgalmA 2015-03-27 21:37   좋아요 1 | URL
4월1일 수목드라마로 sbs에서 한다네요. 짜임새있는 웹툰이었으니 재밌을 것 같습니다. 냄새를 보는 걸 어떤 식으로 시각화할까 정말 궁금합니다. 요상한 그래픽이 아니길;;

[그장소] 2015-03-27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생각 했어요.웹툰 저도 보는데..^^ 드라마는 몰아서 볼거예요. 늘..그러듯..ㅎㅎㅎ

AgalmA 2015-03-27 21:42   좋아요 1 | URL
그장소님 참을성 대단하신데요ㅎ 방영 중일 때 궁금하시지 않나요. 저는 1,2편 보고 더 볼지 말지를 정하는ㅎ; 그래서 제가 드라마를 끝까지 잘 보지 못하기도...

[그장소] 2015-03-27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참을성이 되려 없는거 아닌가요?!^^
한 주 한주 기다리는 것이..싫으니..그 주..주중에 흐름이 끊겨 다른일에 지장이 있는것도 싫고요.그래서.늘 몰아서 봐요.
제 시간에 TV앞에..아..저는 그건 못할거 같아요. 하루 날 잡아서..보고..웹툰도 ~연제물이면 한달치..두달치..모아서 ~
보는 편..웹툰은 다른툰 도 꽤 되니까..한 두달 모으면 날잡아 보기에 좋거든요.일정에 큰 차질없이..

AgalmA 2015-03-27 22:18   좋아요 1 | URL
재밌네요. 저는 현장성을 좋아해서 그 시간에 몰입해서 보는 걸 좋아하거든요.
배고프면 저는 빵 같은 걸로 대충 때우는데, 그장소님은 제대로 된 밥상을 차려 드신다는 거잖아요.
아무튼 이러저러 저는 수양이 많이 필요한 사람인 듯 합니다

[그장소] 2015-03-27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식사와는 또..음..?! 대충 때워도 다 차려서 있을건 다 있어야해요.. ㅎㅎㅎ
혼자 먹어도 잘 차려먹어요. 한끼 대충이 아니고..빵이어도..마찬가지..혼자일 수록..찬통째 올려놓고 먹는거 말고 예쁘게 차려먹는거 ..말이죠.
허겁지겁..그럴거면..안먹고 좀 참아요.
ㅋㅋㅋ 그런 분위기를 싫어해요.
정신없는거. 그런 맥락에서 마지막 다먹고 여유있는 모두가고 남은 상에서 마지막에 먹는 걸거예요.뒷정리는 소화시킬겸..운동겸.. 그런거죠..

AgalmA 2015-03-27 23:25   좋아요 1 | URL
스텐 식판까지 사서 후식까지 차려 먹기도 하는데, 어쨌거나 먹는 것 자체가 썩 흥미로운 일은 아니라서...그러면서 스테이크를 집에서 해 먹는다고 놀림을 받기도 -,.-
폭식증이나 거식증이 맥락상으로는 같은 병이라고 하죠. 그래서 제가 수양이 많이 필요한 인간이라는 ~_~;

[그장소] 2015-03-27 2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런면에서 저나 Agalma님 비슷해요. 잘 안먹는데 샐러드거리로 채소류며..과일이며
쟁여놓는거며.. 빵 하나 먹자고 드레싱 만드는거며..ㅎㅎㅎ

네오 2015-03-28 1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그렇네요, 제가 이 웝툰을 봤는데 1화요, 내용이 더테러 라이브생각나던데요~ 하정우가 그 폭탄스위치 누르던심정요~

AgalmA 2015-03-28 17:53   좋아요 0 | URL
제가 더 테러 라이브를 못 봤어요. 아하하;; 담에 보게 되면 꼭 이 답을 하겠습니다^^

네오 2015-03-28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력이 정당화할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AgalmA 2015-03-28 19:08   좋아요 0 | URL
옳고 그름을 떠나 인간은 모든 걸 다 정당화합니다. 점점 더 광범위해지고 있죠. 역사가 그 모든 걸 증명해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네오 2015-03-28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문득 선악뭐 이런 글귀를 보고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1화에서 그 피의자의 동기를 들여다보니 위험한 발상일수도 있지만 하정우가 테러리스트의 행동을 보이는 것과 겹쳐보였거든요, 물론 여러 정황들이 논리적이 아닌 감정적인 동질감이지만, 그행동들의 신념들이 팔레인스타인들의 생각과 오버랩이 돼었거든요~

AgalmA 2015-03-28 20:17   좋아요 0 | URL
요즘 시끄러운 독일 추락 여객기에 대한 뉴스 있잖습니까. 그 여객기를 추락시킨 부기장처럼 우린 누구나 폭탄스위치를 가지고 있지요. 굳이 <다크나이트>에 나오는 두 배의 폭탄스위치 같은 큰 이데올로기와 윤리의 상황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말씀처럼 우리의 논리조차도 사실은 매우 감정과 본능에 기반해 있다는 핵심을, 그 독일 추락 여객기 사고가 바늘처럼 찌르더군요.
대체로 여성들은 자기 내부를 공격하는 데 반해, 남성들은 외부로 향한다는 게 또....(이런 일반화에 안 빠지고 싶은데, 참 큰 일입니다)
 

 

 

 

 

§

제가 바로 그 무수한 북플 베이비 중 한사람으로서, 북플 이용 후기를 안 남길 수 없죠.. 북플과 함께 알라딘 서재에 입성하면서 알라딘 시스템 자원 봉사자가 된 기분까지 종종 느끼며 참으로 다양하고 많은 경험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북플 초보가입자를 위한 당부]

별점 체크하는 자기놀이에 빠져 있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면, 외국 어디에 던져진 듯한 당혹함을 느끼실 텐데요. 언제까지나 나 홀로 별점주기에 만족하며 살 게 아니라면, 과감한 적극성이 필요합니다. 리뷰나 페이퍼로 글을 써보기도 하지요이웃이 된 초반엔 이웃들이 관심을 가져주지만, 당신이 이웃에게 관심을 표현하지 않은 시간들이 당신에게 되돌아 올 겁니다. 아무도 좋아요나 댓글로 반응을 해주지 않는 글쓰기가 점점 공허하게 느껴지기도 할 겁니다.  본인 먼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웃 신청 만으로는 안되는 겁니다. 우리 이제 이웃! 끝? 상대에게 좋아요나 댓글을 표시하는데 두려움을 가지지 마세요. 물론 말은 신중의 신중을 기해야지요. 저도 몇 번의 논쟁에 휘말리기도 해서 이루 말할 수 없이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더불어 이웃의 위로와 지지를 받는 반대급부도 있었습니다. 이런 소통 속에서 제 생각과 시각은 더욱 폭넓어지고 성장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짧은 기간 동안 제 북플 체험기였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북플 초보가입자들은 더욱 현명한 북플 생활을 영위하길 바랍니다. (* 이 말이 도움이 될 진 모르지만, 너무 실의에 빠질 때 저는 침묵과 바나나를 먹었습니다.)

 

[장점과 관련해 세부적 활용법]
1. 북플로 내가 좋아하는 분야만이 아닌 다방면 책을 만날 기회가 많아졌죠. 마니아들 페이퍼들과 이웃들 리뷰를 통해 관심책들을 추리고 [읽고 싶어요]에 모아두면 [보관함]에 담겨 언제든 결제가 가능해지죠. 여기서 중요한 Tip! 정말 사고 싶은 책은 언제나 장바구니에 담아두십시오! 알라딘의 효자동이 중고도서에 그 책이 나오면 내 장바구니 아래에 [알라딘 직배송 중고책] 목록에 그 책이 뜨게 됩니다. 신간은 잘 없으니 구간이 더 효과적이죠. 어제 피케티 <21세기 자본> 34% 할인가로 나온 것도 봤어요. 괜히 일찍 샀어ㅎ! 여하간 중고도서 알림 신청까지 해두면 더욱 좋습니다. 이렇게 그동안 몇 권 횡재해서 사고, 몇 권은 간발의 차로 놓치는(스티븐 핑커<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반값을 놓쳤ㅡㅜ!!) 알라딘 책구매 롤러코스터를 급박하게;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아, 내 영업비밀 이렇게 막 공개해도 되나; 애플 CEO 팀 쿡처럼 7억8500만달러를 사회에 환원할 능력이 안 되므로 이런 소소한 나눔 밖에;


[단점과 관련해 알라딘에 건의사항]
1. [카테고리 설정] 북플 계속 업뎃 계획 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중고도서 카테고리처럼 [인문학-소설-사회과학-예술...] 이런 식으로 북플 내 서재 [읽었어요] 카테고리가 상세하게 분류되었으면 합니다. 마니아 스탬프와 중복 기능일까요? 처음부터 [마니아]라는 차별적 분류보다 [읽었어요] 분류로 나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더불어 매달 읽은 책 분석도가 도표로 보여 졌으면 하고요. 그러면 내 독서의 편중을 살펴 더 다양한 독서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이건 분명 알라딘에도 이득이 될 조치입니다.

 

2. [추천마법사] 책들이 취향에 안 맞는 엉뚱한 게 많아 안 본지 꽤 됩니다. 차라리 온라인서점 [새로 나온 책] 목록을 그대로 북플에 연동해 주세요. 전체 책을 살피고 바로 [읽고 싶어요]에 넣도록 말이죠. 이 방식이 알라딘이나 독자에게나 더 효율적입니다.

 

3. [읽고 싶어요]에 담아둔 책에 대한 이벤트가 있을 시 북플로 알림이 오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에 모출판사 이벤트 있었는데 놓쳤던 게 아쉬웠어요. 서재나 알라딘 뉴스레터 이메일을 늘 확인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겁니다.

 

4. [북플 화제의 소식/온라인 화제의 서재글] 관련 - 저처럼 북플을 통해 온라인 서재까지 유입되는 인구들이 꽤 있습니다. 서재가 더 활성화되길 바란다면 지금의 작동방식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굉장히 좋은 글임에도 이웃의 <좋아요>버튼이 별로 없어 그저 사장되는 경우를 보면 좀 안타깝습니다. 마니아라서, 이웃이 많아서 <화제의 …>에 단번에 올라가는 생활글들이 메인에 가득한 것도 바람직하지 않아 보이고, 끼리끼리 문화로 공간 가치가 하락될 수 있습니다. 북플 처음 오는 분들은 여기서 소외감 굉장히 많이 받을 겁니다. 이웃끼리의 담화글이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SNS 성격이 원래 그런 것이긴 하지만, 여긴 책을 위한 공간이고, 책과 그와 관련된 정보가 主여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이 이 공간을 더 풍요롭게 만들 겁니다. 주객전도가 자주 보여 <화제의 …>도 관심이 자꾸 떨어집니다. 북플을 찾아온 많은 이용자들이 원하는 <화제의 …>이 이런 모습이었을까, 그런 생각 자주 합니다. 그래서 <화제의 …>은 최소한 700자 이상 되는 글이 노출되었으면 합니다. 이건 저만의 의견이 아니라 북플에서도 지속적으로 제기된 생각이었습니다.
세상의 통념과 특권의식, 소통부재를 비판하고 책들을 읽고 생각을 모으자는 소위 교양지식인들의 공간이 세상과 똑같아 보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좋은 글 써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 열정 잃지 않고 성실한 리뷰로 생각거리 던져주시는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5. [북플 사탕 선물 주기] 좀 조심스럽기는 한데, 서재 이용자들 대체로 마일리지나 적립금 같은 걸 늘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걸 북플 이용자들끼리 선물로 줄 수 있는 선물 교환기능이 있었으면 합니다. 가끔 고마움의 표시를 하고 싶은데, <좋아요>버튼으로 성이 안찰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읽지도 않을 책을 thanks to로 사드릴 수도 없고, 서로 불편하게 주소를 물어볼 수도 없잖습니까. 즉각 뭔가 선물하고픈 그런 순간! 북플 사탕을 살포시... 세세한 건 알라딘에서 알아서 생각해보시고, 서로 큰부담이 안되는 선에서 그런 기능 좀 만들어주세요. 이웃끼리 정도 나누고, 카카오페이 결제보다 더 좋은 효과있을걸요ㅎ?


(생각나는 대로 계속 추가...)

 

 

 

ㅡAgalma

 

(난 북플의 악동이 되려고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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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03-27 0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세하게 쓰셨네요, 북플베이비라 하시니, 북플시기부터 시작하셨나봐요^^; agalma님, 편안한 밤 되세요

AgalmA 2015-03-27 02:48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너무 늦게 주무시는 거 아닙니까^^?(사돈 남말;;)
서니데이님 생각하니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났어요! 북플 사탕 선물주기!!

서니데이 2015-03-27 0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agalma님이 늦게 페이퍼를 쓰셔서^^;;; 일지도요, 예전에 그러고 보니 알사탕이 있었네요, 오래전 같아요^^

AgalmA 2015-03-27 02:52   좋아요 1 | URL
구매할 때 쓰는 회원별 사탕만 알고 저는 북플 초보라 잘 몰라요 ;_;

서니데이 2015-03-27 0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알사탕이지요 뭐, 몇달 지났다고 어언 옛날 같은 이 기분은 뭘까요^^

서니데이 2015-03-27 0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까 볼 때는 이렇지 않았는데...싶기도 하고, 그 사이 기억이 좀 나빠졌나봅니다,

AgalmA 2015-03-27 03:44   좋아요 1 | URL
죄송합니다. 제가 늦은 밤을 이용하는 이유가 있지요. 재미와 장난과 자유와 수정을 마음껏 누리고 싶어서요ㅎ 낮엔 멀쩡한 북플님들 활동시기라; 깨어나신 분들은 정리된 Agalma를 보시는 거죠ㅎ

서니데이 2015-03-27 0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쓰고나면 조금 고쳐쓸 일이 가끔씩(실은 매번) 생겨요, 누가 보기 전에 빨리 찾으면 다행이구요^^; 그치만 그외에도 agalma님은 밤에 글이 더 잘 써지는 분일지도요^^

AgalmA 2015-03-27 03:48   좋아요 2 | URL
저는 초기 제 글부터 심심할 때마다 다시 봐요. 오늘도 몇 개나 고쳤나 몰라요...아, 북플 괜히 했나 매번 갈등;;;

서니데이 2015-03-27 03:51   좋아요 1 | URL
저도 가끔씩 읽어요, 그때보다 지금이 별로거나 큰 발전 없음에 아쉬운 한숨 쉬지만요, 흐음, 북플이 수면과 일상의 많은 시간에 영향이 있긴 하지요^^

2015-03-27 06: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27 06: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르고숨 2015-03-27 14: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조사단과 문구류` 카테고리 이름에서부터 빵 터졌습니다. (아갈마 님의 다른 카테고리도 물론 좋지만) 제 패이버릿이라고 특별히 더 말씀 드리고 싶어요.ㅎㅎㅎㅎ 알라딘도 퍽 긴장하고 볼 듯합니다. 별로 스마트하지 않은 스마트폰 소유자로서 와- 좋아 보인다, 하고 갑니다; `북플 사탕` 제안은 정말 사랑스럽고 따뜻하네요. `정리된` 아갈마 님. :)

AgalmA 2015-03-27 15:51   좋아요 0 | URL
으히; 카테고리 목록 제목도 심심하면 살짝씩 바꾸는데, 에르고숨님이 특별히 또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그 제목은 안 바꿔야 겠네요ㅎㅎ. 어휴, 알라딘 와서 나 좋자는 일도 아닌데서 이렇게 설치다 미움도 절로 부르고 고생이 많습니다ㅎ;
북플 사탕 생기면 에르고숨님께도 꼭 드리도록 하겠습니다ㅋㅋ!

수이 2015-03-27 17: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플의 악동 ㅋㅋㅋㅋ 아갈마님 쪼아~^^

AgalmA 2015-03-27 18:30   좋아요 0 | URL
고민 많았는데, 눈치 안보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저 하고 싶은대로 살라고요ㅋㅋ

붉은돼지 2015-03-27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업비밀까지 공개하시고 정말 고마워요~~ㅋㅋ

AgalmA 2015-03-27 19:47   좋아요 0 | URL
영업비밀도 알려드렸는데, 시장폭주화로 원성이 자자해지면 어쩌나 그게 또 걱정이네요ㅎ...

돌궐 2015-03-27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북플에 낚인 베이비 하나 더 있습니다. 파닥파닥 ㅋㅋ

AgalmA 2015-03-27 20:53   좋아요 0 | URL
아이고, 돌궐 베이비님^.ㅜ...여기선 웬지 동지의식으로 이렇게 한번 부르고 싶어지네요;
예전에 돌궐님도 북플 사용기 올리신 적 있잖습니까? 그때가 이벤트 기간이 아니었던 거 같은데, 좋은 글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정리하셔서 북플 이벤트 댓글로 올려보세요. 적립금도 5천원(10명), 5만원(3명)이던데, 혹시 모를 일 아닙니까. 책사는 데 도움되는 일이 생길지도^^

cyrus 2015-03-27 2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플 사탕 선물에서 도서정가제로 인해 사라져버린 추억의 알사탕이 생각나요. 모은 알사탕을 적립금으로 전환해서 반값 할인 도서를 샀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북플의 소셜 네트워크적 특성을 고려한다면 알라딘 측이 4번 건의사항을 선뜻 받아들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짧은 글 노출을 제한하는 알고리즘을 만든다면 요즘 북플을 홍보하는 알라딘 입장에서는 손해입니다. 북플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화제의 서재글>은 짧게 쓴 글보다는 장문의 서평이나 페이퍼가 많이 노출되었어요. 그러다가 북플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알라딘 서재도 페이스북으로 닮아가는 느낌이 들어요. 페이스북처럼 사진과 간단한 글을 올리는 스마트폰으로 쉽게 올릴 수 있잖아요. 페이스북에 친숙한 북플 이용자는 사진이 가득하고, 짧게 쓴 글을 선호해요. 진중권 씨의 표현을 빌리자면 텍스트를 눈으로 읽기보다는 (사진으로) 보고, (음악 동영상으로) 듣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어요. 북플이 좀 더 활성화될수록 페이스북처럼 이미지, 동영상이 있는 짧은 글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다만, 아갈라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문제점도 있을 겁니다. 북플 계정으로 처음 알라딘 서재를 알게 된 초보 가입자들이 읽을 만한 서평을 선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AgalmA 2015-03-27 23:23   좋아요 0 | URL
cyrus님이 이곳에 오래 계셔서 맥락을 잘 짚고 계시네요. 빠르고 감각적인 sns 소통방식이 북플의 알고리즘이고, 기존 서평방식의 변화추구를 위해 채택된 방식이니 어려운 일이겠죠. 초보가입자는 좀더 심층된 서평읽기에 대한 욕구도 있고 저도 적응하느라 애먹었죠.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네오 2015-03-28 0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주영화제를 자주 찾으시는 크리스 후지와라의 뮤비 http://www.youtube.com/watch?v=ntDgkOALI1w 버전도 있죠~

AgalmA 2015-03-28 16:36   좋아요 0 | URL
네오님, 고마워요 :) Cul de sac... 그들의 정체성이기도 할테지만 로우파이식 말고 좀더 깔끔하게 작업하면 더 대중적으로 인기있을텐데 아쉽. 그들 딴 음반도 대체로 음질이 너무 후져요ㅡㅜ 설마? 진짜 돈이 없어서;;;

달걀부인 2015-03-29 21: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화제의...>관련 쓰신글에 동감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알라딘 메인화면에 나오게 되는지 정확하게 알수는 없지만 생활형글과 서평글의 구분은 분명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알라딘북플까지 블로그나 페이스북과 똑같은 기능을 담당할필요는 없다고봐요. 물론 글을 올리는것과 그 글을 이웃이 읽고 공감하는 정도까지는 나쁘지않지만 메인에 뜬다는건 좀 그렇습니다. 특히. 하루에 5~6개씩 글을 써서 한번에 2개편씩 노출되는 글을 보는건 정말 고역입니다. (불쓋!) 알라딘북풀에 무게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물론 저역시 가끔 일기를 쓰긴하지만 많이 생각하고 글을 쓰려하거든요. 배설은, 안됩니다. 더우나 현관문 바로 앞이라뇨!

AgalmA 2015-03-30 03:34   좋아요 0 | URL
네, 북플은 구조상 제어하기 힘들지만 서재는 메인 제어가 좀 되었으면 합니다. 한사람 글이 별내용없이 2~3개가 연달아 올라가는 건 너무 비효율적이에요. 무슨 수상식도 아니고;;

AgalmA 2015-03-30 03:39   좋아요 1 | URL
알라딘 메인화면에 어떤 식으로 뜨게 되는지 저는 파악했습니다. 이걸 간파한 이들이 이용하는 동향도 파악하고 있고요. 방대한 이웃화, 메인화면에 어떻게 하면 금방 오르고 지속시킬 수 있는지 계산된 시간대 조절 등... 무슨 주식시장 보는 것 같기도 하고...이게 다 뭐라고...휴
이미 탄탄한 인지도를 가진 마니아들에겐 그리 대수로운 일이 아니긴 하죠. 제가 이곳의 구조를 폭로해 분위기 험악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모른 척 하고는 있습니다. 저만 피곤한 일 더이상 하고 싶지도 않고요. 이거저거 신경쓰고 싶지 않아 제가 슬슬 밤에만 움직이는 이유가 그래서기도 합니다.
지금 이 말도 아마 안했어야 될 말 같지만 달걀부인님과 문제의식을 같이 느끼고 있어서...
뜬금없지만 달걀부인님이라고 자꾸 부르니 굉장히 정감가네요. 멋진 닉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