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2 - 7月-9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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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고와 아오마메의 연관성이 조금씩 드러나고..

공기 번데기라는 소설의 내용이 달이 두개인 1Q84년의 세계에서 무엇인가 진행되고

있다는걸 암시하면서..이야기의 몰입도나 진행은 점점 빨라진다.

 

얼마전 커피전문점에서 발행하는 작은 잡지에..

조지오웰의 1984 와...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를 비교분석? 한 기사를 잠시 본적이

있었다.  그때는 책을 읽기 전이라.. 대충 읽어보고 말았는데..

 조지오웰의 '빅브라더' 그리고 하루키의 '리틀피플'.

기회가 된다면 그 잡지를 다시 찾아 읽어봐야겠다~ 내가 읽은것이랑 어떻게

다른건지...

 

아직 조지오웰의 소설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2권을 마치고... 3권을 만나기까지의 공백동안 꼭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 되었다.

약간은 몽환적이기도 하고 이런 가상의 현실이 존재할지도 모르겠다는 막연한

흥미도 갖게 해주는... 정말 순식간에 읽은 책이었다.

 

그동안의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들은 읽는동안 좀 어렵다? 라는 생각이었는데..

이책을 읽는동안은 그런생각 전혀 없이 즐겁게 읽은것 같다..

 

다만..평행선을 만나는 점 없이 쭉 달리는 덴고와 아오마메가 어떤 결말을

3권에서 맞게 될지 너무 기대되고.. 또 그 결말이 내 기대에 못미치게 된다면..

그냥 2권에서 여운을 남기며 끝마치는것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p.276

"세상 사람들은 대부분 실증 가능한 진실 따위는 원하지 않아. 진실이란 대개의 경우,

자네가 말했듯이 강한 아픔이 따르는 것이야.  그리고 대부분의 인간은 아픔이 따르는

진실 따윈 원치 않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건 자신의 존재를 조금이라도 의미 있게

해주는 아름답고 기분 좋은 이야기야.  그러니 종교가 성립되는 거지."

 

p.295

"마음에서 한걸음도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일 따위, 이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아."

리더는 조용한 목소리로 다시 한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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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1 - 4月-6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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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감에 놀랐지만..
책을 잡고 읽는 순간...
책의 이야기속으로 빠져드는 흡입력은 정말 놀랍다.
하루키의 글은 항상 조금 어렵다고 생각되었었는데..
이번책은... 그렇지 않은것 같다..

좀 더 대중에게 가깝게 다가섰다는 느낌이랄까?
아오마메와 덴고의...
같은 시대이지만... 다른 시대에 사는 듯한..
어떤것이 현실이고 어떤것이 가상인지...

1Q84년에 살고 있는 그들은 어떤 결말을 향해 가는것인지..



p.23
"그래서 그런 평범하지 않은 일을 하고 나면 일상 풍경이, 뭐랄까,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하지만 겉모습에 속지 않도록
하세요.  현실은 언제나 단 하나뿐입니다."

p.160
"결국은", 연상의 걸프렌드는 말했다.  "자신이 배척당하는 소수가 아니라 배척하는
다수에 속한다는 것으로 다들 안심을 하는 거지.  아, 저쪽에 있는 게 내가 아니어서 
다행이야.  하고, 어떤 시대든 어떤 사회든 기본적으로 다 똑같지만 많은 사람들 쪽에
붙어 있으면 성가신 일은 별로 생각하지 않아도 돼."

p.240
1Q84년.  이 새로운 세계를 그렇게 부르기로 하자.  아오마메는 그렇게 정했다.
Q는 question mark의 Q다.  의문을 안고 있는 것.
그녀는 걸으면서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
좋든 싫든 나는 지금 이 '1Q84년'에 몸을 두고 있다.  내가 알고 있던 1984년은
이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은 1Q84년이다.  공기가 바뀌고 풍경이
변했다.  나는 이 물음표 딸린 세계의 존재양식에 되도록 빨리 적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로운 숲에 내던져진 동물과 똑같다.  내 몸을 지키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이 장소의 룰을 한시라도 빨리 이해하고 거기에 맞춰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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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라
윌리엄 하블리첼 지음, 유영 옮김 / 브리즈(토네이도)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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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난 죽음에 대해 얼마나 생각해 봤을까?

또 얼마나 많은 죽음들을 직면했을까..

상상만 해보았을 뿐...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난 살면서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

오늘을 사는 현재가 당연히 매일매일 오는것이라 생각하고 살아서 일까?

미래만을 보며 준비하는 삶을 살아가다 보니..

현재에 무엇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은 궂이 하지 않았던것 같다.

 

 

윌리엄 하블리첼 박사

세계정인 심장의학 권위자인 그는 생의 마지막 순간을 준비한 시한부 환자들에게서

발견한 보석같은 삶의 가치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즉,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모두

실존인물이고 그들은 생의 마지막 시간을 통해 지상에 남은 사람들을 위해 숭고한 삶의 빛나는 메세지를 전한다.

 

 

카르페디엠! 생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라.

이건 내일, 이건 다음에, 이렇게 미루기만 했던 생활들도 개선하도록 노력하기!

책을 읽고 당장 내 삶의 습관을 바꾸긴 어렵겠지만..

내가 죽는 순간 '아! 정말 나의 삶은 아름다운 날들이었다' 라는 마음으로

또 다른 삶을 시작하는감사한 마음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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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번 고마워 - 첫사랑이 알려준 7가지 성공 키워드
기타가와 야스시 지음, 김활란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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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그때도 아마 인터넷 서점을 둘러보다가..

표지와 제목에 이끌려 충동적으로 구입했던 책으로 기억한다.

가볍게 조카님이랑 놀아드리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을 책장에서 고른다고 뽑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날을 새게 될 줄은...

 

요스케와 하루카

입시를 앞두고 꿈도 없는것 같고 사회에 나서자니 겁이 앞서서 일단 대학진학으로

시간을 번다음 무엇을 할 지 생각하고자하는 요스케...어느날 아버지를 대신해 책방을

지키고 있다가 가게를 방문한 하루카를 만나게 된다.

책 한권으로 시작된 그들의 인연.

17살..여름날 소나기 같았던 첫사랑 그녀가 알려준 7가지 키워드.

 

이 책이 전하는 7가지 키워드는



  •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자.
  •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방법을 알자.
  • 경제적인 성공의 진실을 알자.
  •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 되자.
  • 수단을 목적으로 삼지 말자.
  • 할 수 없다는 선입견을 버리자.
  • 인생에 있어서 결코 할 수 없는 일은 없다.

내용은 간단하다...하지만 그 속은 너무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분명 읽었던 책으로 기억하는데..다시 읽는 기분이 어찌나 새롭던지...

2년밖에 지나지 않은 책이 이렇게 새롭고 하나하나가  와 닿을수 있을까?

새로운 마음에 밑줄도 그어가며 정성스럽게 한장한장 읽어갔지만.

아마도 이렇게 정리를 해놓지 않으면 몇개월뒤...

내가 이 책을 읽고 어떤 감상이었는지 기억도 못할 것이다.

 

p123

직업이라는 건 꿈을 실현하기 위한 한 가지수단에 지나지 않다는 걸 잊으면 안 돼.

그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서 모든게 안 된다는건 아니야. 그럴 때는 다른 수단을

사용해서 자기 꿈을 실현하는 방법을 생각하면 되는거야.

 

직업을 꿈으로 삼지 말아라..

이 문장을 읽는 순간..머리가 띵 해졌다..

그동안 나는 "꿈=직업" 이라는 생각으로 앞으로의 계획들을 준비했었는데..

꿈은 직업이 아닌 수단이라니... 물론 같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서 포기하게 하지

말자는 것이다.  어느 목적지로 향하기 위해서 비행기를 못타게 된다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던

정 없다면 걸어서든 헤엄쳐서든.. 절실하다면 목적지에 어떻게든 도착할 것이다.

즉..직업이라는 수단이 꿈이라는 목적을 포기하게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는..

요스케처럼 한권의책과 만남으로 인생이 바뀌게 될 수 있다.

물론 만났다고 해서 다 바뀌진 않을것이다. 노력하고 실패하고 다시 노력하고..

우리가 살아있는 이 시간은.. 현재의 시간은 지나가면 되돌아 오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나 살아가는 현재가 존재하지만 내일을 다 보장하는것은 아니란 것을..

오늘을 사는 내게 감사한 고마웠던 책이었다...

 

"당신은 지금 살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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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 조선의 마지막 황녀
권비영 지음 / 다산책방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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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고귀한 신분을 타고났지만 불운의 역사 때문에 버림받았던 비운의 황녀.

우리나라 역사엔 기록조차 없어서 일본인 '혼마야스코' 가 쓴책을 번역해가며 참고했다고한다.

 

그녀는...

고종의 사랑스러운 막내딸 이었고,  일본에 볼모로 잡혀가 37년동안 비참한 삶을 살았다.

일본인과의 강제결혼.  조국을 잊고 그곳에 살고자 마음먹었다면 평탄한 삶을 살 수도 있지 않았을까?

남편의 정성으로도 그들 사이의 핏줄로도 그녀는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지울 수 없었다.

정신병동에 감금되어서도 조국에 대한 그리움

조국이 독립했음에도..

고국으로 돌아오는 길이 어렵고 힘들기만 했던 그녀...

 

그녀의 사람들..

복순.. 딸인 정혜보다 오히려 옹주의 분신과도 같았던 그녀...

          그녀 자신도 힘든 삶을 살지만 옹주를 마지막까지 보필한다.

김장한..그가 조금만 더 정확하고 빠르게 옹주를 구출했다면..

(박무영) 옹주와 제대로 결혼했다면 평탕한 삶을 살았을텐데..

              평생을 옹주의 조국귀환을 위해 노력했던 그.

그러나 이들은 마지막까지 옹주를 조선으로 보내야한다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

 

그녀가...

그녀의 역사를 새로이 쓸 수 있다면..

일본으로 볼모로 잡혀갔을때 탈출을 해서...

조선으로 복귀하는 해피 엔딩을 다시 만나고 싶다.

 

책을 읽는동안 답답함과 먹먹함에 마음이 아렸지만 그녀의 죽음이 오늘날 재조명 되면서

일본에서 힘겨운 삶을 살면서도 고국땅에 대한 그리움과 옹주로써의 위엄을 잃지않았던

그녀를 우리 역사는 기억해야 할 것같다.

 

 

p337

망국의 옹주로 태어나 서러운 생을 살았지만 이처럼 서러운 적은 또 없었다.

세상의 어느 어머니가 이토록 외로울 수 있으며, 세상의 어떤 여인이 이토록 서러울 수 있을까,

내 곁에는 바람소리도 머물지 않는다.  모든 것이 내 곁을 스쳐지나갈 뿐이다.  세월이여, 진정 따스한 손길을 보내주오.  내 속으로 낳은 아이마저 나를 모른다 하오.  나와 살을 섞은 남자도 나를 모른다 하오.  나를 낳은 나라도 나를 모른다 하오.  나는 부유하는 먼지처럼 어디에도 마음을 내려놓을 수가 없오.  이토록 삶이 무겁다니.  이토록 고단하다니.....

 

p.401

'나는 낙선재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전하, 비전하 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우리나라.'

 

p.403

'나의 마지막 소망은 오로지 자유롭고 싶었을 뿐이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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