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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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프롤로그에 언급된 <핑크대왕 퍼시>의 이야기는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동화인 듯합니다. '핑크색을 좋아해서 자신의 왕국을 온통 핑크색으로 칠해대던 퍼시에게 파란 하늘만은 어찌할 수 없는 곳이었는데...... 그 해결책은 핑크색 안경알이었고, 그로 인해 고통스럽게 당하던 왕국의 사람들이 핑크색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간단한 이야기 속에 세상을 관통하는 통찰력 있는 지혜가 숨어있었습니다. 물론 심리학자의 눈으로 해석하였기에 그러한 이야기 속의 통찰력이 세상에서 빛을 보게 되었겠지요.^^

 저자가 말하는 프레임이란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말합니다. 그리고 프레임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사느냐에 따라서 생기는 결과가 결정적으로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일깨우고 있습니다. '기도중에 담배를 피워도 될까?'와 '담배를 피우는 중에 기도를 하면 안될까?'라는 질문에 대한 정반대되는 답변이 얻어지고, 작은 월급에도 '지구의 한 모퉁이를 청소하고 있다'는 자부심에 기꺼이 자신의 일을 즐길 수 있는 청소부가 되고, 장기기증을 하기 위해서는 장기기증 동의서를 작성해야 되는 나라의 경우와  장기기증이 당연시 되고 자신이 싫으면 거부를 위한 절차를 신청해야되는 나라의 장기기증에 대한 접근 프레임의 차이로 생기는 장기기증자 숫자의 엄청난 차이는 세상을 보는 방식에 따른 결과의 차이를 확연히 보여줍니다. 또한 불확실한 우리의 감각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구축한 프레임을 통해서 일정한 규칙이나 질서가 부여되는 예를 통한 깨우침은 우리 삶에 프레임이라는 개념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알게 합니다. 또한 '자기 프레임'을 통한 나의 자기 중심성, '현재 프레임'을 통한 과거와 미래의 왜곡, '이름 프레임'을 통한 돈을 소비하는 방식에 있어서의 다양한 모습, '변화 프레임'을 통한 경제적인 선택과 판단이 달라지는 예들을 통해 우리의 삶에서의 프레임의 위력을 재차 알려줍니다.

 지혜를 어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하였는데, 저자는 이 책을 쓴 목적이 자신이 심리학을 통해서 배운 지혜를 알리는 데 있다고 하였고, 지혜란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즉 프레임 속에 갇혀서 세상을 어떤 모습으로든지 왜곡하여 볼 수 밖에 없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절대겸손을 추구하는 것이 지혜의 출발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프레임의 한계속에서도 더 지혜롭고 자유로운 사람이 되기 위한 저자의 조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의미중심의 프레임을 가져라.

 2. 접근 프레임을 견지하라.

 3. '지금 여기' 프레임을 가져라.

 4. 비교 프레임을 버려라.

 5. 긍정의 언어로 말하라.

 6. 닮고 싶은 사람을 찾아라.

 7. 자신의 마인드에 맞게 주변의 물건들을 바꿔라.

 8. 소유보다는 체험 프레임으로 소비하라.   

 9. '누구와'의 프레임을 가져라.

 10. 위대한 반복 프레임을 연마하라.

 아마도 저자가 말하는 '프레임'의 개념은 나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어렴풋이나마 알고,  또한 때로 느끼고 살았지만 정확하게 정의된 언어로 표현하고, 그 영향력이 얼마만큼 큰지를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의미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스스로 세상을 바라보던 창과 세상을 살던 방식을 되돌아보는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음이 감사의 제목이 됩니다. 저자의 말처럼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경험하는 절대 겸손, 자기중심적 프레임을 깨고 나오는 용기, 과거에 대한 오해와 미래에 대한 무지를 인정하는 지혜, 돈에 대한 잘못된 심리로부터의 기분좋은 해방 등을 느끼고 얻을 수 있는 이야기와 설명들을 통해서, 마음속에 세상을 좀더 지혜롭게 살 수 있는 요령 - 즉 더 나은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을 채울 수 있었던 것에 대한 감사함이겠지요.

'프레임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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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마케팅 - 소비자의 뇌에 있는 구매버튼을 찾아라
패트릭 랑보아제.크리스토프 모린 지음, 이마스 옮김 / 미래의창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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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uro-Marketing.... 뉴로마케팅.... 열심히 전자사전을 두드리며 적당한 번역어를 만들어 보고자 하지만, 어색할 따름입니다. Neuroanatomy, neurobiology, neurocpmputer..... 등 낯설지 않은 단어들과 그와 연관된 개념들은 그나마 어렵지 않게 떠오르는데, Marketing에 붙은 Neuro-라는 말은 생소하기만 합니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같은 분야를 연결시켜 놓았다는 생각뿐이기도 하였습니다.

 물건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까지의 과정을 총괄하는 마케팅의 과정에 신경학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하면 조금 멍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한데 저자들은 그것이 중요한 이유를 이리 말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하는 의사결정의 중추는 어디일까요? 소비자의 의사결정은 구뇌(Old Brain)에서 이루어집니다. 인간의 뇌는 이성적인 데이터를 처리하는 신뇌(New Brain), 감정과 느낌을 처리하는 중뇌(Middle Brain), 신뇌와 중뇌를 통해 입력되는 정보를 검토하여 결정을 내리는 구뇌(Old Brain)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실제 의사결정의 중추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정보를 처리하는 신뇌가 아니라 구뇌입니다. 구뇌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해하고 그것에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에 대한 것을 다룬 것이 이 책입니다.' 저자는 마케팅에서 구뇌의 중요성을 설명한 다음, 책의 대부분을 구뇌에 적절하고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이야기로 채우고 있습니다. 새로운 분야에 대한 이야기들인지라 호기심이 발동한다는 면에서는 구뇌가 자극받았다는 것이 되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구뇌의 한계를 넘어선 여러 개념이나 특징들의 나열로 집중력이 저하되기도 하였던 것 또한 사실이라는 면에서는 저자들이 주장하는 개념을 스스로 저버렸다고 지적할 만한 것이기도 한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자도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책의 특성상 피하기가 어려운 문제들이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배고파 보신 적이 있나요?", 저자가 레스토랑에 들어가다가 "집이 없어요. 도와주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구걸하는 노숙자에게 돈대신 새로이 써 준 피켓의 문구입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시간당 2-10달러를 벌던 그 노숙자는 두시간 동안 60달러를 모았다고 합니다. 단지 문구 하나만 바꾸었을 뿐인데 말입니다. 이 예가 바로 저자가 말하는 뉴로마케팅의 예입니다. 뻔한 말과 문구로 사람들에게 호소하지 않고, 사람들의 뇌속으로 그냥 쳐들어 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문구로 사람들을 자극했을 때 -즉, 구뇌을 자극하였을 때- 의 결과입니다. 나도 책의 첫부분에 있는 이 이야기를 읽고는 무릎은 '탁' 치기까지 하였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가 말하고자하는 핵심은 알 듯 하였기 때문이지요. 구뇌를 자극한다는 것은 바로 저런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로구나 하는 자각이 마음속에 생겼다고 하겠습니다.

 구뇌는 자기중심적이고, 대조에 민감하고, 실체적인 정보를 요구하고, 시작과 끝은 기억하지만 그 사이의 일에는 집중력이 떨어지고,시각지향적이며, 감정에 강하게 자극을 받는다. 저자들이 말하는 '구뇌를 자극하는 여섯가지 요소'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를 쉽게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방법론'을 말하는데, 통증을 진단하고, 주장을 차별화 하며, 이점을 전달하고, 구뇌를 겨냥한 의사전달을 시도하라는 4가지입니다. 이어서 설명되는 '구뇌를 겨냥한 6가지 메시지 구성요소'와 '7가지 효과 극대화 장치'에 대한 부분은 아마도 이 책의 핵심이랄 수 있겠습니다. 주의깊게 읽고서도 혼란스럽거나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저자가 예로 든, 여러 사례들을 대하는 것만으로도 구뇌를 겨냥하고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에 대한 나름의 이해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내 현실속에서 적용하고 효과를 느낄려면 부단한 반복과 실패, 다시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이 책의 구뇌에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법에 대한 내용은 비단 마케팅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며 사는 공간이라면 어디에서나 이런 방법론이 적용되고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저자들은 마케팅이라는 분야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양한 부분에서의 적용점을 고민하다 보면, 내 삶을 효과적이고 풍요롭게 한 이야기들이 많이 생길거라는 기대를 갖게 됩니다. 또 다른 이 책을 통한 소득이라고 한다면, TV나 잡지의 광고를 보다가 유난히 눈길을 끌고 기억에 남았던 것들은 아마도 내 구뇌를 적절하게 자극했던 것들이었으리라는 자각과 함께 앞으로도 여러 광고수단을 통해 끊임없이 내 구뇌를 자극하고자 하는 유혹의 손길에 대한 안목이 조금은 생겼다는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생소한 분야의 이야기를 내 삶과 밀접하게 연관시켜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게 해주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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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정원 - 아버지의 사랑이 만든 감동의 수목원, 세상과 만나는 작은 이야기 13
고정욱 지음, 장선환 그림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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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척수 장애를 극복하고 구필화가로 태어난 이의 삶과 그림이 있는 수목원, 그러한 아들을 위한 20여년 간의 아버지의 사랑으로 이루어진 수목원, 마음을 감동시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인간극장'이라는 텔리비젼 프로그램에 '아버지의 정원'이라는 타이틀로 방영되었다는 수목원, "그림이 있는 정원". 

 감동과 사랑, 그리고 인간승리라는 이야기로서의 소재를 모두 갖추고 있어서, 뭔가 강렬한 감동이나 교훈(?)등을 기대하고 책을 대한 것이 사실입니다.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며 구필화가로서 다시 태어난 이를 주인공으로 삼아 아이들에게 인간승리와 강한 의지를 일깨워 주는 그런 강렬함이나 장애인이 된 아들을 돌보며 그런 아들에 대한 사랑을 담아 20년을 하루같이 수목원을 일궈온 아버지를 주인공 삼아 어버이 사랑의 위대함에 대한 살아있는 생생한 이야기를 기대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작가의 상상력에서 자라난 동화 '그림이 있는 정원'은 그런 강렬함이나 생생함과는 거리가 있는 어린이의 눈을 통해보는 세상에 대한 순전함과 따스함이 배어있습니다. 작가는 바탕이 된 수목원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교훈을 위한 도구로 사용한 것이 아니고 세상의 다른면을 보여주는 이야기 거리로 사용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어찌보면 아이들에게 뭔가 유익한 것을 가르쳐야 한다는 학부모로서의 심리나 조급함이 이 책을 대하면서도 그대로 나타났다는 조금은 부끄러운 자각이 머릿속을 스치는 순간이었습니다.

 초등 3학년인 나래는 아빠 엄마에게 유럽여행을 가게 되는 기회가 생겨서, 방학 2주동안 할머니집에 맡겨지게 됩니다. 할머니집에는 할아버지, 큰아버지도 계시는데, 큰아버지는 몸을 움직이지 못하시는 장애인입니다. 젊어서 사고를 당해서 그리 되셨는데, 지금은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립니다. 할아버지는 그러한 큰아버지를 보살피며 수목원을 운영하고 계시구요. 이 동화의 내용은 나래가 할아버지의 수목원에서 지낸 2주간 겪은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큰아버지와 친구가 되고, 방학숙제 도움을 받는 이야기에서부터 큰아버지를 이해해 가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수목원 운영과 관련한 할아버지와 큰아버지의 갈등, 할아버지의 낙상과 입원, 그 후에 장애를 이끌고 수목원의 일을 깔끔하게 이끌어가시는 큰아버지의 모습, 가족간의 사랑의 확인과 할아버지와 큰아버지의 갈등의 해소, 그리고 나래가 지은 큰아버지의 별명 '소나무' -굽은 소나무 선산을 지킨다에서 유래함-의 의미를 통한 큰아버지의 자신의 삶에 대한 깊은 자각에 이르기까지 '그림이 있는 정원'에 담겨 있던 장애의 극복을 위한 불굴의 의지나 부모의 깊은 사랑, 가족애 등의 속깊은 이야기들이 어린아이 나래의 눈을 통해 담담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북풍이 태양을 이기지 못하고, 강함이 부드러움을 꺽지 못한다는 말을 새삼스럽게 되돌아본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직설적으로 내뱉는 이야기보다는 부드러운 껍질로 감싼 내용이 더 깊이 울림이 있다는 사실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세상살이가 바쁘다고 요점만 말하고 군더더기는 무시하자고 아우성치는 시대에, 따뜻하고 순전한 마음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에둘러서 세상에 이야기를 전하는 작가의 글솜씨를 보며 생각하는 것들이었습니다. 나래의 눈을 통해 다가오는 '그림이 있는 정원'은 아마도 액자속의 그림처럼 아이들이 두고두고 쳐다보며 화가와 아버지의 사랑을 퍼올리는 샘물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쏟아지는 폭포수처럼은 아니겠지만 두레박으로 깊은 곳의 샘물을 두고두고 퍼올리며 맛보는 그런 샘물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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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가 된 사람들 - 경쟁에서 이기는 10가지 법칙
진 랜드럼 지음, 양영철 옮김 / 말글빛냄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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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브 루스, 펠레, 무하마드 알리, 웨인 그레츠키, 마이클 조던, 랜스 암스트롱, 타이거 우즈..... 스포츠에 큰 관심이 없는 이들도 알만한 이름들입니다. 단지 이름을 아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들이 한 시대를 풍미한 위대한 선수들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인정할 수 있는 이름들입니다. 그리고 조금은 낯설지만 윌마 루돌프, 그렉 루가니스 (88올림픽때 머리를 다쳤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 선수입니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 ..... 이들도 그에 비견해서 부족하다 할 수 없는 이름들이지요. 물론 저자가 10명의 위대한 선수를 자신이 정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여 고른 것이기는 하지만,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거론되고 누가 빠졌다는 것이 아닙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한 것은 '성공과 실패의 차이는 열정에 있다'는 사실이니까요. 단지 여기 거론된 열명의 위대한 선수들은 저자의 그런 의견을 증명해 주는 좋은 실례에 해당하는 경우일 뿐입니다.

 "스포츠나 사업 또는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성공은 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신과 가슴에서 나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포츠계에서 성공한 스타들의 성공의 이유가 그들의 신체적 조건이나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선천적인 재능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저자는 자신이 고른 슈퍼스타 10명의 분석을 통해서 그들의 성공요인이 그런 것에 있지 아니하다는 것, 즉 선천적인 능력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고 위험을 감수하고 그들의 생각이나 의지를 실행에 옮기는 용기의 차이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 이 책의 집필 동기라고 말합니다. 그들이 성공에 이른것은 남들보다 뛰어난 선천적 능력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남들보다 대담하게 도전하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하는 용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이지요.

  저자가 선정한 10명의 선수들은 단지 스포츠의 한 분야에서 정상에 올랐다는 의미의 스타라기보다는 자신들이 처한 극한 상황을 극복하고 자신들의 꿈을 이루었고, 기존에 인정되던 스포츠의 개념자체를 바꾸었으며, 그런 모습을 통해 운동이라는 것이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것이라는 한단계 놓아진 기대와 안목을 키워준 '위대한' 선수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처음부터 위대한 선수였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더 절망스러운 부분들이 그들의 삶속에 담겨있기도 합니다. 찢어지게(?) 가난한 시절을 보낸 이도 있고, 인종차별의 벽앞에서 쓴맛을 보았던 이들도 있고, 부모와 조국을 등지고 신변의 위협을 느끼며 살아야 했던 이도 있고, 암으로 두번이나 대수술을 받았던 이, 소아마비 장애자, 동성연애자로 사회의 냉랭한 눈초리를 받았던 이들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들에게는 이러한 고난이나 실패가 곧 성공의 열쇠가 되기도 하는데, 저자는 그들의 삶속에서, 그들이 성공을 이루는 것을 넘어 하나의 신화가 될 수 있었던 이유들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열가지 법칙'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1. 크게 이기려면 크게 실패할 준비를 하라.

 2. 절망을 성공의 디딤돌로 삼아라.

 3. 본능에 충실하라.

 4. 자신을 믿어라.

 5. 당신만의 즐거움을 만들어라.

 6. 성공하는 자신을 상상하라.

 7. 성공을 예상하려면 전체적으로 생각하라.

 8. 승부욕에 불을 붙여라.

 9. 난관을 기회로 보라.

 10. 집중력을 키워라.

 저자가 이러한 열가지 법칙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지만, 결국 중요한 요점은 그들의 탁월한 실력과 성취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과 그런 신화에 이르는 성공의 이면에는 부단한 연습과 노력을 통해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수고와 땀방울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일 듯 합니다. 또한 그들에게는 남들과 다른 태도, 위험을 감수하는 태도, 높은 열정과 하고자 하는 욕구, 강한 자기 성취력, 강한 경쟁심, 내적 컨트롤 능력 등의 성공에 적합한 성격유형이 숨겨져 있고, 입문에서 정상에 이르기까지 20여년의 인고의 시간이 필요했다는 사실도 중요한 일부분이겠지요. 아마도 이 책에 소개된 선수들이 자신들의 운동을 통해서  말하는 것은 단지 승리자로서의 삶이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한 인내와 노력으로 써내려간 신화가 아닐까 합니다. 다만 10명 모두가 어떻게든 미국이라는 최대의 시장을 가진 -최고의 힘을 지니기도 - 나라와 연관된 이들이라는 사실 -펠레도 마지막은 미국에서 축구를 했고, 나브라틸로바는 미국 망명자고- 도 내용과는 무관하게 암시하는 바가 크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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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UCC 트렌드 - 네이버는 영원한 1등일까?
정재윤.장진영 지음 / 새빛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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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권에서 UCC를 검색하면 나오는 결과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UCC와는 전혀 동떨어진 'United Chuch of Christ' 나 'Uganda Communications Commission' 등이 검색된다고 합니다. -저자의 말임-. 근래에 여기저기서 많이 떠들어(?) 댄 탓에 시사적인 문제에 조금만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원래의 'User Created Contents 사용자 제작 콘텐츠'라는 정확한 어원을 알지 못하더라도 뭔가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만들어 서로 나누는 것쯤으로 이해하고 있을 듯 한데, 이것이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되는 콩글리쉬라네요. 하지만 당당한 IT 분야의 일원으로서 부끄럼없이 사용할 수 있는 콩글리쉬라는 자부심도 함께 일깨워주는 것을 저자는 잊질 않습니다. 저자는 기존의 영어권에서 사용되는 'CGM (Consumer Generated Media 소비자 생성 미디어)라는 '어리석은 소비자'를 지칭하는 미지근한 방식의 표현보다는 '순수한 사용자'를 표방하는 네티즌의 자존심(?) 담긴 표현이라는 의미에서 아마도 더 의미를 두는 듯 합니다.

 UCC에 대해서 막연한 개념은 가지고 있었지만, 그 실체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탓에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아마도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 것 같습니다.  한때 떠들썩 했던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입한 구글의 유튜브 인수, 유튜브상에서 단번에 유명인사가 된 한 아마츄어 기타리스트에 대한 기사, 인터넷의 미래를 말할 때면 어김없이 언급되는 UCC... 이러한 일련의 세태를 보며 아마도  앞으로 시대의 큰 흐름이 될 가능성이 다분한 분야라는 느낌이 있긴 하였지만 UCC의 정확한 의미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이 없었기에 그것들을 이 책을 통해서 채우고자 함이 책을 들게 된 가장 큰 목적이었습니다.

 저자가 책의 첫 부분에 설명한 UCC와 연관된 여러 약어들에 대한 설명을 보며, 이게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러 사람들 사이에 서로 공감하는 내용이 있긴 하지만 용어에 의해서 그 각각을 명확하게 정의하다보면 의외로 우리가 생각하는 UCC의 다른 얼굴 -짝퉁이라고 해야 할까요?-들을 보게 됩니다. 그것들이 모두 부정적인 것이 아니고 콘텐츠로서 UCC가 풍부해지기 위한 자양분이 될 수 있는 모습들이지만, 또한 여러 문제점들이 잠재되어 있다는 것도 인정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 면은 UCC라는 영역자체가 이제 싹을 틔우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UCC를 우리 사회의 미디어 시스템인 기존의 Mass(소비자)와 Major(생산자) 사이에 편입된 '생산자 겸 소비자 역할을 하는' 독특한 계층의 개념으로 설명을 합니다. 그리고 Major - UCC - Mass 의 3층 구조들이 생산하는 콘텐츠를 나타내는 세분된 용어들이 등장합니다. MCC는 Major Created Contents를 의미하고, UCC안에도 세개의 계층으로 분화됩니다. 즉 UCC (Created 순수창작) - UMC (Modified 변형창작) - UOC (Organized 단순조합)으로 세분화될 수 있고, UCC 생산자층에서도 전문가 수준에 도달한 극소수의 PCC (Proteur Created Contents) 를 세분화 시킬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UCC들이 안고 있는 불법복제 등의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는, 어쩌면 암울할지도 모를 UCC의 미래를 비꼬는 듯한 User Copied Contents라는 냉소적인 표현도 알아 두어야 할 듯 하네요. - UCC의 본래 개념에 충실한 콘텐츠는 많아야 10-15%밖에 안된다는 사실에 근거한 비판입니다.

 UCC의 개념과 이러한 현실을 수긍한 저자는 UCC의 미래를 위해서는 모방을 통한 창조를 인정하는 개방성, 재미를 추구하여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콘텐츠의 활성화,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한 사업성을 갖춘 수익모델의 창출, 그리고 불법복제와 저작권에 관한 문제의 해결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 그러한 주장은 UCC가 큰 흐름을 형성하면서 현실적인 문제점로 다가오는 장애물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러한 논의는 UCC라는 분야 자체가 흘러가야 할 큰 틀을 말한 것이지, 각 개인의 네티즌들이 어찌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겠지요. 하지만 열심히 재미와 호기심을 추구하며 UCC를 하는 -아니면 블로그, 이것도 넓은 의미의 UCC지요- 중에도 세상의 큰 흐름을 보고 느끼기 위해 알아두면 좋을 부분이겠지요.

 2006년 타임의 올해의 인물은? YOU(당신)이지요. 그리고 YOU가 천하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수단은 나의 작은 소견으로 살피더라도 아직까지는 UCC라는 방식이 가장 가능성있는 듯 합니다. 비록 헤쳐나가야 할 많은 문제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말입니다.  내가 세상의 주인이 되는 길을 기대하게 만드는 UCC의 의미와 여러가지 개념들, 그리고 UCC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들여다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 것만으로도 이 책이 현재와 미래의 내게 여러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UCC가 열어가는 새로운 세상의 모습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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