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블루레이] 스내치드
조나단 레빈 감독, 골디 혼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오로지 배우 한 명을 보기 위해 영화를 보는 경우도 있다. <스내치드>가 그랬다. 주인공은 에이미 슈머. 그녀가 주인공으로 나온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를 보고 홀딱 반했다. 엉뚱하면서도 기발하고 못생긴것 같지만 사실 귀여운 여인의 다중적 측면을 제대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차기작이 언제 나오나 기다렸는 두구두구두구 <스내치드>

 

정직하게 말해 내용은 없다. 헤어진 남자친구를 잊기 위해 홀로 있는 엄마를 꼬드겨 콜롬비아로 여행을 간다. 훈남을 만나 꿈같은 시간을 보내는데 그만 인질범에게 납치되고 우여곡절끝에 혼자 탈출하지만 결국 엄마를 되찾아 온다는 정말 황당하기 그지없는 스토리다. 이른바 3세계를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왜곡된 시선도 마땅치 않고

 

그럼에도 에이미의 연기는 사랑스러웠다. 어떤 여배우가 그녀처럼 온 몸을 던져 자기 역에 충실할 수 있는지 묻고 싶을 정도로. 다 늙은 골디 혼조차 마다하는 노출을 과감하게 그것도 능청스럽게. 다음 영화에서는 보다 충실한 영화를 만나 진짜 끼를 마음껏 부려주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실종자
로만 폴란스키 감독, 해리슨 포드 외 출연 / 키노필름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명한 감독이 연출하고 당대 최고의 배우가 출연했는데 잘 알려지지 않았다면 과연 그 영화는 저주받은 걸작일까? 아니면 쓰레기일까? 대부분은 후자인 경우가 많다. 애써 발굴할 가치조차 없기 때문이다. 불행하게도 <실종자> 또한 예외가 아니다. 아무리 로만 폴란스키라고 해도 해리슨 포드가 주인공이라고 해도 그 평가는 바뀌지 않는다.

 

영화의 첫 장면을 보면 좋고, 나쁜지를 어느 정도는 판단할 수 있다. 마치 소설가가 첫 문장을 어떻게 쓸지 고민해야 마땅하듯이 감독 또한 관객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셰익스피어가 쓴 방법이기도 하다. 어떻게든 시선을 끌어모아야 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종자>는 첫 출발부터 지루했다. 도로를 달려가는 차안이라는 정적인 구조안에서는 그 어떤 사건도 발생하지 않는다. <사이코>에서 긴장감 최고조에 달했던 여주인공의 드라이브와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러다 맥락없이 부인이 사라지고 그 다음부터 해리슨 포드의 원맨쇼가 벌어진다. 결말은 미리 예측되어 있다. 그는 아내를 살릴 것이고 그 과정에서 벌어졌던 해프닝같은 로맨스는 비극으로 끝을 낼 것이다. 폴란스키가 연출한 영화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형편없다. 정말 원래 제목(Frantic)처첨 정신없이 허둥대다 서둘러 끝을 내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브, 로지 - 아웃케이스 없음
크리스티안 디터 감독, 샘 클라플린 외 출연 / 비디오가게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풍이 절정에 달한 공원. 그 사이로 청춘이 걸아나온다. 포스터 한 장으로 이토록 멋진 장면을 연출하다니. 단장 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화가 난다. <아바웃 타임>을 잇는 영국의 멜로라는 선전은 그저 사탕발림이었다. 한 때의 장난같은 성관계로 애까지 낳게된 주인공. 그를 사랑하는 남자는 이미 다른 여자의 남편이 되어 있고. 둘의 인연은 끊어질듯 이어지다 결국은. 미혼모가 주제인 이 영화는 사회성도 고발도 없고 그저 낭만만 넘쳐 흐른다. 그것도 매우 어설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페 소사이어티
우디 앨런 감독, 크리스틴 스튜어트 외 출연 / 인조인간 / 201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디 알렌이 연출한 영화는 주제나 등장인물과 상관없이 비슷하다. 소심하고 유약한 유대인이 나오며 재즈 음악은 약방의 감초처럼 흘러나오고 예술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이 투덜댄다. <카레 소사이어티>도 마찬가지다. 친척의 추천으로 헐리우드로 오게 된 작가. 그곳에서 운명의 여인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되지만 어느날 홀연히 사라져버리고. 우연히 다시 만나 예전처럼 돌아갈 수는 없지만 달콤쌉싸름한 감정에 휩싸이다 끝이 난다.

 

전작인 <미드나잇 인 파리>가 크게 히트 친 덕에 그 다음 작품인 이 영화에 관심이 쏟아졌다. 주인공도 이른바 핫하다는 제시 아이젠버그와 크리스틴 스튜어트이니 당연히 정신을 바짝 차리고 보게 되었는데. 정직한 소감은 그저 그랬다. 한치의 어긋남도 없는 앨런 표 코미디였다.

 

초창기 작품이 의외의 호평을 받으며 우디는 고민에 빠졌다. 여기저기서 돈을 대겠다는 제작자들이 줄을 섰다. 문제는 액수가 크면 클수록 간섭의 정도도 심해졌다는 것. 실제로 그의 영화에도 직접 묘사한 적이 있다. 우디는 이런 식으로 만들다간 정체성을 잃어버릴까 두려웠다. 해결책은 단 하나. 돈을 내가 낸다. 곧 제작과 재정을 동시에. 그 결과 소품이지만 꾸준히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 만약 흥행이 실패하면 남은 돈의 한도내에서 새 작품을 만드는 식이었다. 크게 인기를 끌지는 못해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할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쌔신 크리드
저스틴 커젤 감독, 제레미 아이언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맑스는 말했다. 인류는 계급투쟁의 역사를 살아왔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맞는 말이다. 평등을 내세우는 사회주의 대부인 중국조차 빈민들을 싹쓸이하는 정책을 공공연히 펼치고 있지 않는가? 자본주의는 말할 것도 없다. 돈으로 대신할 뿐이다.

 

영화 <어쌔신 크리드>는 전사가 주인공이다. 다른 폭력물과 다르다면 시대를 구분하지 않고 싸움이 벌어지는 곳 어디든 달려가서 적을 무찌른다. 오 예 발상은 참신하다. 이건 인간이 사라지지 않는 한 계속 욹어먹을 수 있는 장구한 시리즈물이 될 수도 있겠는걸. 실제로 후속편도 나왔다.

 

그러나 소재가 좋다고 해서 훌륭한 영화가 완성되는 건 아니다. 내가 왜 킬러가 되었고,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지 주인공 스스로도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다. 종횡무진 활약을 하면서도 필연성을 잃어버리면 스토리는 길을 잃게 마련이다. 디브디를 빨리 돌려 마무리를 보고 싶을 정도로 심심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