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중원 2 - 이기원 장편소설
이기원 지음 / 삼성출판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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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브란스 병원'의 전신인 '제중원'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 나와서 반갑기 그지 없다.  읽는 내내 구한말, 의료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뿌린 씨앗들 속에 숨겨져 있던 소중한 가치들이 어떻게 바랑되고, 성장해 왔는지를 되새겨 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의사로서, 또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가치는 바로 '휴머니즘'이라는 것을 이 소설은 재미와 감동으로 구현해 내고 있다.  제중원에 대한 철저한 고증 위에 작가적 상상력을 덧씌워 이처럼 보기 드문 이야기를 선사해 준 이기원 작가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박창일

 

저는 이 소설의 주인공 황정을 '운 좋은 남자'라고 생각합니다.  '운(運)'은 움직이는 자에게 주어진다고 합니다.  구한말, 백정으로 태어난 황정이 신분의 벽을 뛰어넘어 조선 최초의 의사가 된 데에는 많은 '운'이 따랐습니다. 그리고 그 운은 황정 스스로 현시에 ㄱㄹ하지 않고 치열하게 노력하고 '움직여서'만든 결과 였고요.  이 소설에는 그러한 '불가능한 꿈'을 꾸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불행'을 '행운'으로 바꾸고, '꿈'을 '현실'로 바꾸고, '과거'를 '미래'로 바꾸는 힘 말입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황정의 과거'에서 자신을 보고 '황정의 미래'에서 자신의 꿈을 발견하길 바랍니다.

드라마 <제중원> 황정역 배우 박용우

 

 

제중원 2권의 스토리는 더 빠르게 진행된다.  제중원에 의학당이 설립되고 의생으로서 생활하던 황정이 아버지의 등장으로 다시 백정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복귀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양반집 아녀자를 살려내긴 하나 관습의 차이로 살려낸 아녀자는 자결을 하고 그는 죽음의 문턱에서 스승들의 도움으로 의생으로 다시 사는 삶을 얻는 반면 면천도 하게되어 백정의 신분에서 중인으로 거듭나게 된다.

백도양은 이 모든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일본 유학길에 올라 유능한 의사가 되어 돌아오지만 자신의 스승이 본인의 암수술을 황정에게 맞기는 것을 보고 자신에겐 '휴머니즘' 과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섬세함이 없다는걸 깨닫고 인정하게 된다. 

황정은 우연한 기회에 의병대장을 살리게 되며 자신이 가야할 길을 확신하며 독립군 의병장이 되어 떠나며 책은 끝을 맺는다. 

 

백정이라는 천한 신분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의사가 되어 독립군 의병장까지..그의 삶은 운이 따랐다고 밖에 할수 없을것 같다.  본인도 순간순간 체념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기도 했지만 그에 따른 운이 없었다면 그의 인생은 또 어땠을까?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라 마음이 가고 내 꿈을 위해 오늘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새로이하는 계기가 되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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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중원 1 - 이기원 장편소설
이기원 지음 / 삼성출판사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의 실제 모델은 '박서양' 이라는 인물을 토대로 쓴 소설이다.   백정 집안 출신으로 아버지 박성춘의 교육열에 힘입어 신분 차별의 벽을 뚫고 마침내 의사가 되었으며, 그 과정중에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되었고, 이후 만주로 망명해 자신의 남은 평생을 나라의 독립에 바친 대의였다.

 

구한말, 한일 강제 병합을 앞둔 정치적 격동기에 보잘것없는 백정 출신의 황정이라는 인물이 신분의 역경을 딛고 마침내 우리나라 최초의 의사로 성장해가는 내용이다.

 

조선시대..신분이 정해져있고 내가 타고난 신분을 어찌할 수 없었던 시대였지만 그에 굴하지않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 역경이 있었기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있을수 있었던 것일까?

현재 드라마 방영중이라고 생각하며 읽어서 그런지... 드라마를 보는듯한 기분으로 술술 너무 잘 읽어지는 내용..아마도 작가께서 글을 잘 쓰셔서 그렇겠지?  황정이 개인의 아픔을 딛고 죽음의 문턱을 넘어 의술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의 내용도 너무 기대되고 드라마도 봐야할것 같다~

 

 

p.75

'그까짓 돈이 뭐라고 사람을 이렇게 고통 속에 죽게 내버려 둘 수가 있는가. 만약 내가 의원이었더라도 그랬을까? 아니다. 나는 그랬을 것이다.  돈은 생명이 없는 쇠붙이일뿐이지 않는가.  돈은 언제라도 만들 수 있지만, 사람의 생명은 그럴 수 없다.  사람의 생명은, 엄니의 생며은 다시 돌이킬 수 없다.'

 

p.204

'이곳에 서양 병원이 생깁니다.  이곳에서 많은 환자가 병을 치료할 수 있길 바랍니다.  저는 소근개라는 저의 이름과 저의 과거를 여기에 묻어 버리고, 황정이란 이름으로 이곳에서 환자를 치료하면서 양의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제발 그렇게 되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p. 210

"만백성을 구제한다는 의미에서 구제할 제, 무리 중 그리고 집 원 자를 써서 제중원(濟衆院)" 이것이 바로 과인이 치세에 가장 보람되고 기특한 일일지로다!"  글씨 쓰기를 마친 고종은 자시니 쓴 글자를 읽고 또 읽었다.

"제중원, 제중원, 제중원, 제중원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이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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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가 다른 남자를 만났다면?
피오나 지음 / 마젤란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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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를 쫓아가지 않은 인어공주, 자신의 삶을 선택한 인어공주에게

다.른. 남자가 찾아올 것이다!

 

러브라인에 콘크리트 벽을 쌓아올리는 철벽녀,

죄다 퍼주고 남은 건 눈물뿐인 삽질녀,

아무리 받아도 모자라다고 투정만 해대는 징징녀,

줏대 없이 남자가 하자는 대로만 하다 지쳐 나가 떨어지는 의존녀!!

이제, 일반녀로 거듭날때!

 

사랑받는 연애, 대접받는 연애를 위한 러브 바이블!

-책표지..

 

 

동화같은 책의 제목처럼..

세상의 많은 인어공주들이 다른남자를 만났다면... ^^

과연 그 결말은 행복하기만 한걸까?

 

삼십대 중반에 접어들기 시작한 내가 읽기엔...

좀 현실적인 괴리감도 느껴지고..

읽다보니..과거에 내가 그랬었던가? 했던 생각도 들고..

연애에.. 정석이 있을까 싶겠지만 이런 책들을 읽다보면..

왜 그리도 잘 맞아 떨어지는지...

 

이십대의 젊은때 읽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책!

인어공주가 다른남자를 만났다면? 이란 제목처럼..여자분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라..남자분들이 읽으시면 조금~ ㅋㅋㅋ 도움이되실지도?

 

 

p.23

연애란 이렇게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 공감대를 형성해가는 어려운

과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와 너무 다른사람' 이라는 것만

생각하며 좌절해 있지는 않는지? 원래부터 우리는 다른사람이고,

그 다른 사람이 조화롭게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에서 사랑의 힘이 발휘되는

것이 아닐까?

 

p.40

나만이 예외인 연애는 없다. 오히려 로또에 당첨될 확률이 나만이 예외인

연애를 할 확률보다 더 높지 않을까? 남녀관계를 막론한 인간관계에는

예외가 없다. 내가 한 대로, 내가 한 만큼 얻는 것이다.

 

p.169

사랑의 깊이는 만나는 순서와 상관이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다.

내가 현재 누구와 함께 있느냐,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미 사라져버린

과거가 행복한 현재를 방해할 수 없다.

 

p.262

결혼은 일생이 걸린 일이니까. 마지막까지 눈을 크게 뜨고 자신이 어떤 길을

걸어가고 있는지 똑바로 봐야 한다. 눈을 감고 피하고 싶다고 해서 넘어가버리면

그 문제는 결혼해서도 그대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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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시아스 라틴 - 포토그래머 밍의 가슴 뜨거운 라틴 여행기
밍 Park 글.사진 / 애플북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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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 어느것 하나 멋지지 않고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

 

30대 포토그래퍼 밍~

그녀의 직업이 정말 부러웠다.

이십대를 넘기고..삼십애를 들어섰을무렵.. 우연히 어릴적 일기장에서

발견한 자신의 꿈.. 그 꿈을 향해...자신의 직업과 함께 1년 이라는 긴여정을 남미에서 보낼 수 있었으니~

그녀는 정녕~ 행복한 직업인~~^^

 

그녀의 여행은 조심스럽지만 현지인들과 또는 여행자 친구들과 어울려 남미 문화를 즐겼고 그들과 함께였다.

글보다는 사진들이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듯 했고,남미라는 나라에 대해 환상과 현실을 보여주고자 했던 책이었던것 같다.  여행지의 소개나 과정보다는 여행지에서의 감상이나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았다.

 

그녀는 조금만 더 젊은시절...이십대에 여행을 다녔더라면 더 많은 호기심과 더 왕성한 체력으로 더 많은 다른 세상을 보고 배우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을텐데...라고 이야기한다.

어쩜...나랑 비슷한 생각을?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설레임..그리고 그 여행에서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또 다음여행지를 꿈꾸고 있는 나를 다시 돌아볼때.. 아~ 내가 정말 여행을 잘하고있는걸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렇게 해서 나 자신을 충전시켜 돌아올수만 있다면..난 언제라도 그렇게 하고싶다.

 

친구와 30살이 될 무럽부터 였던것 같다.

남미에 대한 동경? 열정? 우린 마흔이 되는 해에 꼭..남미 여행을 가자는 계획을 세웠고..지금도 차근차근 그 꿈을 위해 준비중이다.. 아마도 마흔이 되는 그해! 우린 남미에 있지 않을까?

 

Gracias Latin...

 

p.34

하지만 때로는 이방인이 된다는 것은 축복이다. 이방인은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상태에서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고, 길들여 지지 않은 문화에 대해 책임감을 느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저 마음을 비우고 축제를 감상하는 것으로 소명을 다하는 것이다.

 

p.218

다르다는 것.

 

남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사랑과 예의다.

그래 까칠하게 굴지 말자.  마음을 넓게 갖자.

 

그러나 아무리 ㄴ력해도 내 맘이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정년 나에겐 사랑과 예의가 없는 것인가?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 나에게 두려움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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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m
김은주 지음, 김재연 그림 / 생각의나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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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긴 자가 있다면...

우리에게 1cm만큼 더 필요한 무언가...그 무언가는 무엇일까?

세상에서 가장 긴 1cm...

 

보통 1cm라고하면 정말 작고 얼마되지 않은 길이지만..

그 평범한 작은 1cm에서 많은 평범한 일상들 속에서..

새로이 느끼는 작은 기쁨들.. 소중함들...^^

 

일상속의 평범함들을 새로이 느끼게 해준 1cm였다..

 

 

p.171

말로만 오십 년, 준비만 백 년

100% 준비되기를 기다리겠다는 말은 영원히 시작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p.185

읽히지 않는 베스트셀러

몇몇 책은

읽지 않은 편이 낫다.

몇몇 사람은

환상 속에 묶어두는 편이 나은 것처럼-

 

문제는,

읽지 않은 편이 나은지 아닌지는

읽어본 연후에야

비로소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진부함이라는 위험을 감수할 것인가

혹은 환상을 간직한 채

책꽂이에 그대로 꽂아둘 것인가 하는 것은

 

늘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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